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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의 근원 - 내일의 죠 OP 탐구 -

'내일의 죠' 극장판, '내일의 죠2' TV판 & 극장판, 의 한국 더빙판에 대한 반응들 중에
재미있는 우스개소리로 이런 게 있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동물의 왕국이야?"

현지화된 등장인물들의 이름 중에 동물들이 많기 때문이었죠. ^_^a
리키이시가 야생마, 단페 영감이 맘모스 사범, 맘모스 니시가 백곰.
(원작에서도 니시가 맘모스로 동물성 요소가 들어가 있긴 한데,
정작 더빙판에서는 맘모스 타이틀은 단페 영감한테 빼앗겼군요. ^^;)


어쩌다가 이런 이름들이 붙여졌는지, 당시의 관계자가 아닌 이상 지금으로서는 딱히 알 길이 없습니다.
'내일의 죠2' 가 MBC를 통해 국내 방영될 당시의 제목인 '도전자 허리케인'은
국내에 소개되었던 원작의 여러 해적판 버젼들 중 유명했던 버젼의 제목에서 따온 걸로 생각되는데요.
그렇다면 캐릭터 이름도 여기서 따온 것인가? 하면, 그렇지는 않아서
이 해적판에서의 이름은 죠가 백만리, 리키이시가 최도천, 단페 영감이 박포, 등이었다고 합니다.

(※ 혹시 다른 버젼의 해적판들 중에 야생마, 맘모스, 백곰을 채택한 버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혹시 정보 있으신 분은 제보 바랍니다. 여기서는 일단 없었다는 가정 하에 기술하도록 합니다.
뭐... 있었다고 해도 최초로 도입한 사람이 더빙 관계자에서 해적판 번역자로 바뀔 뿐,
글 논지 자체는 변하지 않겠습니다만서도)



그렇다면 도대체 어쩌다가 이런 이름들이 붙었을까...
앞서도 적은 것처럼 딱히 알 길이 없습니다만,
'내일의 죠'의 첫 번째 애니메이션판의 OP을 보다보면
야생마의 작명에 대해 한 가지 흥미로운 가설을 세워볼 법한 힌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럼 어디 한 번, 겸사겸사 OP을 살펴보도록 할까요.


OP의 첫 장면은 죠의 얼굴을 점차 클로즈업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다음으로 제목과 함께 죠의 로드웤 장면이 나오고, 지면 라인이 점차 화면 하단으로 슬라이드합니다.
다음으로 누군가의 얼굴이 뭉개지는 장면.
그냥 보면 프레임 단위로 순식간에 지나가는 씬이어서 식별하기가 어려운데,
순간 캡쳐를 통해 확인해 보면 맞는 쪽은 아마도 울프 카나구시가 아닐까 싶고,
주먹의 주인은 전혀 제시되지 않습니다만 아마도 야부키 죠일 것이라 추정해볼 수 있겠죠.
전 장면에선 때리고 있었지만, 다음 장면에선 어째서인지 입장이 역전하여, 맞은 직후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울프 카나구시로 추정되는 상대의 실루엣과 쓰러지는 죠.
단페 영감은 눈물을 흘립니다.

이 때의 가사는 '그렇지만, 루루루루 루루루~루 루 루~루'
굉장히 유명한 가사로서 이 노래의 상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요.

사실은 녹음할 때 비토 이사오씨가 가사를 잊어버려서 애드립을 친 것이(...)
작사가인 테라야마 슈지씨의 마음에 들어, 그대로 채용되어 버렸다고 하죠.
아, 이것은 좋은 애드립이다...

어쨌든. 노래가 나오는 중이라 대사는 안나오지만, 단페 영감은 필시 이렇게 외쳤겠죠.
타, 타츤다, 죠~~!!!  立つんだ、ジョーー!!!
죠는 일어섭니다.

그리고 다음 씬이 바로 문제의 그 장면...

캡쳐로는 이 장면의 의의를 도저히 설명할 수 없기에,
부득이 이 부분만은 동영상으로 인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때요? 감이 오시죠?

혹시 감이 안오신 분이 계시다면 마음 속으로 이렇게 되뇌이면서 한 번 다시 봐보시기 바랍니다.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진짜 완전 딱이지 않습니까?? -_-;;

이건 아무리 봐도 인간이 달려올 때의 움직임이 아니에요.
네 발 짐승이 달려올 때의 모션입니다;;;
분명히 노리고 그린 걸 거라능...


이쯤에서 가설을 한 번 세워본다면
- 당시 MBC에서 국내 방송한 작품은 비록 '내일의 죠2' 이지만,
담당 PD 내지 더빙 관계자는 전작 역시 이미 섭렵하고 있었다.
- 전작 OP에서 위의 씬을 보고 그 속내의 연출의도까지 파악한
담당 PD 내지 더빙 관계자는 그 뉘앙스를 살려서 현지화 작명에 응용했다.

라는 생각을 한 번 해볼 수 있겠습니다. :)


물론 당시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이상..
이건 그냥 우연인지 필연인지 알 수 없는 일치성의 발견에 재미있어서
반쯤 웃자고 한 번 적어보는 것일 뿐이고,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 뿐일 가능성이 매우 높겠지만 말이지요. ㅎㅎ;;


어쨌든 그건 그렇고, 마무리는 해야 하니 다음 장면으로.

먹이를 노리는 야수의 돌진에 낌새를 채고 황급히 뒤돌아보는 먹잇감 죠.
사냥감을 포획하려는 맹수의 독니가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아, 설명이 점점 이상해지네;;

어쨌든. 반격에 나서는 죠와 리키이시의 극적인 순간을 포착하며, 장면이 멈추고 OP은 끝을 맺습니다.





야부키 죠 통산전적

프로            24전 18승 5패 1무 18KO

(전체)  33전 23승 5패 3무 24KO 중지1 실격1







내일의 죠 2 : 극장판 - 10점
데자키 오사무 감독/대주미디어






by 충격 | 2010/02/20 23:45 | 활동화상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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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秋葉 at 2010/02/20 23:51
...... 동영상을 재생하고는 아하! 싶었습니다. ^^;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0/02/21 00:07
나는 차가운 도시야생마 그러나 야부키에게만은 불타오르겠지
Commented by 蘭忍 at 2010/02/21 01:37
루루루 루루루루~는 "세계 최고로 멋진 얼버부림"이었군요 :D
Commented by 삼별초 at 2010/02/21 12:13
담당PD가 좀 짱이군요
Commented by 니트 at 2010/02/21 13:12
루루루루~ 아 이것은 좋은 애드립입니다.
Commented by 밀피 at 2010/02/22 15:57
SBS판 테카맨 블레이드의 주인공 "야생마"는 리키이시의 이름을 이어받은 것이 되는군요 (방송국도 틀린데..)
Commented by 헬몬트 at 2010/03/06 19:05
성은 야씨
이름은 생마?
Commented by 달토끼 at 2010/05/26 13:38
오늘 드디어 야생마의 수수께끼가 풀렸군요. 포스팅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내일의 죠 한국판 op는 김종서씨가 불렀다죠?
제가 초딩때 봤지만 인상 깊게 봤는지 오프닝 노래 까지도 기억하고 있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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