얼마 전에 이오공감을 또 한 번 헤타리아가 휩쓸고 지나갔을 때의 일입니다.
거기에 발 담글 생각은 애초에 없었습니다만,
메인을 계속
장식하고 있으니 어쩌다 눈길을 주게 되기도 하곤 했는데...
그러다가 우연히 한겨레 웹페이지에 실린 기사를 하나 보게 되었지요.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332983.html이 기사입니다.
내용에 대해서 말하려는 게 아니니 그건 일단 넘어가고,
사용된 이미지 아래의 카피
라이트 표기에 주목.
ⓒ김괴수와 블로거들
이라고 합니다. ... ... ...
뭐시라?????그냥 딱 보기만 해도 이상하지 않습니까?
일본
만화의 저작권자가 '김괴수와 블로거들'이라니.
이름에서 이미 짐작이 되었지만 찾아보니 역시 네이버에 있는 한 블로그더군요.
블로그에 전재된 화상을 옮겨오면서 그 블로그의 이름을 저작권자로 표기해 버린 것입니다.
거 참... 안타깝습니다.
저작권에 신경쓰려는 의식이 있기는 한데,
뭔가 근본적으로 개념이 안잡혀있는 거지요.
그래놓고 기사에는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라고 붙어있길래 가보니,
원래 한겨레의 기사인 것은 아니고 청소년 대상 전문 언론임을 내세우고 있는
'인터넷뉴스 바이러스'란 곳의 기사더군요.
(원본 기사: http://www.1318virus.net/modules/news/view.php?id=13773 )
대략 보아하니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청소년 기자 출신들도 많을 듯 하고,
대략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는 짐작이 가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언론 매체'란 데서 일을 이런 식으로 하면 안되지요. 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더욱 어처구니가 없는 것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한겨레 측입니다.
듣보잡도 아니고 한겨레 쯤 되는 데서, 아무리 자체 기사가 아니고 지면 기사가 아니라고는 해도,
저런 걸 걸러내지도 않고 그대로 싣다뇨.
이걸 통과시킨 데스크 (내지 담당자)는 솔직히 쫌......
생략하겠습니다[...]------------------------------------------------------------------------------------------------
그보다 더 얼마 전에 이오공감에는 이런 논란도 있었습니다.
가끔씩 올라오곤 하는 무단 트레이싱 도용 관련 사건이었는데요.
문제를 제기한 측은 표절을 한 주제에 코믹에서 판매까지 하려 든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이었고,
문제를 제기당한 측의 변은
'서로 생각하는 표절과 참조의 범위가 다른 것 같다'
'예전에도 트레이싱을 하면서 당사자에게 메일을 보내 허락을 받았고, 이번에도 메일을 보내놓았다.
물론 허가가 나지 않는다면 판매는 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것이었죠.
관심을 두고 계속 살펴보지는 않아서, 진행이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기서 얘기하려는 것은 어차피 그것에 대한 것은 아니니 넘어가고.
문제를 제기당한 측의 변에서는 원저작자에게 보낸 메일도 공개하고 있었는데요.
남의
그림을 가지고 과도하게 이용하려는 태도나
참조와 표절에 대한 그의 인식 범위에는 좀 문제가 있어보였습니다만,
메일을 보내 허락을 받으려는 자세는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옳은 일이고, 허락만 받는다면, 그야 판매를 하든 뭐를 하든 문제될 일이 아닌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제가 문제 삼고 싶은 것은 메일 내용에서의 문제...
이용 허락을 물을 때마다 여러 번 반복해서
'이번에 한국에서 저작권법이 바뀌어서 이용을 하려면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라는
얘기를 하고 또 하고 있었습니다.
저기...... 학생...... 그건 지난 번의 저작권법 개정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어... -_-;;;
저작권은 그 전부터, 매우 오래 전부터 있었고, 허락은 원래 받아야 하는 것이여...
저런 얘기가 쓰여있는 허락 요청 메일을 받은 원저작권자는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제가 만약 당사자라면
'이게 뭔 얘기여, 시방... 그럼 바로 얼마 전까지는 무단으로 막 써도 됐었단 얘기여?
히밤 무슨 제3세계 후진국도 아니면서 거 참 조까튼 나라네...'이런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_-
(뭐... 현실을 말하자면 사실 별로 다르지도 않다는 것이 절대적 문제거리이긴 합니다만...
현실적용이 안되고 있는 것과, 원칙부터가 그런 것과는 얘기의 질이 전혀 다르니까요[...])------------------------------------------------------------------------------------------------
이오공감은 아니고, 한 번은 모 블로그에서 이런 걸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포스트는 한국에서 흔하디 흔한 '일본웹에서 불펌한 이미지들 모음' 이었고요.
주인장은 그걸 '오랜만에 서비스' 라면서 자기 것인양 쏘고 있었고,
리플들은 그걸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면서 넙죽넙죽하고 있었죠.
이 자체부터가 매우 큰 문제입니다만, 한국에선 너무 흔한 광경이니 일단 여기선 넘어가기로 하고...
그 중에 유독 눈에 띄는 리플이 있었습니다.
'이미지들을 좀 퍼가고 싶은데 허락해주실 수 있을까요?'... ... ... -_-;;;;;저기요... 무단으로 불펌하지 않고 허락을 받으려는 자세까지는 좋은데...
불펌한 이미지에다 대고 불펌한 사람한테 펌 허가를 받을 필요는 없단 말이지요, 네. 안타깝습니다.
불펌자가
(감히) 허가를 하거나 말거나 그걸 퍼
가면 불펌자의 동지 대열에 합류하는 것일 뿐이란 말이죠.
허가는 어디까지나 그 그림을 그린 당사자에게 받아야 하는 것이지요.
이런 식으로 불펌 이미지를 긁어모아놓은 포스트에 실린 이미지의 원 출처와 저자를 추적한다는 것이
거의 미션임파서블이란 것이 문제입니다만, 정히 퍼가고 싶다면 어쨌든 그렇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다시 말하지만 그저 불펌자의 동지 대열에 합류하는 것일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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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해서 대충 오늘의 결론:
초등학교, 중학교 교과 과정에 집중적인 저작권 교육이 절실합니다, 네.
......하긴 선생들부터가 학교에서 불법다운로드한 디빅을 틀어주는 일이 흔한 실정이니,
그것부터 먼저 어떻게 좀 해결을 해야 교육이 되겠습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