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28일
추격자 DVD의 몇 가지 결함
![]() | 추격자 (2disc) - ![]() 김윤석 외 감독/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여기서 TTB 링크 걸 때는 별점은 안 매기고 디폴트=5 로 두는 것이 원칙입니다만,
이번 포스트는 성격상 그대로 두기엔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다소 낮춰 둡니다)
원래는 아래 1번 사항의 사례를 들면서 '받아쓰기 좀 제대로 합시다' 라는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보다보니 몇 가지 문제점들이 더 보여서 묶어서 씁니다.
1. 엄한 자막

...아니 뭐 영화 자체가 이런 대사가 나와도 사실 이상할 것은 없는 영화이긴 한데(...)
그래도 '나올 법도 하다'란 것과 '나왔다'는 전혀 다른 것이니까요.
실제 대사는 '뽀찌'입니다.
pouch 가 속어로 쓰일 때의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서
일본 발음 ポーチ [포(뽀)-치(찌)]를 거쳐 한국에선 뽀찌로 정착한 은어로서
주로 '도박판에서의 개평'을 비롯해 그 비슷한 의미들로 쓰이죠.
근데 뭐 저리 엄한 자막으로(...)
아니, 뭐 모를 수도 있습니다. 네, 사람이 자기 분야가 아니면 모를 수도 있지요.
잘 안 들릴 수도 있고요. 네, 사람이 자기 분야가 아니면 잘 안들릴 수도 있지요.
잘 몰랐거나, 잘 안들렸거나, 그런 거 가지고 뭐라 하는 건 아닙니다. 아닌데... 아닌데 말이죠...
모르면 확인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안 들리면 확인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영화 보는 관객들이야 모르면 모르는대로 대충 넘어갈 수도 있는 것이지만,
제작 판매 측에서 그러면 안되는 것 아닌지요?
그냥 들리는대로 그까이꺼 대충 써서 팔면 되는 건지...
(사실 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인게 문제인데... 현실은 언제나 시궁창...orz)
잘 모르겠으면 주변에 물어보던가, 인터넷에서 검색이라도 해보던가,
정 확인이 안되면 영화 스태프한테라도 확인을 취해야 하는 것 아닌지?
이런 문제는 또한, 아는 사람들은 아는대로 알아서 이해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청각에 장애가 있으신 분들은 꼼짝 없이 왜곡된 대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예를 들어 위 스샷에서 '예' 라고 되어 있는 부분의 실제 대사는 '왜?' 입니다.
아니, 뭐 사람인데 실수할 수도 있죠. 실수할 수 있습니다. 있는데......
검수는 안 합니까? 이런 건 검수 한 번만 하면 다 잡혀야 정상이라고 보는데요.
늘 하는 말이지만 ('추격자'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단 한 번의 검수도 하지 않은 듯한 미스가 너무 잦습니다.
딱히 추격자 만 이렇다는 건 아니고 사실 다른 한국영화 타이틀에서도
자막 오타, 오기가 종종 발견되는데 제발 신경들 좀 쓰시기 바랍니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이런 데서 보여지는 무신경함이 결국은
다른 큰 결함에도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봅니다.
받아쓰기 정도는 제발 좀 제대로... 이건 뭐 받아쓰기 연습하는 초등학생도 아니고...
프로이지 않습니까? 프로라면 프로의 일을 하시길. 정가 27500원에 걸맞는 제품 생산을 바랍니다.
2. 메뉴 화면의 대사 음질
추격자 본편 DISC를 처음 시작하면 메뉴 처음에
야, 4885. 너지? 라는 대사가 흘러나옵니다.
그런데 이게... 수 십년은 된 VHS라도 트는 것처럼 지독하게 놀라운 저음질입니다.
아니 뭐 본편도 아니고, 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닐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너무 심하지 않습니까?
분명히 메뉴 화면의 사운드가 아주 고음질이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메뉴 틀자마자 소비자가 확 불쾌해질 정도로 일부러 음질을 낮출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메뉴 틀다가 이 대사를 듣자마자 본편 퀄리티까지 걱정이 되면서 불안이 엄습해 오더군요.
이 음질은 너무 심해요. 이게 도대체 뭡니까.
직접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PREMIER ENTERTAINMENT
소리로 따로 빼놓으니 차라리 좀 나아진 것 같은 체감도 있는데,
실제 메뉴 구동해서 영상과 함께 볼 때가 훨씬 탁한 느낌입니다.
3. 씽크 문제
게시판에서 이미 문제가 제기된
http://dvdprime.connect.kr/bbs/view.asp?major=MD&minor=D1&master_id=20&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1354228&page=1
영상보다 소리가 약간 빠르게 나오는 문제점입니다.
제 느낌으론 감상에 별 달리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고,
모르고 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치도 못채는 경우가 다반사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없다고 할 순 없겠고,
무엇보다도 '렌탈판과 비교해서 렌탈판은 정상인데, 판매용만 어긋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확실하게 확인이 된다면 그건 분명히 큰 문제죠.
현재 시장 여건상 리콜까진 바라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성의 있는 원인 조사와 해명, 사과 조치 정도는 필요하다고 보는데...
평소 행실을 볼 때, 별로 기대는 되지 않는군요.
4. 화상 노이즈

지금 이미지 축소해 놓아서 눈에 좀 덜 띌 텐데,
얼굴, 태극기, 모니터 윤곽 쪽으로 잘 보시면 이 사이즈에서도 일단 확인은 됩니다.
구체적으로 확인하실 분들은 한 번씩 직접 틀어보시길.
물론 잠깐 나타났다가 금방 지나가는 현상인 만큼
제작진으로서도 못 볼 수도 있어요. 있습니다. 있는데...
아니, 그러면 처음부터 인코딩을 잘 하든가.
아니면 검수하면서 제대로 잡아내든가.
뭐 사소하다면 사소한 부분일 수도 있지만...
역시나 전반적인 무신경과 검수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네요.
제발 프로의 일을 해 주세요.
5. 음성해설 누락
결정적인 문제점입니다.
DISC2 서플먼트 쪽에 삭제 씬과, 삭제 씬에 대한 나홍진 감독 음성해설이 실려있는데,
총 5씨퀀스가 수록되어 있죠.
그런데 이걸 음성해설을 켜고 들어보면...
1~3번째까진 정상입니다만 4번째 시퀀스에 들어서면,
4번째가 아닌 5번째 시퀀스에 대한 음성해설이 나옵니다.
그렇다고 5번째 시퀀스의 음성해설이 끝나면 4번째 시퀀스의 음성해설이 나오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고 4번째 시퀀스의 음성해설은 그냥 통째로 누락되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누락된 4번째 삭제 씨퀀스에 대해서는
본편 디스크 쪽의 음성해설에서도 언급이 되었기에
대충 어떤 내용이었을지는 짐작이 되어 실질적으로 큰 피해까진 없었습니다만..
그렇다해도 이렇게까지 눈에 띄게, 지독하게 무신경한 제작 행태에 대해서는
거 참 뭐라 할 말이...
매번 이럴 때마다 반복하는 얘기지만 진짜 단 한 번이라도
검수를 하긴 하는 건지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결론: 제대로들 좀 합시다, 좀, 제발.
시장여건 어렵고 뭐 그런 거 다 이해하는데...
그렇다고 불량품 만들어서 팔면 안되잖습니까?
소비자라고 뭐 땅 파서 2만 5천 5백원 나오는 거 아니고요.
나름 시장 어려운 거 다 고려해서 안살 것도 하나라도 더 사주려 하고 그러는 건데...
매번 이런 식으로 나오면 매우 허탈합니다.
PS: 아직 이 타이틀 다 보지도 않았다는 거...
더 보면 뭔가 더 튀어나올지도 모른다는 거... orz(...)
# by | 2008/07/28 19:54 | 활동사진 | 트랙백(1) | 덧글(19)







제목 : das
추격자 DVD의 몇 가지 결함...more
기본적인 화질(물론 프로그레시브)이나 음향은 (씽크 문제를 제외하면) 만족스런 편입니다.
그런데 자잘한 무신경이 곳곳에서 발견되다가,
음성해설이 누락되기까지 하니 짜증이 확 밀려오네요.
한국 영화사에 남을 초대작이 저렇게 나왔다니 아쉽네요... 나중에 나올 판본을 기대해야 겠습니다.
제가 듣기엔 별로 크게 거슬릴 정돈 아니었습니다.
일부러 신경쓰지 않으면 그냥 모르고 넘어갈 정도...
...라지만, 뭐 일단 거슬리는 분들이 계시니까 문제제기가 된 것일테니...
직접 들어보셔야 할 듯 하네요. (일단 개인적인 의견으론 굳이 저것 때문에 구매를 피할 것까지야
없지 않나 정도입니다만,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고 자기책임하에 개인판단으로... -_-;;;;)
이거 도대체 어디다 전화해하는거죠....
ㅎㅎ님> 헐... 유심히 안봤었는데 그러고보니 그러네요.
무간도 트릴로지 박스셋 때에 이은 악몽이로군요...
리콜 요청 전화 말씀이시라면 프리미어겠으나... 리콜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네요.
현실적인 선택지는 포기하고 그냥 소장하시거나 아니면 환불... 이 있겠는데,
환불은 그냥 구입처에 연락하시면 되겠습니다.
아마 2번의 음질문제는 본편음질이 더 좋게 들리게 하기위한 술책-_-이 아닐까요 (끌려간다)
정말 검수라는 절차가 그냥 있는 것이 아닐텐데, 분명 qc로 정식발매전에 확인 작업을 거칠텐데,
자막같은건 검수하는 사람도 몰랐다고 아주 너그럽게 용서해준다해도, 음성해설 누락부분은 참으로 황당하군요.
국내 DVD 업체는 애증의 대상이예요..;;;
1,2,3,5번은 저도 전혀 모르는 문제였군요... ;;
정말 충격님이 DVD 검수 하면 우리나라 DVD시장이 검수문제나 리콜로 멍들일이 없었을텐데 말이죠... ㅠ_ㅠ
그러니 충격님을 DVD 제작사로! (응?)
에휴.. 정말 제작사들 보면 한심합니다 이런 DVD 알면서 사주는 제가 더 바보같아요... ;;
여러모로 아쉬운 DVD.
아쉬타카님> 사실 따로따로 보면 즐기는 데에 있어 크게 지장이 있을 정도인 건 없습니다만,
하도 다방면으로 골고루 눈에 띄다 보니 기본적인 무신경을 질타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도로시님> 스테레오로 서비스를 했었다죠... 허허...
미노님> 리콜은 뭐... 중흥기에나 몇 번 했지, 몇 년 전부턴 아예 하지도 않으니까요.
문제가 있거나 말거나 배째라...
니트님> 거슬릴 경우 본편 감상 자체에 지장을 받게 되니...
샤이™님> 받아쓰기 오류는 여러 한국영화 DVD에서 종종 보여지지요... 에휴
요즘 우리나라 영화는 대사가 잘 안들려서 자막 필수인데, 어쩌자고 싱크 오류인지...
무슨 전문 기술도 아니고 그냥 싱크 맞추는 것 뿐인데...
한국어 자막은 비단 이것 만은 아니고 꽤나 많은 타이틀들이
소소한 오타, 오기들을 가지고 있기는 하죠...
이건 하필이면 단어 특성상 크리티컬을 터뜨려 주셔서 보다 임팩트가 있긴 합니다만;;
엿남작님>
한 두 가지도 아니고 각 방면으로 다종다양한 무신경들이 눈에 밟히니 참 껄쩍지근합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트랙백을 하고 싶은데
막혀있어서 곤란하다 하는 경우는 말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