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 로그인  


쉐릴 놈 피규어를 통해 생각해보는 N.A Ver. 설정에 대해.



12월 중순에 발매 예정인 메가하우스제의 엑설런트모델CORE 쉐릴 놈 N.A Ver. 피규어입니다.

직접적인 노출이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으면서도.
소품 하나를 추가함으로써 대단히 에로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지요.


더 많은 사진은 이하 링크를 참조.
http://www.amiami.com/shop?vgForm=ProductInfo&sku=FIG-MOE-1159&template=review.html






이 피규어 샘플이 공개된 뒤로 일각에선 찬반양론이 있었다고들 하지요.
찬성 측의 입장은 물론 섹시하다, 귀엽다 부터 소품을 응용한 발상력이 좋다,
대담하고 당당한 섹시함이 오히려 멋지다, 등등의 의견이 있었고,

반대 측의 입장 중 일부를 들어보자면 저속하다, 극중 쉐릴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
이런 걸 찍을 리가 없잖아, 등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나의 쉐릴땅은 이러치 아나!!!" 라는 것이겠죠.

그런데 이런 류의 의견들은 사실 제품의 컨셉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데서 오는 오해나 다름 없습니다.
이 제품이 N.A Ver. 이란 품명을 달고 있다는 걸 간과하고 있는 것이죠.





여기서 N.A Ver. 이란 Nose Art Version.
즉 항공기, 중에서도 주로 군용기의 기수 부분에, 자신의 애기에 대한 애정 표현,
팀에 대한 식별, 전의 고양 등을 목적으로 그려지는 회화나 문자 등을 뜻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쓰더라도 아마 옛날 자료 사진이나
옛날 세계대전 영화 등에서 봤던 기억이 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여성의 인권이 신장되고, 정치적 공정성이 요구되며, 병기가 규격화되어 관리되는
현대에 이르러서는 이벤트용으로서 그려지는 경우 외에,
이러한 노즈 아트는 찾아보기 힘든 상태입니다)


하다못해 '에이리어 88' 의 OVA판을
TV에서 명절 특집 '지옥의 외인부대'로라도 본 적이 있으시다면
이 모습을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ACT.1 오프닝씬에서부터 나오죠.
이런 샤크티쓰도 노즈 아트의 일종입니다.


이런 것 외에도 노즈 아트로서 사용된 그림들은 다양합니다만,
그 중에서도 핀업걸이라는 장르로서 여성의 야시시한 모습을 그린 그림도 즐겨 사용되었습니다.
당시의 마초들의 세계에서 전의 고양을 주된 목적으로 그려졌던 것인 만큼
이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라 할 수 있겠죠.

구글에서 nose art 로 이미지 검색을 해보시면 그 분위기를 단박에 체험해 보실 수 있겠습니다.
http://images.google.com/images?hl=ko&source=hp&q=nose+art&lr=&um=1&ie=UTF-8&ei=VxPUSv3dDJHy6gOR66TdCw&sa=X&oi=image_result_group&ct=title&resnum=1&ved=0CBcQsAQwAA







얘기를 피규어 쪽으로 다시 조금 돌려보자면 N.A Ver. 의 마크로스F 피규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이미 란카 리의 N.A Ver. 피규어도 출시가 되어있습니다.

http://www.amiami.com/shop/ProductInfo/product_id/114926

게다가... 이렇게 보면 그냥 수영복 피규어인 것 같지만, 사실 이건 탈착까지 되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상의를 벗기면 유두까지 그대로 드러나게 되죠.




사실 란카도 그렇고 쉐릴도 그렇고,
이 N.A Ver. 들은 피규어로 바로 나온 것이 아니라 원래 존재했던 일러스트들을 제품화한 것입니다.

이러한 일러스트들은 지포라이터, CD 특전 등 다양한 공식 제품군에 사용되고 있고,
마크로스F 제작측의 공인 이타샤에도 사용되어 눈길을 끈 적이 있는데요.


심지어는 마크로스F 애니메이션 본편에까지 이미 실제로 등장을 한 적이 있지요.
(후일의 상품 전개를 위한 일종의 보험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16화에 등장한 쾨니히 몬스터의 옆면.

란카 리 N.A Ver. 으로 제품화되었던 바로 그 일러스트죠.
물론 수영목을 걸치지 않고 나체로 표현된 버젼의 일러스트도 존재합니다.


란카 리의 다른 노즈 아트 버젼 일러스트를 조금 더 살펴볼까요?
http://node3.img3.akibablog.net/www/archives/img-lamb/2008-12-23-306.html
남자의 로망으로 일각에서 자주 일컬어지는 알몸 에이프런... 은 아니고, 알몸 타이즈;; 되시겠습니다.

http://www.carwrap.jp/shopdetail/001001000011/
이런 것도 있습니다. 이 역시 거의 알몸에 가깝죠.
게다가 쉐릴의 탄환 정도가 아니라 대포알에 올라타 있기도 하죠.




이쯤 와서 모두에서 얘기했던 '나의 쉐릴땅은 이러치 아나!!!' 를 대입해보면,
실로 괴이한 일이 아닐 수 없지 않겠습니까?

쉐릴의 탄환 일러스트 http://node3.img3.akibablog.net/www/archives/img-lamb/2008-12-23-308.html
나, 그것을 입체화한 피규어 제품이 일부 사람들이 보기에 저속하거나 말거나,
어쨌든 일단 극중에서 쉐릴의 이미지는 나름 요염함을 무기로 삼는 섹시 캐릭터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에 반해, 란카는 전혀 섹시나 노출과는 거리가 먼, 귀여운 소녀풍의 캐릭터죠.
위의 노즈 아트에서 보여지는 것과 같은 모습을 취할 가능성은 그야말로 0% 에 수렴합니다.






자, 그럼 결론은?

몇 가지 예시를 들어보느라 결론 정리가 조금 뒤로 밀렸습니다만,
사실 결론은 앞부분에서 노즈 아트에 대해 설명했을 때 이미 나온 것이나 다름 없죠.

노즈 아트는 노즈 아트일 뿐이란 겁니다.
노즈 아트풍 일러스트라 불리는 일련의 마크로스F 일러스트들에서 보여지는 그녀들의 모습은,
실제 극중 캐릭터로서의 란카나 쉐릴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이죠.

그건 그녀들이 그런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었다거나, 그림의 모델이 되었다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최전선에서 우주괴수 바쥬라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마초들의 세계에서 태어난 망상적 일러스트일 뿐인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나의 쉐릴땅은 이러치 아나!!!' 를 외치는 것은
간단히 말해서 방향성을 한참 잘못 잡고 있는 거란 얘기가 되겠습니다, 네.






제가 이러한 현상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이러한 컨셉을 가지고 상품 전개를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꽤나 재미있다는 사실입니다.

마크로스 시리즈라는 작품군 자체가
'모든 시리즈는 극중극일 뿐 실제 마크로스 세계의 역사적 사실과는 차이가 있다' 라는
컨셉을 가지고 있는 만큼( 참조 포스트 http://shougeki.egloos.com/1685394 )

이러한 노즈 아트풍 상품군의 제작 정신은 그것에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마크로스 시리즈 작품들 자체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평가와도 동일한데,
좋게 말하면 발상이 뛰어나고 재치있는 작법인 것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요리조리 도망갈 구멍은 잘도 파놓는 쥐새끼같은 정신인 것이지요, 하하.

저같은 경우는 물론 전자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건 이거대로 재미있고, 신선하니까요. :)







PS:
물론 위와 같은 노즈 아트에 대한 사실들을 모두 알고 있는 상태에서,
쉐릴 놈의 N.A Ver. 피규어를 비판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속하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건 상업적인 계산이 뻔히 보인다'
라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비판이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종종 보여서 말이지요.
N.A Ver. 이란 것을 그저 상품 코드 정도로만 인식하고 검색 한 번 해보지 않은 것인지...
결과적으로 비슷한 내용의 비판을 하더라도 전모를 제대로 파악하고서 비판하는 것과,
알지 못하면서 일단 까고 보는 것과는 심대한 차이가 있습니다.

여기서 오늘의 서브 결론. 늘 하는 얘기지만, 검색의 생활화는 매우 중요합니다.
요즘은 세상이 워낙에 좋아져서 웬만한 건 검색 한 번만 해보면 대략적인 개요는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
특히 무언가를 '비판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을 때는 검색이 반드시 필요한 법입니다.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무언가를 욕하고 있는 것만큼 꼴불견인 것도 많지 않지요.
그냥 무언가 잘못된 것을 적었을 땐 "아, 그렇군요. 정정하겠습니다." 라고 하면 끝이지만,
무언가를 욕해놓고서 그것이 잘못되었을 땐 "아, 그렇군요." 로 끝낼 수 없는 문제가 되어버리니까요.
물론 이건 이 포스트에서 다룬 소재만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언제나 벌어지는 모습들에 대해서 할 수 있는 얘기입니다.




PS2:
내가 요즘에 쉐릴 놈 피규어 사진을 보고 있는데, 느낀 게...
예, 예약을 하고 싶어어...
근데, 난 총알이 없잖아..


...라고 스푼을 이용한 구성을 짜보긴 했지만, 기대는 물론 하지 않습니다. ㅎㅎ;;;;




by 충격 | 2009/10/13 15:56 | 활동화상 | 트랙백 | 핑백(1) | 덧글(31)

트랙백 주소 : http://shougeki.egloos.com/tb/244830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Linked at 임시 개장 : 마크로스 시리즈.. at 2009/10/28 23:14

... 설정놀이를 하고 말았군요(...) ^^;;관련 후속 포스트:마크로스 제로의 한 장면(과 F 연계)를 통해 고찰해보는 극중극 컨셉쉐릴 놈 피규어를 통해 생각해보는 N.A Ver. 설정에 대해. ... more

Commented by 밀피 at 2009/10/13 16:50
저도 "나의 쉐릴님은 안 그러셔!"했었는데 노즈 아트 컨셉이었군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9/10/13 17:19
이 밀피님은 기묘한 모험의 밀피님일까요? 그냥 지나가던 밀피님일까요?
(전자라면 로그인을 안하셔서 헷갈...^^;)
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9/10/13 17:19
흠, 제 아무리 노즈 아트 컨셉이니 그래도 마치 삽x을 연상케하는 무진장 민망한 포즈라서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건 사실입니다.(웃음) 그래도 메가하우스에서 나온거라서 그런지 기본 퀄리티는 상당히 좋기에, 제아무리 액션피규어 지상주의자라해도 순간 시선고정하기에는 충분하군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9/10/13 17:20
참고로 탄환은 고정이 아니라 치울 수도 있다고 하니,
주위의 시선을 그리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9/10/13 17:21
...내심 고정이었으면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김이 팍 샜군요.(구입도 안할거면서 큰소리는)
Commented at 2009/10/13 19: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추엽 at 2009/10/13 19:22
랄까, 란카도 그렇고 전례를 잘 드셨네요.
Commented at 2009/10/13 19:3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09/10/13 19:43
헐... 그럼 제가 봤던 것 역시 확인되지 않은 뻘글... =_=
제 분야도 아니고 별로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 확인을 안했더니만,
저 역시 본글의 취지가 무색하게 뻘글을 옮겨 적은 셈이네요;;;
본주제하곤 상관없는 부분이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사소한 부분이라도 좀 더 확실히 확인해야겠단 다짐을 다시 한 번 해봅니다.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9/10/13 21:18
N.A.라는 건 무슨 원형사 이니셜인가 싶었는데 그런 거였군요... 덕분에 의문이 풀렸습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09/10/13 21:43
궁금한 게 있을 땐 바로 바로 검색을, 캠페인!! ^--^
Commented by Monica at 2009/10/13 21:31
처음 피규어 사진을 봤을 때 저거 립스틱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탄환이었군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9/10/13 21:44
저도 그런 느낌이 드는데, 의도적으로 중첩시키고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피규어보다도 원본 일러스트 쪽을 보면 립스틱 느낌이 특히 강하죠.
Commented by 카군 at 2009/10/14 00:15
노즈아트들이 좀 과감하게 야한 물건들이 많죠. 사실 우리가 사진으로 보거나 전시된 비행기에서 볼 수 있는 노즈아트들도 그걸 본 장교들이 기겁해서 덧칠한 경우가 많으니...

여하간 쉐릴 양이 좀 진리군요. 하악(...)
Commented by 충격 at 2009/10/14 17:43
많이 많지요.
Commented by leiness at 2009/10/14 01:14
N.A 버전이 뭔가 했었는데 노즈 아트였군요. 갑자기 저 라인군의 의도가 완전히 이해가 됐습니다. 아이디어 좋네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9/10/14 17:43
그 분들은 잔머리에 능하십니다.
Commented by 듀얼콜렉터 at 2009/10/14 01:23
저 일러스트들 저도 맘에 드는데 말이죠, 훗.
Commented by 충격 at 2009/10/14 17:44
얼굴 쪽을 원판 일러스트와는 조금 달리 귀여운 쪽으로 해석한
이번 쉐릴 피규어판이 저는 제일 맘에 듭니다. :)
Commented by 쓰레기청소부 at 2009/10/14 02:07
더 이상 깊이 넣을 수는 없는 것인가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9/10/14 17:45
네, 넣을 수는 없습니다. -,.-
Commented by Astarot at 2009/10/14 13:06
피규어가 (피규어 모으는 취미가 없음에도 혹할 정도로;;)진짜 퀄리티도 좋고 한데 왜 하필 저런 민망한 구성인가;; 싶더니 이런 뜻이 있었네요. 사실 핀업 일러스트에 의외로; 호감이 있는 편이라 크게 거부감은 없는 편입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09/10/14 17:45
여성분들 중에서 오히려 '당당하고 멋지다'라는 의견들이 제법 보이더라고요.
Commented by Nine One at 2009/10/14 14:41
그럴것 없이 "삼입"기능을 추가한다면?
Commented by 충격 at 2009/10/14 17:45
필요없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스스로 개조해 주세요[...]
Commented by 니트 at 2009/10/17 17:42
요새 덕을 멀리하였더니 이런 좋은 물건이 나온줄은 또 처음 알았습니다. (므흣)
Commented by 충격 at 2009/10/19 00:09
이것은 좋은 물건입니다. 네, 사실입니다.
Commented by 김기장 at 2009/10/18 10:42
원래 노즈 아트라는게 라디오 교 아군식별겸 개인식별용도였죠
추가로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적의 정신(?!)을 빼놓는게 목적이였죠.
적을 겁주기위해 상어입모양으로 꾸미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의 알몸을 그려서 전쟁의 스트레스를 풀기도했었죠.
뭐 농담으로 하는말이였지만 야한 그림으로 적의 주의를끈다는 용도도있었다고도하고요.

역시 일본놈들이 머리를 잘쓰네요
애니만들때 실제전투기같은거 참고하는걸 보면 비행기덕이자 애니덕으로써
디테일에 놀라게되더라고요....

아근데 피겨... 가지고싶네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9/10/19 00:10
저도 가지고 싶습니다.

근데 전 총알이 없어요..
난 안 될 거야 아마...
Commented by 스루루 at 2010/05/30 18:09
ㅠㅠㅠㅠㅠㅠ잘봤습니다
근데 앞부분 감상사진 링크가 짤렸어요ㅠㅠ
Commented by 스루루 at 2010/05/30 18:11
그 란카 탈의가능한 피규...어보고싶네여;(여잔데왜이러는지;;)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