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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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12/31 20:29 | 잔존세력 | 트랙백 | 덧글(53)
# by | 2008/12/31 20:29 | 잔존세력 | 트랙백 | 덧글(53)
# by | 2008/12/31 04:38 | 물품양도 | 트랙백 | 덧글(16)




# by | 2008/05/14 10:23 | 활동화상 | 트랙백(1) | 덧글(4)




# by | 2008/05/11 20:51 | 활동화상 | 트랙백 | 덧글(4)
간결하게 몇 가지.
스포일러... 는 좀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감상에 별로 지장은 없지 않을까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네.
1.
아직 안보신 분들도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다들 아시다시피...
정체성이 아주 확실한 영화입니다.
심지어 어느 정도냐 하면... 워너브러더스 로고도 나오기 전에 '만화경'부터 나옵니다.
제목의 만화경은 비유입니다만 여기서 말하는 만화경은 진짜 만화경.
시작부터 '이 영화는 대놓고 만화같이 만든 영화니까 그렇게들 알고 보시오' 라는 선언이죠.
그리고 스태프롤의 마지막 한 글자가 올라갈 때까지도
스태프롤 글자 뒤로 형형색색의 가속선 그래픽 깔아두기를 잊지 않습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 영화는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합니다.

→ 관람여부는 자신이 원래 이런 류의 영화를 잘 받아들이고 좋아하는가,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가, 하는 점에 그대로 따르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 적절한 대처가 될 것이라 봅니다.
'전자에 속하긴 하는데, 예고편 영상을 보니 정도가 너무 심한 것 같아서 좀 그렇더라' 라시는 분들은
걱정 붙들어 매시고 그냥 가셔도 문제 없으리라 봅니다.
스크린으로 직접 보시면, 거부감 들 새도 없이 순식간에 관객을 매료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2.
스토리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 란 얘기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좀.
플롯이 단순하면서 명확하고, 어렵지 않으면서 우직하게 진행되는데,
그건 내용이 없다거나, 부실한 것과는 다른 겁니다.
이걸 그렇게 표현하면 좀 곤란하지 않나...
(이게 스토리가 없을 정도면 진짜로 플롯이 없는 디워같은 건 어떡하나요...
스토리가 없는 걸 넘어서 마이너스로 표현해야 할 것 같은데...
관람 후에 마이너스 수치가 축적되어서, 다음에 다른 영화를 봐도 스토리를 못 느낀다거나?;;;;;)
오로지 레이싱 영상만을 기대하고 보러 가신 분이라면
액션 언제 나와? 왜 이리 길어? 싶기도 할 만큼 드라마 분량이 꽤 되는 편이기도 합니다.
애초에 러닝타임부터가 130분 이상으로, 영화 성격에 비하면 상당히 긴 편이기도 하고요.
3.
영화의 내용은 결국,
흔히 말하는 '어른이 된다는 건 원래 그런 거야'라는 식의 비뚤어진 채 고착화된 질서,
비열해지고 타락하기를 종용하는 기성세대와 타협하기를 거부하고,
'올바른 가치'를 지닌 채 성장하겠다는 개인 의지의 승리죠.
매트릭스도 결국 주어진 환경에 타협하고 편하게 살다 가겠는가,
타협하지 않고 저항하겠는가 하는 '자유의지' 의 이야기인데,
그것의 '애들도 받아들이기 쉬운 간단명료한 버젼' 이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런 걸 보고서 또 '어른이 된다는 건 원래 그런 거야' 식의 가치관을 내세우면서
타협을 거부하는 이야기 = 유치하다, 라 느끼실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사실은, 그럴수록 더 이런 이야기는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사토 쥰이치 감독이 '아니메기가'란 프로에 출연했을 때,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죠.
어른들로서는 (아이들에게는) 거짓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는다구'라고 저는 당연하게 배워왔습니다만,
그렇지가 않잖습니까, 실제로는.
현실에서는 나쁜 짓을 하고도 잘 나가는 사람이 잔뜩 있고, 호의호식하는 것이 현실인 때에
그 사실이 나중에 들통나는게 무섭다는 이유로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는다구'라는 말을 할 수 없게 되면.
어른들이 처음부터 그걸 말하지 않는 것으로 인해 아이들의 마음 깊은 곳에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는다구' 라는 이상이 없어지게 됩니다.
그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어른이 해야만 할 일은, 거짓말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을 똑바로 말해주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을 말해줘야 합니다.
아이들도 나중에 그것을 알게 됩니다, 언젠가는. 그렇게 됐을 때에
'아버지가 했던 말 거짓말이잖아!!'라는 소릴 들으면, 그걸로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때에
'아버지가 했던 그 얘기는, 그래도 '사실은 그렇다면 좋을텐데'라는 기분이 있는 거구나'라고 생각하는 것과,
전혀 그런 소리를 듣지 못하고
'봐라, 아버지가 말한 대로지? 세상이란 건 요령껏 잘 해먹는 놈이 이기는 거라구'라고
말하는 녀석(을 아버지로 둔 경우)과의 그 차이란 건 아주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는 거죠.
세상에 찌들어서 타협하며 살아가고 있는 어른들에겐 비록 유치할지 몰라도,
아이들에게 바른 이상을 보여주는 좋은 이야기는 필요합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국가 최정상의 지도부에서부터 사회 하부의 구석구석까지
돈만 되면 다른 모든 가치는 짓밟아도 상관없다는 천민자본주의에
완전히 지배당하고 있는 한국에서는, 더더욱 그렇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들지요.
4.
워쇼스키 형제가 '라이브 액션 아니메 룩' 이라 부르고 있는 이 영화의 영상연출은
일부 촬영 소재와 CG로 그려낸 그래픽을 평면적인 몇 겹의 레이어로 겹쳐가면서,
셀애니메이션의 기법과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집중선이라든가 등등 만화, 아니메의 기법을 주저없이 차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뭐... 직접 보시는게 가장 좋을 터이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생략하겠습니다.
5.
군데군데 원작의 주제가를 변주해서 자주 사용해 주고 있습니다.
팬들은 유심히 들어보시면 즐거우실 듯...
개인적으로는 특히,
카사 크리스토 랠리에서 대핀치에 빠졌다가,
절벽 타고 올라와서 도로에 복귀하는 순간,
상당히 짧게 주제가가 살짝 치고 들어왔다가 빠지는데,
속으로 아주 환호성을 내질렀습니다(...)
심정적으로 클라이맥스라면 여기하고, 또 한 군데는 역시 그랑프리 라스트씬.
점차 분위기가 고조되고 결승선이 가까워지면서 주변의 풍경들이 점차 그 실체를 잃어가고
각종 효과와 광원들로 트랜스폼(...)해 가는데,
이 쯤 되면 나의 하트는 말 그대로 무아지경의 점입가경, 휘황찬란한 만화경 속으로 퐁당...
마지막으로 뱅뱅이가 나왔을 때는 두 팔을 들어 환호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야)
아, 물론 저는 자아도취에 빠져서 이성을 잃고 민폐를 끼치는 캐릭터는 아니기 때문에(...)
그 와중에도 팔 드는 높이는 머리 높이 선에서 멈췄다능... 그렇다능....
6.
감초 캐릭터인 스프리틀과 침침은...
본작이 유치할지는 몰라도, 진지하다면 진지한 얘기이기는 하기 때문에, 좀 튀는 것도 사실.
본작의 다른 부분을 다 좋게 받아들인 어른이라도,
어른이 보기에는 좀 거슬릴 만 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애들은 좋아할 거라 판단합니다.
저는 애들 없는 시간대에 봐서 확인은 못해봤습니다만.
어쨌든, 아이들까지 시야에 넣은 가족영화라는 점에서 너그럽게 이해하겠습니다.나는 관대하... 저는 관대합니다.
그 외 끝부분의 레이서X의 사정이라던가,
좀 지나치게 설명적으로 연출한 것 아닌가 싶은 부분들이 있습니다만
'아이들을 고려한 가족영화'라는 범주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7.
최종전의 비밀병기인 마하식스의 묘사는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스프리틀이 '설마 그 엔진을 달려고요?' 라고 대사 한 번 치는 것 외에는 설명이 전무해서
'그런 게 있었으면 지금까진 왜 안썼는데?' 라는 의문을 피할 길이 없어요.
추측해 보자면 아마도 너무 빨라서 제어가 힘들다던가 그런 정도의 것이겠지만,
그렇게 치면 그건 그것대로 그에 대한 묘사가 없어서 설득력이 별로 없습니다.
대안을 생각해 보자면,
일단 '너무 빨라서 제어가 힘들다' 라는 사실을 베이스로 깔아놓고,
레이스에서는 평상시 마하5와 같은 정도의 성능을 내는 제한모드로 사용하다가,
초반 가로막힘 후 다른 경쟁자들이 없는 상태에서 따라잡기 할 때와
직선도로에서 경합이 붙었을 때, 파워부스트 용도로 사용하는 식으로
묘사하는 게 적절했으리라 봅니다.
아니면 그냥 단순하게, 컨트롤에 힘겨워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주면서,
어찌어찌 힘겹지만 좌충우돌하면서도 잘 바로잡아서,
결국은 다 제치고 골을 하기는 했다, 정도로라도 보여주던가요.
......뭐, 애들은 이런 거 별로 생각했을 것 같지 않고, 그냥 잘 봤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이왕이면 좀 더 폭넓은 층을 만족시킬 수 있었을 듯 한데,
이 영화의 기본적인 성격을 다 감안한 상태에서 평을 하더라도,
워쇼스키 형제가 만들었다기엔 2% 부족해 보이는 데가 군데군데 있어서 약간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8.




# by | 2008/05/10 22:37 | 활동사진 | 트랙백(2) | 덧글(15)
# by | 2008/05/09 16:18 | 활동사진 | 트랙백 | 덧글(3)



# by | 2008/05/07 14:56 | 활동화상 | 트랙백 | 덧글(13)

# by | 2008/05/05 14:50 | 잔존세력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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