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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노모리 생탄 70주년 기념 - 사이보그 009 아키타 쇼텐 문고판

올해가 이시노모리 쇼타로 선생님 생탄 70주년이죠.
이런저런 기획들이 도처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편승해서 생탄 70주년 기념 포스팅!!
...라고 해도 별 건 없습니다만(...)
대표작 '사이보그 009'의 아키타 문고 BOX판에 대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21권 박스셋의 위용.
무게가 꽤 나갑니다. 잘 보시면 아래 매트가 움푹 꺼져있는 것이;;;

재질이 아크릴쪽 재질인 것이 좀 단점입니다.
접힌 부분들이 갈라져서 떨어져나가기 쉽거든요.
제 것도 부분적으로 좀 갈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만,
어쨌든 수납BOX란 건 존재만으로도 만족감이 배가되기 마련이지요.
없는 것보단 매우 좋습니다.

이거 구입 당시엔 일본에 있을 때라 발품 좀 팔면 훨씬 싸게 깨끗한 중고도 구할 수 있었을 테지만,
BOX 때문에 신품으로 그냥 구입했습니다.
아무래도 한꺼번에 21권 값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심적 부담감이 좀 있었지만 감수하고서 말이죠;;

일러스트 확대.
플래시 받아서 좀 보기 안좋지만. 그림 입혀져 있는 상태가 좀 미묘해서
각도와 조명 따라 반전되어 보인다거나 하기 때문에..
그나마 이게 제일 그럴 듯 하게 보이도록 찍힌 사진이네요.

1~8권.

사이보그 009는 1964년부터 1985년까지, 연재와 휴재를 반복하고 미디어를 옮겨다니며 연재를 했기 때문에
단행본도 버젼에 따라 어떤 버젼은 어떤 에피소드가 빠져있고, 어떤 버젼은 다른 데서 빠졌던 건 들어있는데
또 다른 어떤 건 빠져있고 이런 식으로 좀 계보가 복잡했었습니다.

바로 이 아키타 문고판이 나오기 전까지는요.
선생 사후에 나온 가장 최신판답게 이 버젼은 모든 에피소드를 망라하고 있습니다.
누가 사이보그 009 단행본 선택에 망설인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권합니다.
"닥치고 아키타 문고판 사세염"
 
9~16권.

그렇다면 이 책엔 단점이 아주 없느냐? 하면 그런 것만은 아닌데,
무엇인고 하면 에피소드 수록 순서가 연재순이 아닙니다.
비슷한 유형의 에피소드를 묶어서 비연재순으로 배치되어 있어요.
큰 흐름으로 봤을 때는 대략 초기 에피소드가 앞쪽 어딘가에 많이 있는 편이라거나
대략 후기 에피소드는 뒷편 어딘가에 많이 있는 편이라거나 하는 정도는 됩니다만,
아무래도 연재순으로 차분하게 모든 에피소드를 읽어보고 싶은 독자에겐 약간 방해되는 요소이긴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009 팬싸이트에서 정리해 놓은 리스트를 보면서
앞 권으로 갔다가, 뒷 권으로 갔다가 이리저리 점프해 가면서 연재순으로 감상했네요.
이렇게 하면 다소 추가적인 수고가 들어가긴 합니다만, 연재순으로 못 보는 것도 아니니까,
아예 빠진 에피소드가 있는 다른 책들보다는 이 방식이 그래도 낫다 하겠습니다, 네.

왜 이렇게 편집을 했는가에 대해서는, 후기 어디선가 언급이 있었던가 없었던가 기억이 좀 가물가물합니다만,
제 생각엔 아무래도 좀 낡은 느낌이 나는 초창기 에피소드를 뒤로 돌리려는 의도가 강했던 게 아닐까 합니다.
그도 그런 것이 아무리 섞어놨다 한들 으례 제일 앞으로 오기 마련인
제일 첫 편들 -탄생편- 조차도 5권 이후로 밀려나 있거든요.
아마 요즘 젊은 세대인 신규 독자가 읽기에는 너무 낡아보여서 초반에 떨어져 나갈 수가 있기 때문에...
초반 흡입력을 고려해서 편집을 했을 듯 싶습니다.

제가 판단하기에 연재 제1기(1964~1965)의 탄생편과
제2기(1966) 지하제국 요미편까지가 그 이후에 비해 연출이 크게 구식입니다.
칸 연출에 변화가 별로 없고 작은 칸을 좀 많이 쓰면서 상자 쌓기 하듯 평이한 배치가 될 때가 많아서,
좀 답답한 느낌이 있어요.
읽으면서 아무리 명작이라도 옛날 만화는 어쩔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을 좀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그건 아주 건방진 생각이었고, 거기서 조금만 더 뒤로 가면 연출도 끝내주지요.
정말 시대를 앞서간다는 게 뭔지를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b
역시 거장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괜히 거장이라 불리는게 아니예요.
요즘 최신간들만 읽는 독자들한테는 필수교양과목으로 이런 것들 좀 읽혀야 합니다, 넵.

17~21권. 그리고 엽서가 든 봉투.
봉투는 아직 안 뜯어서 안에 어떤 그림이 들어있는진 모르겠네요.
...랄까, 이번에 사진 찍으려고 열어볼 때까지 존재 그 자체를 완전히 잊고 있었습니다. -ㅁ-!!!

...그런데, 전권 표지를 009 얼굴로만 도배한 이 센스는 뭐라 해야 할지(...)

또 한 가지 이 책의 장점으로 각권 권말에 붙어있는 해설, 컬럼 페이지를 들 수 있겠는데,
이시노모리 선생과 인연이 있는 각계각층의 명사들이 집필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사람만 몇 사람 나열해 보더라도
'장갑기병 보톰즈' '사이보그 009' 80년판 TV시리즈 등등을 연출한 타카하시 료스케,
80년판 009역의 이노우에 카즈히코, 68년판 001역의 시라이시 후유미,
소녀만화계의 대모들 하기오 모토, 타케미야 케이코, 이가라시 유미코,
1500여편에 이르는 각본을 집필한 당대의 대표적 각본가 츠지 마사키,
현재 이시노모리 프로에서 선생 원작의 신작 아니메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콘노 나오유키,
선생의 친아들이자 연출가 오노데라 죠, 등등등등.
-  네, 아들 이름이 '죠'인 겁니다. 009의 본명인 시마무라 '죠'와 같지요.(w  -

저는 개인적으로 일반 코믹스보다는, 나중에 나오는 문고판을 선호하는 편인데,
휴대성이라던가 종이질이라던가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만,
바로 이런 류의 신작 후기나, 칼럼류 페이지가 붙을 때가 많다는 것도 아주 큰 요인입니다.
특히 이 책의 경우는 이런 재미가 꽤나 쏠쏠한 편이었지요. :p




자... 그런데 여기서, 이 BOX SET의 대반전.

이거... 사실은 전권 수납 박스가 아닙니다(......)
21권 박스인데, 이 뒤로 22권, 23권, 별권 -a la cult- 까지 세 권이 더 나왔어요. 머엉...

이게 대체 무슨 짓이냐, 아키타 쇼텐 -_-++
전권도 아니고 현간 21권 세트였던 주제에, 아무데나 Complete를 붙이지 말란 말이당!!! ㅜㅜ

전권 수납박스를 사랑하는 애끓는 팬심을 이렇게 무참하게 짓밟다니... orz orz    (TAT)




뭐, 어쨌든 그렇게 해서... 3권 추가...
제22권, 제23권, 별권 -a la cult- 입니다.

사실 주요한 중심 스토리들은 21권까지에 일단 주로 다 들어있긴 합니다.
본래 완결편이었어야 할 제4기(1970) 연재판 '신들과의 싸움'(중단,미완)이 21권에 들어있었죠.

22권에는 사이보그 전사들의 비중이 다소 낮은 외전적인 에피소드들이 모여있습니다.

23권에는 제3기(1967-1969)에 최초로 완결편으로 구상했던 '천사'편과
소설판 사이보그 009 로망노벨즈 전문이 들어가 있습니다.
만화책인데 소설이 3분의 2... -ㅁ-
'천사'편은 역시나 중단되어 미완인데,
이걸 리메이크해서 1970년판 '신들과의 싸움'으로 완결시키려던 것이 다시 중단되어서 미완...
그리고는 결국 끝내지를 못 하고 1985년까지 제5기~제8기에 걸쳐 연재를 하다가...
21세기 들어서는 완결을 시키기 위해 다시금 세번째 완결편 리메이크를 구상 중에 그만 타계하신 거죠.

현재 009의 완결편은 선생님의 당시 구상 노트를 토대로,
아들인 오노데라씨가 소설로 집필중에 있습니다. 작년에 1권이 나왔죠.
......70주년을 맞아서 애니화나 해줬으면 좋겠습니다만서도(...)

별권 -a la cult- 에는 전23권까지에 수록되지 않은,
그 외의 009 관련물이 다 들어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유치원 잡지에 실렸던 버젼의 짤만한 만화라던가도 있고,
괴인동맹, 제로제로쿠노이치 등 이시노모리 선생의 다른 만화에
사이보그 전사들이 찬조출연한 에피소드 발췌 수록이라던가,
009의 탄생과정을 직접 기술한 자서전 풍의 단편도 있고,
73년도 팬클럽에 실렸던 '신들과의 싸움' 도입부 소설판같은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각 작품들은 009 메인 에피소드가 아니기 때문에,
어떠한 경위로 만들어진 작품인가를 해설하는 작품가이드가 충실하게 따라붙어있습니다. 


이상으로 전체적인 책 소개를 마치겠는데...
어쨌든, 선생의 손으로 직접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가버리신 것은 못내 아쉽네요.
아놔, 근데... 고 선생도 마징사가 이대로 방치하고 가버리시면 안되는데...orz
고 선생은 제발 마징사가 집필 좀 재개해 주세요!!!! 평생 소원입니다!!! ㅠㅠ


...끝내려다가...
근데 이시노모리 선생 생탄 70주년 기념 포스팅이래놓고
마무리를 고 선생으로 하려는 건 대체 무슨 짓이냐, 나... o<-<
안돼, 나는 아키타 쇼텐같은 파렴치범이 될 수 없어!!

어쨌든 그러니까... 009는 필수교양인 겁니다, 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필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국내 정식 라이센스판은 시공사에서 18권으로 나왔었죠?
(미디어팩토리 버젼 36권을 두 권씩 묶은 건가 싶네요. 확인은 안해 봤음.)
당장 아쉬운 분들은 이걸로라도 일독을 권하고 싶고...
원서로 구해서 읽으실 수 있으신 분들껜 바로 이 아키타 문고판을 강추합니다.
지금 국내에서 구하기에는, 이 BOX판을 구하기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만...
뭐 전권 수납박스도 아니고 하니까 그냥 넘기셔도... 될... 듯 합니다.
물론 없는 것보다야 있는 게 좋긴 합니다만. 에헷 

약간의 단점은 있지만, 참 잘 나온 책입니다.
수 십년간 총망라 단일화가 안되어서 답답했던 팬들의 묵은 답답함을 한방에 날려줬달까요. :p
미완의 대작, 이란 말이 이렇게 어울리는 작품도 흔치 않을 거예요.


- 끝 -





サイボーグ009 既刊21巻セット  秋田文庫
サイボーグ009 既刊21巻セット 秋田文庫

サイボーグ009 (22) (秋田文庫)
サイボーグ009 (22) (秋田文庫)
by 石ノ森 章太郎
¥ 590
ポイント: 5pt

サイボーグ009 (23) (秋田文庫)
サイボーグ009 (23) (秋田文庫)
by 石ノ森 章太郎
¥ 630
ポイント: 6pt

サイボーグ009 (別巻) (秋田文庫)
サイボーグ009 (別巻) (秋田文庫)
by 石ノ森 章太郎
¥ 590
ポイント: 5pt


by 충격 | 2008/03/21 12:51 | 정지화상 | 트랙백(2) | 덧글(13)

트랙백 주소 : http://shougeki.egloos.com/tb/1806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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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8/03/22 00:28

제목 : BS-2, 이시노모리 쇼타로 탄생 70주년 특집을 ..
+BS-2 공식홈 +이시모리프로 공식홈 뉴스 '가면라이더', '사이보그 009' 등을 낳은 거장 이시노모리 쇼타로. 만화가이자 TV프로 원작자로서 막대한 분량의 작품을 남겨 세상 사람들을 매료시킨 이시노모리 씨의 탄생 70주년, 서거 10주년을 맞이하여 NHK BS-2에서 7일간 약 30시간에 걸쳐 이시노모리 월드를 다루는 대특집을 방영합니다! 2008년 3월 23일부터 29일까지 밤 8시(제1부만 7시30분)부터 7일 연속......more

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8/03/22 00:28

제목 : 사이보그 009 완결편, 드디어 시동!
카도카와서점 특설페이지에서: 죠가, 프랑소와즈가, 제트가 돌아왔다!!! , 으로부터 36년- 미완의 대작 이 드디어 소설로 간행 개시!!! 이시노모리 쇼타로의 유고(遺稿)도 완전 수록! 2012 009 Conclusion GOD'S WAR 사이보그 009 완결편 [1] first 이시노모리 쇼타로 원작 / 오노데라 죠 지음 2006년 12월 19일 발매 / 정가 1785엔 / 4x6판 하드커버 / 256쪽 / 카도카......more

Commented by 꽃가루노숙자 at 2008/03/21 12:53
전 이시노모리 쇼타로 하면 가면라이더와 스컬맨 쪽이 더...
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8/03/21 13:03
70주년기념해서 작년에 일본에서 방영했던 스컬맨의 세계관을 이어서 사이보그009를 내놓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른건 몰라도 투니버스에서 가장 최신버전 Tv애니했을때 영어더빙이라고 안 본게 조금은 아쉽게 느껴지네요. ^^;;
Commented by dcdc at 2008/03/21 13:15
한국에도 좀 고전들이 출시되었으면 하는데, 너무 큰 욕심이겠지요?;
Commented by theadadv at 2008/03/21 18:31
미디어팩토리의 문고판이 나온 걸지도요. 근데 그게 18권까지 였던가... 사고 나서 팔아버린게 워낙 오래전 일이라...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03/22 00:30
시공사판은 번역이 가끔 우주로 날아가는 편이라 좀 거시기한 면도 있지만 원서를 못구하는 분들에겐 그런대로 좋은 선택.
Commented by 레놀도야지 at 2008/03/22 05:07
멋진 것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부럽습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08/03/22 05:56
꽃가루노숙자님>
가면라이더는 아무래도 특촬쪽이 메인인 기획물 성향이 강하고,
스컬맨은 짤막한 단편일 뿐이니...
만화가로서의 이시노모리 쇼타로를 논할 때 009에 비해서는 무게감이 좀 약해요
알트아이젠님>
그 버젼 009의 영어판이라고 하면...
북미에서 DVD를 앞에 잠깐 발매했다가 다 안내고 끊어먹은 타이틀이기도 하죠.
어쩌라고... o<-<
dcdc님>
그게 되야 하는 건데 안된다는게 참... 특히 나가이 고 작품들 ㅠㅠ
제가 '거장은 괜히 거장이라고 불리는 게 아니다' 란 얘기를 달고 사는 이유가,
한국에 제대로 안 들어오는 바람에 늦게 접한 '데빌맨'을 보고
완전히 넉다운당했던 경험이 컸기 때문이죠.
그 전까진 아무래도 마징가 쪽의 인상이 강해서,
이렇게 대단한 작가일 줄은 생각도 못 하고 과대평가되고 있단 생각을 했었거든요. o>-< (죽어)
theadava님>
미디어팩토리 'Shotaro World' 시리즈가 28권이고,
미디어팩토리 'MF코믹스'가 36권이니까요.
상세는 직접 비교를 해봐야겠지만,
다른 회사를 통털어도 권수가 딱 떨어지는 건 MF코믹스 밖에 없거든요.
잠본이님>
뭐... 유일한 선택이기도 하니까요. -_-;;
레놀도야지님>
좋은 책입니다. ^^
Commented by 달바람 at 2008/03/23 23:56
아들이 쓰는 소설은 완결이 나지 않은 모양이군요. 예전에 애니메이션 마지막이 그거 관련 홍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그나저나 이 글을 보고나니 국내판이라도 구하고 싶어졌습니다;
Commented by 아스테릭스 at 2008/03/24 01:52
주인공 헤어스타일을 보면 꼭 초능력을 쓸 것 같습니다.
(豫 : 테라에, 사이킥 포스, 초인 로크 등)
Commented by 충격 at 2008/03/25 11:46
달바람님>
국내판이라도 구하시는 겁니다!! +_+
아스테릭스님>
관련 포스팅을 한 번 한 적이 있지요. :p
http://shougeki.egloos.com/1065761
Commented by 사노 at 2008/03/26 15:39
아키타쇼텐의 상혼은 특히 블랙잭 문고판에서 알흠답게 빛이 나지요. OTL
Commented by saintlej at 2008/03/27 11:20
크..저도 2002년도 초순에 이걸 사들고 좋아하던 기억이나네요.^^ 책도책이지만 보기에도 너무이뻤습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08/03/27 14:45
사노님> 저는 최근 행방불명됐던 학산판 후반부를 찾았습니다. ㅎㅎ
위치만 알아내고 아직 꺼내진 못한 상황입니다만서도... orz
saintlej님> 이왕이면 다 들어갔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입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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