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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 포스트 911 시대의 거대한 윤리담론 -

- 2008.11.27 다크 나이트 프리오더가 개시되었기에 TTB링크 추가해 둡니다. -

[블루레이] 다크 나이트 한정판 - 10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워너브라더스

다크 나이트 : 마스크버전 한정판 (2disc) - 10점
크리스토퍼 놀란 외 감독, 애론 에크하트 출연/워너브라더스


[블루레이] 다크 나이트 (2disc) - 10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게리 올드만 외 출연/워너브라더스

[블루레이]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 일반판 (3disc) - 10점
리암 니슨 감독, 마이클 케인 외 출연/워너브라더스




워낙 사방팔방에서 리뷰가 쏟아져서 뭐 더 쓸 거나 있나 싶습니다만,
뭔가 눈에 보이는 형태로 매듭을 지어놓지 않으면
다른 걸 봐도 도저히 머리에 들어오질 않는 느낌인지라 어쩔 수 없이 끄적끄적.


※ 초반은 그다지 구체적인 스포일러 없이 진행하며...
중간에 본격적으로 스포일러 들어가는 지점부터는 따로 알립니다. ※






가상의 범죄 도시에서 현실의 범죄 도시로

'다크 나이트'는 팀 버튼에서 조엘 슈마허로 이어진 기존의 배트맨 영화들과도 다를 뿐더러,
심지어는 자신의 전작인 '배트맨 비긴즈'와도 성격이 다른 영화입니다.
'배트맨 비긴즈'는 다분히 판타지적이었던 닌자 소재의 묘사는 물론,
브루스의 박쥐 트라우마와 스케어크로우의 신경 가스 등을 통해 보여지는 환영의 모티브,
과학 기반이라고는 하지만 다분히 초현실적이었던 병기를 사용한 계획을 꾸미는 슈퍼빌런(악당) 등,
슈퍼히어로 본연의 세계를 어느 정도 구현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리얼한 접근법을 통해, 크리스토퍼 놀란 특유의 터치로서 말이지요.

반면 '다크 나이트'는 전체적인 구조 자체가 갱스터 영화의 그것입니다.
살해 예고 후의 청장, 판사 살해 장면같은 것은 너무도 관습적이어서 반가울 지경이지요.
악당들은 무슨 특별한 능력이라거나, 병기같은 것도 없어요.
그냥 총 쏘고, 불 지르고, 다이너마이트 터뜨리고, 바주카 좀 쏘고 그럴 뿐입니다(...)
조커 말대로 현실에서 구할 수 있고 '싼' 것들로서, 일반 갱스터 영화와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물론 배트맨 브루스씨는 그 특유의 태생상 여전히 돈 쳐바른 최첨단 과학 병기들을 뽐내주고 계십니다만.

어쨌든. 여러모로 이 영화는 슈퍼히어로 물에 갱스터 영화의 요소를 가미했다기보다,
오히려 갱스터 영화 쪽이 그 베이스가 되고 있습니다.
요컨대 갱스터 영화(=현실의 근사치) 속에 들어온 슈퍼히어로를 그리고 있지요.
이것은 소재가 다름 아닌 배트맨이었기에 가능했던 도전입니다.
배트맨은 원래부터 탐정물의 요소가 강한 편이고
(배트맨이 처음 실렸던 잡지 이름은 무려 '디텍티브 코믹스'이기도),
사실상 슈퍼히어로로서의 어떠한 초능력같은 것도 가지고 있지 않죠.
그저 본인의 노력을 통한 육체 단련과 돈의 힘으로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인데,
사실 현실에서 돈이란 것은 곧 가장 유효한 파워에 다름 아니지 않겠습니까?
브루스 웨인이 돈으로 슈트니 가면이니 만들어서 밤마다 쓰고 돌아다니는게 얼핏 비현실적일지 몰라도,
돈=힘 이라는 공식은 그 자체로 너무나 현실적인 설정이란 것을 우리 모두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러저러해서 갱스터 영화에 배트맨이란 소재는 썩 잘 어울린다는 얘기죠.
아무리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도 X-MEN 같은 소재를 던져주면 갱스터 영화를 만들진 못 한다는 겁니다.
한 번 던져놓고 갱스터 영화 만들라고 해 보세요.
제 아무리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도 "뭐, 뭥미?" "님하, 자비 좀" 이러실 겁니다(...)

이러한 영화의 기본적인 성격 변화를 대외적으로 천명하고 있는 것이 바로 도시 묘사의 변화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표 배트맨은 '비긴즈'에서 이미 세트 건축으로 그 음울한 이미지를 구축해 놓았는데,
굳이 이미 만들어놓은 것을 버려가면서까지 로케 촬영을 선택한 것이죠.
덕분에 일부 기존 팬들로부터는 '고담 시티가 너무 밝다' '고담이 고담같지가 않다' 라는
불평들도 간혹 보여지고 있습니다만, 그러한 불평들을 감수하고라도
보다 깊숙이 현실 세계 속으로 뿌리를 내리겠다는 것이 놀란 감독의 의지이고, 선택인 것입니다.
게다가 로케 장소는 다른 그 어디도 아닌 시카고.
시카고의 전반적인 건축 양식을 고려한 선택이라고도 합니다만, 시카고가 어디겠습니까?
바로 금주법 시대, 갱단이 창궐하던 대표적인 '범죄의 도시'인 것이죠.
당연히 갱스터 영화들의 주요 무대이기도 하고요.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를 담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REFERENCE ZONE
언터처블 SE - 10점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 숀 코네리 외 출연/파라마운트
금주법 시대의 시카고라고 하면 뭐니뭐니 해도 알 카포네!!
브라이어 드 팔마 감독의 명작이죠. 안보신 분들은 한 번쯤 봐보셔도 좋겠습니다.
비록 개인적인 갱스터 무비 선호도 NO.1은 아닙니다만,
몇 손가락 안에 꼽을 수는 있을 작품이지요.
...참고로 개인적인 NO.1 추천작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입니다.
한 편, 이 영화는 극영화로서는 최초로 IMAX 촬영을 혼용한 것으로도 화제가 되었는데,
IMAX 촬영의 상당 부분은 도심의 부감 풍경을 멋드러지게 비추는 데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도시는 그 자체로 이 영화의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 할 만 합니다.





격조가 있는 영화

놀란 감독은 '대부2'와 '스타워즈 EP5 제국의 역습'과
경쟁한다는 생각으로 이 영화를 연출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과연 괜한 헛소리를 내뱉을 인물은 아니지요.
이 영화는 현재 북미에서의 기록적인 흥행돌풍이 증명하듯, 충분한 대중성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대단한 무게감을 지닌, 품격 있고 진중한 영화로 완성되었습니다.
이 마을엔 보다 격조있는 악당이 필요하다고 봐.
내가 되줄게.
헐리웃 블록버스터엔 보다 격조있는 영화가 필요합니다.
제가 만들어 드리죠.

위의 문장에서는 일부러 오락성이라는 표현을 배제하고 대중성이란 단어를 사용했는데,
그것은 이 영화의 재미란 것이 일반적인 블록버스터에서
기대할 법한 즉물적인 쾌감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종류의 것이기 때문이죠.
'다크 나이트'의 재미는 그런 종류의 즐거운 쾌감보다는
관객의 긴장을 자유자재로 조율하는 압도적인 스토리텔링의 품질에서 발생하는 만족감과도 같은 것으로서,
그야말로 격조있는 영화에서 기대할 법한 그런 종류의 것입니다.





관객 반응의 온도차

자, 이제 이 즈음에서 북미 관객과 한국 관객과의 반응 차이가 두드러지게 됩니다.
일단은 전제 조건으로서 배트맨이란 아이콘이 가지는 저변의 차이가 크겠죠. 매우 당연한 얘기입니다.
미국에서 배트맨을 비롯한 슈퍼히어로 코믹이란 것은 한 마디로 말해서
'역사와 전통의 유구한 어쩌구 저쩌구' 정도 되는 어떤 것이지만,
한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의 슈퍼히어로 영화판 프랜차이즈들의 지속적인 인기에 힘입어
이제야 겨우 거슬러 올라가 원작 격의 일부 그래픽노블들이 출판을 시작하고 있는 참이니까요.
또 하나의 전제 조건은 이 영화가 매우 정치적인 영화라는 사실인데,
이것이 911 이후 변화된 현지인들의 의식 구조에 매우 직접적으로 맞닿아있다는 점 또한
현재의 압도적인 비평적 찬사와 흥행에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부분은 아래에서 따로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보도록 하고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앞서 한참 얘기했던 영화의 성격에 대한 관객 반응의 차이가 있겠는데...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미국만큼의 기록적인 히트는 힘들지 않나 합니다.
물론 코어한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미국만큼 폭발적인 반응이 보여지고 있습니다만,
일반 관객의 전체적인 경향이란 게 꼭 그렇지만은 않으니까요.
80~90년대에 한창 블록버스터 영화가 부흥을 할 때,
한국 영화팬들은 종종 미국인들은 저렇게 빵빵 터지기만 하고
골빈 영화들을 좋아한다며 우스갯거리로 삼곤 했었는데,
요즘은 전반적인 한국 관객들의 경향이 대체로 그렇다고 보입니다.
복잡한 영화, 생각하는 영화가 경원시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화끈하게 스트레스 풀리는 그런 영화들이 환대받고 있죠.
이게 나쁘단 얘기가 아니라, 실제로 나타나는 현상이 그렇다는 겁니다.
이건 영화산업이 성장하면서 나타난 필연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난 영화인구들 전부가 코어한 영화팬들일 순 없으니까요.
점점 여가시간에 가볍게 즐기는 라이트한 관객층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단 얘기죠.

최근엔 이런 경향이 특히 심화되고 있고, 미국 관객들보다 훨씬 심한 편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아무래도 사회적으로 영화 외에 사람들이 모여서 즐길 만한 다른 여가활동이 다양하지 못하기 때문에,
영화관람이 사교활동의 일환으로 애용되기 때문인 면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여타의 국가에 비교해볼 때 상대적으로 가볍게 영화를 즐기는 인구는 훨씬 많은 반면,
그들 중 코어한 영화 팬들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얘기죠.

또한 현재 한국의 상황이란 것이 여타 선진국에 비하자면 삶의 질 수치가 크게 떨어지는 편이기에...
영화 보면서까지 무슨 스트레스 받을 일 있냐? 란 식으로
부담 없이 가볍게 볼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용 영화들이 선호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뭐, 이런저런 이야기 늘어놓을 것 없이, 웹에서 영화 팬들 사이의 폭발적 인기와,
오프라인에서의 싸늘한 반응 사이의 온도차를 이미 겪고 계신 분들이 다수 계신 걸로 압니다.
어쩔 수 없는 문제죠.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라는 쓸 데 없는 결론;;;





뛰어봐야 조커님 손바닥 안

영화를 보기 전까지 가급적 대부분의 정보를 의식적으로 차단하고 있었습니다.
6분 프롤로그도 안 봤고, 예고편도 안 봤고요.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들도 가급적 읽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일단 알게 되는 것은 나오는 악당이 조커와 투페이스라는 것 정도...
그러다가 어디서, 전반은 조커, 후반은 투페이스의 2부 구성 비슷한 식이란 얘길 봤던 것 같습니다.
음. 그런데 그렇게 구분하는 것은 좀 곤란하지 않은가 해요.

이 영화의 구성은 기본적으로 조커가 모든 걸 장악하고 있다고 봐도 좋습니다.
투페이스의 플롯 역시 조커의 플롯에 오롯이 종속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 사실 하비 덴트는 나왔지만, 투페이스는 나왔다고 하기에도 뭣한 그런 식이기도 했고...
뭐, 이 얘기는 아래에서 따로 하도록 하고요. -

배트맨과 경찰들 역시 때로는 부분적인 승리를 거두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지만,
결국은 일시적인 외연일 뿐 계속해서 조커에게 놀아나는 꼴이죠.
그야말로 뛰어봐야 조커님 손바닥 안이 따로 없습니다.
내 손 안에 있소이다.





※ 여기서부턴 본격적인 스포일러와 함께 구체적으로 내용을 언급합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는 예비 관객이시라면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포스트 911 시대의 거대한 윤리 담론

911 이후 미국의 대중문화는 911의 강력한 자장 아래에서 형성되어 왔고,
수 많은 작품들이 911을 통해 해석되어 왔습니다.
여기서 또 이 얘기를 꺼내자니 저부터 진부한 느낌이 듭니다만...
영화가 워낙 본격적으로 그렇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이 영화는 굉장히 정치적인 영화입니다. 엄청나게 정치적인 영화에요.
한국의 일반 대중에게 있어서는 일반적으로 그렇게 읽혀지지 않을테고,
또 그럴 필요도 별로 없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의 각본은 너무나도 정치적으로 쓰여져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고려하지 않으면 영화를 100% 온전하게 소화했다고 말하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911을 겪고 부쉬 행정부 아래서 8년을 보내고 있는 미국 시민들 중 상당수는
아마 이 영화를 보면서 본능적으로 이런 부분들을 캐치하고 있을 거예요.
이런 부분들을 의식하고 영화를 보면서,
그들의 딜레마에 함께 부딪치고 그들이 고심하는 윤리담론에 동참할 때,
비로소 현지인들과 동등한 시선에서 이 영화를 온전하게 소화할 수 있을 겁니다.

영화의 본줄거리에서 벗어나, 담겨진 다른 의미를 해석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표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실제로 과잉해석의 위험성도 있겠습니다만,
이 영화의 경우는 관계자들의 발언에서도 충분히
그 징후가 보여지기에 굳이 꺼려할 필요도 없어보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조커의 존재에 대해,
전작에서 배트맨이라는 범죄와 싸우는 슈퍼히어로가 자리매김을 했지만,
그로 인해 극단적인 반응들이 싹트기 시작했고,
그러한 반응들의 인격화가 바로 조커이며,
배트맨이라는 존재가 고담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는 것이 연출의도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실 극중에서 보여지는 조커 역시 어떤 한 명의 인물이라기보다는,
이러한 현상들이 인격화된 모습으로 여길 때 더 자연스럽습니다.
한 편, 코믹스에서의 조커 베놈(웃다가 죽게 만드는 화학약품)조차 없이
실질적으로 어떠한 특수 능력도 없는 놀란-히스 레저표 조커가
배트맨이라는 강대한 힘을 상대하기 위해 취하는 전략이란?
기존의 슈퍼빌런들이 슈퍼히어로를 직접 상대하거나,
그 가족 및 가까운 사람들을 주로 타겟으로 삼았던 것에 비해,
여기서의 조커는 배트맨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불특정 다수의 일반 시민들을 담보로 배트맨을 압박해 옵니다.
그리고 비디오를 통해 그것을 홍보하지요.
이것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야기인데...
바로 알카에다류 테러 집단의 방법론입니다.

알프레드 집사 역을 맡은 마이클 케인씨는 배트맨에 대해
미국 외부에서 바라보는 미국의 모습이라 논평했다지요?
앞서 적었듯 이 영화의 각본은 굉장히 정치적인데,
브루스 웨인이 속내를 털어놓는 유일한 상대인
알프레드 집사와의 대화가 특히나 그렇습니다.
이 두 사람의 대화는 한 줄 한 줄 거의가 다 의미심장하죠.
재감상하실 분들은 한 번 눈여겨 봐 보시기 바랍니다. 

일반인을 상대로 테러 협박을 가해오는 조커를 보며 브루스는 말합니다.
놈이 넘지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요.
이에 대해 알프레드는 지체 없이 대답합니다.
먼저 선을 넘은 것은 주인님이라고요.
아무래도 주인공이 배트맨이다보니 이러한 관점은 무의식적으로 무시되기 쉽습니다만,
이 영화의 상당부분은 배트맨, 그리고 미국의 강경정책을 질타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죠커는 배트맨에게 말하죠. 니가 나를 완전하게 한다고.
그리고 또 말합니다. 멍청한 갱단 놈들은 너만 사라지면 끝인줄 아는데 그게 아니라고.
니가 모든 걸 바꿔버렸다고. 영원히.
극 중에서는 살짝 뜨는 대사이기도 하고,
동시에 죠커의 알쏭달쏭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도 한 몫 합니다만,
사실 이것이 현재 미국인들이 처해있는 상황이죠.
이미 현실에서 시작되어 버린 증오의 연쇄는 쉽게 끊어지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부시 행정부가 물러간다고 해서 끝나고 어쩌고 할 문제는 아닌 것이죠.

어쨌든 이런 저런 힘든 상황들을 겪은 배트맨은 마지막에
모든 오명을 뒤집어쓰면서도 묵묵하게 정의의 길을 수호하고자 합니다.

자, 이제 이 쯤에서 해석을 삐끗하면 완전히 삽질하게 되는 건데요.
미국의 대표적 보수언론인 월스트리트 저널은 배트맨이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부시의 숭고한 정신을 연상시킨다는 논평을 내어놓았다죠?
한 마디로 조중동스러운 행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영화에서 배트맨은 기본적으로 부시와 같은 포지션에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동일시할 수는 없습니다.
배트맨은 목적을 위해 초법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인물이지만,
그나마 그 목적은 이권 다툼이 아닌 공공 정의의 실현이며
(비록 개인적 트라우마의 영향이 크지만서도),
올바른 공공 정의의 시스템(하비 덴트)이 바로 선다면 기꺼이 물러날 용의도 있고,
자신의 행동에 따른 책임과 비난을 감수하고자 합니다. 거짓된 명예를 세우려 들지 않죠.
...라고 한 번 얘기는 해보았는데, 어쨌든 일단 기본적인 포지션이 그 포지션이기는 합니다.
이걸 보는 미국인들의 심정은 참 애매할 거예요.
조금 더 범위를 넓혀서 부쉬가 아닌 미국 그 자체라고 하면
좀 더 미국인들의 심정에 가까워질 것 같습니다. 
자신들이 생각하기에도 분명히 이건 아니다 싶은 지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는 일단 조국이며 위협에 대한 수호자이고
그 혜택을 받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는 것이죠.

극 후반 배트맨 브루스 웨인은 고담시의 3000만 시민을
감청-감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가동시킵니다.
이것은 911 이후 정치적인 목적으로 공포를 조장하며
정보 통제를 강화했던 부쉬 행정부의 정책과도 같습니다.
루시우스 폭스는 곧바로 반발합니다. 이것은 옳지 않다고. 너무나 지나친 힘이라고.
이것은 과연 옳은 일일까요? 옳지 않은 일일까요?
목적을 위해 수단은 정당화될 수 있을까요?
정당화될 수 있다면 어디까지 정당화될 수 있을까요?
그 목적이란 과연 어떠한 목적일 때에 정당화될 수 있을까요?
이러한 모든 물음들에 대한 답은 개인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겁니다.
영화 역시 정해진 한 가지의 답을 주는 것은 아니지요.
영화를 보면서 관객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면서
자신의 윤리관이 용납할 수 있는 '선'을 가늠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조커에게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들의 윤리관을 시험하는 테스트와 같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이 영화 자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영화는 관객들의 윤리관을 시험하는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은 영화인 것이죠.

극중의 내러티브상 달리 어쩔 수도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던
배트맨은 결국 장치를 사용하고 폭스 역시 이 기계가 존속한다면
회사를 떠나겠다는 조건으로 협력합니다.
그리고 일시적으로는 조커를 구속하는 데에 성공하죠.
그렇다면 결국 이 영화의 주인공은 배트맨이고
마지막에는 승리하니까 배트맨은 옳은 것일까요?
여기서 삐끗하면 대략 월스트리트 저널같은 멍청이가 된다는 얘기인데...
이것은 결코 배트맨의 승리가 아니었죠. 조커의 속셈은 이미 다른 데에 있었으니까요.
이 영화는 결국 끊임없이 조커에게 농락당하는 영화이고,
배트맨의 계속되는 실패를 비추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지점은 배트맨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는데,
바로 기폭장치를 사용한 조커의 사회실험입니다.
이것은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의미있는 승리입니다.
조커는 극중에서 인간의 윤리란 결국 아무것도 아니고
환경만 갖춰지면 무슨 짓이든 저지른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실제로도 대략 그의 말대로일 때가 훨씬 많을 겁니다.
아마 영화를 본 관객들 대부분도 누군가는 그 스위치를 누를 거라 예측했을 거예요.
하지만 그들은 결국 아무도 누르지 않았습니다.
시민측은 비록 투표로 누르길 선택했지만 아무도 그것을 직접 누를 수는 없었고,
죄수측은 기폭장치를 던져버리는 고결한 선택을 했습니다.
(이건 아마도 그들의 죄의식이 작용하여 우린 죄인이니까,
한 쪽만 살 수 밖에 없다면 시민들이 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 면이 크겠죠)

그런데 조커의 기폭장치는 정말로 상대방을 터뜨리는 것이었을까요?
전 아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낼름낼름거리는 뱀 혓바닥을 어떻게 믿나요?
마치 배트맨에게 하비 덴트와 레이첼의 위치를 거꾸로 가르쳐줬던 것처럼,
기폭장치 역시 자기 자신들이 탄 배를 터뜨리는 것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결국 그들은, 누르지 않음으로써, 상대방을 구하고, 자기 자신도 구해낸 것입니다.

앞서 적었듯 실제로 저런 환경에 처해진다면 누군가는 기폭장치를 누를 확률이 클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 속의 시민과 죄수들은, 아니 크리스토퍼 놀란은 그것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어째서일까요? 크리스토퍼 놀란이 성선설을 믿는 로맨티스트라서?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했을 것 같아서, 라기 보단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그것이 옳다고 믿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결국은 부쉬를 두 번이나 뽑아주고 행동할 수 있게 만들었던 미국 시민들에게,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깨어있어야 하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만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리라 봅니다.
중요한 건 돈이 아니야. 메시지를 보내는 거지.
중요한 건 흥행이 아니에요. 메시지를 보내는 거죠.


REFERENCE ZONE
엑스페리먼트 - 10점
올리버 히르쉬비겔 감독, 모리츠 블라이브트로이 외 출연/태원엔터테인먼트
실화에 근거한 독일 영화.
일반인들이 죄수와 간수로 역할을 나누어 사회 실험을 하는데,
실제조차 아닌 가상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환경에 처해졌을 때
인간이 얼마나 쉽게 변화하는지, 얼마나 쉽게 타락하는지를 아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개개인 한 명 한 명이 스스로 흔들리지 않는 의식을 똑바로 갖추고,
사회적으로 올바르게 작동하는 견제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한국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봐요.
미국인들이 부쉬 2번 뽑았다고 놀려먹을 상황이 아니죠, 지금.
투표율은 낮고 기껏 투표한 사람들이 뽑아놓은 건 이명박인데.
세계적으로 끼치는 해악의 스케일이 조금 작다 뿐이지,
품질은 부쉬보다도 한참 떨어지는 수준이니까 말이죠.
그러니까 자고로, 투표를 똑바로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너무나 배트맨스러운, 그리고 숨은 조력자

이렇게나 정치적으로 자기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배트맨' 프랜차이즈로서 또한 제대로, 그것도 매우 높은 수준에서
굴러가고 있다는 것이 바로 '다크 나이트' 최대의 묘미이자 미덕입니다.

이 영화는 분명히 크리스토퍼 놀란의 시각으로 재구성된 배트맨입니다만,
그럼에도 원작이 지니고 있는 어떤 본질적인 부분들을 훼손하지 않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함께 해 온 현지 팬들에게 폭 넓게 호응받고 있다는 사실이 바로 그 증명이죠.
과거 팀 버튼으로부터 시작된 4편의 영화만을 접한 대부분의 한국 관객들 사이에서
오히려 배트맨답지 않다는 불평이 일부 보이기도 합니다만,
그 영화판 4편이란 것은 결국 거대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뿐이니까요.

이렇듯 이 영화가 크리스토퍼 놀란 고유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배트맨'으로서의 특질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데는
숨은 일등 공신 데이빗 S 고이어의 힘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사실 배트맨의 세계를 그리 잘 알고 있는 인물은 아니었거든요.
그런 그를 써포트하고 배트맨의 세계를 완벽하게 꿰뚫고 있는 자로서
어드바이스를 한 인물이 바로 데이빗 S 고이어입니다.
블레이드 시리즈를 비롯한 많은 만화 원작 영화의 각본으로 주로 활약해 온 인물이죠.
비록 블레이드3에서는 감독을 맡으면서 영화를 망쳐놨다는 소릴 듣기도 했습니다만...
뛰어난 연출 역량을 지닌 감독과 함께 하면서 보조역을 맡을 때 그의 진가가 발휘되는 것 같습니다.
요컨대, 뛰어난 스트라이커는 아니지만, 뛰어난 스트라이커와 함께 할 때는
최고의 어시스터가 될 수도 있는 인물이라는 얘기죠.

내가 바로 실세입니다.
그는 얼굴 마담일 뿐이에요.
이 새퀴가... 저걸 죽여 살려...
너는 그저 로빈일 뿐이야, 내가 배트맨이라구.

(짜증 나는데, 영화 그만 찍고 축구 감독이나 해볼까?
같은 감독이잖아?)






악당의 인선, 죠커 그리고 투페이스

배트맨 영화를 새로 만든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그 출발점 중 하나는
슈퍼빌런, 즉 출연할 악당 캐릭터의 인선일 것입니다.
이번 '다크 나이트'에서는 배트맨의 영원한 숙적인 조커와 함께
투페이스의 조합이 선택되었죠.

워너브라더스의 TV애니메이션 시리즈 'The BATMAN'의 제1화에서
조커는 배트맨에게 이런 얘기를 합니다. 너와 나는 동전의 양면같은 존재라고요.
바로 그렇습니다. 배트맨과 조커는 서로 동전의 양면같은 존재이고,
동전의 양면이라고 하면 뭐니뭐니 해도 투페이스죠.
투페이스는 그 자체로 인간의 이면성을 상징하는 존재이면서
배트맨 브루스 웨인과 조커와도 각각 얽혀들어갑니다.
이 둘을 선택해서 이야기를 구성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보네요.





조커

이 영화는 스토리 자체를 조커가 장악하고 있기도 할 뿐더러,
다들 아시다시피 히스 레저의 죽음과 대단한 열연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죠.

히스 레저의 연기에 대해서는 죽은 이에 대한 예우로 과대평가되었다는 목소리도 있고,
원래 연기라는 것이 평범한 인물보다는 개성이 강한 역이 오히려
표현할 거리가 많고 평가받기 쉽다는 점 또한 있습니다만,
이런저런 요소들을 다 감안하더라도 역시 대단한 연기였단 생각입니다.

과연 명불허전이로세!!

무엇보다도 '다크 나이트'의 조커에겐 히스 레저의 모습이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여기엔 히스 레저가 아닌 '다크 나이트'의 조커 그 자체가 있을 뿐이지요.
이런 점에서는 이번 영화에서 히스 레저를 처음 본 사람보다는,
전부터 원래 익숙한 사람들일수록 그 대단함을 더욱 절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과 히스 레저가 손을 잡고 만들어낸 이번 조커는
팀 버튼과 잭 니콜슨의 조커와는 물론 다르고, 원작과도 조금 다릅니다.

일단 잭 니콜슨의 조커부터가 원작과는 다른데,
설정부터가 원작을 상당히 바꿔버려서는,
본래 별도로 존재하는 브루스 부모의 원수를 조커로 설정해 버렸죠.
이로써 팀 버튼의 영화에서 배트맨과 조커의 대립 구도는 보다 명확해졌고
한 편의 영화로서의 완결성은 보다 강고해졌습니다만,
배트맨이라는 거대한 세계에 비추어볼 때는 바꿔선 안 될 부분을
바꿔버린 상당한 악수이기도 했습니다.
(관련 포스트 보충 : http://shougeki.egloos.com/2016128)
게다가 워낙 강렬한 잭 니콜슨의 색채가 덧입혀진 조커는,
원작의 조커라기보다는 잭 니콜슨의 조커였죠.

반면, '다크 나이트'의 조커에서 히스 레저는 잭 니콜슨과는 반대로
철저하게 자신의 향취를 제거하고 가공의 인물에 동화하는 방식을 취했고,
그 결과물은 그야말로 조커 그 자체였습니다.
원작에서처럼 과도한 웃음을 흘리고 다닌다거나 조커 베놈을
사용한다거나 하지 않는 점에서는 원작과도 조금 다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커가 역사와 전통의 팬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조커라는 인물의 어떤 핵심을 놓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잭 니콜슨의 조커가 원작 조커의 특질 중 광대라는 외연적인 부분을 강조했다면,
히스 레저의 조커는 조커의 싸이코패스적인 내면적 본질을 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히스 레저의 조커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극중 그의 말대로 '혼돈의 집행자(agent of chaos)'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영화의 모든 것은 조커의 대사 속에 친절하게 정의되어 있는 편이죠.
조커의 대사를 유심히 살피면 모든 것이 정리됩니다.
조커란 캐릭터의 진가는 역시나 입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말이죠.

그는 그 자신이 하비 덴트를 꼬드기며 말하는 것처럼
무계획적인 혼돈 그 자체는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놀랍도록 계획적인 치밀한 지능범이죠.
이 영화의 모든 것은 -심지어 그 자신의 실패까지도- 그의 계획 안에서 굴러갑니다.
그는 혼돈 그 자체가 아니라 혼돈을 추구하고,
혼돈을 계획하며, 혼돈을 창조하는 자인 것이죠.

이 영화의 조커에게는 기원이 없습니다.
그는 자신의 기원에 대해 마피아에게 떠벌이고,
레이첼에게 떠벌이지만, 그 내용은 각각 다른 거짓이고 가능성일 뿐이죠.
배트맨에게도 한 번 떠벌이려고 하지만, 들어주지 않습니다.
들어줬다면 물론 또 다른 얘기가 흘러나왔을 겁니다.
이러한 무기원성은 앞서 적은대로 그가 하나의 인물이라기보다는
배트맨이라는 액션에 대한 리액션의 집합체이기 때문이기도 한데,
다른 한 편으로는 코믹스에서도 원래 그런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코믹스에서도 '요즘에는' 원래 그런 인물이기 때문이죠.
이런 글을 여기까지 읽고 계신 분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혹시나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일단 얘기해 두자면
미국의 만화 업계, 특히 역사가 오래된 캐릭터를 사용하는 히어로 만화의 경우,
한 사람이 아니라 수 많은 사람들이 바뀌어가며 작업을 해 왔습니다.
출판사에서 스토리 작가와 분야별 그림 작가들을 고용해서 작업하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수 십년을 작업해오다 보니 작품별로
작가에 따른 캐릭터의 해석에 '당연하게도' 편차가 있는 편이고,
때로는 공식적인 설정 자체가 변경되기도 합니다.
조커의 경우 현재의 일반적인 해석에 있어서 중요한 작품이
앨런 무어의 1988년작 '킬링 조크'인데,
여기서는 조커의 기원을 중심 소재로 실컷 이야기를 하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다 지어낸 얘기라는 식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조커 입에서 나오는 모든 얘기는 하나의 가능성일 뿐인 것이죠.
'다크 나이트'의 조커가 그러하듯 말입니다.
본래 조커는 공식적으로 설정되어 있는 기원이 일단은 있는 캐릭터였습니다만
(그것도 좀 페이크에 가까운 뉘앙스가 있습니다만),
'킬링 조크' 이후의 현대적인 해석으로는 기원을 알 수 없는 캐릭터,
그렇기에 더욱 무섭고, 그렇기에 더욱 흥미로운 존재라는 것이 주류가 되었고,
'다크 나이트'는 그러한 지점을 정확히 살려내고 있습니다.
간혹 한국에서의 감상기 중에 조커의 기원이 밝혀지지 않아 아쉽다는 글들을 보기도 했는데,
원작을 잘 알고 있는 현지에서는 일반적으로 그렇게 받아들이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조커는 기원이 불분명하기에 비로소 의미가 있는 캐릭터입니다.

그렇게 정체가 명확하지 않은 조커는 어찌되었든간에
수 십년의 역사를 배트맨과 함께 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더더욱 자기 자신의 기원이 없는 캐릭터인 조커는,
'배트맨이 있기에 비로소 존재'하는 인물이 되어왔죠.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는 배트맨에게 말합니다.
YOU COMPLETE ME. 너는 나를 완전하게 한다고.
조커는 그렇게, 배트맨이 있기에 존재하며, 가면 쓴 변태(freak)로서의 동질감을 느끼고,
배트맨이랑 노는 것이 너무너무 즐거워서 참을 수가 없는, 그런 인물인 것입니다.
내가 너 없으면 누구랑 노니?

영화 말미에 배트맨에게 포획되어 대롱대롱 매달려 있으면서도
너무나 즐거워서 낄낄거리는 조커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너와 나는 영원히 이러고 놀도록 운명지워진 거라고.
사실 그렇습니다. 놀란의 배트맨에서 그들은 막 처음 만났지만,
코믹스의 세계에서 그들은 실제로 그렇게 해오고 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그 대사는 허구이면서, 또한 실재이고,
배트맨 팬들을 전율케 하는 대사가 된 것입니다.
...비록 히스 레저가 우리 곁을 떠나면서 그 말을 한 당사자 버젼의 조커가 배트맨과
뛰어노는 모습은 앞으로 두 번 다시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아이러니가 남아버렸지만 말이지요.

REFERENCE ZONE
언브레이커블 - 10점
M.나이트 샤말란 감독, 브루스 윌리스 외 출연/브에나비스타
[블루레이] 언브레이커블 - 10점
M.나이트 샤말란 감독, 로빈 라이트 펜 외 출연/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슈퍼히어로와 슈퍼빌런.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그 아이러니한 불가분의 관계를 다룬 영화입니다.
사실 여기서 이런 식으로 이 영화를 소개하는 것은
이 영화의 특성상 스포일러에 해당하는 것이라서 좀 그렇긴 합니다만...
그래도 영화 나온지가 꽤 되었기 때문에 아실 만한 분들은 이미 다 아실테고,
여태 모르셨던 분들은 어차피 앞으로도 관심가지실 일이 없을 듯 하여,
아예 모르고 지나가는 것보단 스포일러 조금 당하더라도
알게 되는 것이 좋을 듯 하여 강행 소개해 봅니다.





투페이스? NO, 하비 덴트.

앞서 살짝 언급했는데, 이 영화는 온전하게 조커의 영화라고 봅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투페이스라는 독립적인 슈퍼빌런이 나왔다고 하기는 힘들지 않나 싶어요.
말장난 같습니다만, 무슨 말인가 하면, 이 영화에서의 투페이스는
오롯이 하비 덴트라는 인격의 연장선상에서만 기능합니다.
그 이상의 악당으로는 거의 나아가지 않지요.
마치 미치광이가 되었단 식으로 언급은 됩니다만,
그런 것치고는 그가 행하는 악이라곤 그저
레이첼의 죽음에 관여한 자들에게 한정된 복수일 뿐입니다.
게다가 무조건 죽이는 것도 아니고 50:50의 관대한 운명의 기회까지 주지요.
심지어는 자기 자신도 레이첼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50:50의 죽음의 기회를 가지기도 합니다.
좀 많이 나갔다 싶은 거라면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
고든의 아들에게까지 손을 뻗었다는 점 정도죠.

투페이스의 비중이 너무 적어서 아쉽다는 의견들도 있는데,
이 역시 투페이스라는 존재를 별개의 캐릭터로서 인식하는 데 따른 의견일 것입니다.
이 영화의 투페이스는 어디까지나 하비 덴트의 연장이라는 데에
생각이 닿는다면 그것은 그다지 큰 불만사항이 될 수 없을 거예요.
이 영화에서 하비 덴트의 비중은, 충분히 크니까요.

투페이스라는 슈퍼빌런이 좀 제대로 나왔다 싶으려면,
이번에 변화된 인격을 바탕으로 다음에 다시 나와서
본격적인 범죄 사업을 좀 보여주셔야 할 겁니다.
아, 벌써 죽지 않냐고요?
물론 죽었죠. 하비 덴트는 죽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사망 처리되었고요.
다만 투페이스는 건물에서 떨어진 것을 멀리서 비추었을 뿐 그 이상을 보여주지 않았죠.
앞으로의 기획 여하에 따라 실제 죽은 것으로 처리될 수도 있고,
얼마든지 다시 나올 수도 있다고 여겨집니다.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애매하게 편집한 거라고 봐요.

하비 덴트는 극중에서 공공 정의의 올바른 시스템을 상징하는 인물이지만,
한 편으로 자신은 할 수 없는 초법적인 수단에 대해 일말의 동경을 품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식당에서 어쩌면 자신의 배트맨의 후계자가 될 수도 있다고 얘기하는
그는 배트맨에게 그리 비판적이지 않은 듯 하고,
경찰은 믿을 수 없다고 하는 한 편으로 고든의 배트시그널을 무단으로 사용해
배트맨을 불러내기도 하며, 라우의 초법적인 납치를 은근히 의뢰하죠.
기자회견에서 배트맨이 자수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냐면서 되묻는 그를 볼 때는,
마치 부쉬 행정부를 지지하는 보수 강경파 시민의 대표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스스로 배트맨임을 자처하며 잡혀가는 부분은 물론 조커를 끌어내고
배트맨이 그를 잡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만,
동경하는 존재가 되어보고자 하는 어떤 욕망의 일단이 섞여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극중에서 고담시의 '백기사'로 불리는 존재인 만큼,
여러 감상들에서 순수하고 고결한 '선'의 결정체로 여겨질 때가
(그리고 동전 뒤집듯 '악'의 투페이스로 넘어가는 것이라 여겨질 때가) 많은데,
위와 같은 면들을 감안할 때 제가 보기엔 원래부터 어느 정도
모순적인 이중성을 내재하고 있던 인물로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은가 합니다.
사실 그렇게 보는 것이 원작에도 좀 더 부합하고요.
원작에서도 본래 투페이스가 되기 전부터 다소 성격적인 문제가 있었던 인물이니까요.
'다크 나이트'에서 그런 면모는 그다지 부각되지 않습니다만,
법정에서 자신을 암살하려 한 증인에게 호쾌하게 한 방 먹이는 장면에서는
일말의 흔적이 보여지는 듯도 합니다.





하비 덴트의 설득력과 고밀도의 각본

감상들을 읽어보면 간간히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하비 덴트가 투페이스화하는 과정,
특히 그 총구를 납치 당사자들 뿐 아니라 고든에게까지
겨누는 데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그렇게 여겨질 만한 구석이 다소 있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전적으로 동의하진 않는데요.

그렇게 여겨질 만한 구석이란 것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하비 덴트의 전사 일부가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은 반면,
현지에서 마케팅 단계의 정보로 뿌려졌다는 점입니다.
고든은 '배트맨 비긴즈'에서도 보여지듯 그 자신은 청렴한 경찰이지만
주변의 부패 경찰들에 대해 이렇다 할 액션을 취하지 않고 그저 혼자 고군분투하는 스타일이었죠.
반면 하비 덴트는 '다크 나이트'의 대사에서 언급되듯 이전에 내사과에 근무하면서
부패 경찰들을 척결하려 했고, 이로 인해 경찰들 사이에선 투페이스란 별명으로 불릴 정도였습니다.
이런 연유로 하비는 '다크 나이트' 시작 시점의 이전부터
고든에게 다소 불만을 가지고 있는 상태였던 것인데,
북미 관객들은 이러한 정보를 미리 챙기고 영화를 볼 수 있었지만,
한국 관객들은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 영화를 접하게 됐다는 것이죠.

두 번째로는 각본의 밀도가 대단히 높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버릴 만한 부분이 없고,
2시간 30분이 아주 꽉 짜여져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초반부터 중요한 복선들이 일상적인 대화처럼 튀어나오고,
상당한 주의력과 집중력, 기억력을 겸비하지 않고서는 놓쳐버리기가 쉽습니다.
하비와 고든의 대화들도 특히 그런 편인데,
한 번만 보신 분들은 한 번 더 보시면 아시겠지만,
하비는 고든을 만나기만 하면 경찰 못 믿는다는 얘기를 합니다.
'어라? 이렇게 많이 나왔었나?' 싶을 정도로 많이 나와요.
영화 초반에 이미 라미레즈를 부패 경찰로 지목하기도 하고요.
이 정도면 영화가 가질 설득력의 근거로서 충분한 정도라 생각됩니다.

다만 처음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같은 편인 하비가 나중에
고든에게 그 정도로 적의를 품는 관계가 될 거라곤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게다가 '고담은 원래 그런 도시'라는 정보는 이미 인풋되어 있기 때문에,
그저 그런 일상 회화 정도로 여기고 듣고 있다 보면 그냥 흘려버리기가 쉬운 것이죠.

어쨌든, 하비 덴트는 이러한 상황에서 결국 부패한 경찰들로 인해
사랑하는 연인이자 가족을 잃게 되었고, 악마의 속삭임이 더해지면서,
그것이 경찰 내부의 부패 나아가서는 자신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부패척결에 나서지 않았던 고든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여기서 조커의 설득이 너무 쉬웠다고 생각하신다면
그에 대한 변은 이미 영화 속에서 조커가 읊고 있기도 하지요.
내 생각에, 너도 알고 있듯이 광기란 건 중력과 같아.
그저 살짝... 밀어주기만 하면 되지.

딱히 이 부분만이 아니라,
영화 다 보시고서 내용 자체를 이해 못하겠단 분들도 사실 꽤 계십니다.
각본도 그렇고, 연출과 편집도 그렇고, 워낙 밀도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이런 류 영화의 문법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 자칫 영화 흐름을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얘기하면 무시한다, 어쩐다 하면서 화 내시는 분도 계신데 그런게 아니라요;;;
나쁘다는 게 아니라, 익숙하지 않으면 실제로 그럴 수도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만화책을 보더라도, 평생 한 번도 만화책을 안 보고
살아온 분에게 갑자기 만화책을 주고 읽어보시라 하면,
일단 칸을 어떤 순서로 이동해야 하는지 순서를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것과 마찬가지지요.
영화는 그냥 화면만 보고 있으면 되는 거 아니냐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 속엔 다양한 요소들이 문법으로 작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으면 눈 뜨고도 놓칠 수가 있습니다.
이 영화의 경우 상당히 밀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특히 그렇고요.
갱스터 영화에 대한 경험치도 어느 정도 작용할 듯 싶네요.

어쨌든, 여유 되시는 분들은 2회차 감상을 꼭 해 보시길 권해봅니다.
1회차에서 대부분을 파악하신 분들이더라도,
몇 가지 디테일 정도는 새로 눈에 띄는 부분들이 있을 거예요.





라미레즈 여형사

위 단락과 관련해서 라미레즈에 대해서도 약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다크 나이트'에서는 영화 초반에 라미레즈를 제대로 소개하지 않습니다.
그냥 고든 옆에 따라다니는 여형사1 정도의 느낌이죠.
그러다가 막판에 가면 꽤 비중 있는 역할을 자행한 자로 낙인이 찍히죠.
사실 어지간히 집중해서 보지 않았다면 '쟤가 누구더라?' 싶은 뜬금 없는 느낌도 약간은 있는데...
이 역할은 사실 경찰 중에 누구여도 크게 상관은 없는 부분이라서 그런 것이기도 합니다만,
그녀의 소개 파트를 '다크 나이트'가 아닌 '고담 나이트' 쪽에서 이미 처리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고담 나이트'는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의
옴니버스 애니메이션으로서 6편의 단편이 담겨있는데,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발매되었습니다.
매트릭스 시리즈에 있어서의 '애니 매트릭스'와 비슷한 성격이라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겠네요.
한국에선 아쉽게도 정식 발매되지 못했는데,
이로 인해 국내 관객들은 일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 셈이 됩니다.
(물론 해외 관객들의 경우에도 이를 구입해서 감상한
적극적인 팬들 외에는 동일한 조건이긴 합니다만)


실제로 감상해 보면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 사이에 있었던 일이라고는 하나,
전체적인 톤이 조금 다르고 실질적으로 이어지는 부분은 별로 없는 편이니,
이걸 못봤다고 해서 '다크 나이트' 감상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므로,
크게 아쉬워 하실 정도까진 아닙니다.
다만 개중에 라미레즈의 정보 정도는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
적어놓자면 그녀는 다른 고담시 경찰처럼 근본부터 타락해 있는 경우는 아닙니다.
'고담 나이트'에서의 묘사를 보면 배트맨을 믿지 못하는 다른 형사를
적극적으로 설득할 정도로 배트맨을 신뢰하고 있고,
그가 있음으로 해서 경찰로서 수치심을 가지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죠.
그러니 '다크 나이트'에서의 행동은 정말로 병원에 있는 어머니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몰린 끝에 하게 된 행동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겁니다.

'다크 나이트'에서는 라미레즈를 제대로 소개하는 씬이 없기 때문에,
중요 캐릭터로서 인식하기가 힘들고, 따라서 그녀에 대한 묘사를 놓쳐버리기 쉬운데,
주의깊게 보면 마지막에 범인으로 지목되기 이전에도 관련된 묘사들이 약간씩은 있습니다.
먼저 초반 옥상에서 고든과 대화할 때 어머니 어떠시냐고 안부를 묻는 씬이 있고,
그녀는 다시 입원했다고 하죠.
그리고 하비 덴트를 납치한 형사가 덴트를 태우고 출발할 때,
그것을 바라보는 표정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공범의 범죄현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니까요.
역시 처음 볼 때는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웨인 기업의 내부고발자를 태우고 갈 때
브루스가 고든에게 가족이 병원에 있는 경찰 명단을 보내는데,
이 때 보면 같은 차에 타고 있던 그 친구 이름 말고 라미레즈 이름도 찍힙니다.
그만큼 디테일이 탄탄한 영화인 것이죠.

한국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봉테일이란 별명으로 불리는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크테일이나 놀테일이라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좋긴 뭐가 좋아, 어색해!! 어감이 어색하다구!!;;)

REFERENCE 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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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고담 나이트'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 사이의 에피소드를 감상할 수 있는데,
'다크 나이트'와의 실질적인 연계성은 그렇게 높진 않습니다.
라미레즈의 소개 정도만 알고 있어도 될 것 같고,
그 외에는 스케어크로우도 잠깐 얼굴을 비추는 정도입니다.
마로니가 러시아 갱단하고 항쟁하는 것도 좀 나오네요. 별 상관 없지만.





하비 덴트는 라미레즈를 살해하였는가?

영화에서 보면 투페이스가 된 후 하비 덴트의 행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신을 납치한 남자 형사 → 뒷면 → 살해
라미레즈 → 정확히 보여주지 않지만 앞면으로 추정됨 → 주먹으로 한대 침 (이후 보여주지 않음)
마피아 보스 마로니 → 앞면 → 일단 살려줌
마로니의 운전기사 → 뒷면 → 살해 (마로니도 아마도 함께 사망)

그런데 나중에 고든이 얘기하는 걸 들어보면
다섯 명이 죽었고 그 중 둘이 경찰이라고 하죠.
이것 때문에 좀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형사가 둘 죽었다는 점에서 대체로 라미레즈가 죽은 걸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만,
살아있을 가능성 또한 높다고 생각합니다.

일단-동전에서 앞면이 나온게 맞다는 전제 하에- 라미레즈를 죽였다면
50:50를 신봉하는 투페이스의 정체성에 흠이 가게 되겠고요.
('배트맨 포에버'에서 원하는 결과 나올 때까지 다시 던지는 투페이스는 애초에 이단)

라미레즈에게 펀치를 먹인 후 고든을 불러내기까지 시간 간격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므로,
고든 가족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이 라미레즈였기 때문에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든은 그녀가 죽었을 거라 가정하고 말을 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나 합니다.

또한, 이후 깨어난 그녀가 스스로 종적을 감췄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고담 나이트' 관련으로 소개했듯 그녀는 배트맨으로 인해
경찰로서의 수치심을 떨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캐릭터였으니까요.
그랬던 그녀가 고담시의 떠오로는 희망을 죽게 만들고 배트맨을 궁지로 몰아넣었으니...
그 자괴감과 수치심은 대단히 큰 것이 아니었을까요?
따라서 스스로 모습을 감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추가 수정)
원래 처음에는 대사를 '(하비 덴트가) 5명을 죽였는데...'였던 것으로 생각하고 썼었습니다.
그래서 하비 덴트를 세지 않고 넷인데 왜 다섯이라 그러나... 하는 부분도 썼었습니다만,
지적이 있어서 확인을 해보니 '5명이 죽었는데...(five dead...)'여서 그 부분은 뺐었죠.
하비 덴트를 포함시킬 수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5명을 죽였는데...' 에서  '5명이 죽었는데...' 가 되면 한 가지 더 조건이 바뀌네요.
주체가 설정되지 않으므로 꼭 하비 덴트가 죽인 사람이 아니어도 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아래 리플에 xmanx님께서도 언급해 주셨듯)
병원에서 조커가 죽인 경찰이 들어갈 수 있겠네요.
물론 고든이 정확히 누구누구를 세서 저렇게 말한 것인지 명확하게 드러나있진 않습니다만,
라미레즈 대신 조커가 죽인 경찰을 넣고, 하비 덴트까지 포함한 다섯일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

(추가 수정 2차)

덧글에 여러 분이 말씀해 주셨는데, 제가 대사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고,
화면에서 직접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일단 배제했었습니다만,
확인해보니 병원에서 죽은 경찰은 다른 경찰 '데이비스'와 연락이 되지 않아 들어간 것이 확실하네요.
그렇다면 경찰 카운트 2명은 이 둘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술집에서 죽은 남자 형사와 라미레즈는 경황이나 시간 관계상 아직 모르고 있을 수 있겠고요.
그렇다면 병원에서 조커에게 죽은 경찰 2명과 마로니와 운전기사,
그리고 하비 덴트까지, 다섯일 가능성이 높겠네요.
하여간 이 영화에서 제일 불확실한 부분입니다. 진실은 저 너머에... 아니, 고든의 머릿속에...





배트 포드, 레이첼
남자들이 가장 많이 환호하는 장면이 바로 배트포드 튀어나오는 장면이었다고들 하죠.
특히, 별도의 메카로 등장하지 않고 텀블러에서 튀어나오는 형식이었다는 점이 뽀인트!!
그로 인해 배트포드는 최소한의 골격만을 갖추고 있는 바디와,
그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거대한 바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이 같은 배트포드의 등장은, '배트맨 비긴즈'에서 이미 예고가 된 것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이번 '다크 나이트'에서도 물론 확인할 수 있는데,
'배트맨 비긴즈'에서부터 텀블러의 탑승 모드는 두 가지로 변형되는 형식이었습니다.
일반 주행시에는 정자세인 반면,
사격 모드와 점프 모드에서는 이렇게 숙여지면서 바이크 탑승 자세가 되었었죠.
저는 '배트맨 비긴즈' 볼 때부터 '굳이 저럴 필요까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돌이켜보면 이 때부터 이미 배트포드를 예정해 두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레이첼에 대해서도 비슷한 생각이 좀 드는데요.
비중이 좀 있는 캐릭터 중에선 거의 유일하게 오리지널 캐릭터인데
'다크 나이트'에서의 죽음을 미리 예정하고 등장시키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감독님 나빠...

한 편 레이첼 역으로 새롭게 등장한 매기 질렌할에 대해서는,
이 영화 유일의 단점이라며 못 생겼다는 비판을 한 몸에 받고 계신데...
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매기 질렌할에게 별로 불만이 없고 못 생겼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클로즈업시 케이티 홈즈에 비해 나이가 좀 들어보이는 면은 있었고,
아무래도 배우 교체에 의한 위화감이란 건 어쩔 수 없이 있을 수 밖에 없어서...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래도 매기 질렌할 입장에서는, 주어진 상황에서 할 만큼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내가 왜 한낱 미물인 오도바이 따위랑 묶여있는 건데?
이래뵈도 명색이 여주인공이라구!!
사람들이 배트맨 마누라는 나라고 그러든데?





배트맨, 브루스 웨인

어휴... 글이 길어지다 보니까 3류 저질 개그도 막 튀어나오고 안 되겠네요.
대충 생략하고 마무리 들어가야겠습니다.

배트맨에 대해서는 위의 '포스트 911...' 단락에서 거의 다룬 거나 마찬가지이겠죠.
다만 캐릭터의 행동들이 다분히 정치적인 아이콘으로서 배치되어 있고, 악역들의 비중이 크다 보니,
본 내러티브 속에서 기능해야 할 캐릭터로서는 다소 부족해진 면은 있어서,
그것에 대해 지적하는 의견들도 많이 있는 것 같네요.
워낙 정치적으로 해석할 때 보다 명확해지는 부분들이 있기도 하고 해서,
개인적으로는 크게 거슬리지 않습니다만,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도 있겠지요.

크리스챤 베일씨 입장에서는 분량면에서 좀 아쉬운 감도 있을 수 있었겠습니다.
다만 상업영화로서의 한계점이란 것은 분명히 있는 것이고,
워낙 타이트하게 꽉 짜여진 영화 전체의 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그리고 시리즈 전체의 밸런스를 생각해 본다면
전작인 '배트맨 비긴즈'는 어디까지나 브루스 웨인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영화였던 만큼,
지금 정도의 비중으로 적절한 정도가 아닌가 합니다. 

드라마적인 측면을 약간 더 적어보자면,
위에서 적었듯 저는 하비 덴트를 완전한 선의 결정체라기보단,
다소 불완전한 인물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그에게 완전해지길 종용한 것은 바로 배트맨이었지요.
거기에는 물론 공공 정의의 시스템이 제대로 확립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만,
그것만일 리는 없겠고 레이첼을 향한 브루스 웨인
개인의 욕망도 상당히 작용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바람은 양쪽 모두가 조커에 의해 일거에 파괴되어 버렸지요.

이 영화에서 배트맨이란 존재는...
참으로 애매한 존재가 아닐까 해요.
앞서 적었듯 이 영화가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는 정치적 태도는
배트맨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인 편입니다.
'다크 나이트'라는 게 결코 엄청 멋지고 뭐 그렇기만 한 존재가 아니죠.
다분히, 계속해서 실패하고 몰락한 결과일 뿐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여전히 배트맨 영화이고, 브루스 웨인은 주인공입니다.
결국은 어느 정도 세워줄 수 밖에 없는 부분도 있고, 실제로 그렇습니다. 
따라서 이 영화를 보는 관객은 굉장히 애매한 심리적 갈림길에 서게 되는 것이죠.
이성은 이게 지금 배트맨 까는 영화인 것이고 같이 까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까기 싫어서 막 몸이 배배 꼬이게 되는...
어쩌면 그 자체가 바로 미국 시민들이 처해 있는 현실의 딜레마이기도 할 것입니다.

어쨌든 브루스 웨인은 이제 대중의 지지를 받는 히어로가 아니라,
손가락질 받는 어둠의 기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극중에서 손쉽게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던 기회를 버리고,
조커를 배트포드로 들이받는 선택을 하지 않았던 것에서 보여지듯,
현실의 미국보다는 조금 더 나은, 보다 나은 방법을 고민하는 존재입니다.
관객들은 여전히 그를 미워할 수 없을 것이고,
후속편을 기다리며, 언젠가는 지켜볼 수 있겠죠.

저도 물론 '다크 나이트'의 후속편을 기대합니다.   
다만 이번 '다크 나이트'의 성격이 상당히 자기완결적인 편이라서...
다음 편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지 상당히 미지수이긴 하네요.
물론 크리스토퍼 감독이 맡아만 준다면야 어떻게든
성공적인 속편을 내줄 것이라고 생각을 하... 고 싶긴 합니다만,
'스파이더맨3' 라는 불안한 선례를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요, 핫핫;;
어쨌든, 크리스토퍼 놀란이 이러한 우려까지도 한 방에 날려주기를 한 번 기대해 봅니다.





영화 언어의 마술사

연출... 특히 편집에 대해 저평가하는 의견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상당히 뛰어난 편집이라고 봐요.
'다크 나이트'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들은 편집에 장기를 보여왔습니다.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메멘토'의 경우는
작품 자체의 정체성이 편집에 집중되어 있는 영화이기도 했죠.

'다크 나이트'의 편집이 이런 류 영화의 편집에 익숙치 않은 관객에게
다소 불친절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원래 편집이라는 것이 친절하게 다 설명을 해주는 식으로는 쫀득한 맛이 없게 마련이지요.
보여줄 것과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것을 적절히 가려냈을 때,
보이지 않는 것을 유추하며 깨닫는 관객의 쾌감이 발생합니다.
적당히 불안정한 편집 리듬 역시 혼돈과 긴장을 기조로 하는 이 영화에 썩 잘 어울리는 선택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런 것을 아주 잘, 능수능란하게 조율해내는 감독인데,
그에 더해 탄탄한 각본과 절묘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그에게는,
'영화 언어의 마술사'라는 수식이 가장 어울리지 않나 합니다.
그렇게 불리고 있다는 얘긴 아니고요. 제가 그렇게 부르고 싶단 얘기입니다.

REFERENCE ZONE
프레스티지 - 10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휴 잭맨 외 출연/워너브라더스
물론 '마술사'라는 어휘 선택은 다분히 이 영화의 영향입니다.
'다크나이트' 바로 전의 놀란 영화로서, 정말 마술같은 매력이 있는 영화죠.
개인적으로도 매우 좋아하는 영화이고,
이번에 '다크나이트'를 보고 놀란 영화에 흥미를 가지신 분이라면,
1순위로 감상을 권하는 추천작입니다.
특히 그의 마술과도 같은 편집 역량과 스토리 텔링이 돋보이는 영화로,
이야기의 구조는 '다크나이트'보다 복잡한 편입니다.







PS: 이 영화의 조커는 그야말로 명장면 명대사 투성이입니다만,
굳이 하나를 꼽으라면 병원 폭파씬을 꼽겠습니다.

PS2: 투페이스가 가지고 다니는 동전은 1922년산이더군요.
원작에서 투페이스가 2라는 숫자에 다소 집착하는 경향이 있기에
그것을 살리고 있는 디테일인 것일 텐데,
이는 또한 금주법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 인용된 모든 이미지는 공식 포스터와 홍보용 스틸,
그리고 '배트맨 비긴즈' DVD에서 캡쳐된 것이며,
워너브러더스와 DC COMICS에 그 저작권이 있습니다. ※





by 충격 | 2008/08/10 07:38 | 활동사진 | 트랙백(16) | 핑백(9) | 덧글(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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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임시 개장 at 2008/12/2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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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 포스트 911 시대의 거대한 윤리담론 -여기 자주 들르시는 분들은 제가 다크 나이트를 꽤 많이 봤을 거라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사실 위 리뷰는 두 번밖에 안 보고 썼습니다.서울 가서 아이맥스로 한 번 보고, 동네에서 필름으로 한 번 보고.동네에 아이맥스가 있었다면 어쩌면 좀 더 봤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매번 서울에 올라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물론 일반적으로 같은 영화를 극장에서 두 번 봤으면 그것만으로 ......more

Tracked from Sleepy Tiger at 2008/12/3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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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중 몰래 사라지는 능력을 제외하면 어떤 초능력도 등장하지 않는 이 슈퍼히어로 영화는, 볼때마다 재밌는 구석을 발견하게 되는 기특한 영화다. 지금까지 극장에서만 네 번을 감상했지만 매번 "이게 이거였구나"를 계속 중얼거리게 되는 피곤한 영화이기도 하다. 암튼 근래 보기드문 충격을 안겨준 영화인데 올해가 가기 전에 리뷰는 아니더라도 감상문 하나정도는 남기는게 예의인것 같아 키보드를 잡아 보지만... 이 영화는 왠만한 영화 두세편에 들어갈 만큼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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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적어 봅시다~!! : 기억할 .. at 2008/08/1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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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려고 했었는데,게으르게 차일피일하다 보니까 흐지부지해 버렸네요;;덤으로, 상관없다면 상관없지만, 있다면 있는 것도 같은 다크나이트 리뷰 ↓.다크 나이트 - 포스트 911 세대의 거대한 윤리담론 -(나름 시간들여 쓴 거랍시고, 틈날 때마다 우려먹으려는 심뽀가 발현중[...])그리고 좀 된 얘기지만, 블루레이 버젼들 역시 국내 정발 ... more

Linked at 임시 개장 : 13인의 자객 .. at 2011/10/31 00:32

... 석을 두 가지 들어볼 수 있겠는데,하나는 위정자들의 폭정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아 온 민초들의 생명력을 의인화한 상징과 같은 캐릭터로서(이를테면 다크 나이트의 조커와 같은 개념인 거죠),민초를 위해 싸우는 (오직 그것만이 이유인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12인에게 협력한다는 해석이고,하나는 로쿠로와 코야타 ... more

Linked at 임시 개장 : 짱구의 인기라는.. at 2011/12/27 17:39

... 활동이나 추천 유도 없이 글만으로 그 이상을 가 보려면→ 쪽의 <이 블로그 맛보기> 코너에 걸어놓는 특집 글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대표적으로 다크 나이트 리뷰라든가, 인셉션 리뷰라든가, 에바 신극장판 리뷰라든가,벼랑 위의 포뇨 리뷰 같은 것에 제때 걸어 보았다면 꽤 괜찮은 숫자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기는 한데요. ... more

Linked at 다크 나이트 at 2014/04/07 16:46

... . 메멘토로 시작된 놀란 감독의 경외감은 이 작품으로 화룡점정이 된듯한 느낌. 아래 링크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감상평. 다크 나이트 – 포스트 911시대의 거대한 윤리담론  정치적 은유를 배제한 채 감상해도 내러티브와 연출자체 가 히어로물이라는 다소 가벼운 선입견도 눌러버릴만큼의 중 ... more

Commented by 카리스 at 2008/08/10 10:4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투페이스라는 케릭터에 대해서 좀 아쉬움이 있었지만 하비 덴트의 비중이 워낙 컸으니...
후속편에서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1 11:51
아론 에크하트는 출연하고 싶다고 하는 것 같던데...
기다려봐야 알 수 있겠습니다. ^^
Commented by 란씨 at 2008/08/10 11:54
투페이스가 떨어지고나서 동전은 앞면을 보여주죠
이것도 투페이스가 살아있다는 복선이 되지 않을까싶네요 ㅋ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8/08/10 13:01
투페이스가 살아남는다면 그것은 배트맨이 다크 나이트가 되기로 한 의미가 퇴색
아니 망가져버릴 겁니다... 아쉽긴 해도 그걸로 끝난 걸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네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1 11:54
란씨님:
그건 고든 아들을 위해 던진 것이었으니,
배트맨이 덮치지 않았더라도 고든 아들은 살았을 것이라는 아이러니... 를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
벨제뷔트님:
중요한 것은 하비 덴트의 타락이 시민들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투페이스 역시 특별한 목적이 없는 한 예전 하비 덴트의 자리로 돌아오려고 하지는 않을테니까요.
사회적으로는 이미 사망으로 처리되었고.
다크나이트의 맥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도 충분히 등장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기획 여하에 달린 일이겠지요.
Commented by 악희 at 2008/08/10 12:38
간만에 속시원한 멋진 리뷰를 읽을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 )

911 윤리담론에 대한 명쾌한 정리 감사합니다. 덕분에 2회차를 즐길때는 한층 더 깊게 감상할수 있을것같습니다 :)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1 12:06
즐거운 2회차 되시기 바랍니다!! : )
Commented by 토끼귀고냥이 at 2008/08/10 12:59
잘 읽었습니다. 길어도 지루하지 않은 리뷰네요. 읽고 나니 정말 사이사이에 복선이 많았다는 게 새삼 느껴집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1 12:08
언제 기회가 되시면 한 번 더 감상해 보셔요. ^o^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8/08/10 13:02
역시 충격 님은 제 마음의 등불... 꺄하하하하학? (조커베놈 주입)

킬링조크에 나왔던 기원설의 경우, 알란 무어는 그냥 그대로 갈 생각이었
나본데 브라이언 볼란드가 조커의 기원을 특정짓는다는 아이디어 자체에
난색을 표해서 결국 멀티플 초이스라는 형태로 절충된 모양이더군요... :)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08/10 21:11
전에 이글루 모님도 소개해주신 거지만 DC에서도 아예 '알아서 골라잡아라'로 일관하는 모양.
http://www.dccomics.com/heroes_and_villains/?hv=origin_stories/joker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1 12:11
국내판으로 킬링 조크나 이어 원, 롱 할로윈 정도 굵직굵직한 것만이라도 다 나왔으면 좋겠어요.
......나오면 나오는대로 자금 압박이 문제겠지만서도...orz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08/11 21:39
원년Year One은 세미콜론에서 검토중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나올지는 모르겠고...
그 속편인 '롱 할로윈'이 이번 영화를 이해하는데 꽤 결정적인 물건인데 안나와서 아쉽군요.;;;
(사실 진짜 관심있는건 비긴즈의 토대 중 하나인 '추락하는 남자' 쪽이지만 OTL)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2 11:41
배트맨 비긴즈 국내판 DVD 중 초회한정판 디럭스 에디션에 수록된 책자에
롱 할로윈 챕터원이 실려있기도 했었죠. 비록 번역이 안되어 있었지만...orz
Commented by 엿남작 at 2008/08/10 13:36
DP 서 읽고, 이글루스에서 또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충격님 리뷰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추천!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1 12:14
아니, 쓴다고 예고도 안 했는데 왜 기다리셨나요... 그러다 안쓰면 어쩌실려고;;;
사실 취미로 쓰는 건 이렇게 열심히 길게 안 쓰는 주의인데...
어쩔 수 없이 썼습니다. 머릿속을 비워내지 않으면 다른 영화까지 못보겠어서요. 크흑;;
Commented by asd at 2008/08/10 13:45
스포일러라길래 다크 나이트 스포일러만 나오는 줄 알았더니 당했...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1 12:16
어, 언브레이커블 말씀이신가요?;;;;;
그래도 8년이나 된 영화인데... 그 정도는 양해를 해 주세효 ^^;;;;
Commented by T-Bell at 2008/08/10 14:17
잘 읽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부분과 놓친 부분들이 드러나는 것 같아 꼭 다시 한번 보고 싶어졌습니다.

저는 이 영화의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히스 레져인데...
연기를 너무 잘했음에도 다음 작품부터 그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게 가장 아쉽네요...ㅠ_ㅠ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1 12:17
관객들 대부분이 한 마음일 겁니다. 흑... T.T
Commented by 당본3세 at 2008/08/10 14:34
와, 이게 바로 제가 말하고자 했던거에요!! 정말 속시원하게 써주셨네요 ㅜㅜ
특히나 투페이스!! 저도 하비덴트로서는 사망처리이지만, 투페이스로서는 아직 살아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봤는데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셨다니!^^
그리고 하비덴트가 동전에 집착하는 이유가, 평소에도 자기자신의 운을 상당히 믿는 사내였기 때문에, 죽고 사는것도 운에 따라 행해지는거라는걸 일종의 신념처럼 생각해서 그런게 아닐까 하네요.
아무튼 명쾌한 리뷰 잘 봤습니다!! 극장에서 한번 더 봐야겠네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1 12:24
'다크 나이트'에서의 하비 덴트는 어느 정도 그 반대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원래 하비 덴트의 동전은 양쪽이 모두 앞면이고,
내기를 거는 척 하면서 사실은 모두 다 앞면이 나오게 하는 거죠.
즉, 그는 모든 것을 자신의 의지로 결정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사고로 모든 것을 잃었다 생각하고 무너지면서...
모든 것을 자신의 의지가 아닌 50:50의 운명에 맡겨버리는 거죠. ^^
Commented by 필군 at 2008/08/10 14:51
어떻게 다섯이란 숫자가 나왔는지는 감이 안잡힙니다만... 죽은 두 경찰은 - 병원에서 하나/트럭 치우라고 하다가 샷건 맞은 경찰 - 이렇게 둘 될 것 같은데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1 12:36
본문에 수정해 놓은 부분 아직 못보셨는지 모르겠는데요. ^^;
병원에서 하나 외에 다른 경찰 쪽이 제일 확실한 건데, 하비 덴트 납치했던 경찰입니다.
비번이라 술집에서 술 마시고 있는데 찾아가서 동전 던지고 죽였죠.
그렇게 경찰 둘 하고, 마피아 보스 마로니와 그의 운전사,
그리고 하비 덴트까지 다섯일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물론 진짜로 어떻게 센 것인지를 확실히 하려면 고든에게 물어봐야... ^^;;
Commented by 니트 at 2008/08/10 14:53
저 역시 너는 나를 완전하게 한다 는 대사에 에 내적으로 외적으로 인상이 깊었지요.. ^^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1 12:38
명대사입죠~.
Commented by 피비 at 2008/08/10 16:06
정말 이렇게 긴데 한번도 지루할 틈 없이 읽었습니다! 자칫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조목조목 따져주셔서, 특히 그 부분들이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땐 모르고 지나쳤지만 두번째 보았을 때 '아, 그거였군!'하고 깨달음을 얻었던 부분들이라서 더 공감하며 봤었습니다^^ IMAX영화로도 한번 더 보고싶네요. 개인적으로 각본-배우들의 연기-연출 삼박자가 완벽하게 맞아들어간 최고의 영화라고 하고싶습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1 13:10
일산 IMAX가 가장 좋다는 것 같습니다.
요 아래 보시면 따로 포스트도 있지만,
용산 IMAX의 경우 영사에 다소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고요.
여건이 되신다면 일산을 추천하겠습니다.
(저는 비록 못가봤지만요 ^^;;)
Commented by 랜디 at 2008/08/10 17:57
안녕하십니까, 기억하시려나 모르겠지만 여전히 종종 들어와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1 13:12
오랜만입니다. ^^
저도 간간히 다른 이글루 덧글 같은 데서 뵈면 들어가보곤 했어요.
비록 사진에는 조예가 별로 없어서 금방 나오게 되곤 했습니다만;;;
요즘에는 영화 취미는 접으신 건가 했었네요 ^^;;
Commented by 한빈 at 2008/08/10 20:27
이 글을 읽고 나니 다크나이트를 한 번 더 봐야할 것 같네요.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1 13:15
유익한 2회차 되시기 바라겠습니다. ^-^
Commented at 2008/08/10 21:4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1 13:15
그렇게 되겠지요. 무겁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런 걸 왜 비밀글로;;;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8/08/12 13:50
엥. 덧글누르니 이쪽에 열리네요.
일단 내용누설이 있어서 혹시...나 싶어서 가렸습니다.

...의미없네요.(훌쩍)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2 23:04
본문부터 스포일러 전개였으니까요 ^^;
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8/08/10 21:49
일단 아직 보지 않았기에 스포일러가 있는 부분은 안 봤습니다만 충격님의 리뷰를 통해서 다크 나이트를 반드시 봐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굳힙니다. 그나저나 아이맥스+ 조조를 고집하다가 되려 극장에서 볼 기회를 놏치는게 아닌가하는 불안감도 없지않아드네요.(웃음)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zemonan님의 분석글도 기대하고있었는데, 그전에 충격님이 좋은글을 써주신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1 13:18
안 읽으신 부분에 쓰여있기도 합니다만,
밀도가 상당히 높아서 첫 감상에 모든 것을 소화하기 힘든 면이 있기 때문에,
청주 CGV에서 미리 한 번 보시면서 맥락을 파악하시고,
2회차로 IMAX에서 스펙터클과 함께 디테일 위주로 집중 감상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IMAX로 처음에 보면서, 청주에서 한 번 보고 올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Commented by 에바초호기 at 2008/08/10 22:01
일이 바빠서 아직까지도 못 보고 있었는데 충격님의 글로 어느정도 호기심이 충족되었습니다.
엄청난 길이인데도 불구하고 단숨에 읽게 되는군요.이제 직접 큰 화면으로 생생한 감정만 느끼면 되는거겠군요.휴가가 기다려 집니다.^_________^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1 13:18
오오...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스포일러 대인배이셨군요!!!
Commented by 나루베 at 2008/08/10 22:07
개인적으론 사회실험의 결과가 배트맨에서 최후의 희망이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것마저 없었다면 관객의 느끼는 심리적 갈등이 훨씬 줄었을듯..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1 13:20
객관적으로도 최후의 희망 맞을 거예요 ^^;;
Commented by 파르마콘 at 2008/08/10 22:26
멋진 감상입니다.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1 13:20
넵. ^^
Commented by 타임워커 at 2008/08/10 23:31
리뷰를 읽고보니 정말 굉장한 영화였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다음주 토요일에 IMAX로 다시 보기로 하였는데 그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1 13:20
즐거운 감상 되시기 바라겠습니다! :D
Commented by 카바론 at 2008/08/10 23:43
다른분들이 할 말이나 찬사는 다 바쳐서 달리 할 말이 없을것 같은데.

아, 덤으로 붙이신 '프레스티지'.

이거 참 숨은 명작 아닙니까.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1 13:21
공공연한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kimji at 2008/08/11 05:56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1 13:21
넵. ^_^
Commented by bluenlive at 2008/08/11 13:06
(저 위에 단 답글을 다시 답니다)

충격님...
병원에서 죽은 경찰은 다른 경찰과 연락이 두절되자 들어간 것 아닌가요?

그러면 (일단 죽었다는 가정 하에) 병원에서 둘,
술집에서 하나, 마로니, 마로니 기사를 합해 5명이 죽었고
라미레즈는 안 죽은 것을 다들 알고 있는 것으로 계산해야 되지 않을까합니다...

게다가 이 시점에서 고든과 배트맨의 대사는 '하비 덴트가 관여한 살인'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이 해석이 더 설득력이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1 13:26
그렇게 계산하면 라미레즈를 빼고도 경찰이 셋이 되는데요 -_-;;
술집에서 죽은 그 분도 비번인 형사입니다.
Commented by bluenlive at 2008/08/11 14:53
헉 -.-;;; 그렇군요.
경찰이 셋이네요.

이런... 그냥 옥에티 일까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1 14:57
고든에게 어떤 정보가 들어갔고 어떤 정보가 안 들어갔는지는 확실하게 확인할 길이 없으니...
옥에 티같지는 않고 어떻게든 그 시점에서의 고든 나름의 셈법이 있었겠지요. ^^;
현재로서는 본문에 추가 부분에서 적은 것처럼
병원에서 간호사 조커에게 소음총 맞은 흑인 형사, 술집에서 죽은 납치범 형사,
마로니, 마로니의 운전사, 하비 덴트, 까지 다섯일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합니다. ^^
(윗 쪽에 겹치는 답글 하나는 지워두겠습니다)
Commented by 본명光雨임 at 2008/08/11 17:10
소문 무성한 다크나이트를 지난 일요일에 보고왔지만, 알듯말듯 아리송한 내용때문에 찝찝했는데, 님의 리뷰를 보고나니 어느정도 감이 오네요. 천천히 읽다 보니.. 참.. 길군요. 그래도 끝까지 흥비롭게 잘 읽었습니다.

(영화를 볼때 제 뒷자리에 외국인들이 한무리 앉아 관람했었는데, 그들의 알수없던 의미심장한 탄성들이 다 이유가 있었군요ㅡㅁㅡ;)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2 11:43
음. 빨리 읽어도 길긴 길 것입니다. (응?) ^^;;
Commented by 듀얼배드가이 at 2008/08/11 17:49
우와, 장문의 글인데도 너무 잘 쓰셔서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하게 본 영화였고 충격님도 거기에 걸맞는 글을 써주셔서 기분 좋네요 ^_^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2 11:43
탈 없이 일본 잘 다녀오세요~.
Commented by 士大夫 at 2008/08/12 00:13
여러 다른 분들의 훌륭한 리뷰도 많이 접해 보았지만...저에겐 이 글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좋은 글을 볼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아이맥스 감상을 위해 예매를 해 두었는데...이미 본 영화를 2차 감상하는 것인데도...너무 기대가 되어서 두근두근 하네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2 11:44
만족스런 2회차, 만족스런 IMAX 감상 되시기 바랍니다!! ^^
Commented by 괴물투수 at 2008/08/12 15:54
좋은글잘봤습니다! ^^

전 히스레저 얼굴을 몰랐지만 조커인건 알고봤고
배트맨도 처음보고 히스레저를 알았지만 조커인건 몰랐던 여자친구님..

영화 다 보고 히스레저는 언제나오냐고 묻더군요 -_-);;;; (실화)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2 23:03
ㅎㅎㅎㅎㅎㅎㅎ
배역을 모르고 보면 정말 그럴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와푸리 at 2008/08/13 02:49
한번은 다시 던지려고 하더군요.

뭘 의미하는진 모르겠습니다만.

애초부터 변할수있는 사람이었다...라는 얘기였을까요.



그리고 마지막 결말도 뭘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이미 하비는 조커의 의도대로 타락(?)해버렸는데 그걸 감추는게 어떤 의미인지...

물론 배트맨이 다 떠안고 가겠다...배트맨은 그런 히어로다...라는거야 얘기가 되는거겠지만.

그것뿐이라면 조금..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3 07:55
- 사고가 나기 전 하비의 동전은 원래 양쪽 다 앞면입니다.
즉, 사고가 나기 전의 하비는 모든 결정을 스스로 합니다.
운에 의지하지 않고, 운명은 스스로 만드는 거라 생각하죠.
그러다가 사고 날 때 몸 반쪽이 타버림과 동시에 동전도 한 쪽이 그을리게 되고,
그을린 면을 뒷면으로 간주하며 모든 것을 운에 의지하는 캐릭터가 됩니다.
- 고담시의 백기사, 공공 정의의 상징이었던 하비 덴트가 타락했다는 것이 알려짐으로써
고담시의 시민 전체가 절망하는 것이 조커가 노렸던 승리이니까요.
Commented by 와푸리 at 2008/08/13 10:39
- 흠 맞다--; 둘다 앞면이었지 순간 깜빡했네요 왜 근데 한번 더 던졌지...흠...

- 타락시키는것 < 타락한걸 알리는것 이런거였던가요...
Commented by 와푸리 at 2008/08/13 10:52
레이첼이 하비를 선택한걸 숨긴 알프레드 - 하비의 타락을 세상에 숨기는 배트맨.

관계가있을까요.

여자친구랑 한번보고 어제 심야로 혼자서 두번째로 보고왔는데

조커의 쩝쩝소리가 귓가에서 떠나질 않네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3 14:35
- 동전이 양쪽 다 앞면이라는 것은 레이첼에게도 알려주지 않고, 자기만 알던 사실이니까요.
'뒷면 나오면 너 진짜 죽어 임마, 그러니까 빨리 불어' 라고 협박하는 거죠.
조커에게는 아마도 = 이 아닐까요? 그는 평등한 혼돈의 추구자니까요.
배트맨 역시 뒷면이 없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제지 행동에 나선 것이고요.
- 그거야 생각하기 나름이겠죠. 인물의 직접적인 동기라면야 상관이 없겠고,
영화적으로는 배트맨의 대사에서 시민들이 가끔은 진실보다도 소중한 그 무엇,
믿음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하는 것처럼,
알프레드 역시 그 동안 브루스가 치뤄온 싸움과 희생에 대해
그런 식으로 생각했을 수 있겠죠.
Commented by flowing at 2008/08/14 16:42
다크나이트 리뷰 잘 읽었습니다.
저는 조커의 마지막 대사가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군요.

"...this is what happens when an unstoppable force meets an immovable object"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4 22:01
조커의 주둥아리는 그야말로 명대사의 보고죠 ^^;;
Commented by 바구미 at 2008/08/14 19:34
정말 하나하나 꼼꼼이 잘 읽었습니다.
놀란 감독이 관객에게 메시지를 던지는 것일 수도 있다는 부분이 인상깊어요.

라미레즈 형사는 죽지 않았을 겁니다. 하비가 라미레즈를 때리면서 '앞으론 똑바로 살라'고 말하죠.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4 22:05
에... 숫자 때문에 죽은 거 아닌가? 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살아있을 거란 의미로 적었던 것이고요.
의견 나누면서 해법이 보였기에 추가수정 파트에서 최종 정리를 마쳤습니다.
어째 계속 얘기 꺼내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여기 말고 다른 곳에서도)
아예 챕터 전체를 고쳐 써버려야 할런지...orz orz orz
Commented by 마장군 at 2008/08/16 21:02
잘 읽었습니다 ^^ 배트맨은 조커를 조커는 투페이스를 또 다시 배트맨은 정의의 사도 백기사 하비덴트를 완성시키는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삼각구도를 가진 멋진 영화이죠 ..
화요일날 재관람 예정이지만 캠버젼으로 복습 한번 더 해보다가 .. 찾을 수 없는 죽은형사 두명을 찾고는 무척 환호했습니다 .. 그런데 1초도 않되어서 좌절 .. 왜 하비와 덴트라는 명찰 달고 있던 형사들 있잖아요 ? 전 냅다 경찰 나오길래 저 사람들이다 .. !! 좋아했다가 아참 .. 조커가 죽였지 =_= 했던 ㅋ
배트맨 시리즈를 보면 왠지 우리나라의 태권브이가 연상 됩니다 .. 배트맨은 미국인들 저변에 깔려있는 영웅중의 하나 .. 태권브이는 지구를 지키는 영원한 우리의 친구 .. ㅋ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7 02:33
그 때는 한참 전이니까 투페이스 관련으로는 카운트할 수 없겠지요.
Commented by 사이암 at 2008/08/17 21:09
어제 두번째로 보고 왔는데, 말씀대로 911 이전이라면 나올 수 없었던 영화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요. 911 을 겪으면서 개인을 넘어서는 공포가 어떤 건지, 대중의 패닉이 어떤 선택을 불러오는지, 그 넘어설 수 없는 공포를 넘어서기 위한 노력은 어떻게 이어져야 할 것인지, 철학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조심스럽게 답을 낸 흔적이 많이 엿보인 영화였습니다.

하비 덴트는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는 말이 딱 맞는 캐릭터였죠. 알프레드조차도 배트맨이 선을 넘었다고 하는데, 그보다 한술 더 떠서 과격하게 악을 진압하는 그런 인물이 속이 마냥 퓨어할 리 없고... 조커는 그런 그가 가면만 안 썼지 자기들 프릭 동지라는 걸 진작 눈치채고 (일부러 병원에 찾아가서) 선택의 기회를 준 것일 지도 모르겠어요.

긴 감상글 잘 봤습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8 07:30
- 사실 정치적인 은유를 읽지 않으면 온전하게 소화했다고 할 수 없는 영화인데,
표피적으로만 보고 미국에서 왜들 그리 걸작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단
얘기들도 더러 보여서 아쉬운 면이 조금 있어요.
- 저도 더 보러 가고 싶은데 무한정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고...
12월의 블루레이를 눈 빠지게 기다려 봅니다. ㅎㅎ;
Commented by intherye at 2008/08/18 17:41
영화를 소화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이건 아마도 그들의 죄의식이 작용하여 우린 죄인이니까,
한 쪽만 살 수 밖에 없다면 시민들이 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 면이 크겠죠)

라고 하신 부분에는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오히려 인위적인 딜레마 따위에 놀아나지 않겠다는 주인 의식? 이기심을 은폐하기 위해 투표 같은 수단을 동원할 뿐인 가식적 사람들에 대한 염증 의식? 결단력 없는 명목상 책임자 때문에 막판에 야기될 지 모르는 혼돈 상황에 대한 예방 의식? 거기에다가 추가로, 범죄 좀 저질렀다고 죽어 싸다고 외치는 싸가지 없는 몇몇 승객들에게 대비되는, 더욱 인간다운 범죄자상을 보여줌으로써, 외모나 전과로 사람 목숨 차별하지 말자는 작중 의도? ㅋㅋㅋ 뭐 이런 쪽으로 설명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intherye at 2008/08/18 17:43
음, 동의하기 어려운 이유는, 주로, 그 행동이 범죄자들 집단의 투표 결과 같은 게 아니라, 모든 과정을 가까이에서 다 보고 있다가 참다 못해 분연히 떨쳐 일어난 개인의 돌출 행동이었기 때문입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8 18:14
기폭장치를 던져버린 것은 개인이지만, 그 행동이 벌어졌을 때 누구 하나 반발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엇!? 하고 놀라는 사람조차 없지요. 이건 비록 말로 합의를 본 것은 아니지만
암묵적으로 그러한 공기가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는 간수에게 말하지요. "10분 전에 당신이 하려다가 못한 것을 해주겠다고"
이건 처음 얘기가 나올 때는 '당신이 차마 못 했던 폭파 내가 해주겠다'라고 생각되지만,
보고나면 '당신이 (고결한 선택)던지려다가 (자기 목숨 생각에)차마 못 던진 그거 내가 던져주겠다'
라는 뜻임을 알 수 있지요. 이로써 말은 하지 않았지만 죄수 뿐 아니라
간수들까지도 내심 이 쪽 배가 터지는 게 옳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기폭장치를 던진 죄수는 그런 분위기를 읽고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는 놀란 감독이 싸가지 없는 시민들에 비해 인간다운 범죄자라는 식으로 차이를
두지 않았다고 봅니다. 양쪽 다 약한 인간일 뿐이고 그럼에도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그렸죠.
양쪽 심리의 작동 원리는 같다고 봅니다. 시민들은 살고 싶었기에 비록 투표로
그들을 죽이자고는 하지만 (이것은 동시에 911 이후 미국 민주주의 실패를 나타내기도 하고요),
차마 자신의 손으로 저 많은 사람을 직접 죽일 수는 없다는 죄의식으로 인해
기폭장치를 직접 누를 수 있는 사람은 없었죠. 죄수들의 경우도 죄의식이 작동하는데,
단지 입장 차이로 인해 한층 강하게 그것을 느낌으로써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합니다.

이로써 놀란 감독은 그저 자신이 살고 싶다는 본성(=조커의 본질)이 거기에 분명히 있을지라도,
최종적으로는 그것을 극복하고 제어할 수 있는 인간의 이성과 양심이 중요하다고,
비록 그것이 인간이라는 특수한 종이 만들어낸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는) 관념일 뿐일지라도
그것이 인류의 공멸을 막고 미래를 열어간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intherye at 2008/08/18 18:28
마지막 문단의 이성, 양심, 미래...하는 결론에는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만-

10분 전에 당신이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한 일(듣는 입장에선 투표 결과에 따라 폭파시키는 일. 말하는 입장에선 집어던지는 일)을 해주겠다고 그런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 걸까요? 간수가, 10분 전에 폭파시키려다 못 시켰을 뿐, 던지려다 말았다는 생각은 보고 나서도 들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놀란 감독이 싸가지 없는 시민들과 인간다운 범죄자 식으로 대비시켰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저, 시민들 중에는 싸가지 없는 놈도 있고, 범죄자들 중에는 의외로 착한 놈도 있다는 당연한 얘기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양쪽 다 상대방을 죽이는 데에 죄의식을 느낀 것은 맞지만, 죄수들이라고 해서 딱히 더 느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결과는 똑같았는데, 냅다 던졌느냐 안 던졌느냐 하는 차이만 가지고는, 더 적극적으로 행동했으니 죄의식이 작용했을 거라는 결론까지 끌어내기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어용.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18 18:53
- 투표 결과에 따라 폭파가 나왔던 것은 시민측이죠. 죄수측에선 투표하지 않았습니다.
- 저는 양쪽 다 '똑같은 인간'으로 그리고 있다고 봤고,
위에 적었듯 기폭장치를 던진 행동만이 아니라 그 뒤에 보여진 그들의 반응과 전체적인 분위기,
시민과 죄수가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는 입장 차이를 고려한 판단입니다.
- 일단 놀란 감독이 그 행동을 개인의 돌출 행동으로 의도한 것이었다면,
그가 기폭장치를 밖으로 내던졌을 때 반발하는 죄수의 묘사가 반드시 있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거 챙기지 못할 감독이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 뭐, 어차피 내면까지 다 읊어준 것이 아니므로 정답은 낼 수 없는 문제죠.
어쨌든 제 생각은 위와 같습니다.
Commented by intherye at 2008/08/18 19:04
앗. 투표. 헷갈렸습니다. @_@;

돌출행동이란 것이, 여론에 반대되는 돌출행동만 있는 건 아니죠. 섣불리 나서지 않고 그냥 남이 어떻게 해주기를 기다리기만 하는 수동적인 사람들에 대비되는 돌출행동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런 상태라면, 반발하기보다는 후련했을 듯.

어쨌든, 요거 딱 한 가지에만 동의하기 어려웠을 뿐, 대체로 큰 도움을 주신 충격님의 의견이니, 역시 제가 틀렸을 가능성이 높으리라 치고, 나중에 다시 보게 되면, 참고하겠습니다. ^^
Commented by 조크 at 2008/08/19 11:37
충격님의 일목요연한 리뷰 잘 봤습니다 어쩜그리 속속들이 깊이있게 잘 아시는지 존경스럽기까지 하네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다크나잇이 과대평가라고 생각하는 일인입니다..포스트911시대윤리담론,,눼,,충분히 공감합니다 조목조목 지적해주신 디테일한 장면들 한번관람한 저두 다 기억나더군요,,고로 제가 그런 부분들을 간과하고 관람했기 때문이 아니란 얘기죠..놀란감독이 마치 거대한 철학책한권을 영화로 버무린듯한 평가가 거슬린다는 요점인데요,,조커의 혼란야기와 악행은 정말 시사하는 바가 크긴하지만,,글쎄요,,제가 님처럼 글재주가 없어서 다 표현하기 힘들지만,,그리 신선하지 않았다는거죠..조커의 절대악..베트맨의 고뇌..블록버스터같지않은 결말..다 하나같이 감독의 감상에젖은 신파덩어리같아서,,,,보면서 점점 짜증이 났었습니다...거기다 조커를 도와주는 억지설정들,,고담시민들과 베트맨의 무기력증도 심히 거슬렸고요,,뭔가 굉장히 현실적인 베트맨을 보여주려한것 같은데 조커는 왜 절대악으로만 표현한걸까요........뭐,,그래도 2차관람을 준비하는중입니다 제가 틀렸는지 확인해봐야 할것같아서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20 16:08
본문에도 언급했듯 이 영화에서의 조커는 현실에 존재하는 인물이라기보다,
어떤 현상의 집합체 같은 존재에 더 가까우니까요.
이걸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느낌은 많이 달라질 수 있겠죠.
Commented by 마장군 at 2008/08/20 03:54
두번째 감상을 마치고 들어 왔습니다. 첫번째때는 이미 캠버젼으로 봤음에도 불구하고 화면보랴 자막보랴 또 영화 내용에 휩쓸려 다니르라 제대로 감상 못한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두번째 보니까 집중도도 높아지고 못봤던 부분도 보이더군요 .. 하비덴트의 동전 .. 정말 1922년이 맞더라구요 .. 눈 크게 뜨고 집중해서 보니 확인이 되더군요. 그리고 문제의 5명이 죽고 둘은 경찰이라는 대사 .. 오늘 보러 가기 전부터 계속 생각해 봤는데 얼추 제가 생각한 가설이 맞는 것 같기도 해요 ㅋ 먼저 5명이라는 숫자는 처음에 노년형사 말로니와 운전수 라미레즈는 그냥 기절했으므로 제외 그럼 나머지 둘은 누구냐 ?! 이게 문제인데 병원에서 하비를 경호하던 두명의 경찰은 아무리 봐도 억측이거든요 .. 그 둘을 생각한다면 그 폭발해 버린 병원 잔해에서 죽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거의 하루만에 정확히 찾아 내겠습니까 ? 그래서 무리라고 봤죠 .. 그래서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 봤는데 .. 고든 가족을 경호하던 경찰들이 있지 않을까 ?!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아직 조커가 잡히지 않은 상황인데 충분히 고든은 자기 가족들을 가드하고 있을 수 있다고 결론 지었지요. 그래서 오늘 확인한 결과 라미레즈가 고든의 부인에게 전화통화하면서 나누는 대화가 .. 고든 부인은 자신들을 경호하고 있는 경찰 두명이 있다고 하였고 라미레즈는 자신이 따돌려 줄테니 어서 나오라고 했지요. 고로 수수께끼의 두명은 이 경호경찰 두명이 되는 겁니다. 그럼 노년 형사까지 포함해서 경찰은 셋이 되는 것인데 .. 이 노년형사는 솔직히 경찰에서 현역으로 뛰기에는 너무 나이 들어 보이지 않습니까 ?! 그래서 생각한건 이미 은퇴한 형사인데 .. 그 동안의 경력을 인정해서 배트맨 수사전담 팀의 일원으로 경찰에서 명예직으로 근무하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비상시국에 아무리 비번이랍시고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그의 모습은 이런 가설을 뒷받침 한다고 주장합니다 ㅋ 그래서 하비에게 살해된 사람은 다섯이고 경찰은 둘이 되는 거죠. 뭐 경호경찰 둘이 살해된 장면은 안 나왔지만 .. 라미레즈는 이미 쓰러져 있는데(경찰둘을 따돌려준다는 약속은 지키지 못하고) 순순히 잡혀 있는 고든의 가족을 보면 투페이스에게 살해 되었다고 보는게 타당할 것 같습니다. 그 둘도 재수없게 동전 뒷면이 나왔겠지요 ..
아 .. 이제 슬슬 생각을 정리하며 감상문이나 적어 봐야 겠네요 .. ㅎㅎㅎ
(전에 그 다섯명에 관해 여기도 적은 기억이 나서 여기도 적구 가네요 ㅎ)
덧) 하비의 동전의 숫자가 1922년인 걸 확인하고 배트맨 포에버를 봤는데 .. 젠장 .. 타미리존스의 동전은 모양만 계속 보였지 숫자 부분은 도저히 확인이 않되네요 ㅋ

ㅋ 이 덧글을 여기까지 세번째 적게 되네요 .. 이 블로그에서 글을 읽고 간게 어제 2번째 감상하는데 큰 도움이 된 부분이 있었거든요 ..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22 06:40
그건 분명하게 무리가 있습니다.
- 그 얘기대로라면 라미레즈를 시켜서 가족들이 알아서 빠져나오도록 설득을 한 뒤,
자기가 또 직접 가서 경찰들 죽이고 데리고 왔다는 건데... 앞뒤가 안 맞죠.
-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투 페이스는 철저하게 하비 덴트의 연장선상에서 기능하고 있습니다.
투 페이스화한 후의 범행도 철저하게 레이첼 관련으로 연관이 있는 자(와 그의 가족)으로
한정되고 있죠. 화면에 보여주지 않은 부분에서 굳이 관련없는 자들을 살해했다고 보긴 힘듭니다.
- 은퇴한 형사인데, 경력을 인정해서 근무시키다가, 죽으니까 또 경찰로 쳐주지도 않는다...
라는 것은 분명히 무리가 있습니다;
Commented by 마장군 at 2008/08/20 04:03
이건 반쯤 농담으로 적는 겁니다만 .. 고든의 아들은 동전이 뒷면이 나왔어도 살았을 수도 있겠더군요 .. 하비가 앞에 다섯명을 죽이고 배트맨한테 까지 한발 더 쐈으니 .. 총알이 다 떨어지지 않았을까요 ? ㅋ 이것 때문에 권총도 참 유심히 봤는데 정확히 몇연발 짜리인지는 확인이 않된 .. 모양이 대충 6연발 같던 ㅋ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20 16:05
총알이야, 중간에 비는 시간도 많은데, 장전하면 되는 거고요;;
Commented by 축구왕피구 at 2008/08/20 15:37
와 다른분 블로그에서 추천으로 보고 왔는데
이렇게 세세한 부분까지(동전 연도) 언급하시는분은 처음이네요

이 영화가 이렇게도 호평받는건 인간의 윤리관에 대한 텍스트를 담고 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포스트 모던을 히어로 물인에도 굉장히 잘 표현하고 있이서라고 생각합니다

글 보고나니까 반드시 한번 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맥스에서 말이죠 ^^

트랙백 남기고 갑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20 16:08
유익한 2회차 되시기 바랍니다~. ^^
Commented by 축구왕피구 at 2008/08/20 16:14
지금까지 두번봤구요
또 보면 3회차 입니다 ^^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20 16:21
넵, 스펙타클한 3회차 되시기 바랍니다~. ^^;;
Commented by 카바론 at 2008/08/22 20:43
http://blog.naver.com/stevelim01

존재함에 의미가 있는 진귀한 포스팅이 시간에 밀려 사라지는것이 슬픈 나머지,
펌을 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인물이 주인장께 허락을 구합니다.
출처표시 必.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22 21:05
네, 출처 표기와 링크만 걸어주시면 됩니다. :)
Commented by cute0 at 2008/08/23 21:31
잘 읽었습니다. 링크 겁니다. ^^
Commented by 충격 at 2008/08/24 20:01
넵 :)
Commented by Shin2chi Y at 2008/10/20 17:13
안녕하세요. 충격 님. 사후 신고(응?←죄송합니다)를 남기고 갑니다.
http://1976.tistory.com/52
이제부터는 숨어서 눈팅하며 충격 님 오덕질(...)안 하고
양지에서 드러내놓고 덧글을 남기며 오덕질 하겠습니다.
언제나 유익한 포스트 감사드립니다 m(__)m
Commented by 충격 at 2008/10/20 17:47
아니, 딱히 여기에 포스트 링크한 것 신고하시란 얘긴 아니었고요 ^^;;
그저 평소에 덧글을 주십사(......)
요즘 새로 와서 덧글 주시는 분이 별로 없다보니 덧글이 고파서 말이지요 아하하(......;;;)
Commented by   at 2008/12/21 23:24
우왕. 이렇게나 긴데 다 읽었어요 = ㅂ=; (...)
공감도 하고 못 보던 부분도 보고 재미있게 보다 갑니다.

익스페리먼트랑 프레스티지 보니까 반갑군요 =,.=
Commented by 충격 at 2008/12/23 20:18
익스페리먼트, 프레스티지, 걸작들이죠.
Commented by okto at 2008/12/31 00:33
why so serious 블로그 타고 놀러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충격님의 글은 충격이네요~~ 그저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이런 엄청난 글에 트랙백 걸기 부끄럽네요ㅠㅠ

"5명이 죽고 2명은 경찰"... 이야기는 앞뒤 대사로 봤을때 덴트가 죽인 사람인것 같아요. 영화에 특별히 나오지 않은 사람까지 포함한 숫자라고 느껴지네요. 덴트는 내부에서 배신한 경찰이 누군지 알고 있었을테니 말이죠. 앞의 대사는 "하비가 한일을 알게해선 안된다"이고, 이어지는 고든의 대사가 "you can't sweep that..."인데 조커가 죽인 경찰이 포함된다는건 좀 이상합니다. 역시 진실은 고든만이 알고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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