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6월 23일
'초속 5센티미터' 기타 잡담
'초속 5센티미터'의 구조: 벚꽃의 정서
1.
지방에는 개봉을 안했다는 점도 있고, 사실은 DVD나 사서 봐도
충분하지 싶은 생각이었어서 굳이 극장에 갈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극장에 가서 보게 된 이유는 칸노 요코 콘써트 때문에 어차피 서울에 가게 되었기 때문에
이런 걸로라도 기회비용을 좀 더 건져보려는 몸부림이었습니다.
(...하여간 나라는 인간은 가격대성능비와 기회비용이라는 잣대만으로
대부분의 행동을 분석,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다. o<-<)
2.
시작하기 전 각종 광고를 길게도 틀더군요.
그러다가 나온 예고편. '파워레인져 매직포스 & 트레져포스 극장판'.
여기가 한국이라는 특성상 보통 이럴 때 나오는 반응은
여기저기서 피식거리며 실소가 조금씩 흘러나와야 정상.
그런데...... 왠지 '오오오' 하면서 살짝 흐믓한 분위기.
이건 뭐... 기뻐해야 하는 건지, 슬퍼해야 하는 건지 감을 못 잡겠다...
なんか痛いよぉ・・・
(이만큼 적절한 한국어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OTL)
3.
제1화 앵화초
여기서 전철이 몇 시간씩 정체되는 상황설정을 다소간 현실성을 희생시킨
극적인 구성이라 생각하시는 경우가 일부 있는 것 같습니다
전혀 아닙니다... -.-;
일본에서 살아보면 전차 연착은 의외로 흔하게 발생합니다.
특히 태풍 때나, 강설 때는 꽤 잦고요.
(한국과 달리 지하철은 별도의 선로로서 존재하고,
전차는 어디까지나 지상으로 달립니다.)
전차를 통해 일정한 왕복 스케쥴을 갖고 일본에서 일정기간 이상 살아본 사람이라면,
특히 밤 시간에 귀가하는 스케쥴을 갖고 생활해 본 사람이라면
새벽에 오도가도 못하게 된 경험 한 번쯤 안 겪어본 사람은 얼마 없을 겁니다.
저도 차가 끊겨서 서너시간씩 걸어서 아침해와 함께 귀가한 경험이 종종 있었죠.
(...자연재해보다는 혼자 삽질하다가 놓친 적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혼자 삽질하다가 그런 것일지라도 차가 끊겨서
발을 동동 구르게 되는 심리상태에 대한 경험은 동일한 것.
이거 상당히 현실적인 시츄에이션이기 때문에 경험이 있는 사람은 쉽게 몰입됩니다.
일본인들은 특히 대부분 그랬을 거예요.
4.
제2화 코스모나우트
......로켓 쏴 댈 때 좀 불안했습니다.
'이 인간 이거... 처음엔 확신이 없어서 흥행성을 위해 SF화법을 가져다 쓴 거고
이제는 일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자신이 생겼다고 인터뷰에서 그러더니만...
이러다 3화에서 타카키, 로켓 타버리는 거 아냐?'
......다행히 타지는 않더군요. 휴우
5.
제3화 초속 5센티미터
위에 극장에서 꼭 볼 생각은 없었다고 썼고...
끝나기 얼마 전까지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뮤직비디오 때문에라도 극장에서 볼 가치는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여기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불가능한 압도적 대음량을 몸으로 겪어보는 것엔 가치가 있었어요.
6.
끝나고 나오는데 뒤에 계시던 남x남 일행으로 오신 분의 탄식.
아놔... 우린 중고등학교 때 뭐 했냐?
아... 참으로 시의적절한 감상입니다.
대한민국의 입시지옥에 중고등 시절을 바쳐야 했던
대부분의 삭은 청춘들이 아마 같은 생각을 했을 것 같군요. OTL
7.
sentimental distance.
혼자만의 연상 작용일지 모르겠지만 신카이씨는 제목을 지을 때
발음의 유사성도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요? 아니, 사전에 염두에 두지 않았더라도
붙여놓고 보면서 분명히 생각은 들지 않았을까 합니다.
sentimental - centimeter
センチメンタル - センチメートル
(센치멘타루) - (센치메-토루)
신카이 마코토의 핵심 정서를 대변할 만한 단어.
그러니까 제목 쓸 때는 가급적 '초속 5cm'라는 약어는 안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정식 제목이 약어가 아니기도 하고.
정식 제목은 어디까지나 '秒速5センチメートル' '초속 5센티미터' 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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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방에는 개봉을 안했다는 점도 있고, 사실은 DVD나 사서 봐도
충분하지 싶은 생각이었어서 굳이 극장에 갈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극장에 가서 보게 된 이유는 칸노 요코 콘써트 때문에 어차피 서울에 가게 되었기 때문에
이런 걸로라도 기회비용을 좀 더 건져보려는 몸부림이었습니다.
(...하여간 나라는 인간은 가격대성능비와 기회비용이라는 잣대만으로
대부분의 행동을 분석,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다. o<-<)
2.
시작하기 전 각종 광고를 길게도 틀더군요.
그러다가 나온 예고편. '파워레인져 매직포스 & 트레져포스 극장판'.
여기가 한국이라는 특성상 보통 이럴 때 나오는 반응은
여기저기서 피식거리며 실소가 조금씩 흘러나와야 정상.
그런데...... 왠지 '오오오' 하면서 살짝 흐믓한 분위기.
이건 뭐... 기뻐해야 하는 건지, 슬퍼해야 하는 건지 감을 못 잡겠다...
なんか痛いよぉ・・・
(이만큼 적절한 한국어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OTL)
3.
제1화 앵화초
여기서 전철이 몇 시간씩 정체되는 상황설정을 다소간 현실성을 희생시킨
극적인 구성이라 생각하시는 경우가 일부 있는 것 같습니다
전혀 아닙니다... -.-;
일본에서 살아보면 전차 연착은 의외로 흔하게 발생합니다.
특히 태풍 때나, 강설 때는 꽤 잦고요.
(한국과 달리 지하철은 별도의 선로로서 존재하고,
전차는 어디까지나 지상으로 달립니다.)
전차를 통해 일정한 왕복 스케쥴을 갖고 일본에서 일정기간 이상 살아본 사람이라면,
특히 밤 시간에 귀가하는 스케쥴을 갖고 생활해 본 사람이라면
새벽에 오도가도 못하게 된 경험 한 번쯤 안 겪어본 사람은 얼마 없을 겁니다.
저도 차가 끊겨서 서너시간씩 걸어서 아침해와 함께 귀가한 경험이 종종 있었죠.
(...자연재해보다는 혼자 삽질하다가 놓친 적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혼자 삽질하다가 그런 것일지라도 차가 끊겨서
발을 동동 구르게 되는 심리상태에 대한 경험은 동일한 것.
이거 상당히 현실적인 시츄에이션이기 때문에 경험이 있는 사람은 쉽게 몰입됩니다.
일본인들은 특히 대부분 그랬을 거예요.
4.
제2화 코스모나우트
......로켓 쏴 댈 때 좀 불안했습니다.
'이 인간 이거... 처음엔 확신이 없어서 흥행성을 위해 SF화법을 가져다 쓴 거고
이제는 일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자신이 생겼다고 인터뷰에서 그러더니만...
이러다 3화에서 타카키, 로켓 타버리는 거 아냐?'
......다행히 타지는 않더군요. 휴우
5.
제3화 초속 5센티미터
위에 극장에서 꼭 볼 생각은 없었다고 썼고...
끝나기 얼마 전까지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뮤직비디오 때문에라도 극장에서 볼 가치는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여기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불가능한 압도적 대음량을 몸으로 겪어보는 것엔 가치가 있었어요.
6.
끝나고 나오는데 뒤에 계시던 남x남 일행으로 오신 분의 탄식.
아놔... 우린 중고등학교 때 뭐 했냐?
아... 참으로 시의적절한 감상입니다.
대한민국의 입시지옥에 중고등 시절을 바쳐야 했던
대부분의 삭은 청춘들이 아마 같은 생각을 했을 것 같군요. OTL
7.
sentimental distance.
혼자만의 연상 작용일지 모르겠지만 신카이씨는 제목을 지을 때
발음의 유사성도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요? 아니, 사전에 염두에 두지 않았더라도
붙여놓고 보면서 분명히 생각은 들지 않았을까 합니다.
sentimental - centimeter
センチメンタル - センチメートル
(센치멘타루) - (센치메-토루)
신카이 마코토의 핵심 정서를 대변할 만한 단어.
그러니까 제목 쓸 때는 가급적 '초속 5cm'라는 약어는 안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정식 제목이 약어가 아니기도 하고.
정식 제목은 어디까지나 '秒速5センチメートル' '초속 5센티미터' 죠.
# by | 2007/06/23 20:44 | 활동화상 | 트랙백(2)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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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극장에서 안봤으면 나오자마자 살 텐데 봐버려서 약간 애매...
적당히 끌다가 할인판을 사게 될지도요;;;
산왕님/ 에... 뭐... 다 그렇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이글루는 특히 성인용이기도 하니 모두들 삭은 청... (야!!)
秋葉님/ 일 나가야 되는데 전차 안오면 난감하죠. (...그 이전에 늦잠이나 자지 마!!)
알트아이젠님/ 우울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