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줏대 없는 아케치 미츠히데

닌자무예첩 모모치 산다유 를 보다가 재밌는 게 있어서 한 번.


아케치 미츠히데가 혼노지에서 오다 노부나가를 치는데 성공하지만,
얼마 못가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군세에 패해 쫓겨가는 씬입니다.

나는 떠나지 않겠다. 제길.




그리고 1초 후...




떠나겠다.



헐... -_-;;;;



과연 천하를 잡고도 며칠만에 놓아버린 삼일천하의 장본인이랄까요?
변심이 굉장히 빠르네요.
자기가 내뱉은 말을 1초 만에 번복하다니... 헐... 탄복했습니다.

......라는 것은 사실 약간의 왜곡으로...


...뭐, 왜곡이라고 해도 제가 자막을 손봤다거나 한 것은 물론 아니고요.
북미 출시사쪽의 오역으로 인해 빚어진 사태입니다.


여기서 본래의 대사는
さるめ・・・くっそー
さる・・・

인데요.


여기서 さる인 것으로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별명이었던 '원숭이'인 거죠.
그러니 본래의 대사는
"원숭이놈… 제길"
"원숭이… "
인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번역자가 그러한 역사적 사실을 잘 몰랐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さる去る라 생각했고,
さるめ・・・さるめぇ → 去るめぇ → 去るまい 로 생각해서
위와 같은 번역이 나와버린 거죠.




뭐... 적어놓고 보면 별 얘기도 아닙니다만 재밌어서 한 번 남겨봅니다.

그나저나 저걸 영어자막으로만 감상하고 있을 대다수의
일본어를 익히지 않은 일반 북미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아케치 미츠히데의 이미지는 대략......(이하 생략[...])




※ 스샷은 저성능 디카에 의한 모니터 직촬이므로,
색감 변색과 화질 저하가 있을 수 있습니다.


by 충격 | 2008/11/22 00:13 | 활동사진 | 트랙백 | 핑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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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임시 개장 : 시구루이 북미에.. at 2009/01/10 20:11

... 예첩 모모치 산다유 등등을 봐도...북미에서 출시되는 작품들은 대부분사무라이, 닌자, 요괴 뭐 이런 쪽들이 많네요.어지간히들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닌자무예첩 은 가지고 있고...시노비하고 게게게의 키타로는 연말에 질러서 지금 오고 있습니다. 다음주 초쯤이면 도착할 듯.사무라이 7 은 예약중 이고... 시구루이는 아직 ... more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11/22 00:34
오역이 호환 마마 전쟁보다 무섭다는걸 아주 잘 보여주는 사례로군요.
Commented by 소혼 at 2008/11/22 00:38
통한의 한마디를 졸지에 바보로 만들어버리는군요..-_-
Commented by 동사서독 at 2008/11/22 00:51
나는 (저승으로) 가지 않겠다.

이제 (이승을) 떠나겠다.

중천을 떠돌던 아케치 미츠히데의 원혼은, 몇 백 년 후 한국인 김재규의 육체를 빌려 환생.
이후 주군 암살 후 권력 장악에 실패, 목숨을 잃는 역사의 비극을 반복했다거나...
Commented by 산왕 at 2008/11/22 01:54
orz..이제껏 본것 중 가장 안습한 이미지군요; 미츠히데에 대한;;
Commented by Earthy at 2008/11/22 03:37
아케치 : 가진 것을 모두 내놔라.

오다 : 여, 여기...

아케치 : 필요 없어!(촤악!)


이게 역사의 진실일 지도 모릅니다.(머엉)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8/11/22 07:50
오역이 여러 사람 바보만드는 순간이네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8/11/23 17:55
잠본이님> 미국인들은 거대한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거로군요(...)
소혼님> 통한의 코메디가 한 편...
동사서독님> 요즘 같은 시국에 한 번 더 와주시면 참 고마울 텐데요(......)
산왕님> 안습의 미츠히데...
Earthy님> 머엉...
나르시스님> さるめぇ → 去るめぇ → 去るまい 로 끌어온 걸 보면 오히려
일어 실력이 형편없는 건 아니란 걸 알 수 있기도 한데 말이지요. 안타까운 사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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