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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 1줄과 3초 감상기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라지만 제목은 훼이크고.

사실 엑기스는 진짜로 저게 다이긴 하지만,
저것만으로 끝내기엔 심심하니까 약간만 더 부연을.




1.
이 영화는 진짜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디스 이즈 헨리 존스 쥬니어 인디아나 존스' 입니다.
다루는 이야기도 같고, 이야기 구조도 같고, 인물들 하는 짓도 같고, 액션 유형도 같고,
모든 게 거의 다 '그 때 그 시절의 귀환' 입니다.


2.
시사 보고 나왔던 프리뷰 기사들이나 일부 일찍 보신 분들 감상을 보자면
엑스파일스러워서 잘 안어울리는 것 같단 얘기들이 많이 보이던데, 저는 별로 그렇게 생각하진 않고.
'안 어울릴 건 또 뭐람?' 정도로, 이것도 그냥 딱 옛날 그대로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러니까 말이죠, 인디아나 존스는 원래, 레이더스 때부터,
고고학이랍시고 무슨 궤짝같은 거 찾아서 열어봤더니 멀쩡한 사람들이
순식간에 미이라가 되어가다가 펑 터져버리는 영화
, 였단 말입지요.

외계인 좀 나와서 휘리리릭 한다고 뭐가 다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게 그거라고 보네요. 다를 게 별로 없다고 봐요.

그리고 외계인 소재 자체가 뭔가 새롭게, SF적인 방식으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원래 옛날부터 고고학... 스러운 오컬트 쪽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주구장창 회자되어 온, 고대문명 사실은 외계문명, 설이기 때문에
너무도 익숙하기만 하고 딱 인디아나 존스 스럽단 생각입니다.


3.
하도 옛날 그대로란 소리가 많아서, 영화에 감도는 전반적인 감각 자체가 너무 옛스럽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약간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가장 아날로그적인 이 영화에 대해, 현재 상영중인 영화중 대극점에 있는
가장 디지털스러운 영화인 스피드 레이서와, 아이러니하게도 극과 극이 통해버려서,
'전작(인디), 원작(스피드)의 감각을 현대적으로 리뉴얼하지 않고 그대로 이식'함으로써
스피드 레이서와 마찬가지로 현대의 일반 관객에게 외면받지는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였던 거죠 (헥헥).

그런데, 별로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이건 극중 배경이 과거이기 때문인 점이 크다고 생각되는데,
단적으로 말해서, 30년대에 나치랑 싸워가면서 오지에서 탐험하는 이야기나,
50년대에 소련군과 싸워가면서 오지에서 탐험하는 이야기나,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보기엔 어차피 그놈이 그놈이라서,
애초에 리뉴얼할 필요가 별로 없었단 얘기죠.

영화를 보면서 별다른 위화감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혹시 또 모르지요, 인디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요즘 세대가 본다면 좀 느낄지도.
그러나, 꼭 당시에 극장관람한 세대가 아니라도,
비디오로든, TV로든, DVD로든, 한 번 이상 접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크게 위화감을 느낄 것 같진 않습니다.


4.
계속 똑같다는 얘기만 썼는데, 그렇다고 완전히 다 똑같이 구닥다리인가? 하면 그런 건 아니고,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군데군데 CG도 적극 활용해 가면서,
지금 시대에 늦게 찾아왔기에 비로소 가능한 장면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인디를 보면서 이런 장면들을 본다는 것도 또한 색다른 즐거움이지요.


5.
그렇지만 이야기의 구조 자체가 지나치게 전작들을 빼다박았다는 점만은
(물론 그런 걸 모를 사람들이 절대 아니고 의도적인 선택이겠지만서도)
단점으로 꼽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사람에 따라선 아주 치명적인 단점으로 느낄 수도 있겠고요.

초반에 단막으로 액션씬이 들어감, 나쁜 놈들이 찾아와서 강요, 대학에서 강의,
잡히고 빠져나가고 잡히고 빠져나가고, 카체이스 하면서 이 차 저 차 옮겨타면서 액션,
고대 유적에 들어가서 기믹을 움직여가며 진행, 목표 발견 - 초자연적 파워 개방,
이런 흐름이 뭐 거의 '똑같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네요.
뭔가 새로운 것을 바라시는 경우라면 실망할 수도 있겠습니다.

별점에 so so는 이 점을 감안해서 부여한 객관적, 이성적 타협점입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는 즐기면서 잘 봤습니다. :)





이상, 별로 이런 거 쓰지 않아도 어차피 보러 갈 사람들은 다 보러 갈
인디아나 존스 신작의, 별로 불필요한 감상이었습니다. 끝.






PS.
근데, 아무리 그래도 거기서 냉장고 하나로 살아남는 건 좀 심하지 않습니까...
이 뭐.. 토니 스타크도 뺨 쳐맞고 울고 갈 영감님같으니라구...

PS2.
아아아아... 써놓고 보니까 토니횽 달래면서
"우리 아가 누가 때렸어?!!!" 하는 페퍼 여사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 모두에 사용된 편집영상은 '300'과 '레이더스' DVD를 통해 제작되었으며, 저작권은
300 ⓒ2007 WARNER BROS. ENTERTAINMENT INC.
레이더스 ⓒ1981 Lucasfilm Ltd. ⓒ2003 Paramaunt Pictures
에 있습니다.
관계각사의 너른 양해 바라며, 양해가 불가능할 시에는 즉각 삭제조치할 터이니 연락 바랍니다.






## 별점에 So So, 라는 것은 DP 게시판 쪽에도 올릴 것이기 때문에 그 쪽 이야기.
good, so so, bad, 3등급으로 매기게 되어있어서요. :p







- 2008.11  TTB 링크 추가해 놓습니다. -

인디아나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2disc) - 10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케이트 블란쳇 외 출연/파라마운트
인디아나존스 합본 패키지 (6DISC) - 10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케이트 블란쳇 외 출연/파라마운트

- 2009.01.09  TTB 링크 추가해 놓습니다. -


by 충격 | 2008/05/22 14:26 | 활동사진 | 트랙백(1) | 핑백(1) | 덧글(15)

트랙백 주소 : http://shougeki.egloos.com/tb/1899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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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lunamoth 4th at 2008/05/22 19:10

제목 :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Indiana ..
2008.05.22 개봉 | 12세 이상 | 124분 | 액션,어드벤쳐 | 미국 | 국내 | 국외 | 씨네서울 | IMDb영화 마지막쯤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리는 데 허비하는가?" 라는 옥슬리 교수의 말은 한편으로는 《인디아나 존스 4》를 고대하던 팬들에게 건네는 작은 소회일런지 모르겠습니다. 81년, 84년, 89년 그리고 19년이 흐르고, 다시금 마주하는 인디아나 존스는 그만큼 여러 감회에 젖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백 투 더 ......more

Linked at 임시 개장 : 파라마운트 블루.. at 2009/01/09 17:26

... 보프 외, 스티븐 스필버그/파라마운트- 2DISC 타이틀로 가격 책정은 아이언맨과 마찬가지. 하지만 아웃케이스는 없는 듯.- 개봉 당시의 끄적끄적은 여기↓http://shougeki.egloos.com/1899949적당히 재미있게 보긴 했고, 1~3도 DVD로는 다 갖고 있는데,4 구입은 이상할 정도로 아무 생각이 안들고 있는 상태네요, 저는.- 일본 ... more

Commented by 산왕 at 2008/05/22 14:45
오늘 보러가긴 합니다만^^; 딱히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니트 at 2008/05/22 15:48
엑스파일같은 외계인 음모설을 좋아해서 그런지 갑자기 보고 싶어졌습니다.
Commented by 맑음뒤흐림 at 2008/05/22 16:44
[저작권법 제28조(공표된 저작물의 인용) 공표된 저작물은 보도.비평.교육.연구 등을 위하여는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이를 인용할 수 있다.]에 의거하여 합법적인 인용의 다섯 가지 요건(인용 대상, 인용 목적, 인용 정도, 필연성, 출처 명시)을 충족시켰으므로 관계각사로부터 태클이 들어올 일은 없겠습니다 ;;;

Commented by 라피니 at 2008/05/22 16:46
좀 있다가 보러 갈 건데...살짝 새로운걸 기대했는데 그 기대는 접어야겠네요;;;(뭐....재미만 있으면 되죠 뭐...)
Commented by 충격 at 2008/05/22 17:18
산왕님> 딱 예전에 하던 만큼 합니다. :p
니트님> 딱히 신선한 얘기가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영감님의 육탄전이나 즐기실 요량으로 보시는게 좋지 않겠나 합니다.
맑은뒤흐림님> 필연적이지 않기 때문에 따로 적은 것입니다. (특히 300...은 관련도 없고;)
평소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을 때에는 카피라이트 표기만 하고 따로 적지는 않습니다.
라피니님> 새로운 쪽으로는 기대를 접으시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Commented by marlowe at 2008/05/22 17:57
볼 생각은 없지만, 예고편에서 해리슨 포드의 늙은 티가 별로 안 나서 다행스러워요.
(그래도 칼리스타 플록하트와 살림을 차리다니, 망할 늙은이...)
Commented by 레이트 at 2008/05/22 23:35
신선한 느낌은 없었지만. 예전 시리즈의 그 느낌이 몇배로 강해져서 돌아왔다고 말하고 싶군요. 예상 왜를 한가지 들자면 샤이아 라보프가 생각보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 좋았어요.
Commented by EST_ at 2008/05/23 00:38
더할나위없는 정곡을 짚으셨습니다^^
아우, 전 마리온이 나오는데 왜 이렇게 좋았는지 모르겠어요.
Commented by 리스 at 2008/05/23 00:41
그리 나쁘지 않더군요^^ 샤이아 라보프가 그리 호평인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해리슨 포드는 젊은 척 안 하려고 해서 좋았고, 크리스탈 해골은 나름 세련되었더군요. 다만 마지막의 쟁반 접시는 좀;
Commented at 2008/05/23 01:3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08/05/23 02:34
marlowe님> 저는 잘 모르는 배우네요. 출연작 중에 본 게 없는 것 같습니다. ^^;
레이트님> 개인적으로 샤이아 출연작 중에서는 '디스터비아'를 좋아합니다.
EST_ 님> 사알짝 가로로 팽창하셨더군요. ㅎㅎ;;
리스님> 저는 그냥 거기까지 갔으면 그 정돈 나와줘야지 하는 느낌이어서 별로 이상하진 않았어요
비밀글님> 냉장고가 원래 안쪽에서는 안 열리는 구조지요 ^^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05/24 11:40
너무나 예상대로 흘러가는 구조라 보고 나서 허탈할 정도였지만 확실히 이건 인디 이외에 그 어떤것도 아니다라는 느낌은 좋았지요.

그러나 외계인 생김새가 원주민들 벽화와 너무 다르게 생겨서 '이거 뭥미?'라는 느낌밖엔...저럴 거면 그냥 뼈다귀만 보여주고 신비롭게 넘어가지 그랬나 싶을 정도라;;;
Commented by 충격 at 2008/05/24 23:05
생김새같은 건 '50년대의 통념'을 그대로 살렸다... 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oIHLo at 2008/05/28 16:39
우리 아가 누가 때렸어? 하는 페퍼 여사를 보고 싶은 1인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충격 at 2008/05/29 04:31
2탄에 등장하길 고대해 BoA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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