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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 - 한국판 DVD 공식 리뷰 -

※ DVDPRIME 게재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글 | 충격(shougeki@hanmail.net)

리뷰어의 딜레마

'에반게리온'이란 화두를 앞에 두고 자판을 두드리려니, 다소 난감한 기분도 든다. 어째서? '신세기 에반게리온'이란 작품은 아마도 단일작품으로는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많이 인구에 회자된 작품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이미 철저히 연구되어졌고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을 것 같은 기분이란 얘기다. 이것은 읽는 쪽에 있어서도 대개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에반게리온'이란 제목을 보고 굳이 클릭해 들어와서 이런 걸 읽고 있는 독자라면 대부분 이 작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숙지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이번의 리뷰 대상인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의 경우 명목상 신작이라고는 하나, 기본적으로는 TV판의 구성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그리 많지 않다. 여기서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부분이라면 구시리즈와 미묘하게 다르게 묘사된 부분들을 찾아서 그 의미와 복선으로서의 기능을 탐구해 보는 것이 되겠는데, 실은 이쪽 방면으로 장문의 글을 준비한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다만 이 부분은 4편의 신작 중 첫 편만이 공개되어 있는 현시점에서는 추측에 불과할 수 밖에 없는 면이 있고, 상당히 디테일한 부분까지 구체적으로 다룰 것이기에 스포일러가 되는 면도 있어, 공식 리뷰에는 어울리지 않겠다고 판단되는 바 별도의 특집 게시물로 분리하기로 했다. 그렇게, 분리하고 보니, 역시 이야깃거리가 별로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번 신극장판은 물론 구시리즈에서도 초반에 제시되었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로 '고슴도치의 딜레마'라는 것이 있다. 떨어져서 혼자 지내기에는 너무 외롭지만, 가까이 하다보면 각자의 가시로 상대방을 상처입히고 만다는 딜레마.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나타내는 이 키워드는 그야말로 이 작품의 본질을 그대로 상징하고 있는데, 지금 이 리뷰를 대하는 필자가 약간은 그런 기분이다. 어쨌든, 아무리 대작이라 할지라도 1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난 만큼 이제 새로 입문하실 분들도 있을 것이기에, 여기서는 공식 리뷰의 성격에 맞춰 비교적 개괄적인 이야기를 간단히 다뤄보고, DVD 제품으로서의 면면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기존의 에바 팬들에게는 다소 밋밋한 내용이 될 수 있겠는데, 그런 분들은 분리 게재될 별도의 특집 기사를 즐겨주시기 바란다.

1995, 신세기 에반게리온

1995년, 국내에서도 공중파를 통해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 이후 몇 년간 침묵하고 있던 안노 히데아키의 차기작으로서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방영을 개시했다. 대외적으로는 운석과의 충돌로 발표되고 '세컨드 임팩트'로 명명된 초유의 폭발 사고 이후 15년. 인류를 습격해 오기 시작한 미지의 거대 생명체 '사도'에 맞서, 범용인간형 결전병기 '에반게리온'과 그 파일럿으로서 선택된 소년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일본식 TV애니메이션에 있어서 흔한 장르인 거대로봇물의 하나로 보여졌지만, 무엇인가가 달랐다. 구시리즈의 극장판 완결편 'END OF EVANGELION'을 지나온 지금에 있어서는 신비주의적이고 철학적인 담론만이 부각된 나머지 오히려 도외시되는 경향이 있는데, 본작은 그 시작부터 오락적으로 충분히 훌륭하게 완성되어 있는 엔터테인먼트 작품이기도 하다.
기존의 거대로봇물과는 차별화되었던 전술적 요소, 에바 초호기가 내딛은 첫발자욱에 깨어져나가는 주변 공중전화 부스의 유리창으로 상징할만한 디테일, 섬세하면서도 흡인력 있는 연출력으로 본작은 시청자를 매료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이 작품의 미스테리한 부분들, 철학적인 담론 또한 거대한 생명력을 얻을 수 있었다. 애초에 '대중적인 재미가 없는' 작품이었다면 거기에 아무리 신비주의와 철학을 담는다 한들 지금처럼 화제가 될 리는 없었을 거라는 얘기다. 당시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제1, 2화를 처음으로 보았을 때, 에반게리온 초호기가 첫 발자국을 딛던 그 순간을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한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방영을 개시한 이래 좀처럼 그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 '인류보완계획'이라는 미스테리를 중심으로 24화까지 숨가쁘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다. 그리고 그 유명한 충격의 제25화와 제26화.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돌연 이야기의 전개와 마무리를 내던지고, 이카리 신지라는 주인공의 내면세계를 묘사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여기에는 제작 예산의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고, 당초 구상한 라스트를 묘사하기에는 나머지 두 편이라는 러닝타임이 너무 짧았기 때문이기도 하리라 생각되는데, 방영 당시에는 전혀 의미를 알 수 없는 인써트컷이었지만, 이후 극장판에서 구현된 몇몇 씬들
(수심 깊은 곳에서 에바에 탑승한 채 은신중인 아스카, 리츠코와 미사토의 죽음)이 이미 25화에 삽입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극장판 완결편 이야기의 골격 자체는 이미 구상되어 있었다고 생각된다.
구시리즈 TV판 26화의 첫머리는 실제로 "모든 것을 기록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이카리 신지라는 소년의 마음의 보완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라는 취지의 자막이 흐르면서 시작되는데, 이것은 단순한 둘러대기인 것만은 아니었고, 실제로도 그러한 면이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TV시리즈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불완전한 형태로 그 막을 내리게 되었다. 평범한 작품이었다면 이대로 작품의 생명력을 상실하고 미완으로 남아버렸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윽고 상황이 바뀌었다. 입소문을 타고 재방송을 통해 퍼지기 시작한 본작의 인기는 점점 확대되어 급기야는 사회현상으로까지 비화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과거 1, 2차 아니메 붐의 대표주자였던 '우주전함 야마토' '기동전사 건담'과 비슷한 수순을 거쳐, 새로운 극장판을 선보일 여건을 마련하게 된다.

1997,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그렇게 해서 1997년 3월 새로운 극장판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DEATH & REBIRTH 사도 신생'이 개봉되었는데, 이는 TV판 1~24화의 총집편 격이 DEATH편과 완전 신작 완결편의 앞부분 일부인 REBIRTH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미뤄졌던 완결편의 전모는 동년 7월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THE END OF EVANGELION Air/진심을, 너에게'를 통해 밝혀졌고, 각각 TV판의 25, 26화를 대체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Air'편과 '진심을, 너에게'편을 통해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마침내 밝혀진 인류보완계획이란 불완전한 군체생명체인 인류를 완전한 단일생명체로서 인공진화시키는 것이었고, 그것을 본격적으로 다룬 극장판 완결편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THE END OF EVANGELION Air/진심을, 너에게'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대중 오락물로서는 이례적으로 난해한 내용으로 점철되면서, 다양한 철학적 담론을 낳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한 편으로는 본작의 신비주의적, 철학적인 면모를 허세로 판단하면서 '속 빈 강정'으로 평가하는 의견들도 많아졌는데, 실제로 안노 히데아키 감독 역시 '그냥 있는 척 해보려고 이거저거 끌어다 늘어놨을 뿐이예요'라는 식의 발언을 남기고 있기도 하다. 다만 이 발언은 어디까지가 진심이고, 어디까지가 쑥스러움인지 알 수 없을 뿐더러, 설령 안노 본인이 의식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여전히 이 작품은 여러모로 해석해 볼 여지가 충분한 텍스트라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본디 예술 작품의 평가라 하는 것은 작자의 무의식까지도 포괄하게 마련인 것이고, 결국 이 작품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일까 하는 것은 관객 각자의 몫일 것이다.

이듬해, 이 두 편의 극장판은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REVIVAL OF EVANGELION DEATH(TRUE)²/Air/진심을, 너에게'로 합쳐져서 다시금 재개봉되었는데, 제목이 바뀐 것에서 알 수 있듯 DEATH편의 경우 약간의 재수정이 가해졌다.

이외에 TV판 21~24화의 경우 방영판과는 달리 극장판의 신작화를 일부 포함하여 재편집한 비디오판이 존재하는데, 현재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공식적인 최종형태라고 할 수 있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리뉴얼판에는 OA포맷(OnAir 방영판)과 비디오포맷이 모두 수록되어 있다. 이 리뉴얼판은 기존판의 영상을 리마스터링해서 화질을 향상시키고, 본래 스테레오였던 TV판의 경우는 5.1ch로 재작업한 것인데, 단순히 기존판의 음향 트랙을 5.1ch로 리믹스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각종 오퍼레이션 음성 등 새롭게 녹음된 음향이 삽입되고 재연출되었기 때문에, 기존의 TV방영판과는 다른 버젼으로 봐야 한다 (21~24화의 OA판 역시 OA판이라곤 해도 진짜 OA 당시의 것과는 다른 리뉴얼 OA판이라 할 수 있다).

이 리뉴얼판의 DVD-BOX는 다들 아시듯 국내에도 정식으로 발매되어 있는데, 일본판의 DVD-BOX와는 달리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극장판들은 제외되어 있다. 이와는 별도로 출시된 극장판 DVD가 국내 각쇼핑몰들에서 판매되고 있기는 하나, 이는 정식 라이센스를 얻지 않은 무판권 해적판이므로 정품으로 착각하여 구입하는 일이 없기를 당부해 둔다.

2007,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

그리고 2006년, 에반게리온의 새로운 시리즈 제작이 발표되었다. 구시리즈의 완결편이 일반 대중에게는 도통 뜬구름 잡는 것 같은 이야기로밖에 비춰지지 않았던 것에 비해, 이번 시리즈에서는 일반 관객에게 어필할만한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한다고 프로듀서는 포부를 밝혔다. 그 동안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결혼을 했고, 소통에 대해 조금은 긍정적인 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암울하고 부정적인 가운데, 일말의 희망을 남기면서도, 다시금 부정으로 쐐기를 박았던, 구시리즈에 비해 조금은 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마무리를 예상해보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해서 에반게리온은 오랜 휴식 끝에 마침내 재시동을 걸게 된다.

그렇게 해서 2007년 9월, 4부작으로 예정된 신극장판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가 일본에서 개봉되었고, 정식개봉할 기회를 갖지 못했던 구시리즈와 달리 국내에도 수입되어 2008년 1월 국내 관객을 맞이했다. 자, 이제 그럼 이번 신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자. 이 리뷰는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의 리뷰인데, 이제야 본론에 이른 셈이다. 왜 이렇게 되었느냐 하면 물론, 서두에서 밝혔듯, 정작 여기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디테일한 차이점들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별도의 특집을 준비하긴 했지만, 그건 그거고... 그렇다고 아무 말도 안 할 수는 없으니, 간단하게나마 이번 신작에 대해서도 정리를 해보자.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는 기본적으로 구시리즈의 TV판 1~6화의 스토리라인을 비교적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러닝타임이 다소 짧은 98분이니만큼 이런저런 부분을 생략하고 휙휙 넘어가기도 하는데, 구시리즈의 팬이라면 스스로 뇌내보완을 해가면서 행간을 읽을 수도 있겠지만 (다만 의도적으로 누락된 부분들이 많으므로 모든 걸 구시리즈에 맞춰서 생각하는 것은 곤란하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무리 없이 한 편의 영화로서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고 본다. OP, ED 주제가 파트를 제외한 TV시리즈 한 편이 대략 20여분 정도라고 볼 때 실질적으로는 러닝타임이 그렇게 많이 줄어든 편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데, 줄어든 러닝타임에 비해서는 좀 더 많이 생략된 부분이 있는 한 편으로, 클라이막스의 야시마 작전을 보다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번 신극장판 시리즈는 초기 제작발표 당시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REBUILD OF EVANGELION'이란 가제가 붙어있었는데, 여기서 리빌드, 재구축이라 함은 이번 신극장판 시리즈의 제작기법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보통 이런 류의 총집편적 성격이 있는 극장판이 제작될 경우
(이 작품 자체는 총집편은 아니지만), 기존의 TV판의 화면에서 위아래를 잘라내고 재편집해서 그대로 블로우업하는 방식이 주로 쓰이는데, 이번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시리즈는 구시리즈의 레이아웃을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기존의 4:3화면을 비스타사이즈에 걸맞게 재배치한 후, 모든 것을 새로 그리는 방식으로 작업되었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화면들은 구시리즈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기묘한 기시감과 신선함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게 된다.
구TV판(上)과 신극장판(下)의 비교.
위 비교 화면을 눈여겨보면 기본적인 구도를 유지하면서도 화면에 맞게 재배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구TV판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는 상태에서 신극장판만을 감상할 경우, 기본 구도가 같기 때문에 왜 이렇게 다 똑같나 하는 기분이 들 수도 있는데, 실제로 작화를 비교해 보면 디테일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장면같은 경우, 일단 일으키고 나서 힘겹게 몸을 뒤틀 때까지, 보다 섬세한 '연기'가 덧붙여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 편으로 이러한 방식은, 이왕에 새로 그릴 거면 아예 구도까지 새롭게 그려서 신선하게 하는 게 낫지, 이건 어정쩡하고 비효율적이다, 라는 의견도 있을 수 있겠는데, 이 문제가 크게 느껴지는 것은 이번 1부인 '서' 까지이고, 앞으로의 '파' 이후로는 점차 TV판과는 다른 전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새로운 전개의 신작화와 구TV판에서부터 남아있는 장면들의 대비를 확실하게 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또는, 모종의 다른 의도가 숨어있을 수도 있겠는데,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특집 기사에서 언급하도록 하겠다.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의 베이스가 되고 있는 TV판 1~6화 부분은 비록 다른 일반적인 애니메이션에 비해 우울하고 미스테리어스한 분위기가 감돌긴 하지만,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후반부처럼 난해한 전개가 펼쳐지진 않고, 본래부터 충분한 엔터테인먼트성을 갖추고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 또한 '엔터테인먼트 대작을 지향하겠다'는 프로듀서의 포부를 굳이 감안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훌륭한 오락 작품임을 짐작할 수 있는데, 특히 에반게리온의 독특한 재미를 구성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전술적 요소를 강화함으로써 TV판보다도 한층 엔터테인먼트 작품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성공했다.

제4사도 사키엘(TV판에 비해 숫자가 하나씩 올라갔다)을 쓰러트린 후, 제3신토쿄시의 전경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건물들이 상승, 하강후 록볼트로 고정시키는 모습이 추가되었는데, 세밀한 묘사가 인상적이기도 했고, 안노 히데아키가 건물 매니아라는 점을 고려할 때 뭔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장면은 후반의 폭쇄 볼트에 대한 묘사로 이어지면서 전술적 요소를 강화했고 이로 인해 함께 증량된 신지의 피탄씬은 드라마의 절망감을 한층 극대화시켰다.
TV판에 없었던 작전회의씬이 추가되었고, 전국적인 대규모 백업이 필요했던 야시마 작전의 준비 모습을 보다 구체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종반의 클라이막스를 효과적으로 써포트하고 있다.

에반게리온의 전술성이 가져다주는 차별화된 재미란 무엇을 말하는가? 거대로봇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따라 생각해보자. 거슬러 올라가면 '철인 28호'나 '철완 아톰' 등의 작품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거대로봇물'이라는 장르의 흐름을 만들어낸 작품으로는 나가이 고 원작의 '마징가Z'를 꼽아볼 수 있겠는데, 사실 이 시절의 거대로봇 애니메이션은 완전히 독립된 장르라기보단 한 발 앞서 인기를 얻고 있었던 울트라맨류의 특촬물과 강한 영향 관계에 놓여있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포맷이 매주 한 마리씩 찾아오는 괴수=적 거대로봇을 한 회 한 회 독립된 에피소드로서 쓰려트려나가는 형식이었다. 이런 작품들에서의 전투는 가끔 신무기가 등장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베리에이션을 시도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치고 박고 쏘는 큰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그런 것이 짧아도 수 십회, 길게는 100회 이상 지속되었기에 상당히 반복적으로 구성되었다. 이후 거대로봇물은 '기동전사 건담'을 전환점으로 새로운 조류를 맞이하게 된다. 이 시절의 작품들은 기본적으로 '슈퍼 히어로'와 같았던 기존의 로봇물에서 벗어나 '전쟁'을 묘사하게 되는데 인간 드라마가 주로 강화되는 한 편으로 로봇들 또한 어느 정도는 대량생산되는 병기로 취급되었으며 보급 등의 개념을 취하게 된다. 이로써 종래의 거대로봇물에 비해 드라마적으로는 전술적이고, 전략적인 묘사가 가능해졌는데, 부분적으로 봤을 때 로봇들간의 전투 자체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육탄전, 사격전의 반복적인 틀이 있었다. 오히려 현실적인 묘사로 인해 자유로운 상상력이 제한됨으로써 이 부분은 보다 단조로워진 면도 일부 있다고 볼 수 있겠는데, 이러한 작품들에 비교해 보면 거대로봇물로서 에바라는 작품의 특이성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에바에 등장하는 적 캐릭터인 사도라는 존재는 최초반의 사키엘과 샴시엘 정도를 제외하면 한 마리 한 마리가 모두 전혀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지구에서 공격이 불가능한 대기권 바깥의 초고공으로부터 질량 공격을 해오는 사도부터, 눈에 보이지도 않는 컴퓨터 바이러스 타입의 사도까지. 이에 따라 본작의 작전지휘자인 카츠라기 미사토는 매회 상대 사도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작전을 입안하고, 세 명의 주역 파일럿들은 그 작전을 수행한다. 여기서 시청자 또한 매회 반복되는 육탄전이 아닌, 볼 때마다 새로운 재미에 조우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러므로 에바라는 작품은 다른 모든 거대로봇물보다 우월하다, 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에바의 이러한 특이성은 일반적으로 거대로봇물에 기대할 수 있는 특성과는 조금 다른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매회 새로운 방식으로 인류를 공격 혹은 인류와의 접촉을 시도하는 이들 사도의 방식들은 사실 서구SF의 감수성 위에서 성립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안노 히데아키를 비롯한 GAINAX의 초기 멤버들이 일본 고유의 특촬 및 아니메에 심취하는 한 편으로, 서구SF의 세례를 받은 인물들이란 사실에서 기인한다. 애초부터 GAINAX는 SF컨벤션 이벤트용의 아마추어 아니메 제작을 계기로 발족한 회사가 아니겠는가.

에반게리온 최대의 미스테리였던 '인류보완계획'을 골자로 하는 중심 스토리도 사실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어느날 갑자기 튀어나온 것만 같은 인류보완계획 스토리는 사실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프랑스의 종교사상가이자 철학자인 떼야르 드 샤르댕으로부터 시작되어 서구의 많은 SF작가들로 이어져 온 오메가 포인트 계열 작품들의 맥락 위에 존재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어느 정도 관념적인 내용이 되게 마련이고 따라서 대규모의 대중오락물과는 근본적으로 어울리지 않는데, 에반게리온은 일본 애니메이션이라는 지극히 상업적인 장르에서 그것을 실현해냈다. 그것도 최상급의 엔터테인먼트와 유효적절했던 흥미유발전략을 통해 사상최대급의 관심을 불러모아놓은 상태에서. 그렇기에, 서구의 하드SF와 그다지 친하지 않은 일반대중에게 있어서 에반게리온은 극히 새로운 작품으로서 그 인상을 각인시킬 수 있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야시마 작전에 앞서 토우지와 켄스케의 녹음된 응원 메세지를 건네받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흔히 있을 법한 뻔한 장면이지만, 어쩌면 그것은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상징적인 씬이 아니었을까? 늘 외톨이임을 느껴왔던 신지에게 그 의미는 무척 커다란 것이 아니었을까? 결국 야시마 작전에서 사도의 공격을 받고 공포에 질린 신지를 건져올리는 것은 그들의 메세지이다. 신지는 공포감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그들의 메세지를 떠올리며 다시금 일어서고, 앞으로 나아간다. YOU ARE (NOT) ALONE.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가 시작할 때 제3신토쿄시를 찾아온 신지는 혼자였지만,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가 끝날 때의 신지는 이미 혼자가 아닌 것이다.
구시리즈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표정을 보여주는 신지. 그 속에서 결연한 의지가 느껴진다. 각본상으로도 구TV판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관객이 느끼는 '이번 신지는 뭔가 좀 다른데?' 하는 인상은 이렇게 그림에서 직접 느껴지는 에너지의 영향이 크다. 그렇기에, 관객은 이번 신극장판에 희망적인 대단원의 막을 기대한다.

총정리.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는 만족스런 작품이다. TV판의 이야기는 효율적으로 재구성되었고, 스피디한 템포를 잃지 않으면서도 밀도 또한 놓치지 않는다. 이 정도면 기존의 시리즈를 접하지 못한 신규관객이라도 충분히 흡인력있게 끌어들일 수 있다. 극장판에 걸맞는 미려한 작화는 물론 적극적으로 도입한 CG도 크게 튀지 않게 적절히 사용되었다. TV판과는 달리 자유자재로 그 형상을 변화시키는 라미엘도 제법 볼 만 하다.

오히려 본작에 별 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할 우려가 있는 것은 신규관객층보다 기존 시청자 중의 일부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작화가 좋아지고 일부 새로운 내용이 있다고 해봤자 거기서 거기 아닌가?' 하는 식의 접근이다. 하지만 그런 분들이라 해도 앞으로 크게 이야기가 달라질 걸로 예상되는 '에반게리온 신극장판:파' 이후의 시리즈를 감상하실 생각이 있다면, 예습으로서 이번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도 한 번 봐두시기 바란다. 세세하게 달라진 점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찾는 재미 위주로 감상해보는 것도 쏠쏠한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세세한 차이점이라고는 해도 그 대부분은 이후의 작품들에 있어서는 아주 크게 작용하는 복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 눈에 보이는 변화는 작지만, 그것은 거대한 나비효과를 예감케 하는 산들바람과도 같다. 어쨌든 이 얘기는 별도의 특집 기사에서 다시 집중적으로 다루기로 하고... 사실 대부분의 경우 일단 감상을 시작하면 '거기서 거기 아닌가?' 하는 생각은 금세 휘발되고 집중하게 되는 것이 평범한 반응이 아닐까 싶다. 그 정도의 힘은 충분히 갖추고 있는 작품이다.

EVANGELION:1.01 YOU ARE (NOT) ALONE

이번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의 DVD는 1.01이란 명목을 달고 출시되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위의 티져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 4부작으로 기획된 이번 신극장 시리즈는 각각 일본의 전통음악에서 따온 개념인 서, 파, 급, 그리고 아직 제목 미정인 완결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각각에 1.0, 2.0, 3.0, FINAL 이라는 영제가 붙여져 있다. 그 중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의 극장 개봉시의 영제는 EVANGELION:1.0 YOU ARE NOT ALONE 이었다. 이에 대해 이번 1.01은 DVD를 제작함에 있어서 극장에서의 감상을 최대한 재현할 수 있도록 영상과 음성을 조정하고, 266컷에 이르는 자잘한 부분들에 수정을 가한 수정판이다. 수정된 부분은 CG 캐릭터나 이펙트 등을 조금씩 손 본 것 등으로서 스토리나 편집 등이 크게 변한 곳은 없으므로 다른 버젼이 있을까봐 크게 신경쓰실 필요는없겠다. 에반게리온 시리즈는 구시리즈에서도 TV판 21~24화의 비디오포맷이나, TV판 전편의 리뉴얼화, DEATH의 DEATH(TRUE)²화에서 보여지듯 종종 자체적인 버젼업을 행해왔는데 이전 시리즈의 경우 일단은 기존의 포맷이 소프트화된 뒤 버젼업판이 나왔던 것에 비해, 이번 작품에서는 1.0의 극장상영판이 소프트로 남겨지지 않았다는 점 정도가 차이점이랄 수 있겠다.
다른 그림 찾기. 특전 디스크의 예고편(上) 영상 및 PV 영상을 통해 DVD에 수록된 1.01 버젼(下)과는 다른 1.0 혹은 그 이전 버젼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Explanation of EVANGELION:1.01

본래 스페셜피쳐 항목에서 소개해야 할 항목이지만, 이 경우 또 다른 버젼의 본편에 해당하기 때문에 여기서 미리 소개하도록 한다. 이번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의 DVD에는 Explanation of EVANGELION:1.01 이라는 또 다른 버젼의 본편이 특전 디스크 쪽에 수록되어 있는데, 이는 1.01의 본편 영상에 더해 안노 히데아키 감독이 직접 각종 해설자막을 덧붙인 것으로써, 화면에 나오고 있는 장소의 지명, 인물의 이름, 장비의 제식번호 등등을 일일이 기록한 것이다.

어쩌면 일반 관객에게는 전혀 의미가 없는, 다소 마니악한 버젼이라 할 수 있겠는데, 이는 안노 감독의 두 가지 특성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문자연출. 에반게리온 및 이후의 몇 작품들을 이미 감상하신 분들이라면 이미 익숙하겠지만 그는 문자를 이용한 연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데, 사실 거슬러 올라가자면 그는 감독 데뷔작이었던 '톱을 노려라! 건버스터' 때부터 이미 문자연출에 천착해온 면이 있다. 이 당시에는 아직 화면에 문자를 연출요소로서 직접적으로 내보내지는 않았지만 소품으로 등장하는 문자들에 과도할 정도로 신경을 쓰곤 했는데, 다른 사람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화면상의 낙서같은 것에까지 일일이 리테이크를 지시하곤 했다고 전해진다. 이를테면 설정상 여자아이가 쓴 글씨를 애니메이터가 그려왔더니 여자아이 글씨같지 않다고 실제 여자아이를 시켜서 다시 써오라고 지시하는 식이다.

두 번째로는 그가 이런 류의 군사적인 설정에 그 스스로 마니악한 취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는 애니메이터 시절부터 '인물을 그리지 못하는 애니메이터'로 유명했기도 한데, 대신 그가 특출난 재능을 보인 것은 메카닉과 이펙트 - 폭발효과를 비롯한 각종 특수효과의 묘사였다. 그는 이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로서 그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한 것인데, 어쩌면 이렇게 무기물과 친하고 인간과 덜 친한 그였기에, '역설적으로' 소통의 가치와 가능성 그리고 그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인 에반게리온이라는 작품이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DVD QUALITY

화질 :
지금 시기에 대작 DVD의 화질을 평가한다는 것은 대단히 애매한 일이 되어버렸다. 필연적으로 블루레이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1.01 버젼의 본편 영상은 디지털로 제작되어 D2D로 제작이 가능함에도 굳이 극장 상영시의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 35mm 필름으로부터 HD텔레시네를 뜨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는데, 한 편으로 스페셜피쳐 쪽에는 D2D로 제작된 예고편 영상과 뮤직비디오 영상이 들어감으로써, 화질이 비교되는 경우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일부 논쟁을 불러왔다. 스페셜피쳐쪽의 화질이 더 좋고 본편 영상이 그보다 못하다는 이 주장은 일부는 타당하고, 또한 일부는 타당하지 않다.

우선 생각해봐야 할 것은 감독의 의도와 완성본의 여부다. 과연 디지털 상태의 소스를 완성본이라고 볼 수 있을까? 아니, 그렇지 않다. 요즘은 기술의 변화로 인해 디지털 상태에서의 다이렉트 상영이 가능해졌기에 꼭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에바의 경우는 어디까지나 '필름 상영'을 전제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애초 제작 당시의 색지정부터가 필름 현상시의 변화까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본편을 D2D로 제작한다면 그것은 최종적인 처리가 되지 않은, 제작 과정중의 영상인 셈이 된다. 본DVD의 부클릿에도 정확히 명시되어 있듯 필름을 통해 작업한 본편 영상의 질감과 색감이야말로 당초 의도된 영상이고, 실제로 극장에서 상영된 영상인 것이다. 이것은 안노 히데아키의 명확한 의지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블루레이가 발매될 때에도 해상도가 올라갈 뿐, 기본적으로 필름라이크한 질감과 색감의 방향성은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나중에 블루레이를 팔아먹기 위해 일부러 화질을 떨어뜨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일각의 음모론은, 성립하지 않는다.

D2D로 제작된 영상(上)과 필름 텔레시네를 통한 본편 영상(下). 굳이 감독의 의도를 따지지 않더라도 D2D로 제작된 영상에는 문제가 있음을 느낄 수 있는데, 그것은 너무 밝고 화사한 화면으로부터 느껴지는 일종의 위화감이다. 분명히 화질은 좋을지 몰라도 '에반게리온' 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는 작품치고는 너무 밝고 화사한 것이 분위기에 걸맞지 않는 것이다. 이 스샷만으로 보기에는 어쩐지 본인이 보기에도 본편 영상 쪽이 그저 칙칙하기만 할 뿐 어쨌거나 저쨌거나 D2D가 더 낫네...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이건 스샷으로는 제대로 전달이 안되는 부분이니 영상을 틀어놨을 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느껴보고 직접 평가해보기 바란다.
D2D로 제작된 영상(上)과 필름 텔레시네를 통한 본편 영상(下).
D2D로 제작된 영상에서는 또 한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그것은 CG와 2D의 융합 문제이다. 이것도 스샷만으로는 좀 느끼기 힘든 부분일텐데, 직접 보면 D2D 쪽의 영상에서는 본편에 비해 상당히 CG의 이질감이 두드러지는 편이다. 요즘의 대작 헐리웃 영화라면 워낙 기술력이 좋아서 디지털로 바로 상영해도 별로 티가 나는 일이 없지만, 한국영화 '괴물'을 혹시 필름과 디지털로 비교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딱 그런 느낌 정도라 생각하시면 되겠다. 디지털이 확실히 밝고 자세히 보이는 반면, 배경과의 이질감이 두드러진다.

그렇다고 해서 D2D 선호파의 주장을 무조건 묵살할 수 없는 것은, 역시나 디테일의 문제다. 이 점은 특히 어두운 장면에서 두드러지는데, 본작의 클라이막스인 야시마 작전이 하필이면 야간작전이기 때문에 이 점은 더더욱 부각되고 만다. 그것은 D2D의 단점을 설명하기 위해 예시한 위 스샷에서도 이미 드러나고 있다. 결국, 일장일단이 있다는 말이다.

본작의 본편 영상은 필름으로부터 HD텔레시네한 영상으로서 D2D 영상의 깨끗한 질감에 비해 필름그레인이 느껴지는 성향의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점은 딱히 단점이라기보다는 감상자의 취향에 따라 갈리는 부분인데 개인적으로는 필름 질감의 화면도 좋아한다. 예전 스필버그 영화의 DVD들에서 자주 논란이 되었던 굵은 입자 문제와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겠다. D2D로 수록된 '제작 과정상'의 영상에 비하면 디테일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인데, 이는 AV마니아의 입장에서 상당히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영화감상이란 것이 본래 감독이 최종적으로 의도한 화면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DVD의 최종목적이 극장에서의 감상을 재현하는 데에 있다고 볼 때, 우리들은 이 결과에 수긍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이러저러한 면을 감안해 볼 때, 굳이 D2D 영상에 비교하지만 않는다면, 현행 DVD 매체로서 크게 흠잡을 데 없는 준수한 영상이라고 본다. 물론 AV마니아로서 못내 아쉬운 분들이 적지 않겠지만, 어쩌겠는가. "도망치면 안돼" 현실을 받아들이시고 '어두운 분위기에 흠뻑 젖어서' 능동적으로 즐겨보시기를 권해보고 싶다.

음향 : DD-EX, DTS-ES의 화려한 스펙으로 수록된 음향 역시 준수한 퀄리티를 보여준다. 몇몇 레퍼런스급 헐리웃 영화들처럼 '바로 이 장면!!'이라 할 만큼 압도적인 임팩트를 보여주는 특출난 장면은 없지만, 일상씬에서의 매미울음소리나 번화가의 생활소음 등이 적절하게 서라운드로 배치된 사운드디자인에는 호감이 간다. 특기할만한 사항은 DTS-ES 트랙의 존재다.
오리지널 일본판의 경우 DVD 출시 발표 당시에는 DISC2 쪽의 Explanation of EVANGELION:1.01 버젼에 DTS 트랙이 수록될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실제 출시된 판본에서는 누락되어 있었다. 일본판에는 DTS 트랙이 없는 것이다. 그러던 것이 이번 한국판에서 새롭게 추가되었는데, 이는 한 때 성행했던 것처럼 DD 소스를 가져다가 눈속임으로 포맷만 바꾼 것이 아니라, 일본측으로부터 마스터소스를 제공받아 직접 DTS-ES 트랙으로 제작한 것이다.
이는 해외판 출시시에 까다롭게 제한을 걸기로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 타이틀치고는 이례적인 일인데, 어쨌든 이로 인해 이번에 출시된 한국판은 일본판 오리지널 이상의 판본이 되었고, 앞으로 타지역에서 발매가 된다고 해도 최상의 판본으로 군림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가산점을 부여해봄 직한 부분이다.

스페셜피쳐

스페셜피쳐로는 우선 위에서 이미 다룬 Explanation of EVANGELION:1.01 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 메이킹 영상으로 Rebuild of EVANGELION:1.01 이 수록되었는데 일반적인 메이킹 영상처럼 현장의 모습이나, 영상 및 음성을 통한 해설이 일절 수록되지 않고, 러프스케치, 콘티, 원화, CG합성 등 각 단계에서의 제작중 소재를 주욱 나열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사실 좀 두서가 없어서 일반 관객에게는 큰 의미를 느끼기 힘든 부분이기도 하겠는데, 부클릿 쪽에는 다소나마 이 영상에 대한 부가설명이 실려있으므로 같이 감상하는 것이 좋겠다. 또한 이 영상은 메뉴상에서 Shiro SAGISU version과 Joseph-Maurie Ravel version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는 같은 영상에 대해 배경음악을 선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Angel of Doom PV
항목에서는 사운드 트랙의 Angel of Doom에 맞춰 1.0의 영상을 편집한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Trailers
에서는 2종의 티저 트레일러와 6종의 정식 트레일러를 감상할 수 있다.

본타이틀의 스페셜피쳐는, 가장 비중이 큰 Explanation of EVANGELION:1.01 이 다분히 감독의 마니악한 취향 쪽으로 흘러버린데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관객이 기대할만한 통상적인 메이킹 다큐라던가 인터뷰, 음성해설 등이 수록되지 않았기에, 전체적으로 꽤나 심심한 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스페셜피쳐에도 의미를 두는 DVD 마니아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인데, 하긴 언제는 에바 시리즈의 DVD에 이런 통상적인 부가영상들이 수록된 적이나 있었던가. 이 시리즈는 옛날부터 항상 이런 식이었으니, 이번 타이틀의 이러한 상황도 결국은 '시나리오대로' 였는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계속 이럴 것만 같다. -_-

일본판 오리지널에 비해서는 딱 한 가지 AR용 대본을 정지화상으로 수록한 SCRIPT 항목이 빠졌는데 정지화상의 일본어를 일일이 한글로 대체하기가 번거로운 데다, 들어가는 수고에 비해서는 실제적인 가치가 별로 없는 부분이기에 빠진게 아닌가 싶다. 이전의 리뉴얼판에서도 일본판의 경우 전편 분량의 SCRIPT가 수록되어 있었는데, 뉴타입에서 출시한 국내판에서는 누락되었던 바 있다. 사실 팬들의 콜렉션 욕구 정도 외에 큰 효용가치는 없는 부분이므로 크게 괘념할 필요는 없으리라 본다.

번역 : 무난한 수준으로 크게 흠 잡을 데는 없다. 다만 반지의 제왕이라던가, 스타 워즈 등과 같이 마니아들을 다수 거느리고 있는 작품이니만큼 몇 몇 특징적인 대사들은 한국어로서의 자연스러움을 희생해서라도 살릴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다소 의역으로 처리된 감이 있어 아쉬운 부분들이 약간은 있었다. 이런 부분을 비롯해 몇 가지 눈에 띈 부분들을 지적해 본다.
본래의 대사는 "그것을 위한 네르프입니다." 제1화의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사가 의역으로 처리되었는데,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여기서 '苦手'라는 본래의 대사는 '관계에 익숙하지 않다' '대하기가 껄끄럽다' 정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건 직접적으로 '싫다'라는 것과는 다른 종류의 것인데, 너무 단선적으로 처리되었다.
'결전병기'가 '전투병기'로 바뀌었는데 의미에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 고유한 용어들은 살려줬어야 한다고 본다. '결전'이 한국에서 쓰이지 않는 단어였다면 몰라도 그런 경우도 아니니까.
'폭주'가 '이상 반응'으로 처리되었다. 물론 일반적인 경우라면 무난하게 의역한 것이 되겠지만, 본작에 있어서의 '폭주'란 용어의 무게를 감안한다면 그대로 살렸어야 하지 않을까.
여기는 오역. 본래의 대사는 목욕에 안좋은 기억이 많은 것이 아니라, 목욕할 때 떠오르는 기억들 중에 안좋은 기억들이 더 많다는 얘기다.
"いろいろと貸しがあるのよ" : 상대방이 이쪽한테 일종의 빚을 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문장이다. 일본어와 한국어의 구조적인 차이점으로 인해 번역하기 껄끄러운 문장이긴 하지만, 구체적인 의미 자체를 소멸시키고 이렇게 얼버무림으로 일관해버리는 것은 다소 곤란하다. "우리한테 빚진 게 좀 있거든" 정도면 되지 않았을까?
원문은 '차츰 망가져가는 이카리 신지의 이야기는' 인데, 여기서 '망가지다'가 수식하는 것은 '이카리 신지'일 수도 있지만, 이카리 신지의 '이야기'일 가능성이 있다. (기존의 스토리가 크게 변경될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여기서는 '과연'을 통해 문장을 한 번 끊음으로써 후자로 해석될 가능성이 차단되고 전자로 고정되어 버렸는데, 원문의 해석이 확실치 않은 이상 그 가능성을 차단해선 안되고, 본래의 문장 구조를 그대로 유지했어야 한다고 본다.

몇 가지 지적하다보니 마치 번역 수준이 아주 안좋은 것처럼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겠는데, 그렇지는 않다. 이 정도면 무난한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영상 매체의 '자막'이라는 게 거의 이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일일이 지적하는게 무의미할만큼 수준낮은 자막들이 지천에 깔린 것 또한 사실이다. 이 이상의 제대로 된 이해를 원한다면 결국은 직접 외국어를 익히고 듣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는 것이 냉엄한 현실인 것이다. 본타이틀의 번역에 큰 문제는 없고, 준수한 수준의 자막이 제공되고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

메뉴 : 메뉴화면은 기본적으로 일본판과 거의 완전하게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일부 일본어와 한자로 된 부분을 영어로 대체한 정도.

패키지
패키지는 일본에서 한정판으로 발매된 특장판의 패키지를 거의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강렬한 레드와 블랙을 기조로 한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디자인이다. 취향상의 문제겠는데, 개인적으로는 '고급스러운 느낌도 좋지만 그냥 평범하게 일러스트가 있었어도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좀 있었으나, 디지팩을 한 번 열었을 때에 보이는 네르프의 마크가 아주 마음에 들어서 흡족해 하고 있다.
이것이 어째서 그렇게 마음에 들었는가 하면...
본편 극중에 등장하는 사과 부분이 홀로그램으로 처리된 ID카드의 네르프 마크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소하다면 사소한 부분이지만, 작품에 대한 성의를 느끼게 한다.


그 외 부속물로는 일본판의 부클릿을 그대로 번역해서 수록한 적당한 분량의 부클릿과 한국판에서 새로 추가된 네르프 로고와 타이틀 로고 스티커, 클리어 재질로 제작된 일본판 포스터 축소판이 들어있다. 추가로 선착순 증정 이벤트를 통해 네르프 마크 핸드폰줄이 증정되고 있다.

DVD 단품 외에 5000원 정도 추가로 O.S.T가 포함된 세트 상품도 구성되어 있는데, O.S.T를 따로 살 경우의 가격을 고려해볼 때 가격면에서도 상당히 메리트가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란다.

개인적으로도 O.S.T 합본판을 구입했는데, 사소한 아쉬움이 하나 있다면 패키지를 묶고 있던 띠지의 문제다. 첫 번째 문제점은 이 띠지가 DVD와 O.S.T 양쪽을 다 묶어서 두르는 식이었다는 점인데, 띠지를 버리지 않고 보관하는 입장에서는 DVD쪽에만 고정되도록 하는 게 좋았을 듯 하다. 보관상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다. 두 번째 문제점은, 첫 번째 문제점이 선결되지 않는 한 어차피 큰 의미가 없는 얘기이기는 한데, 지금 나온 제품처럼 사방을 다 막는 식으로 할 게 아니라 아웃케이스 입구 쪽에서는 접혀 들어가도록 하는 게 좋다고 본다. DVD 마니아들의 특성상 겉비닐을 다 뜯지 않고 입구쪽만 개봉해서 보관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방을 다 막아버리면 이런 보관 방법을 선택할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다 뜯어버릴 수 밖에 없게 된다. 별로 큰 의미는 없는 극히 사소한 아쉬움이긴 한데, 어쨌든 한 번 아쉬워서 적어봤다. 사소한 점이라도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서 대응할 수 있다면 나쁠 것은 없지 않겠는가.

[총평] 총합적으로 봤을 때, AV마니아나 DVD팬의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면면들이 있기는 하나, 작품 자체의 매력과 일본판에 뒤지지 않을 만큼 잘 만들어진 패키지, 그에 더해 일본판 이상의 추가요소인 DTS-ES 트랙의 존재와 가격적 메리트까지 고려해본다면 충분히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는 매력적인 타이틀이라 할 수 있겠다. 일본판과 비교할 경우에도 오히려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보통 원판권사측에서 이런저런 제약을 걸어오는 일본 애니메이션 타이틀로서는 이례적인 경우에 속한다.

다만 국내 개봉시 나름대로는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높았던 판권료로 인해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었고, 현재 태원측은 그 손실을 DVD 시장에서 만회하길 기대하는 입장인데, 여기서의 흥행 여부가 '에반게리온 신극장판:파'의 수입 여부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태원측으로서도 -실무담당자들은 이왕 시작한 거 계속 들여오고 싶어할지라도- 투자한 만큼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기업 전체의 입장으로서는 무리한 도박에 배팅하기가 힘들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 별로 좋지 못한 시장상황 속에서도 제품만은 좋게 뽑혀져 나온 이 상황에 직면한 관객이 할 일은? 물론 제 값을 지불하고 작품을 소비하는 일이다.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이나, 극장에서 한 번만 보지 절대로 집에선 다시 보지 않는다는 사람, 에게까지 권하진 않겠지만 집에서 처음으로 혹은 다시금 감상하실 의사가 있으신 분이라면 기약조차 없는 블루레이를 기다리거나 기타 다른 루트를 이용하기보다는 지금 이 땅의 현실에 존재하고 있는 한글자막판 라이센스 DVD를 권장해 본다. 뭔가 앵벌이하는 것 같아서 이런 식의 문장은 쓰고 싶지 않지만, 블루레이니 쿼드릴로지 BOX니 이런저런 것들을 기다리다가 '한글자막판'을 '영원히'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 작금의 한국 콘텐트 업계 특히나 애니메이션 시장의 상황이라 아니할 수 없겠다. 이미 한국에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정발 DVD는 전멸한 것이나 다름없고, 안전지대는 보장할 수 없다. 폐허가 된 제3신토쿄시의 어느 풍경처럼, 우울한 현실이다.

2008. 6. 4 | 충격(shougek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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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포함된 TV판 이미지의 국내 판권은 대원/뉴타입DVD 측에 있습니다.)






에반게리온 : 서(序) 1.01 SE [한정판] + O.S.T - 10점
안노 히데아키 외 감독/태원엔터테인먼트

에반게리온 : 서(序) 1.01 SE [한정판] - 10점
안노 히데아키 외 감독/태원엔터테인먼트






(2010.03) BD판 국내 정발 스케줄이 잡혔기에 추가해 놓습니다. :)
BD판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 - 정발 프리오더 개시 - 를 참조하시길.


[블루레이] 에반게리온:서(序) 1.11 초회 한정패키지 - 10점
마사유키 외 감독, 오가타 메구미 목소리/아인스엠앤엠(구 태원)


by 충격 | 2008/06/04 17:43 | 성대한 허풍 -GAINAX- | 트랙백(2) | 핑백(4)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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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임시 개장 at 2008/06/09 13:29

제목 :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 - 철저 검증 -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 - 한국판 DVD 공식 리뷰 - 로부터 트랙백.※ DVDPRIME 게재 겸용으로 쓰여진 글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글루가 이미지 올릴 때 줄맞춤이 좀 괴하게 꼬이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아래 리뷰같은 경우 DP 쪽에 편집되어 올라간 것을 다시 긁어와서는 이상해진 데를 다시 맞추는 데에만 쓸 데 없이 2시간 가까이 걸렸었습니다.........more

Tracked from 임시 개장 at 2009/12/05 22:01

제목 :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 파 - 서울 다녀왔습니다(...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 - 한국판 DVD 공식 리뷰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 - 철저 검증 -아오... 서 때도 동네 CGV에서 상영을 안하는 바람에 제 때 못봤었습니다만,그동안에 썸머워즈도 상영했고 코난도 했고 이거저거 잘 틀어주길래 올해는 할 줄 알았는데,결국은 또 안틀어줘서... ㅡㅜ결국은 서울 다녀왔습니다. 흑..하도 극찬 중의 극찬들이 횡행하는 것을 많이 봐서 기대를 너무 했는지 기대보단 살짝 약했습니다.가히 상상 이상의 혁명적인 걸 ......more

Linked at 임시 개장 : 에반게리온 신극.. at 2008/06/04 19:12

... 지, 특기할 사항으로, 일판에서는 최종적으로 누락되었던DTS-ES 트랙이 본편 디스크 쪽에 추가되어 있었습니다. ※※상세사항은 아래 링크 포스트를 참조하세요.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 - 한국판 DVD 공식 리뷰 -에반게리온 : 서(序) 1.01 SE [한정판] - 안노 히데아키 외 감독/태원엔터테인먼트에반게리온 : 서(序) 1.01 SE [한정판] + O.S.T ... more

Linked at 임시 개장 : 에반게리온: 서.. at 2009/10/16 16:40

... 할 겸이번 기회에 한 번 구입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 참고로 국내 정발 당시에 썼던 리뷰들을 링크해 놓습니다. ]블로그 버젼.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 - 한국판 DVD 공식 리뷰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 - 철저 검증 -DVD PRIME 버젼.http://dvdprime.paran.com/dvdmovie/DVDDet ... more

Linked at 임시 개장 : 에반게리온 신극.. at 2009/10/20 00:55

... p;기재해 놓은 책임이 있는 것 같아서 맘이 아프다고 자신의 블로그에 적어놓고 있네요....사실 저도 국내 라이센스판 DVD 출시 당시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 - 한국판 DVD 공식 리뷰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 - 철저 검증 -위 리뷰들을 작성하면서 무심코 '사키엘' '샴시엘' '라미엘'이란 명칭을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좀 ... more

Linked at 임시 개장 : 에반게리온 신극.. at 2010/03/12 19:53

... 시작했습니다.작품에 대해서는 참고로 DVD 출시 때의 리뷰를 링크.이미 파가 공개되어 있는 현시점에서는 다소 낡은 내용일 수 있겠습니다만.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 - 한국판 DVD 공식 리뷰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 - 철저 검증 -BD는 DVD 때의 1.01 에서 1.11 로 숫자가 올라간 것으로 알 수 있듯 약간의 신작 ... more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8/06/04 18:46
훗훗훗 DVD프라임에서 이미 읽었습니다.
이후 쓰실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Commented by M2SNAKE at 2008/06/04 19:28
DVD 준수하게 나온 모양이군요. 자막은 극장 상영시의 자막이 그대로 실린 것 같은데, 아쉬움도 남지만 분명히 장점도 있고, 일부 사람들이 욕하는 것만큼 나쁜 자막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집 기사도 기대되는군요. 다른 사람들도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지 궁금했거든요.
Commented by SilverRuin at 2008/06/04 20:46
'그것을 위한 네르프입니다.'는 상당히 아쉽네요 ㅠㅠ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6/04 21:16
잘 읽었습니다. DP에서 본 글을 이글루스에 또 보니 감회가 새롭군요. :-)
Commented by 홍월영 at 2008/06/04 21:36
멋진 리뷰네요.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06/04 21:41
좋은 글입니다.

인류보완계획이야 뭐 '유년기의 끝'이나 '블러드뮤직'같은 인류한그릇비빔뚝딱(?) SF를 읽은 사람이 보면 '뭘 이제와서 새삼스럽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걸 공중파 방영되는 영상으로 할 생각을 했다는 게 참 아스트랄하죠 OTL
Commented by 블랙체리 at 2008/06/04 23:38
꼼꼼하게 포스팅을 해주셨네요. 많이 참고하고 갑니다.
Commented by JOSH at 2008/06/05 00:09
극장에서 네번을 봤습니다만... (구로/용산3)
역시 이 리뷰를 보니 새삼 이상한게..

CGV에 상영될때 화면비 이상하지 않았나요?

지금 DVD로 나온 것 같은 와이드한 화면비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 얼굴도 다 위아래로 길쭉하게 나온 느낌이었는데..
그런데 아무도 언급을 안해서 나만 이상하게 본건가 하는 괴한 느낌이 듭니다.
Commented by 니트 at 2008/06/05 12:16
언제나 지름신을 인도해주시는 충격님....(OTL)
Commented by 충격 at 2008/06/05 21:40
나르사스님> 다 썼습니다. 헉헉... DP 올라가면 이쪽에도 업뎃을.
M2SNAKE님> 서울이 아니라서... 이 지역에 개봉을 안해서 극장에선 못 봤습니다. ㅠㅠ
아, 특집은 생각하신 것과는 기본적인 성격부터가 판이하게 다를 겁니다;;;
작품 테마보다는 극중의 팩트-주로 떡밥-에 대해서 찌라시적인 고찰을 해보자는, 그런 거라서(...)
미사토, 카지 쪽으로 약간은 관련이 있으니 약간 언급되는 정도네요.
SilverRuin님> 그렇지요
Charlie님, 홍월영님> 넵 ^^
잠본이님> 고료를 주면 열심히 쓴다능... 그런 거라능...
루크님> 그런 면들이 좀 있지요.
블랙체리님> 넵~
JOSH님> 위에도 썼지만 여긴 개봉을 안해서 못 봤습니다... 할 말이 없어요;;;
니트님> 혼자 죽을 순 없지 않겠습니까? (......)
Commented by 충격 at 2008/06/06 12:06
1. http://pds7.egloos.com/pds/200806/05/68/d0046368_4847fac5250e0.jpg
여기욥. 결국은 구입하시면 다 해결이 된다능...
2. 에... 뭐 이런저런 설비들도 있을테고 일단은 피하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투용이라고 해봤자 에바의 장비 운반이라던가 그런 쪽이지, 직접공격용은 아니고요.
직접 공격해봤자 사도한테 먹히지도 않으니까요. 그리고 에바는 언빌리커블 케이블로
전력공급을 하니 건물이 너무 많으면 엉켜서 움직이기 힘든 면도 있겠죠.
엄폐물로도 쓰니까 다 내린진 않지만. 이번에 신극장판에서 늘어난 묘사중에서도
라미엘한테 처음 피탄할 때 '방어아머를 전개'해서 잠시나마 막아보는 장면이 들어갔죠.
3. 에... 죽은 건 맞고요. 보통 시체를 보면 흠칫하는게 정상적인 반응이지요;;
사도 침식으로 변형이 너무 많이 되었거나, 폭발로 인해 훼손이 심해서 더 그럴 수도 있겠고요.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8/06/06 17:50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장 상영판에서는 역시 채 4:3의 상하를 잘라냈을 뿐
인 듯한 장면들 - 예를 들면 초호기와 사키엘의 대치 장면 등 - 이 종종 눈에
띄어 아쉬웠는데요, 이번 1.01판에서 과연 어찌 수정되었을지 기대되네요 :)
Commented by 충격 at 2008/06/07 01:50
벨제뷔트님>
음...? 아마 그런 식으로 구도 자체가 달라보일 정도로 수정된 건 없을 텐데요.
1.0에서도 이미 작화는 다 신작화였을테고... 양 끝단에 서있는 대치씬 같은 건 원래
재배치할 구석 자체가 많지 않고, 재배치를 하더라도 일단 기본 레이아웃은 다 같으니
그런 인상을 받으신 듯. 그런 부분이 아쉬우셨다면 1.01이라고 크게 다르진 않을 겁니다.
TV판 가져다 놓고 직접 비교해 보면 그래도 화면 퀄리티 자체는 확 다르고요.
http://pds9.egloos.com/pds/200806/07/68/d0046368_4849690b5f6b0.jpg
(신극장판쪽은 스샷으로는 잘 안보여서 밝기는 약간 높힌 상태)
뭐, 어차피 의도적인 것이기도 하고 '파' 이후로는 별로 상관없을 문제이기도 하죠.

루크님>
1. 극장에서는 한 화면에 집어넣는 자막의 글자수에 제한이 있습니다.
'에게'를 '江'로 표기하는 건 표준어는 아니지만 실생활에서 종종 쓰이는 듯.
개인적으로 '스윙걸즈'의 야구치 시노부 감독에게 싸인받은 적이 있는데,
그 때도 저런 식의 표기가 쓰였었습니다.
2. 도시미관(...)이라던가, 직원들이 지상에서 주로 드나들고 있다던가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죠.
3. 극비로 하는 건 시체가 특이해서가 아니라, 원래 극비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레이의 육체가 클론이고 죽어도 그릇만 옮겨서 다시 대용품이 돌아온다는 건 원래
네르프에서 후유츠키, 겐도, 리츠코 정도밖에 모르는 극비중의 극비사항이니까요.
곧 다시 돌아올 건데 레이 사망 사실이 알려지면 당연히 안되죠.
Commented by RGM-79 at 2008/06/07 09:33
고민하고 있었는데 DP에서 충격님의 리뷰 보다말고 바로 주문 넣었습니다.
예약시 피규어 주는 이벤트에 혹했으나 뭐 TV판의 재편집이겠거니 했던 제자신이 바보같네요...
어쨌든 충격님 덕분에 이래저래 지르는 것이 많아져서 행복해요..T_T (카드값....)
Commented by 충격 at 2008/06/08 07:26
루크님> 플레이어는 요즘 싸고 좋은 거 많을 겁니다.
PC용 DVD-ROM 같은 건 2만원대 정도면 될 거고요.
포스터... 다 주는 건 아니었고 대부분 추첨이었을 걸요?
(샾에 따라 선착순으로 한 곳이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예약으로 샀지만 꽝이라 못 받았습니다.
RGM-79님> 물론 저는 피규어 역시 꽝이라 못 받았습니다.
선착순으로 다 주는 핸드폰줄 말고는... 아무것도 못받았습니다... orz orz orz orz orz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8/06/09 14:43
으음... 올려주신 비교샷을 보니 별로 이질감이 없군요. 아무래도 제가 착각했던 모양입니다;;;
Commented by 엿남작 at 2008/06/14 09:57

DP 에서 보고 감동받았습니다 ~
Commented by nt at 2008/06/14 15:41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극장판이 다 해적판이라면 위에 링크된 사이트에서 파는 극장판(D&R, EOE)도 다 해적판인가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8/06/14 20:24
벨제뷔트님> 넵.
엿남작님> ^^
nt님> 물론 그렇습니다.
Commented by 멀린 at 2008/06/15 17:51
이거 조금 말꼬리 잡는것 같은데, 에바가 첫발을 내딛어서 공중전화 유리(?) 깨진것은 2화 아닌가요?
Commented by 노란개구리 at 2008/06/18 10:50
그 사소한 문제점은 저만 생각하는 건줄 알았는데 신경쓰시는 분이 있었군요.
OST는 비닐 커버는 그대로 씌워둔 채로 케이스만 꺼냈는데 DVD는 띠지 때문에 그게 안되더군요 ㅠㅠ 매번 감상 할 때마다 꺼냈다가 다시 씌우는게 꽤나 번거롭네요 ㅠ
Commented by 충격 at 2008/06/19 18:38
벨제뷔트님> 넵.
엿남작님> ^^
nt님> 물론 그렇습니다.
멀린님> 에... 2화가 맞습니다. 처음 봤을 때 VHS로 1, 2화를 같이 본 관계로 무심코 그만(...)
노란개구리님> 아마 많이들 계실 겁니다. 이 바닥에선 보편적이라면 보편적인 방식이니...
Commented by 우오옹 at 2008/08/31 02:30
에반게리온... 이거 안노의 변태짓의산물이니 뭐니 말이많았죠...ㅋㅋ
오타쿠집단 가이낙스답게 15화쯤에 예산다쓰고.... 시간에 쫏기고... 방송사랑싸우고.... 결말봐꾸고.... 16화이후는 학국인을 75%로 늘리고........
문자만 화면에 배열한것도 기호론도 있는척도 초반 서비스 서비스때문에 없는돈 없는시간 매꾸느라 생긴거죠..ㅋㅋㅋ 초반 6화까지만 만들었을땐 별 중요도없었는데....ㅋㅋㅋ

그러게 ova로 만들걸 무리해서 tv로만드니...ㅋㅋㅋ

뭐 가이낙스의 오타쿠정신이 없었으면 tv에서 이런화면은 등장하지못했겠죠....ㅋㅋㅋ
시간약속못지키는 가이낙스에겐 아직 tv는 무리다는것을 알려줬던 작품.....

그런의미에서 그렌라간은 췩오.... 아나.... 갑자기 7화부터 타오르기시작해서..... 실시간감상을 하게만든 유일한 작품... 다시볼땐 1화부터 타오르는바람에.... 눈물이 좔좔.....

톱을노려라 쓰리즈도 췩오... 다이버스터 나올땐 일년에 한편만 나와도돼..... 가이낙스라면 기다리고 기다려서 산다!!!!!!!!!!!

뭐 결론은
안노-오타쿠-변태
가이낙스-오타쿠집단-퀄러티 췩오

그렇다고 애바가 쓰레기다 그런것은 아닙니다...
처음부터 최종화까지 당대 최강이였죠...
단지 1~6화 7~16화 까지의 퀄러티를 그이후엔 따라잡지 못했죠....그놈의 서비스정신...ㅋㅋㅋ
Commented by 우오옹 at 2008/08/31 04:51
그러고보니 관계없지만.....뭐 가이낙스니까;;

저한텐 다이버스터가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큽니다.... 제가 무자막으로 일본애니를 볼수있음을 깨달을수있었던 첫작품이였죠......

아나..... 일본어의 히자(히나가라(유머임.... 웃어주세요..... 제발))도 모르는제가 1년만에 일본 야구중계를 보게만든 일본 애니들.....
뭐 아직 히나가라의 히자도 모르는건 마찬가지니 변한건 없다고도 할수있지만.
.
.
.
.
.
.응?
Commented by 카지 살았어! at 2009/06/27 20:17
망한글!
Commented by 충격 at 2009/06/2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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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가 신극장판의 세계에서 이미 사망해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혹은, 살아서 등장한다 하더라도 그 역할이 상당부분 축소될 것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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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서 밝혔듯 이 모든 것이 다 헛소리에 불과할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게 할만한 떡밥들을 의도적으로 무수히 흘려놓고 있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역으로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어놓고서 카운터펀치를 날리려는 낚시일 수도 있겠고, 끝까지 암시로만 흘리면서 표면적으로는 리메이크 행세를 하는 이중 플레이를 보여줄 수도 있겠다. 현재 시점에서 이 글은 어디까지나 '재미로 읽는 떡밥 매거진' 정도의 위치를 가지므로 그 점은 잊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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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뜻인지 독해가 안되요?
그리고 그 글은 이 글 http://shougeki.egloos.com/1919804 이 아니라
이 글 http://shougeki.egloos.com/1926476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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