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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특집 - 횡행하는 루머와 그 실상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전편 10 Disc - 10점
안노 히데아키 감독/매니아 엔터테인먼트



제 블로그를 오래 보신 분들이라면 대충 아시겠지만 제가 특히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불확실한 루머가 검증없이 계속해서 확산되며 마치 기정사실인 것처럼 되어가는 현상' 입니다.
특히 한국 웹 안에서만 돌고돌면서 그러는 경우들이 유난히 많죠.
그래서 가끔씩은 그런 걸 분쇄하는 데 목적을 두는 포스트가 이곳에 올라오기도 합니다.


서브컬쳐 계열의 이러한 루머들 중에 특히나 심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나디아입니다.
나디아에 대한 괴소문들은 그 역사가 매우 오래 되어서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 PC통신 시절부터 시작된 것으로 생각되는데,
너무나 오랜 시간 그것이 회자되면서 깊게 뿌리를 내리다보니,
인터넷이 발달하여 일본어만 어느 정도 할 줄 안다면 쉽게 진위를 확인해볼 수 있게 된
현재에 이르러서도 아직까지 그 루머들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나디아의 루머들에 대해서 정리 포스트를 올려보려고
처음 생각했던 게 거의 3년이 다 되어가는데 (게으름;;),
그때만 해도 이런 사실들의 진위를 확인하는 것이 아주 용이하진 않은 상태였지만
2009년 12월 현재의 상황을 보자면 wikipedia 에 기본적인 개요가 간단명료하게 정리가 되어있으므로,
어느 정도까지는 손쉽게 확인을 할 수 있는 상태인데도,
그런 부분들까지 아직도 루머가 씻겨나가질 않고 있네요.

이 나디아 관련된 이야기들은 심지어 이 바닥에서 구를 만큼 구르셨고
일본어 할 줄 아신다는 거 뻔히 아는 분들까지 종종 옛날에 돌던 루머 그대로 적는 걸 자주 목격해서
당황스럽달까, 뭔가 미묘하게 참담한(...) 기분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동안 이 문제 관련해서 여기저기(라고 해봤자 DP와 이글루스 정도지만) 에서 종종 리플을 달기도 했었는데,
어쨌든 그리하여 오늘은 그동안의 게으름을 청산하고 이 문제를 제대로 정리해서 남겨볼까 합니다.


※ 나디아의 한국식 제목은 아직까지도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로 적을까,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로 적을까 고민하게 되곤 하는데 (MBC 방영명으로 치자면 사실 그냥 '나디아'지만),
이번 포스트 제목은 구글신님의 검색결과(...)를 존중하여
건수가 더 많이 나온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로 정했습니다.





자, 그럼 일단 한국에서 거의 기정사실인 듯 퍼져있는 나디아 관련 주요 루머들을 간결하게 나열해봅시다.

- NHK에서 라퓨타가 인기있으니 라퓨타 비슷한 걸 만들라고 요구했다.
- 나디아 내용이 심각해지자 NHK에서 아동용으로 만들라고 압력을 넣었다.
- NHK와 안노 히데아키 감독간에 심각한 불화가 있었다.
- 그로 인해 안노가 잠적했다. 도망쳤다.
- 잠적이 아니라 병원에 입원했다.
- NHK와 사이가 안좋아지자 제작비도 주지 않았다.
- 땜방으로 한국외주를 통해 섬편을 급조하여 퀄리티가 폭락했다.
- 퀄리티 폭락으로 인해 방송국에 항의, 협박 전화가 쇄도했다.
- 궁지에 몰린 NHK가 안노 감독을 다시 모셔오고 제작비를 긴급지원하여 사건이 해결되었다.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보시다시피 대부분 NHK와의 불화설과 섬편에 관련된 내용들이죠.
이것들이 완전히 100% 만들어진 이야기일리는 아니겠고
찾아보면 어느 정도 그 이유를 짐작해볼 순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굉장히 과장된 이야기들인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이제부터 몇 가지 일화들을 곁들여가며, 이 얘기들을 정정해 보기로 하죠.

※ 이하 적는 내용들은 '가이낙스 인터뷰즈'를 비롯한 각종 책자 및 인터뷰,
'BS 아니메 야화'를 비롯한 각종 방송들, 오카다 토시오의 각종 토크라이브 행사 등을 통해
관계자들이 직접 증언한 내용들입니다.





라퓨타를 베껴라!!

다들 아시다시피 나디아의 도입부는 라퓨타의 그것과 매우 흡사합니다.
신비의 힘을 품고 있는 돌을 지닌 소녀가 악당들에게 쫓기고, 그것을 구해주는 소년이 있지요.
여기서 NHK가 가이낙스에게 라퓨타를 베끼라고 시켰다는 이야기가 생겨났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디아와 라퓨타가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작품인 것은 맞습니다.
다만 거기에는 저렇게 표절을 하라고 시켰다는 단순한 이야기보다는 조금 더 복잡한 경위가 있습니다.

때는 '미래소년 코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미래소년 코난' 역시 NHK에서 방영한 작품이었죠.
'미래소년 코난'을 마친 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새기획안을 NHK에 제출했으나 이는 채용되지 못했습니다.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때의 기획을 다듬어 '천공의 성 라퓨타'로 선보이게 되죠.
한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NHK에 제출했던 기획은 그대로 남아 이후 나디아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즉, 두 작품은 본래부터 같은 뿌리에서 태어난 형제와도 같은 경우인 것이죠.

오히려 해저 2만리를 비롯한 쥘 베른 작품들과, 라퓨타의 초기 기획안이라는 원전을 두고 있었으면서도,
이만큼이나 자기식으로 각색해 내어 멋진 작품으로서 완성시켰다는 것에 대해,
가이낙스와 안노 히데아키를 높이 평가할 점이라 해야 할 것입니다.



가이낙스 쿠데타 사건

나디아의 기획초기 당시에 대해 좀 더 얘기해보자면,
사실 나디아의 기획에 대해서는 당시 사장이었던 오카다 토시오나
현재 나디아의 감독으로서 이름을 남기고 있는 안노 히데아키도 그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것인가 하면.
당시 가이낙스의 프로듀서 중 한명이었던 이노우에 히로유키가
야마가 히로유키, 안노 히데아키와 같은 천재들에게 묻혀서
그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 사다모토 요시유키,
마에다 마히로 등의 새로운 재능을 중심으로 NHK와 함께 기획한 비밀 프로젝트였던 것이죠.
당초의 계획은 사다모토 요시유키에게 감독직을 맡길 예정이었습니다.

오카다 토시오는 이 사실을 NHK와 정식 미팅 며칠 전에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문제의 미팅 날이 되었고...
오카다 토시오는 미팅 현장에서 기획안을 보고
"이게 뭐야? 그냥 라퓨타를 베낀 거 아닙니까?" 라고 언성을 높였다고 하죠.
NHK 측의 연세가 있던 프로듀서는 처음엔 그걸 애써 부정하며 언쟁을 하다가...
결국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갔다고 합니다(...) 농담이 아니라, 실화입니다.
(참고로, 오카다 토시오는 '연세도 있는데 적당히 할 걸 그랬다'고
지금은 순수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노우에 히로유키의 계획과는 달리,
줄곧 감독직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한 채 주저하고 있던
사다모토 요시유키는 결국 도저히 못하겠다며 물러나고 맙니다.
당시의 사다모토 요시유키는 '왕립우주군'처럼 (비록 빚은 불어나지만[...])
전력투구를 해야만 작품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쪽이었는데,
퀄리티의 타협이 불가피한 TV시리즈를 맡을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죠.
여기서 안노 히데아키가 나서서 오카다 토시오에게 말을 건네게 됩니다.
"제가 맡아줄 수도 있어요."
달리 방법이 없던 오카다 토시오는 이를 수락하게 됩니다.
이에 안노 히데아키는 "저한테 빚진 겁니다~" 하고 능글거렸다고 하죠.
오카다 토시오는 어쩔 수 없이 숙이고 들어가긴 했지만 이때 일이 아직도 분하다고 하는군요(...)



섬편, 모든 것은 시나리오대로.

한국에서는 무인도편이라고들 흔히 부르는 통칭 섬편. (혹은 '남국의 섬편')
한국에 퍼진 루머들 중 상당수는 이 섬편을 제작상의 문제로 인해 급히 만들어넣은 땜방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죠. 이 섬편은 기획 초기부터 원래 계획되어 있었고, 예정대로 제작된 것입니다.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물적 증거를 나디아의 방영전 파일럿필름 예고편에서 찾아볼 수 있죠.
본래는 DVD-BOX 에도 특전영상으로 수록이 되어 있습니다만,
국내에 출시된 나디아 DVD는 일본판의 특전디스크가 제외되어 있는 관계로..
국내에선 정품 구입자가 정품 구입을 해놓고도 쉽게 볼 수 없는 영상이니만큼 다이제스트로 보여드리겠습니다.

※ 파일 속성 만든 날짜를 보니 이 스샷을 편집한 날이 2007년 1월 9일입니다.
이 글을 쓰려고 한지가 정말 3년이 다 되어간다는 얘기죠. 일종의 게으름의 증거...이기도 하군요. -_-;;;
인용으로서는 다소 과다한 다이제스트란 생각이 들어서 다시 찍어서 몇장만 올릴까 하다가..
다시 만들기도 좀 그렇고, 국내에 정품 DVD 구입했지만 못보신 분들도 많으시고 하니,
눈 질끈 감고 그냥 올려봅니다. 뭐 제작사에 피해줄만한 스샷도 아니고요.
대신 해상도는 원래 1024 가로 해상도로 만들었던 것을 좀 줄여서 올립니다.
(추후 문제가 제기될 경우, 삭제되거나 교체될 수 있습니다)



나디아 많이 돌려보신 분들은 딱 보면 아시겠지만 다 본편에 있는 장면들이죠.
근데 미묘하게... 라기보단 조금 많이;;; 퀄리티가 떨어집니다.
같은 씬, 같은 구도인데 작화만 떨어지죠.
'나는 도통 잘 그린 그림, 못 그린 그림, 구분을 못하겠다!!' 라시는 분이 계시더라도
그랑디스의 머리 색깔 같은 걸 보시면 본편과는 다른 그림이라는 걸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사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런 얘기들은 아니니까 넘어가기로 하고... 중요한 것 맨 위의 오른쪽 컷이죠.
본방영 때 나디아의 원전이 '해저 2만리' 만으로 표기된 것과는 달리,
그 이전에 이미 '신비의 섬'이 병기되어 있었다는 것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신비의 섬'이 바로 나디아의 통칭 '섬편'의 원전인 것이죠.

'신비의 섬'의 내용을 최대한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이런 내용입니다.
(핵심 스포일러는 일부 가립니다. 보실 분들은 긁어서 보시고, 피하고 싶으신 분들은 알아서 피해가시길)
남북 전쟁 시절 남군에 포로로 붙잡혀있던 다섯 명이 탈출하면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는데,
섬에 링컨섬이란 이름을 붙이고 그곳을 개척하며 살아가면서 뭔가 계속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되죠.
그러다가 막판에 그 이상한 일들이 사실은 노년의 네모 함장이 그들을 몰래 지켜보며
도움을 주고 있었던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는 내용으로,
'해저 2만리'의 후속편격
인 소설입니다.
이는 나디아에서 쟝 일행이 무인도에서 이상현상들을 계속 겪게 되는데,
그게 사실은 레드노아 때문이었다, 라는 것과 기본적으로 비슷한 구조를 지니고 있죠.
물론 '해저 2만리'와 관련이 있다거나, 링컨섬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도 그렇고요.
에어튼 같은 인물도 사실 '신비의 섬'에서 따온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에어튼의 성은 마찬가지로 쥘 베른 원작인 '그랜트 선장과 아이들'에서 따왔고,
직업은 '해저 2만리'의 주인공에게서 따왔습니다.
'해저 2만리' '신비의 섬' '그랜트 선장과 아이들' 은 완전히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일종의 3부작을 이루고 있는 작품군이죠)


밑에서 다시 얘기하겠지만, 섬편이 일종의 계획된 버림패였던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획에도 없던 것을 급조해서 만들어 넣은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죠.
이 점을 우선 분명히 해두고자 합니다.

※ 참고로 제가 이 글을 처음 쓰려고 했을 때만 해도 국내에
'신비의 섬'이 정식으로 제대로 소개되어 있진 않았었는데,
그 이후에 정식 완역본으로 제대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참고 삼아 링크 걸어두지요.

신비의 섬 1 - 10점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열림원
신비의 섬 2 - 10점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열림원
신비의 섬 3 - 10점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열림원



나디아의 저작권

다들 아시겠지만,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제작비를 펑펑 쓰기로도 유명한데요.
이것은 여지없는 사실이어서 나디아도 사실 초기에 제작비를 대부분 탕진한 관계로
빚을 져가며 어렵게 어렵게 제작을 해나가는 꼴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저작권 얘기를 하고 넘어가자면, 가이낙스에겐 나디아의 저작권이 없습니다.
하청의 하청을 받아서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죠.
나디아의 제작은 NHK와 토호이고, 애니메이션의 실 제작은 그룹 Tac에 원청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룹 Tac 에게 가이낙스가 하청을 받는 형태로 제작이 되었죠.
애초부터 제작비에 그리 여유가 없었을 것이란 점은 용이하게 짐작해볼 수 있고,
히트 후에도 가이낙스는 저작권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돈을 만져볼 수가 없는 쓰디 쓴 상황을 겪게 됩니다.

이 일은 결국 교훈이 되어, 이후 가이낙스의 방침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요.
자신들의 작품의 저작권은 스스로 잘 챙겨서 꼭 쥐는 대신,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저작권 때문에 울지 않도록,
자신들에게 무언가 요청을 해올 때는 관대하게 허락하는 방침을 갖게 됩니다.
후일 에반게리온의 대히트 후 각종 미디어믹스 전개와 피규어 등의
관련상품이 유독 많은 것도 사실은 이런 이유가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제의가 들어오든 진짜 썩어문드러지게 이상한 게 아니면
대부분 허가를 쉽게 내주는 편이기 때문인 거죠.
그래서 저는 한국에서 아무나 다 쓰는 '사골게리온'이란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 방침을 갖고 있고,
그런 표현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 근본에 있는 정신이 다르다고 보니까요.
사실 각종 미디어믹스와 상품전개가 다양할 뿐이지, 실제 에바의 본편은 그리 많은 편인 것도 아닙니다.
전26화의 TV 시리즈와 두어 편의 구극장판, 그리고 지금 전개되고 있는 중인 신극장판 시리즈가 전부죠.
일대 사회현상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치고는 비교적 얌전한 편에 속한다고 봅니다.



섬편의 버림패 제작 의도와 경위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모자라는 제작비에 힘겹게 제작을 해나가던 나디아는 인적자원의 스케쥴면에서도 문제를 겪게 됩니다.
도중에 걸프전이 터지면서 특집보도 때문에 휴방이 잦아져, 숨통이 트이곤 하기도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균일한 고품질을 유지하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안노 히데아키는 하나의 전략적 방침을 선택합니다.
나디아의 주된 인적자원과 제작비의 상당량을 최종결전 파트에 집중투입하고,
섬편에 대해서는 통째로 손을 놓아버린 것입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오카다 토시오의 표현을 빌리자면,
가이낙스의 비밀병기 히구치 신지인 것이죠.
(때가 때이니만큼 적어보는 사족. 에반게리온의 주인공, 이카리 신지의 이름은 그에게서 따온 것입니다.
중의시키고 있는 다른 뜻도 있습니다만 그건 다음에 쓸 에바 파 포스트에서 적기로 하고)

이야기는 '톱을 노려라!'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사실 '톱을 노려라!' 역시 원래는 안노 히데아키가 감독을 맡을 예정이 아니었습니다.
(이건 또 어디의 대타 전문 강타자야!)
'톱을 노려라!'는 바로 히구치 신지가 감독후보로 준비하던 프로젝트였죠.
당초 계획으로는 가이낙스 사내에서 기획만 하고,
실제작은 외주를 줘서 실속있게 이익을 챙겨 빚을 갚기 위한 목적의 프로젝트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안노 히데아키가 감독을 맡으면서 또 신나게 제작비를 펑펑 써댔습니다만[...])

하지만 진행속도가 지지부진하던 차에,
짓소지 아키오 감독의 실사 특촬영화 '제도물어' 쪽에서 참가제의를 받게 되고,
가이낙스의 양해를 얻어 그쪽의 그림콘티담당으로 이적하게 됩니다.
다만 결과적으로 그의 콘티는 거의 채용이 되질 않았고...
할 일이 없어서 현장 나가서 특효 연기 뿌리고 뭐 그러면서 대충 지냈다고 하더군요(...)

그 밖에도 일중합작의 특촬영화에 참가했었는데,
이쪽도 진행속도가 지지부진하고 돈이 떨어져서 결국 빠지게 됩니다.

그런 한편으로 히구치 신지가 내던진 프로젝트 '톱을 노려라!'는
안노 히데아키가 감독을 맡아 멋진 작품으로 완성되었고,
다음 작품으로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에 들어가게 됩니다.

연이어서 별달리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작품을 완성시키지 못하는 나날을 겪고 있던 히구치 신지는,
이때 안노 히데아키 감독과 술을 마시면서
"건담의 '쿠쿠르스 도안의 섬'(※) 같은 거라도 하나 시켜주세요." 라고 했다고 합니다.
곁가지 에피소드 1화라도 좋으니 무언가를 '완성'이라는 형태로 끝을 내보고 싶었던 것이죠.

그리고 시간은 흘러... 안노 히데아키는 섬편을 버림패로 쓰기로 결정하고,
그 예정된 패전처리를 맡을 투수로 히구치 신지를 불러들입니다.
"하고 싶다면서요. 이거 해봐요" 라고 툭.
히구치 신지로서는 곁가지 에피소드 한 두편을 가볍게 맡아볼 심산이었던 것이,
23화~34화 총 12화 분량의 패전처리가 되어 돌아온 것이었죠. 수난의 시작이었습니다(...)

※ 쿠쿠르스 도안의 섬
'기동전사 건담'의 제15화로서, 유명한 번외편격 이야기.
나름 이야기의 완성도는 높다고 평가받지만, 건담 본편의 중심줄기와는 너무나도 관련이 없어서,
극장판에선 통째로 잘렸고, 미국 수출시에는 한 편이 통째로 빠지기도 했다.
작화 상태가 웃기기로 유명한 편이기도 하고, 하필 섬이란 점도 같아서,
쿠쿠르스 도안의 섬과 나디아를 거쳐 일본의 아니메 업계에서
'섬편'은 번외편을 가리키는 업계용어로 정착되었다고 한다(...)




섬편의 의미

이렇게 해서 나디아의 메인 스태프들이 최종결전 파트를 제작하는 동안,
히구치 신지는 한국 하청과 함께 섬편을 제작하게 됩니다.

여기서 한국 하청이 나오는 건 단지 제작비 여유가 없는 패전처리였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물론 그 이유 때문에 이 부분에 집중이 된 것은 맞습니다만,
한국 하청이 참가하는 건 초기 기획 당시부터 결정되어 있던 사항이었던 것이죠.
이는 NHK 측에서 한국측과 이미 얘기가 끝나있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아니메 제작기법을 전수한다는 명목으로. 일종의 기술교류같은 것이었죠.

한국 하청의 떨어지는 작화 퀄리티와 격투하면서,
한편으로 히구치 신지는 제출되어 오는 섬편의 각본과도 씨름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초기에 제출된 각본들은 거의 'NHK의 아동 대상 아니메'에 다름아니었다고 합니다.
아니, 사실은 나디아 자체도 'NHK의 아동 대상 아니메'로서 제작된 것이긴 합니다만 ^^;
어쨌든 나디아는 완연한 'NHK의 아동 대상 아니메'와는 전혀 다른 작품이었기에,
각본도 거의 자신이 직접 다시 써가며 작업했다고 하네요.

한편 안노 히데아키로서는 섬편은 이미 버림패로 결정을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독한 저퀄리티의 작화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져서,
결국 34화에 이르러서는 자비를 털어 새로 제작을 해버렸다는 에피소드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화는 기존 영상 소스들을 재편집해서 뮤직비디오로 구성되었죠.
(MBC 방영 당시에는 일본어 노래를 처리할 수 없어 삭제되었습니다.
이후 투니버스 방영시에는 복원되었습니다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한국에서 특히 더) 무수한 욕을 들어먹고 있는 섬편입니다만...
글쎄요, 과연 그렇게 욕을 들어먹을 정도의 에피소드들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좀 의문입니다. 물론 작화가 다른 편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고,
다른 편들의 중심 스토리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제가 보기엔 충분히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답게 캐릭터가 잘 살아있었고,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당시엔 작화니 뭐니 그런 거 생각도 안하고 그냥 충분히 즐거워하며 봤었고요.
일본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니메 본연의 즐거움이 잘 살아있는
좋은 에피소드들이라고 평가하는 시각들이 양립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의 이러한 저평가에는 작화 퀄리티에 대한 과민한 반응들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보는데요.
한국에서의 아니메 감상글을 보다보면 두드러지게 남발되는 것이 작붕, 작붕, 작붕 타령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히스테릭할 정도로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느끼고 있고요.
일본식 TV 애니메이션이라는 노동집약적 시스템에서
항상 높은 수준의 퀄리티를 유지하기라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느 정도의 편차는 감안하고 보는 것이 저는 맞다고 보고요.
심지어는 이번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 파' 감상글들을 보면서도
'일부 작붕이 거슬렸다...' 는 감상을 몇 개 목격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정말 '아연실색'(...) 이란 생각밖에 떠오르지가 않더군요.
기준선이 너무 과도하게 높게 잡혀져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섬편에 대한 이러한 반응들의 엇갈림에 대해선 접어둔다고 치더라도,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지금의 이 섬편이 없었다면 35화~최종화의 슈퍼퀄리티 또한 없었을 거라는 점입니다.
히구치 신지가 묵묵히 패전처리를 수행했기에,
그 이면에서 메인 스태프들은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최종결전 파트를 제작할 수 있었다는 것이죠.
관계자들은 지금도 입을 모아, 그 덕분에 나디아를 제대로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섬편은 그러니까, 말하자면 개구리가 높이 점프하기 위해 잠시 자세를 웅크리는 그런 파트였던 것이지요.
설령 섬편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시청자라도, 이런 면만큼은 합당하게 평가를 해줘야만 한다고 봅니다.



결국 NHK 불화설의 진상은?

자, 그럼 이제 처음의 루머로 돌아가봅시다.
이 루머들은 대부분이 섬편의 낮은 퀄리티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출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실제 섬편의 제작에 관련한 진상에 대해 얘기해봤지요.
여기서 다시 처음의 루머들을 살펴보자면,
NHK와의 격한 불화가 있었다거나, 안노가 잠적했다거나,
쓰러져서 입원했다거나, 등등의 얘기가 끼어들 여지가 별로 없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잠적은 무슨 잠적을 해요, 섬편 만들 동안 그냥 따로 뒷부분 열심히 만들고 있었을 뿐인데.
불화 때문에 제작비를 안주다가 마지막에만 긴급지원했다느니 하는 얘기는 얘기할 가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아니, 비지니스가 무슨 애들 장난인 줄 아는 건지...

NHK와 사이가 심하게 안좋았다는 얘기 자체도 그래요. 말은 있는데, 무슨 증거가 없습니다.
일본웹에 검색을 해봐도 뭐 제대로 걸리는 게 없어요.
물론 90년도 작품이니만큼 시대적으로 그 뒤에 인터넷이 활성화되었기 때문에 얘기가 적을 순 있겠습니다만...
그렇다해도 이만큼 인지도가 있는 작품에 대한 그런 류의 뒷얘기가
이렇게까지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다는 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입니다.

물론 작품 성향이 그 전까지의 NHK 작품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제작과정상에 마찰이 있었을 수는 있겠고
실제로 100% 자신이 원하던대로 제작하지는 못했다든가 하는 발언을 하곤 있습니다만,
그거야 어느 현장에서도 다 어느 정도는 겪는 일이고
한국에서 말하는 것처럼 격한 갈등이 있었다고는 생각하기 힘들다는 것이죠.
오카다 토시오의 말로는 오히려 당시의 NHK 담당 프로듀서는
기존의 NHK 아동 대상 아니메를 답습하기보다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성향이었다고 하고요.
나디아 이후 수 년간 망가져 있었다는 발언을 안노 히데아키 본인이 하기도 합니다만,
그건 안노 히데아키 자신의 내면적인 문제가 컸던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제작 도중에 제작을 내팽개치고 도망갔다거나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얘기라는 거죠.
일본에서도 이런 류의 소문들이 아주 없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방영 당시에나 조금 퍼지다가 금세 사그라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20년 가까이 이러고 있는 건 정상이 아니란 말이죠.

물론 관계자들한테 직접 "당시 심각한 불화가 있었습니까?" "아뇨" 라고
확인을 받은 것은 아닌만큼 제가 하는 얘기도 확실하진 않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반증으로서 기능할 만한 정황증거들이 이만큼 충분히 확인되는 데에 비해,
심각한 불화가 있었다는 증거는 이렇다할 만한 것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죠.

말하기가 껄끄러운 부분이라 언급을 자제하는 거라 생각해 볼 수도 있겠는데,
현재 정황을 봐서는 이것도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NHK의 연세 있는 프로듀서한테 이거 베낀 거 아니냐고 몰아치다가
진짜로 병원에 실려보낸 얘기까지 얘기까지 다 하고 있는데,
유독 안노 히데아키가 잠적했다? NHK랑 사이가 격하게 안좋았다?
이 얘기들만을 숨긴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죠.
시간도 충분히 흘렀고, 이 정도가 언급해선 안되는 신성불가침의 성역인 것도 아닐 겁니다.
 
만약 NHK와 가이낙스 혹은 안노 히데아키 간에 심각한 불화가 존재했으며
따라서 제작중에 안노 감독이 제작을 팽개치고 도망갔다는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부디 제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말로 그런게 있다면, 검토 후 의견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물론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이상으로 오늘의 루머 분쇄 코너를 마치겠습니다.
이걸로 3년 묵은 체증을 좀 덜어낼 수 있게 되었네요. ㅎㅎ;;





PS: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TV판에서 할 걸 다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중에 기획된 나디아 극장판에는 애초에 참가하지도 않았습니다.
오카다 토시오는 심지어 작년까지 나디아 극장판은 본 적조차 없다고 하더군요;;
초회시사 때에 아카이 타카미가 보러 가는 걸 말렸다고 합니다.
아카이가 말하기를 '아니메 팬들은 인생을 배우는 게 좋아' 라고 하기에,
보는 게 너무 무서워져서 이후로도 결국 안봤다고 하는군요.
당시 이벤트에서 나디아 극장판 얘기가 나오자 아직 보지도 않은 상태라며
"드디어 봐야 할 때가 온 것인가..." 라며, 다음 이벤트까지는 본다고 했었으니,
아마 지금쯤은 한 번 보긴 봤을 듯 하네요. ^^








by 충격 | 2009/12/17 14:24 | 성대한 허풍 -GAINAX- | 트랙백 | 핑백(2) | 덧글(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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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특집 - 횡행하는 루머와 그 실상리퍼러를 살피다가 어떤 글을 하나 보게 됐습니다.최근의 진위가 불분명한 스즈키 슌지 트위터 건을 계기로 쓰여진 가이낙스의 내부 사정에 관한 글 ... more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9/12/17 14:50
사실 진짜로 뒷목잡고 쓰러지고 싶어지는 저퀄리티는 오히려 섬 탈출한 직후에 나왔더랬지요. 아프리카라던가 아프리카라던가 아프리카라던가... --.
Commented by 충격 at 2009/12/17 15:01
여기서 섬편이라 함은 23~34화까지의 히구치 신지 감독화들을 묶어서 지칭한 것이니,
아프리카편도 물론 포함입니다~.
Commented by 크리오 at 2009/12/17 14:52
글 잘 읽었습니다!
섬 에피소드는 개인적으론 꽤 유쾌하게 봤었기 때문에 그정도로 말이 많은 부분인 줄은 몰랐었네요 어허허. 괜찮던데?!...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감독 후보였다는 것에도 꽤 놀랐습니다.
글 내용과는 다른 감상으로 안노 감독의 성격은 저 때도 제법 한가닥 했었나보네요^^;; 멀리서 일담 전해 듣기론 재밌는 사람 같지만 실제로 곁에 있으면 정말 눈물나게 피곤한 스타일 같....OTL
Commented by 충격 at 2009/12/17 15:04
- 한국에서 유독 '무인도편 갖다버려!!' 식으로 반응하시는 분들이 많죠.
- 안노 히데아키가 일상에서 (요즘) 어떤 사람인지는 부인인 안노 모요코의 만화
'감독 부적격'을 보시면 잘 알 수 있지요(...)
Commented by 산왕 at 2009/12/17 14:52
말씀하신대로 이젠 찾아보면 다 나오는데도^^; 여전히 예전에 본 불확실한 정보를 굳게 믿고 찾아볼 생각도 안하는 사람이 많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네요 orz
Commented by 충격 at 2009/12/17 15:04
늘 하는 말이지만, 검색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Commented by M2SNAKE at 2009/12/17 15:20
글 잘 읽었습니다.
본 글도 글이지만, 특히 '한국 애니메이션 팬들의 작화에 대한 관심'에 관한 의견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작화가 좋다는 건 그만큼 공을 많이 들였다는 뜻이 좋은 작품일 가능성도 훨씬 높겠지만, 그렇다고 작화가 전부는 아니죠.

그러고보니 오카다 토시오와 안노 히데아키는 은근히 사이가 안좋은 것 같기도 하네요. 쓰신 글 안에 있는 '빚' 에피소드도 그렇고, 에반겔리온 TV판 완결 후에 나온 대담집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시사하는 내용이 있어서... (파라노 / 스키조 에반겔리온 이라고 하면 아마 아실듯;)

충격님은 아실것 같은 내용이지만, 다른 분들도 관심있으실 법한 분들을 위해 내용을 기억나는대로 적어보자면

돌아온 울트라맨(아마추어 시절에 만들던 그것)의 감독을 하다가 오카다에게 아무말 없이 고향에 며칠 내려가서 연락두절 상태로 지내다가 올라왔더니, 오카다가 열받아서 뭐라고뭐라고 한 뒤 나를 감독에서 강판시켰다. 결국 마무리는 아카이 타카미가 했는데, 나는 이때 '아 우리들(오타쿠)들의 친분, 신뢰관계란 이 정도밖에 안 되는거구나. 나는 그냥 필요에 의해 쓰여지는 장기말 같은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라는 내용이었죠. 책을 읽으면서 '아, 이 양반들도 이런저런 개인적인 역사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ㅎㅅㅎ
Commented by 충격 at 2009/12/18 05:04
- 작화가 전부라고 해도 취존중해줄 수는 있는데, '기준'이 이상해서 말이지요. -,.-
게다가 한국의 경우는 대부분이 무전취식해놓고 맛없다고 화내는 꼴인 경우라는 문제가 있으니;
더더욱 좋게는 안보이게 되네요.
- 파라노/스키조 는 저번에 이글루스에서 매물이 싸게 나온 적이 있었는데 (M2SNAKE님은 아니셨던가요? 가물가물) 조금 늦게 봐서 놓치는 바람에 땅을 쳤습니다.
- 말하는 내용은 저래도 말하는 투를 보면 장난끼가 서린 그런 것들이니, 특별히 사이가 나쁘지야 않겠죠. :) 참고로 오카다 토시오에 의한 안노의 인물평 한토막 '남들의 10배의 재능을 가진 인간. 하지마나 무언가가 남들의 1/10 밖에 없다. 하지만 그게 뭔진 아직도 모르겠다'
Commented by M2SNAKE at 2009/12/18 10:51
전 일본 있을 때 도서관에서 빌려 봤으니 저는 아니군요 ㅎㅅㅎ;;
Commented by pagan at 2009/12/17 15:26
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킹이 편지 써놓고 가출하는 바로 그 편 입니다.
아마 고3 때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도서관에서 몰래 보다가 웃음 터져서 죽는줄 알았었죠..
Commented by 충격 at 2009/12/18 05:05
아니, DMB도 PMP도 없던 시절에 어찌 도서관에서 시청을...!?!
Commented by pagan at 2009/12/18 10:47
EBS 시청하라고 틀어논 티비를 총무 몰래 MBC로.. -_-
Commented by 젠카 at 2009/12/17 15:36
섬편 전체가 퀄리티가 저하되었다고는 생각지는 않네요. 좀 가물가물하지만 한 중반부에 좀 심각해지긴 했습니다;; 간만에 DVD나 돌려봐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

아, 그리고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제목이 더 많은 건 투니버스에서 그런 제목으로 방영을 해서 일 겁니다;; 기존 MBC판에 잘린부분들(에필로그 등)을 복원하고,섬편 뮤직비디오편까지 한국어로 다 바꾸고, 오프닝 엔딩까지 새로 제작한 버전이죠. 아쉽게 DVD에는 투니버스판 OP, ED는 잘렸더군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9/12/18 05:06
따지자면 DVD 출시명도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이니까 공식을 따지자면 그게 맞지요.
실제 원제의 뉘앙스는 살리고 있지 못하다는 게 문제입니다만서도.
Commented by Alias at 2009/12/17 16:0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09/12/18 05:06
네~
Commented by ROOT at 2009/12/17 16:35
하... '섬'편에 그런 비화랄까 재미난(?) 뒷 사정이 있었군요.
글 잘 읽고 가요~ 아, 포스팅 업어가는거 신고합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09/12/18 05:06
넵.
Commented by Resi at 2009/12/17 17:20
나디아 극장판이라니. 보고서 뒷골 잡지나 않았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저도 섬편에 대한 악평을 들은 뒤 어릴 때 추억을 곱씹을 겸 나디아를 처음부터 다시 봤었지만, 딱히 섬편이 두드러지게 스토리 측면에서 떨어진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물론 작화는, 전설로 남을 법도 했고, 이야기가 늘어지는 측면도 있긴 했지만 딱히 땜빵이라는 느낌을 줄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저도 섬 직후가 오히려 더..

좋은 글이네요. 작품 외적인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
Commented by 충격 at 2009/12/18 05:10
충분히 재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ozzyz at 2009/12/17 17:27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
Commented by 충격 at 2009/12/18 05:10
네~.
Commented by zfe at 2009/12/17 17:41
허허. 난 엠비씨에서 할때 섬편 재밋게 본거 가튼데.'ㅅ'

일반인한테 작붕타령해봣자 막눈이라 모른다능.ㅋ
Commented by 충격 at 2009/12/18 05:12
사실 당시 실시간으로 보면서 작붕이 어쩌고 저쩌고 한 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 봅니다.
그런데 요즘 평판을 보면 영...
Commented by roxy at 2009/12/17 17:51
섬편에 그런 비화가있었군요~ ㅎ하 - 그런데 희안하게 제 머리속에서 나디아하면 떠오르는영상이
전부 섬편의 그영상들 ;; 재밌게봤던건지 어떤지 몰라도 다른장면들은 생각이안나는데 섬에서
우광탕탕 하는 그런 장면들은 여전히 생각나네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9/12/18 05:13
충분히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부분이죠.
Commented by 듀얼콜렉터 at 2009/12/17 19:53
정말 긴글 잘 읽었습니다. 저런 과거가 있기에 지금의 가이낙스가 있는걸지도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9/12/18 05:14
파란만장하죠.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9/12/17 20:50
작붕의 아주 좋은 대용어로 모 님이 애용하시는 '대역'이 있죠. (...)
그나저나 진짜 안노와 오카다는 얘기로 들으면 재미있지만 같이 일하기엔 짜증나는 일도 많았을듯 OTL
Commented by 충격 at 2009/12/18 05:14
어쨌든 결과적으로 좋은 작품을 뽑아주니까 보는 입장에서는 행복합니다.
Commented by ... at 2009/12/17 21:35
처음 노틸러스호는 잠수했을 때도 흰둥이였네요. 오늘 이 글을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이 애니를 볼 때, 부상해 있을 때 색은 하얀색인데 왜 잠수만 하면 네이비블루 색 위장색으로 바뀌는지 항상 궁금해했었는데 제작하면서 추가(?)된 기능이었군요.

잠수해 있을 때도 저 색인 게 원래 정상입니다만... 색깔이 바뀌는 편이 폼은 더 나는 거 같네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9/12/18 05:26
노틸러스는 블루가 제격이죠~.
Commented by dcdc at 2009/12/17 21:57
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섬편은 제 경우엔 그렇게 싫어하진 않지만, 다른 사람들이 기피하는 이유는 나디아가 본격의 본격의 본격으로 망가지기 시작해서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답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09/12/18 05:28
적어도 한국에선 아마 아닐 겁니다.
일본이면 몰라도 한국에선 원래부터 나디아는 인기가 없었으니까요, 성격 드럽다고(...)
Commented by 鬼畜の100 at 2009/12/17 22:15
잘 봤습니다. 그나저나 파에 작붕이 거슬렸다는 코멘트라니..정말 아연실색할만하군요...=ㅁ=;; 그 사람들 눈에 작붕없는 작품이 존재하기나하는걸까요...조낸 궁금해지네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9/12/18 05:28
처음 봤을 때도 기절초풍했는데, 보다보니 그런 분들이 제법 많더라고요(...)
아연실색입니다...
Commented by 엿남작 at 2009/12/19 11:57

매니아층이 될수록 징징거림이 심해지나 싶어요. 말씀하신대로 작붕타령도 너무 남발되는 경향이 있고 (게다가 사서보지도 않으면서 -_-;)

나디아는 예전 티비 방영시 나디아의 징징거림에 거부감 심해서 안봤습니다만
이번 글도 그렇고, 몇번의 충격님 리플등을 봐서 그런가 한번 사서봐야지 싶습니다.

일단 건버스터부터 사서봐야하는데, 아직도 못봤네요 -_-;;;
남들 다본 작품 안본게 은근히 많네요. 남들 안보는 이상한 것들만 보고......
Commented by 충격 at 2009/12/26 21:22
아니, 나디아/건버스터를 안보심 안되지요. 현대인의 필수 교양입니다(...)
Commented by 추엽 at 2009/12/20 11:07
섬편에 관련한 루머가 이렇게 만연해있었군요. 허...
나디아를 처음 볼 때가 국민학생(...)이었기에 그랬는지 몰라도 제 눈엔 모든 편의 퀄리티가 그 당시 보던 작품들을 뛰어넘는 아주 훌륭한 것이라고 생각했다능 ㅠㅠ
게다가 섬편 때가 제일 인상 깊고 재밌었는데... 이런 저런 말들이 많았군요! 작붕이라니...; 이거 원.
Commented by 충격 at 2009/12/26 21:23
다른 파트랑 비교하면 작화 퀄리티가 떨어지는 게 맞기는 한데,
좀 과도하게 불만을 표출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죠.
Commented by TokaNG at 2009/12/22 18:13
얼마전에 DVD를 사두고 아직 못 보고 있는데(부산 본가에 갖다놔서 더더욱 기약이 없어져버린.;;)
이런 저런 루머들이 상당히 많았군요.;;
저도 섬편에 대한 루머정도라면 들었었지만..
Commented by 충격 at 2009/12/26 21:23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에선 퍼져나가고 있을 겁니다.
Commented by 황혼시계 at 2009/12/23 15:16
유독 작화에 관련해서 말하는건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해서 플레이어로 돌리거나 웹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보며, 마음대로 정지와 스킵을 하면서 보는 우리나라 특유의 애니메이션 감상법때문이겠지옄ㅋㅋㅋㅋㅋㅋ(농담)
Commented by 충격 at 2009/12/26 21:25
뭐 콤마 단위의 감상법은 VHS의 등장과 함께 물 건너 오타쿠들이 하던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만.
한국에서 유독 그러는 건 뭐랄까...... 광역도발이 될 듯 하니 함구하겠습니다(...)
Commented by EST at 2009/12/24 15:22
파 보면서 작붕이란 단어를 입에 담은 용자가 있단 말입니까!? ;;;;
(나디아랑 상관없는 덧글이라 죄송합니다만 보다가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OTL)
Commented by 충격 at 2009/12/26 21:25
한 둘도 아니고 제가 본 것만 해도 꽤 여럿 되시더라고요.
Commented by Best Boy at 2009/12/26 14:06
MBC 방영 당시 섬 에피소드의 마리 컷을 보며 이건 좀 심하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요.
충격님 글을 읽고 나니 어느 정도 정리가 되네요.^^

솔직히 전 섬 에피소드를 좋아합니다. 섬에서의 경험을 통해 나디아도 타인과의 소통을 경험하게 되고, 한층 성숙해지니까요. 좀 뜬금없었던 아프리카 모험담은 좀 그랬지만......

많은 분들이 나디아 극장판에 안노가 참여했다고 믿고 있습니다만, 크레딧만 살펴봐도 진상을 알 수 있지요. 일본어가 되지 않아 번역기 돌려가며 일본웹을 보는 편입니다만.....정설화된 루머의 폐해는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미야자키 할배가 반한파라는 주장이 아직까지 먹히는 걸 보면 더욱 그렇죠.

한국 애니팬들 상당수가 애니메이션 제작자나 작가들을 '예술적 감수성이 극도로 예민한 사람들' 로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애니판이야말로 자본의 논리에 충실한 곳도 드뭅니다. 감정은 감정이고 사업은 사업이니까요. 그리고 한국 하청 들어간 부분이 못 그렸다고 비난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진짜 뭘 몰라 하는 소리입니다. 한국만큼 정해진 기한 내에 잘 뽑아내는 나라도 드문걸요.

개인적으로 은영전 OVA처럼 나디아의 일부 장면도 새로 작화를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에바 파에 작붕이 있다고 주장하는 분이 있다라.... 쫌 어이가 없네요. ^^;

그리고 전 나디아 좋아했습니다. ^^; (쿨럭)




Commented by 충격 at 2009/12/26 21:28
요즘이야 한국 하청이라고 특별히 떨어지는 일은 별로 없겠지만,
당시 세영동화에 하청 준 부분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것 자체는 사실이니까요.
그건 그거고 이건 이것이니, 과잉 방어를 할 필요 또한 없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Best Boy at 2009/12/27 13:59
맞습니다. 사실 돈 주고 애니 사 보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형편이라......
Commented by 알베르토 at 2010/01/02 08:53
하지만 저는 그 때 어린 눈으로 봤을 때에도 작화가 심하게 거슬렸더랬습니다.
중학생 때였는데...." 이거 왜 이래..." 친구랑 욕하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스토리는 좋았지만....작화가 몰입도가 떨어질 정도의 선을 넘었다는 게 문제였죠.
그리고 사다모토 캐릭터의 턱선이 원래 좀 날카롭다는 게 매력적인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나디아는 에디오피아쪽 인종의 얼굴생김새(멋짐)이고 또 그래야 매력이 사는데..
가끔가다가 얼굴이 "피부만 좀 까만 동양인"의 형태로 변형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좀 거슬립니다. 애니는 괜찮은데.. 특히 동인지등에서 그렇게 변형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제 친구도 나디아 그릴때 동양인처럼 그리는 지라 제가 쫑코를 날리곤 합니다.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10/01/15 11:02
정작 섬편이 아쉬웠던 것은 제가 좋아하는 노틸러스호가 사라졌다는 허탈감 때문이었을 겁니다. 21화에서 보여준 노틸러스호의 최후가 너무 장렬해서 말이지요...
Commented by 김민영 at 2010/02/19 00:32
솔직히 나디아의 퀄리티를 섬편에서 다 깍아먹는건 사실이라볼수잇습니다
섬편전의대규모전쟁에서 갑자기 나디아와 장 마리는 비행기를 타거탈출해서 갑자기 뜬금없는 섬생활 그걸로 4-5편 이상은 우려 먹더군요 그리고 갑자기 그라탱타고 탈출해서 뉴노틸러스호 만나서 가고일과의 전쟁은 고작 2편 말이나 됩니까?? 제 생각이지만 작가와 방송사 사이가좋을땐 더 많은 시나리오를 준비햇을것입니다 하지만 작가와 방송사 사이가 좋지않게되서 작가는 복수의 마음가짐으로 후반부를 대충써서 결말시켜버린것입니다 저도 13살부터 보기 시작해 현재 29살 됏습니다 14년간 보앗는데요.
지금까지도 나디아의퀄리티를 뛰어넘는 만화는 본적이 없는것 같네요 물론 우리나라는 나디이 수준따라갈려면 100년이걸려도 힘들듯..../.ㅡㅡ;
제2의 나디아 or나디아 2가 나오길 간절히소망하며 비상을 꿈꾸워 본다
Commented by 충격 at 2010/02/19 00:38
글을 이해를 못하셨으면 그냥 리플을 달지 마세요. 횡설수설하지 마시고.
한글 맞춤법 신경 좀 쓰시고요.
Commented by 秋葉 at 2010/02/23 06:43
13살 때 부터 봤다면 내 동갑일 가능성이 농후한데... 에휴
Commented by sbs2tv at 2010/03/02 23:16
나이 어쩌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실시간으로 봤다면 잘해봐야 무삭제 투니버스판이고 실제로는 근래에 다운받아 본 아이입니다 횡설수설 하는거 보면 뭐.. 1000% 확신합니다
Commented by 메딕보이 at 2010/05/18 14:46
잘 보고 갑니다~ 요즘 나디아 OST를 이리저리 듣고 구해보려고 검색하다 여기까지 왔습니다. 댓글 중에 나디아의 성격 때문에 한국에서 꽤 인기없었다고 한게 공감가네요. 채식주의에다가 융통성 없고, 보채기는 애기같이... 보는 사람 복장터지게 하던 장면이 꽤나 있었지요 ㅎㅎㅎ
92년에 MBC에서 할때 봤었는데 끝까지 다 못봤었던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 때 마지막을 MBC에서 방영해줬는지, 잘랐는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만... 대학때 어둠의 경로로 다시 보고나서 좀 뜬금없지만 OST를 듣고 요즘 다시 한번 볼까 고민하고있었습니다. 여기 블로그에서 이런 사실을 알았으니, 다시볼 때 더 재밌을거 같네요. (제가 지금까지는 본문초반부의 루머들만 대강 그러려니~ 하고 주워들은게 다였습니다. 이렇게 상세한 뒷이야기를 본건 처음이네요. ㅎㅎ)
Commented by 충격 at 2010/05/19 02:42
국내 출시가 되어있고 지금은 가격도 다운되어 저렴하니 구입하셔서 보시길..
Commented by 최아티스트 at 2011/08/17 19:02
주인장 님께 질문 하나 더! 마지막편에서 결말이 원래 블루워터가 빛을 잃는 엔딩이 아니었는데 nhk의 압력으로 엔딩이 바뀌었다 하는 이 루머는 사실인가요? 대충 전후사정을 읽어보니 그냥 루머였던것 같은데. 아무트 궁금합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11/10/28 12:03
관계자가 아닌 이상 그런 얘기가 사실이 아니라고 단정지어 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그런 얘기가 사실이라는 근거도 없어 보입니다.
Commented by 바바맨 at 2012/12/23 02:54
원래 2개의 엔딩이 있었습니다.
가이낙스내 의견 조정으로 결정된거지
외부압력은 없었습니다 루머 아니구
제작자들간 인터뷰 참고했구요
Commented by 시바르저 at 2011/10/28 11:58
그렇다고 이거 제대로 된 해명이 무릎을 꿇은것은

추진력을 얻가위해서였다 말고는 제대로 된게 없

는거 같은데 . 나도 뻔질나게 작화에 매달려

작붕드립으로 퀄리티를 논하는 오타쿠들이

싫긴한데 글쎄 이글은 제대로 된 반론이 아닌듯

작붕만 아니고 스토리조차도 작성자 개인이

아름답게 보았다이지 대부분의 팬들은 이거

뭔가 삼천포로 빠지네 찜찜한데......

결말부로 넘어가는 구성도 매끄럽지 않다고 보는데
Commented by 충격 at 2011/10/28 12:04
무릎을 꿇은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였다 하나면 충분한데?
그리고 내가 언제 내가 괜찮게 봤으니까 괜찮은 거라고 했니?
나는 괜찮게 봤다고 했고, 평가하는 시각이 양립하고 있다고 했는데?
그리고 넌 언제 봤다고 초면에 반말이니?
Commented by 별빛사랑 at 2012/07/03 07:24
어쩌다 보니 우연하게 들리게 됐습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의 영상미적인 퀄리티는 작품의 이야기 진행에 몰입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정도가 마지노선이라고 봐요. 물론 그 아래가 되면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거기까지가 아니면 그래도 괜찮다고 봅니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뭐가 그렇게 영상미 추구인지.. 자기가 애니메이터 될것도 아니면서 작붕타령은 참 많이 하더군요. = =



어린시절에 봤을때는 그저 '즐거운 모험물'정도로 생각했는데, 어린시절을 지나고 보니 단순한 모험물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 나름 충격도 받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Commented by 바바맨 at 2012/12/23 02:57
당시 나디아 기획이 말씀하시것처럼 아동명작 만화였구
nhk랑 트러블있었던것두 사실입니다
머 물런 제작비를 끊거나 그런건 루머지만요ㅎ
글 잘보구 갑니다~
Commented by 바바맨 at 2012/12/23 03:01
전 예전에 나디아 티비판 녹화해서 잘때나 공부할때도
아버지 비디오카메라에 넣구 이어폰 연결해
조막만한 흑백화면으로도 질리지 않구 봤었내요
힘들게산 LD는 한번도 못돌려본게 유머^ ^
Commented by 크레도스 at 2012/12/29 12:48
글 잘봤습니다.
어느정도 비하인드 스토리에대한 궁금증이 풀리네요.

저는 92년 MBC방영당시에 1회부터 최종회까지 단 한번도 빼놓지 않고 나디아를 시청했죠.
진짜 그때는 일주일내내 나디아 방영을 기다리곤 했답니다.
초딩시절 봤던 애니지만 성인이 되서 봐도 재미와 감동을주는 애니는 나디아 뿐입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나디아를 십수년 만에 다시 봤을때의 그 느낌이란..ㅠ

하지만 어렸을때 기억으로도 섬편에서는 저조차도 지루함을 많이 느꼇습니다.
아마도 스토리 때문이었죠. 블루워터랑은 전혀 관계없이 진행되는...
하지만 퀄리티같은건 눈에 거슬리진 않았습니다. 어린이가 보는 눈은 확실히 단순합니다.ㅋ
물론 글에서 언급한 사정들을 나중에 알게되고 다시봤을 땐 그차이를 확연히 느꼇죠 ㅠ

섬편을 만든게 아마도 나디아와 쟝의 성장기를 조금이나 그리고 싶어서 넣었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내용자체를 보면 그렇게 성의 없는 내용도 아니구요.
또 감동적인 결말이 이를 보상해주지 않습니까 ㅎ

그리고 깊게 생각하면 참 인생에 있어서 진리를 가르쳐주는 대사도 많고
나디아를 향한 쟝의 용기있는 행동들은 어린시절 볼때 느끼지 못했던 감동을 선사했죠.

나디아가 리메이크 되어서 재탄생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렇게되면
어린시절에 느꼇던 신비로움과 환상이 깨질거 같아요.

하지만 나디아가 다시 돌아온다면 역시 놓치지 않을겁니다.^^
Commented by 나디아 at 2016/02/02 20:04
OST찾다가 여기까지 와버렸네요..ㅋㅋ (멜론에 왜 OST가 없냐고!!)
수년전 글인데도 재밌게 봤어요.. 그닥 만화는 자주안보는데
나디아는 백번도 넘게 본것 같네요.

저도 섬편은 재미있게 봤고(아프리카편은 좀 그렇지만..)
그림이 좀 이상해 지긴 했지만 그게 한국외주 떄문인지는 몰랐네요.

오히려 세영동화에서 처음부터 참가 해서 초반엔 그림이 좋고
나중에 다른곳에서 만든줄 알았는데..

1편에 보면 장의 배 안에 "의자" 라고 씌여진 컷도 있고
마지막 엔딩에 보면 세영동화가 써져 있거든요.

뭐 여튼 재미난글 잘 봤구요.. 좋은 글 본것 같아요..ㅎㅎ
그나저나 OST는 어디서 구하나...-_ -
Commented by 섬편이 at 2016/10/15 03:12
욕을 먹은 이유는 너무 늘어지는 스토리전개속도때문이었어요-_-;;;

아무리봐도 길어야 3~4화정도인 내용을 너무 끌었어요....;;;MBC방영당시에는 초반부 그리고 거의 마지막만 봐서 다시 인터넷으로 정주행했는데 어렸을때 왜 섬편을 통채로 안봤는지 이해가 되었네요

섬편 진짜 너무 지루했습니다(...왜 이런 의미없는 에피소드를 이렇게 길게 편성했는지 이해가 안되기도 했구요...)

섬편 통채로 편집해서 차라리 26화~30화길이의 애니메이션이면 더 좋았을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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