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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대학 special edition

[RC2] 웃음의 대학 special edition 입니다.


작년 여름 쯤에 산 것 같은데... 이제야 뜯어보네요.
(영화 자체는 일본 거주 당시에 극장에서 봤었기에)


현 일본의 대표적인 극작가라 할 만한 미타니 코우키씨의 각본을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 SMAP의 이나가키 고로 주연으로 영화한 작품이죠.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창작과 검열을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패키지 전면.
그냥 이 상태로 소장할 거라서... 바코드 제거는 생략합니다(...)

패키지 상단.
DVD가 들어있는 하드 박스와 부속 특전 박스 두 개를
바깥쪽 아크릴 케이스로 한 번 둘러서 묶어놓은 형태입니다.

이건 별로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네요.
이런 식의 아크릴 케이스는 너무 약해서 보관이 까다롭습니다. 

패키지 후면... 이기도 한 특전 박스의 전면을 꺼내서 찍었습니다.
극중의 주요 소품인 허가, 불허가 도장이 들어있습니다.

속이 빈 종이박스라서 위의 묶음용 아크릴 케이스와 함께 콤보로 약합니다. T_T

허가!! 불허가!!
......별로 쓸 데는 없는 특전입니다만(...)

DVD 쪽의 아웃케이스 전면.
THX 인증 마크가 눈에 띄지요.
사실 그리 화려한 음향효과가 필요한 영화는 아니어서
별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만,
어쨌든 인증을 받은 타이틀입니다.

DVD 아웃케이스 측면.
상당히 견고한 느낌의 하드 박스입니다.
이렇게 보면 잘 안보입니다만 안쪽의 디지팩에 비해
너비도 좀 더 긴 편이어서 디지팩이 안쪽으로 쏙 들어가게 감싸지는 느낌.
이쪽은 굉장히 맘에 듭니다.

DVD 아웃케이스 후면과 반대쪽 측면.

디지팩 전면.

디지팩 펼친 면 안쪽과 디스크 레이블.
디스크 레이블에도 허가, 불허가가 눈에 띄네요.
이 모티브는 메뉴 화면에도 계속 활용되고 있습니다.

디지팩 펼친 면 바깥쪽.

동봉된 카달로그와 앙케이트 엽서.

소책자 샘플 몇 컷.
약간의 화보도 있고, 대부분은 글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아직 안 읽어봤지만, 충실하게 구성되어 있는 것 같네요.
패키지를 깔끔하게 정돈하고 싶었는지,
본래 패키지에 적히기 마련인 구체적인 스펙들이
부클릿 쪽에 정리되어 있는 것도 눈에 띕니다.









간만에 다시 봤는데, 예상 이상으로 몰입해서 즐겁게 봤네요.

내용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해 보자면...
무대는 1940년 전시하의 일본입니다.

당시의 검열이라고 하면, 식민지 상태였던 이쪽에 할 말이 훨씬 많겠지만서도,
일본의 작가들 역시 국가적인 검열을 당하고 있었죠.

주인공은 극단 '웃음의 대학'의 희극 작가 츠바키(이나가키 고로)
만주에서 노동자들의 반일 사상 통제를 담당하다가
한 달 전에 새로 검열관으로 부임한 사키사카(야쿠쇼 코지).

영화는 거의 대부분이 취조실 방 한 칸에서 두 사람의 대화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SMAP의 이나가키 고로의 연기는 처음 한 동안은 좀 오바하는 느낌이 있는데,
조금만 지나면 극과 캐릭터의 분위기에 잘 녹아들고 있습니다.
영화 자체가 완전히 1:1의 연기대결이나 다름이 없는데 연기파 국민배우인
야쿠쇼 코지에게 크게 밀리지 않는 호연을 보이고 있는 것도 나름의 볼거리.

극작가 츠바키는 '로미오와 쥴리엣'을 패러디한 '쥬리오와 로미엣'의
상연허가를 받으려 하지만 사키사카는 지금 이런 시국에
외국인의 (게다가 적국이나 다름없는 영국인이 쓴 원작을 토대로 한) 사랑놀음이란 건
언어도단이니 무대와 인물을 전부 일본으로 바꾸라는 둥
'조국을 위하여' 라는 대사를 세 번 넣으라는 둥 무리한 수정 주문을 해 대는데...

츠바키는 이를 받아들이면서 계속해서 각본을 수정해 갑니다.
여기서 '쥬리오와 로미엣'이라는 희극은 극중극 '쥬리오와 로미엣'을 상연하려는 희극 작가의 이야기.
즉 '쥬리오와 로미엣'은 극중극의 각본이기도 하고, 극중극중극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미타니 코우키 → 츠바키 하지메 → '쥬리오와 로미엣'의 작가, 희극 작가만도 셋이군요 ㅎㅎ
...뭔가 이렇게 써놓으면 복잡할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고 직접 보시면 그냥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미타니 코우키씨의 각본이 워낙 영리하기 때문에.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와서...
츠바키는 사키사카의 수정 요구들을
자신의 작품 속 희극작가에게 가해지는 작품 속 연출가의 수정 요구에 빗대어
반영하는데 이로 인해 각본에 비틀림이 더해지면서 의외의 재미가 붙게 되고
작품은 오히려 희극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여가게 됩니다.

이런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면서,
평생 한 번도 연극이란 걸 본 적이 없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던 사키사카는,
마치 공동창작과도 비슷한 위치에 놓이게 되고, 점차 감화되어 가는데...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뒤로 가다보면 사키사카가 사상적인 문제가 아니라
각본에 필연성이 없다느니, 재미가 없다느니, 이러면서 허가를 못 내준다고 버티기도 하고(웃음)
재미도 있고, 생각할 거리도 있는 괜찮은 영화입지요. ^_^






笑の大学 スペシャル・エディション
笑の大学 スペシャル・エディション
¥ 6,300

지금 사진으로 소개한 2DISC 스페셜 에디션입니다.


笑の大学 スタンダード・エディション
笑の大学 スタンダード・エディション
¥ 3,990

이쪽은 1DISC 스탠다드 에디션입니다.
특전에 관심 없고 영화만 보면 된다시는 분들은 이쪽으로.



타인의 삶 SE - 10점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 세바스티안 코치 외 출연/AltoDVD (알토미디어)

국내에 정식수입되었고, 상당히 반응이 좋았던 (물론, 한정된 작은 영화의 수요자들에 한해서, 입니다만)
영화인 '타인의 삶'도 비슷한 구성을 지닌 영화로 한 번 꼽아볼 만 합니다.
이 영화에선 극작가와 배우를 감시, 감청하던 비밀경찰이 점차 그들에게 감화되어 가죠.
물론 이쪽은 코메디가 아니기에 분위기는 정반대입니다만. ^^;


by 충격 | 2008/05/05 08:06 | 활동사진 | 트랙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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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임시 개장 at 2008/05/09 16:18

제목 : 웃음의 대학, 국내 상연 - 연극 열전2
웃음의 대학 special edition 얼마 전에 소개한 '웃음의 대학' 국내 상연 예정이 있었네요.2004년의 '연극열전'에 이은 '연극열전2' 기획 중의 한 편으로 상연된다고 합니다.황재헌 연출에 문성근, 황정민 주연입니다.상세사항은 아래 링크 참조하세요.동숭아트센터 씨어터컴퍼니 연극열전2개인적으로는 영화로 충분하기에 가까운 데서 하는 거면 몰라도굳이 상경할 정도의 동기부여는 안되서 갈 생각은 없습니다만본작에 관심이 있으신데,사서......more

Commented by 의명 at 2008/05/05 10:11
미타니 코우키가 기억속에 낯익은 이름이라 찾아보니 [라디오의 시간] 감독이군요. [라디오의 시간]을 재미있게 봐서 이 영화도 한번 보고 싶군요. 내용도 흥미롭구요.
Commented by dcdc at 2008/05/05 10:21
라디오데이즈였던가, 이 영화 개봉할 때 스쳐지나가듯 이야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05/05 10:39
'라디오의 시간'도 예기치 않은 공동창작으로 인한 괴작 탄생을 다루는 재미나는 작품이었죠.
(사공이 너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에 딱 어울리는)
Commented by 秋葉 at 2008/05/05 10:39
허가! 불허가! 으윽. 저 도장들은... 상당히 끌리는 특전입니다! 극장 전면이 디자인 된 팩의 펼친 면 바깥쪽도 무척 마음에 드는군요. 정말 이 작품은 배경(장소)의 전환은 그렇게 다양하지 않으면서도 정말 보여주는 건 꽉찬 느낌이었달까요. 전 DVD로 한번 보고 TV로 또 한번 봤는데. 그 입대하게 된 이나가키를 보내는 야쿠쇼 코지와의 마지막 장면은 정말 눈물 찔끔. 저도 웰컴Mr. 맥도날드부터 보기 시작해서 우쵸텐 호텔까지 당 감독 특유의 미학들이 묻어난 작품들을 정말 좋아한답니다. ^^
우... 스페셜 에디션판! 심히 땡기는 물건이로군요. 근데 6300엔이라니 저 링크를 통해 구입하고 싶지만 송구스럽게도 전 값나가는 (RC2)DVD는 주로 야후옥션을 통해 싼 값에 사는 편이라 ㅎㅎ;
Commented by 충격 at 2008/05/05 12:40
의명님>
'라디오의 시간'이 재미있으셨다면 분명히 만족스러우실 겁니다.
dcdc님>
'라듸오 데이즈'를 아직 못 봤는데, '라디오의 시간'하고 많이 비슷하단 얘기들이 들리더군요.
잠본이님>
여기선 그 대상이 '게다가 검열관'이라서 더더욱 의미심장하지요.
秋葉님>
저도 물론 정가 주고 사지는 않지요. ㅎㅎ;;
저도 아마 아마존 중고 및 중소샵 연계 시스템 이용해서 샀던 것 같습니다.
아는 형 일본 여행 갔을 때 호텔로 배송시켜서 받게 하고 들고 왔었던 듯.
(지인 경유든 대행 경유든) 옥션을 이용할 정도면 이쪽이 더 나을 수도 있을 겁니다.
http://www.amazon.co.jp/gp/offer-listing/B0001M3XGU/249-3131816-3221140?tag=shougeki-22&linkCode=sb1&camp=663&creative=3403
지금 미개봉신품이 2554엔부터 있네요.
Commented by 미노 at 2010/02/23 14:38
얼마전에 빌려봤을때 허가, 불허가도장이 눈에 익어서
"어디서 봤지..?" 하고 계속 생각했는데 충격님 블로그에서 봤었군요 ㅎㅎ;;

우연히 "매직아워" 보다가 푹 빠져서,
"미타니 코키"감독님과 연관된 작품은 싸그리 다 찾아서 보고 있네요
Commented by 충격 at 2010/02/23 16:00
요즘은 NHK에서 인형극으로 신삼총사를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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