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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트렉 (2009) - J.J.에이브람스의 모범답안 -


(2009.12.07 수정 추가)

블루레이, DVD 의 TTB 링크를 추가해놓습니다. :)


[블루레이] 스타트렉 : 더 비기닝 (2DISC) - 10점
J.J. 에이브람스 감독, 존 조 외 출연/파라마운트

스타트렉: 더 비기닝 초회한정판 스틸케이스 - 10점
J.J. 에이브람스 감독, 에릭 바나 외 출연/파라마운트




J.J. 에이브람스의 2009년판 스타 트렉.
(한국 제명은 '스타 트렉 : 더 비기닝')


짧게...

기존 팬들과 신규 관객,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이상적인 재출발.

이라고 평해볼 수 있겠습니다.


취향을 별로 타지 않고 누구나 즐길 법하게 만들어진 깔끔한 블록버스터이니
매우 보편적으로 추천할 만 합니다. 'ㅅ'


SF 쪽의 기초 지식이 아예 전무하신 분들 정도만 제외랄까요...
아니, 그렇다고 뭐 걱정할 만큼의 지식이 요구되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고..
웬만한 젊은 관객들 중에 문제가 될 분은 거의 없으실 겁니다.
그저 '내 뒤에 앉은 커플은 블랙홀이 뭔지를 아예 모르더라'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_-;;;
그 정도라면 감상에 좀 지장이 있으셨겠죠;;;;



-- 스포일러 구획 시작 --

구체적인 내용이랄 것까진 없겠고 영화의 근본적인 구조에 대해서.
이제부터 보러 갈 예정이 잡혀있으신 분들은 굳이 읽으실 필요 없겠고...
스포일러에 그다지 구애되지 않는 성격이시면서 보러 갈까 말까 고민되시는 분들 정도는
읽어보시고 흥미가 동하나 안동하나 테스트용으로 긁어보셔도 되겠네요.

이 영화는 본편의 내용 전개에 대한 사전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기존의 시리즈를 갈아엎고 새로 시작하는 것으로 보여지거나,
혹은 기존에 다뤄지지 않았던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으로 생각되기 쉬운데요.
한국에선 특히 '더 비기닝' 이라고 부제를 붙여버려서 더욱 그러한데...
실질적으로 그런 내용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세계는,
기존의 구시리즈에 존재했던 일부 인물이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로 돌아왔고,
그로 인해 앞으로의 역사가 바뀌게 될 평행 세계, 분기 우주인 것이죠.

영화에 국한하지 않고 SF 라는 장르의 관점에서 보자면
별반 새로울 것이 없는 흔해빠진 이야기에 불과합니다만,
이런 류의 대형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흔히 쓰여온 설정은 아닌데다
여기서는 특히 그것을 장기 시리즈물의 (일종의) 리붓에 접목했다는 것이
매우 영리한 해법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를 통해 이 시리즈는,
기존의 스타 트렉 초기 시리즈의 캐릭터성을 그대로 살리고 또한 변주하면서,
기존의 스토리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이야기를 펼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 얘기는 다시 말해서, 기존의 시리즈 팬들을 아우르면서,
신규 관객들도 부담없이 접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다는 것과 거의 같은 얘기입니다.

장수 시리즈물로서 갖게 되는 구속이랄까 어떤 한계점을
발상의 전환을 통해 구조적으로 해결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죠.
또한 그 해법이 극히 SF적으로 통속적인 것이기에
'스타 트렉'이라는 시리즈에 잘 어울리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J.J.에이브람스가 내놓은 이번 작의 방향성은 한 마디로
'모범 답안' 이라 말해볼 수 있겠습니다.


PS.
일단 본편 내용을 모르면 외형적으로 보이기에는 초기 멤버들의 과거 내용인데다가,
한국에선 특히 '더 비기닝' 이라고 없는 부제를 붙여버리다 보니... 프리퀄이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간혹 보시고 온 다음까지도 그냥 프리퀄이라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영화 외적인 관점에서 일종의 리붓에는 해당하지만,
프리퀄이라 하는 건 진짜 이닙니다. 이건 분명히 말해서 시퀄이죠.
내용상으로는 관계 없이 새로 시작하면서 그냥 제작진이 말로만
'이건 평행우주입니다' 라고 했다거나 이런 경우인 것도 아니고
(이런 경우라도 프리퀄이 아닌 것은 마찬가지지만) ,
엄연히 이전 시리즈의 역사를 체득하고 있는 인물이 연속선상으로 존재하고 있는데
이걸 시퀄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 스포일러 구획 종료 --



물론 방향을 어떻게 잡았건 간에 완성도가 떨어지면 말짱 도루묵이 될 뿐이겠습니다만,
세련되게 잘 빠진 오락물로서 흠 잡을 데가 별로 없습니다.
늘어지는 데가 없이 시원하게 쭉쭉 뻗어가는 모양새는 미션임파서블3 언저리를 상정해보셔도 될 듯.
순간 이동을 한 번 하더라도 꼭 물난리 한 번은 쳐줘야지, 그냥은 안한다는 뭐 그런.

미션임파서블3 를 예로 들고 보면, 자극만 있지 내용이 없다고 싫어하실 분도 있을 것 같은데,
이 정도면 내용적으로도 그다지 빠지지 않아요.
SF에 익숙하다면 좀 뻔하긴 하지만 위에 적은 것처럼 구조적인 데서 오는 재미도 있고.
세부적인 구성을 보자면, 처음엔 고정 위치의 순간이동을 보여줬다가,
움직이는 물체의 순간이동 위치를 맞출 수 없다는 위기를 그리고,
그걸 수동으로 맞춰내는 인물을 통해 작은 클라이맥스를 줬다가,
전체 이야기 구조상의 장치를 통해 광속항행에도 위치를 맞출 수 있는 기술을 드러내고,
그것이 결정적 위기 해결의 계기로 작용한다든가 하는 이런 점층 구성같은 걸 보면,
SF 물로서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 액션물로서의 긴장을 놓치지 않도록,
영리하게 구성이 잘 되어있습니다.

블록버스터 오락물 이상의 작가적 야심같은 건 찾아보기 어렵습니다만,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게 아주 잘 빠진 기성품이랄까요.
사실 뭐 요즘에 작가성 운운 드러내봤자 (한국에선 특히 더)
관객 배려 안하고 지들 잘난 맛에 찍는 영화라고 욕이나 얻어먹는 일이 허다하다 보니;;;
이런 면은 무난하게 특장점으로 수렴될 수 있겠죠. 아니, 진짜로.
SF 시리즈물로서, 액션 엔터테인먼트 영화로서, 보편적 블록버스터로서,
자신의 영역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 안에서 뽑아야 할 만큼을
깔끔하게 뽑아주는 괜찮은 영화라는 얘기인 것이죠, 네.







어쨌거나 그래서 오늘의 결론은,
스타트랙 1-10편 세트 (20disc) : 한정수량 - 10점
로버트 와이즈 (Robert Wise)/레너드 니모이/윌리암 샤트너/파라마운트
아무래도 이걸 질러야겠다는 거... -_-;;

안그래도 살짝 고민 품목이었는데, 신작 덕에 거의 넘어가고 있습니다. 아 돈 없는데... 으으으음...



# 아, 참고로 위 상품의 경우, 걸려있는 이미지와는 달리,
전편 수납박스는 제공되지 않는 묶음 상품이라 하니, 구입 검토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 (추가) 실제 사진이 올라온 것을 보니,
박스처럼 보이는 저것이 DVD 단품 10개를 전체적으로 감싸고 있는 형태네요.
즉, 묶음용 띠지이기는 한데, 그 범위가 보통의 띠지와는 달리 박스급.
실제로 받아봐야 알겠지만, 두께가 어느 정도 있다면, 간이급의 박스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by 충격 | 2009/05/13 07:35 | 활동사진 | 트랙백(4) | 덧글(8)

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9/05/13 21:38

제목 : 스타트렉(2009)
23세기의 미래, 조사임무를 수행 중이던 스타플릿 우주선 U.S.S.켈빈호의 앞에 갑작스런 우주폭풍과 함께 거대한 송곳형의 인공물체가 나타난다. 무차별 공격으로 켈빈호를 꼼짝 못하게 만든 그 물체의 조종자는 켈빈호의 선장에게 직접 건너와서 협상할 것을 제의한다. 결국 선장은 예상대로 살해당하지만, 일등항해사 조지 커크는 켈빈호의 선장대리로서 승무원을 탈출시키고 자기는 정체불명의 적을 저지하기 위해 명예로운 죽음을 택한다. 사랑하는 아내와 갓 태......more

Tracked from 영화리뷰전문 무비조이 at 2009/05/15 22:00

제목 : ‘스타 트렉: 더 비기닝’, 새로운 SF신화의 시작..
외국에서 인기 있는 영화시리즈지만 한국에서 그다지 빛을 보지 못한 작품들이 있다. 예를 들어 시리즈는 외국에서 엄청난 흥행수입을 올리더라도 한국에서 100만 관객조차 넘지 못하고 극장에서 간판을 내린 경우가 허다했다. 100만은 고사하고 50만 관객만 넘겨도 시리즈는 성공했단 평가를 받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최근 개봉했던 ...more

Tracked from Dark Side of.. at 2009/05/20 03:58

제목 : 잘 빠졌네, 스타 트렉
북미권에서는 질로나 양으로나 스타워즈 이상의 추종 세력을 거느린다는 -하긴 본류가 장수 TV 시리즈이니 원작에서 축적된 세계관의 깊이는 비교가 안되겠다- 스타트렉에 대해 내가 아는 바가 고작 뾰족귀 외계인과 대머리 선장, 그리고 그들이 타고 활약한 둥근 우주선 정도에 불과한 것에는 나름 핑계가 있다. 첫째, 어릴 때에는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메카류가 빈약했고, 둘째, 조금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을 때는 영상물을 찾아보기가 힘들었으며,......more

Tracked from 임시 개장 at 2010/02/16 18:54

제목 : 스타 트렉 - 엔터프라이즈 한정판 & 구 시리즈 블..
스타 트렉 (2009) - J.J.에이브람스의 모범답안 -스타트렉: 더 비기닝 엔터프라이즈 한정 패키지 (2Disc) - J.J. 에이브람스 감독, 존 조 외 출연/파라마운트- 이번에 스타 트렉 (2009) DVD가, 엔터프라이즈호 모형(DVD 수납 가능) 을 포함해서 새로 나온다고 하죠.위 TTB 링크의 상세 정보에는 모형 이미지가 실려있지 않네요.모형 이미지는 아래 아래의 세트 상품 이미지를 참조하시길.(여담이지만 알라딘 DVD부문......more

Commented by 엿남작 at 2009/05/13 09:33
아 저거 박스 안주는군요 -0- 어제 뭐 좀 주문하다가 저거 살까말까 고민했었는데
Commented by 카바론 at 2009/05/13 13:24
많이 영리했죠~(...)
이거 아주 이제 판을 새로 짜도 아무도 뭐라 할 사람 없게 내용을 만들어 놨으니. (-_- )a..;;
Commented by oIHLo at 2009/05/13 13:31
쌔끈한 화면빨을 자랑하면서 옛스러운 SF 모험활극의 화법에도 충실했으니 에헤라디야~ 였습니다
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9/05/13 13:46
스타트랙은 잘몰라도 잘빠진 SF로 부담없이 볼 수 있다 이거군요!
Commented by dcdc at 2009/05/13 14:26
평이 좋길래 타임머신 패러독스에 대한 신선한 답안이라도 내놓은 것이 아닐까 기대하고 갔는데, 그쪽 방향이랑은 많이 달라서...저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운 영화였답니다.
Commented by NePHiliM at 2009/05/13 15:36
저도 왠지 저걸 질러야할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아오 히밤 번역가
-네피
Commented by 삼별초 at 2009/05/13 16:07
아 결론은 저 지름을 위한 포스팅이군요 (...응?)
Commented by 충격 at 2009/05/16 04:54
엿남작님> 질러서 받았습니다(..)
카바론님> 네
oIHLo님> 지화자! 얼~쑤!!
알트아이젠님> 그렇지요
dcdc님> 그, 그건 좀 무리한 기대가(...) 그 방면으로 하세가와 유이치의 만화,
크로노아이즈를 추천하고픈데... 정발이 안되있다는게 좀 문제로군요[..]
NePHiliM> 번역이 좀 거슬리는 데가 있더군요.
삼별초님> 그렇습니다, 질렀습니다, 반문할 것 없이 상황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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