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7월 15일
이클립스 - 오빠예요, 오그라들지 않아요 -
(추가수정)
DVD, 블루레이가 출시되었기에 TTB 링크 추가해 놓습니다.
![]() | [블루레이] 이클립스 - ![]() 데이빗 슬레이드, 로버트 패틴슨 외/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블루레이 TTB 링크.
![]() | 이클립스 (2disc) - ![]() 데이빗 슬레이드, 로버트 패틴슨 외/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DVD TTB 링크.
※ 별점은 시스템상 붙는 것일 뿐, 저로서는 별점평가는 하지 않습니다. ※
- 이 영화가 어떤 관객에게 받아들여지고, 어떤 관객에게 받여들여지지 않을지는
굳이 영화를 보지 않더라도 비교적 수월하게 특정지을 수 있다고 봐야겠죠.
당연한 얘기겠지만, 전작들을 즐기셨다면 이번에도 무난하게 즐기실 수 있겠고,
전작들을 즐기지 못하셨다면 무모한 도전은 하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끝끝내 가서 보시고서 -스스로 이미 예상한대로- 욕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그냥 그 시간에 다른 영화 보시는 편이...(...)
- 개인적으로는 트와일라잇, 뉴 문도 비교적 즐긴 편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적당히 기대하고 가서 적당히 즐기고 나왔습니다.
평단이나 코어한 영화팬들(이 경우는 주로 남성층)에게 두들겨맞기 쉬운 영화이긴 합니다만,
취향에만 맞으면 꽤나 즐길 수 있는 영화인 것도 사실입니다.
이렇게 쓰고 있으면 '취향'이라는 '마법의 단어'에 너무 의존적으로 기대는 것이 아닌가 싶기는 합니다만,
뭐 어쩌겠어요. 사실이 그런데.
- 남자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지점은 어쩌면
평소 순정만화를 대하는 태도와도 유사점이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왜 남자라도 순정만화 잘 보는 사람이 있고, 생리적으로 거부반응이 나서 못보는 사람이 있고, 그렇잖아요.
물론 조사해서 통계내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근거는 없습니다.
여기서 조사대상 1호. 일단 저는 순정만화 잘 보는 사람이고요, 네.
오빠예요, 해치지도 않고 오그라들지도 않아요.
아... 그러고보니 나는 요새 게임도 남캐 공략하는 여성향 게임 하잖아... 난 안될 거야, 아마...
...쓰다보니 이제 와서 깨달았는데, 요즘 하는 그 게임도 따지자면 뱀파이어물... 소재까지 같잖아;;;
- 예고편을 보면 무슨 X-MEN 3 쯤 될 것처럼 편집을 해놨는데...
이야기 안에 있어서도 사실상 그렇게 규모가 큰 전투도 아니고,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여성향 하이틴 로맨스 어장관리물이니까요.
괜히 액션에 기대를 걸고 갔다가 실망하시는 분 없으시길...
...이미 속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서도.
개인적으로는 액션에 대한 기대는 뿌리를 뽑아놓고 갔더니,
오히려 생각보다 많이 나오네 싶은 감도 있었습니다만.
-------------------- 이하 약간의 내용 잡담. --------------------
- 이 영화의 요점은 뭐니뭐니 해도.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더더욱 업그레이드!
두 남자를 면전에 두고 대놓고 관리하는 신개념 신본격 어장관리의 신.기.축! (˚∀˚) ...이라는 것에 있겠죠.
이런 점은 영화가 별로 맘에 들지 않는 층에게는 포풍까임의 절호의 재료를 퍼다 날라주고 있습니다만,
세상 삶이란 게 종이 한 장 차이의 발상의 전환으로 즐거워지기도 하고 뭐 그래요.
얼마나 대놓고 관리질을 해대나 어디 함 보자! 요러면서 즐길 요량으로 보면 이게 또 나름 즐겁기도 합니다. -ㅂ-
대놓고 스위스를 자청하는 뻔뻔함이라니!
아!... 이것이 바로 까면서도 보게 된다는, 아줌마들이 막장드라마를 보는 심리인 것인가... 깨달음을 얻었어요.
뭐 저는 그냥 혼자 낄낄거리며 즐길 뿐, 딱히 까진 않습니다만. :)
- '당신도 할 수 있다! 벨라의 신개념 어장관리 비법전수' 뭐 이런 처세술 책이라도 출판하면
베스트셀러는 따놓은 당상이지 않을까요?
아... 인간용이 아니라 대 몬스터 조교 전문서적이라 현실적용이 안되나...
- 뉴 문을 볼 때 트와일라잇 내용을 상당 부분 까먹어서리...
자꾸 앨리스 앨리스하는 데 앨리스가 누구야?
(조역 캐릭터들 이름을 잊었는데, 한참동안 모습은 안나오고
벨라가 혼자 이메일 쓰면서 독백하는 식이었어서 인식이 안됨...)
제이콥이랍시고 자꾸 나오는 게 중요인물같은데 쟤가 1편에선 뭐 하던 애였지?
(원작을 안읽은 관계로 1편 볼 때는 이렇게 중요한 캐릭터라고는 인식을 못했어서 기억이 휘발을...)
이러면서 봤던지라, 이번엔 트와일라잇과 뉴 문을 제대로 복습하고 갔습니다.
벨라에게 엄마가 있었다든가, 에드워드는 다른 뱀파이어들보다 특별히 빠르지만 특별히 강하지는 않다라든가,
뉴 문 마지막에 이미 청혼을 했었다든가, 하는 잊고 있었던 디테일을 몇 가지 챙길 수 있었네요.
역시 기억력이 아주 뛰어나서 전작 내용을 전부 다 기억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야,
시리즈 영화는 보러 가기 전에 복습이 필수인 듯.
- 로버트 패틴슨은 트와일라잇 때부터 어디가 잘생겼단 건지 잘 모르겠단 생각을 했었던 것 같은데
계속 보다보니까 익숙해져서 그런지 잘 생긴 것 같기도 하고... 자, 자기최면의 단계인가, 이건... ㅁ-
뭐 어쨌든 기본적으로는 서양 애들의 미적 판단기준이 달라서 그렇다, 뭐 그렇게 이해를 하고 넘어갑니다.
- 제가 보기에 가장 잘생기기도 했고 흡혈귀역에 딱 어울린다 싶은 것은 칼라일씨.
애들 노는 건 이제 됐으니까 칼라일씨 주인공으로
미중년 뱀파이어 스핀오프라도 하나 찍어준다면 그게 더 기대될지도...
- 테일러 로트너는 전작보다 조금 샤프해져서 청년다워진 느낌.
아직 성장기구나, 얘는... 프로필 찾아보니 92년생이네...
그나저나 다른 이클립스 리뷰에 달린 리플 보다가 다음 편에서는
제이콥이 ^ㅓ*$^%7ㅑ904ㅡㅈㅎ팽ㄴ*&ㅕ*ㅛㅕㄲㅆ$^&^* 하게 된다는 스포일러를 접했는데...
일단은 원작 읽으신 분들, 영화 리뷰나 리뷰 및 리플에서 아직 영화화되지 않은 부분
스포일러 좀 주의해주십사 말씀 올리고 싶고...
그나저나 제이콥이 저렇게 나가면 이건 뭐... 이 시리즈의 정체성과 나아갈 길은 역시 막장에 있는 것인가!!?!
- 이 영화에서 제일 재밌는 대사는 "쟤는 셔츠도 없대니?"
- 트와일라잇 사가의 세계관에서는 뱀파이어가 막 태어난 신참일수록 제일 짱 쎄다네요.
아 이건 뭐... 발상의 전환으로 평가해줘야 할 부분인 것일까...(...)
어쨌든 그쪽 관계로, 전작들에서 자기 제어가 잘 안되고 좀 찌질해 보였던
제스퍼가 갑자기 군인 출신이고 뉴본 조직 경험도 있다며 전투의 스페셜리스트가 되어 대활약...
전작들에서는 보면서 무심코 찌질이 막내...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 같은데,
그러고보면 합류해서 채식한지 얼마 안됐다고만 했지,
뱀파이어로서의 경력이 짧다거나 막내라거나 하는 언급은 없었구나. 스스로 함정에 빠졌었던 듯.
어쨌든 이미지 대변신이네요.
- 초반에 빅토리아 나와서 쫒고 그럴 때는
'쟤는 잔챙이 하나를 뭘 3편씩이나 끌고 있냐...' 하는 생각이 1차적으로 들었는데...
결국은 마케팅에서 전쟁이니 뭐니 하던 것도 사적 원한에 의한 소규모 전투로 마무리. 소박했습니다.
그나저나 빅토리아 배우가 바뀌어서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였다니...;;;
보고 와서야 알았네요.
- 이런 영화는 이런 영화 나름의 즐기는 법이 따로 있는 법이기 때문에,
영화적인 모양새에는 개인적으로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만...
굳이 들어보자면 군데군데 삽입되는 컬렌 가족의 과거 회상씬이 좀 따로 노는 느낌.
좀 더 다르게 연출할 수 없었을까 싶습니다.
늑대인간 쪽에서 얘기하는 항쟁의 역사편의 경우는,
회상씬 안에서의 퀄리티가 크게 떨어지는 감이 있어서 약간 어이없었을 정도의 느낌이...
제작사 님들하... 돈 많이 버셨을텐데 제작비 좀 더 쓰지 그러셨어요...
PS: 번역은 홍주희입니다... 아 쫌... 그만...
# by | 2010/07/15 08:13 | 활동사진 | 트랙백(2) | 덧글(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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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클립스 로버트 패틴슨,크리스틴 스튜어트,테일러 로트너 / 데이빗 슬레이드 - 롯데시네마 신림에서 일반 상영으로 보고 왔습니다. - 우선 저는 '트와일라잇 사가(The Twilight Saga)' 원작 소설을 보지 않았지만, 영화로 만들어진 '트와일라잇(Twilight)'-'뉴문(The Twilight Saga : New Moon)'-'이클립스(The Twilight Saga : Eclipse)'는 전부 극장에서 관람했습니다. ......more
제목 : 브레이킹 던 part1 : ......이게 영화 한..
브레이킹 던 part1 - 빌 콘돈(별점은 시스템상 붙는 것일 뿐, 여기서는 별점평가하지 않습니다) 이클립스 - 오빠예요, 오그라들지 않아요 - - 제가 이 시리즈를 대하는 자세는 기본적으로 ↑ 와 같습니다.비교적 호의적인 편이고, 남자 중에서라면 아마 호의적인 부류 최상위 몇% 쯤에 속하겠죠.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편에 대해서는... 좋은 말을 해 줄 만한 건덕지를 별로 찾을 수 없네요. - 흔히 별로인 영화를 폄하하는......more
아니, 그 이전에 원작을 최소 3부까지 (아마도 끝까지) 읽으셨다면 이미 충분히... ^^
제가 본문에 적은 '트와일라잇 사가의 세계관에서는 뱀파이어가
막 태어난 신참일수록 제일 짱 쎄다네요.' 라는 설정에 대해서 적으신 거죠.
"I'm hotter than you."에서 술렁이는 반응이 없어 좀 심심했습니다.
영미권에서 저 대사 들을 땐 여럿 뒤집어졌을텐데요. ^^;;;
전체적으로는 뉴문보다 낫더군요. 크리스 와이츠가 1편의 미덕을 모두 골로 보내면서 <황금 나침반> 때의 되먹지도 않은 뚝 끊기 신공까지 썼는데, 데이빗 슬레이드는 시리즈의 특성을 존중하는 게 확실히 보이더라고요. 다만 막장도 마다않고 출연하는 진정한 호러퀸 조델 퍼랜드에게 그런 평범한 역을 주다니, 이 아가씨 팬이라서 카메오 자청한건가;;;
홍주희 마의 번역을 뚫고 조금이라도 원문의 뉘앙스를 캐치하고자 나름 필사적으로 히어링을...
- 뉴 문보다 낫다는 의견은 대부분 동의하는 대세인 듯.
- 전 보고 온 후에 조델 퍼랜드에게 그런 하찮은 배역을 주다니,
조델 퍼랜드에게 그런 하찮은 배역을 주다니, 하는 감상을 연속으로 보고나서야
'조델 퍼랜드가 누구길래...??' 라고 생각했습니다.
문맥으로 봐서 그 꼬마애겠구나 짐작은 했는데, 호러 장르에는 기본적으로 관심이 약한지라
조델 퍼랜드라는 배우를 이전에 독립적으로 인식한 적이 없어서리.
(프로필 찾아보니 사일런트힐 정도는 보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얌전한 배역이어서 실망했습니다.
우베 볼 영화도 두 편이나 (!) 출연한 아가씨라고요;;;
앨리스 예뻐요 앨리스
뉴문에서 노란 스포츠카와 머플러... 아으
당췌드래곤 알 수없습니다. 얼굴은 아름답다고도, 예쁘다고도, 귀엽다고도, 단아하다고도 할 수 없으며, 몸매 또한 보편적인 한국 초등8학년 여학생을 넘지 못합니다. 하면 옷을 잘입느냐, 라기엔 시종일관 심부름가는 20대 백수를 밑돌며, 혹시나 해서 공부를 잘하는가. 하기엔 학업적인 부분은 아예 영화에 나오질 않지요. 그럼 마음씨가 좋다든가, 혹은 집이 부유한가, 아니면 지속적인 기부활동이나 농활을 한다든가...? 도대체 왜...
(사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예쁘고 잘 빠진 편이니,
왜 그렇게 생각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캐릭터로 봤을 때)
심지어 1편을 잘 보면 얘가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오는 바람에 부각이 되서 친구들 그룹에 끼어든 거지,
원래는 좀 또래그룹에 잘 어울리지 못하는 부적응자 기질도 있어뵈고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나디 잘난 에드워드는 벨라에게 목을 맵니다. (이후 제이콥 추가)
이것은 중요 포인트. 이런 부분이 바로 대다수 평범한 여성 독자들의 소녀심을 자극하는 것이죠.
이건 남성향 러브코메디물 남자주인공의 스테레오타입이
평범한 외모에 우유부단한 성격인 것과 같은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작품 내적으로는 일단 본능 레벨에서 유혹적으로 맛있는 냄새가 난다고 하죠.
에드워드 왈 "넌 나에게 맞춰 디자인된 마약같아"
옷을 후줄근하게 입히고 상대역이 다 커서 그렇지 168에 쭉빵인 아가씨예요;;;
암튼 결론은 이콥이가 진리
3편 내용이 궁금하기도 하고...
갑자기 1, 2편 내용이 가물가물하네요..
빅파일서 다운받아보고
3편은 극장고고씽~~
어느 남자가 저리 대놓고 어장관리 하는데 OK 하겠어요;
에드워드가 너무 인간(?)성이 좋은듯-ㅅ-;;
그리고 보는 내내 제이콥이 불쌍해서 미칠뻔했네요T_T
트와일라잇을 "누나, 저거 공포영화임!"하고 꼬셔서 절 댈고간 남동생이 밉네요;ㅅ;
사실 제 취향은 로맨스보단 공포물인지라-ㅅ-;; 그녀석도 액션 바라고 갔던거 같지만;;
결국 둘다 3편까지 노예가 되어 극장으로 고고싱했네요-ㅅ-;;;
-이거 정말 공감입니다. 뉴문 볼때, 뱀파이어 얼굴들은 기억이 나지만 정작 이름들을 까먹었거든요 OTL
아, 저도 칼라일 아저씨 정말 좋아합니다. 뉴문보기 바로전에 칼라일 비중이 조금컸으면 하는 말도안돼는 소망을 품고 있었죠. OTL
책으로 다 봤지만..
남자로서 기대되는건 마지막 브레이킹던의 영화화..그뿐 나머지는 영화로 보고 싶진 않네요 ㅠ
(실제로도 그러고 있고...)
막장 어장관리 소설이라고 부르고 있거든요. 그래도 끝까지 볼겁니다만...
혹시 관심있으실까해서 링크 걸어봅니다. 트와일라잇 패러디 영화 예고편입니다.
http://fionaking.egloos.com/3363769
- 댓글 삭제는 좀(...) 이해는 하는데, 미리 동의를 구해주셨음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블로그 최상단에 공지탭 겸 대화판 용도의 포스트가 있으니 다음부터는 그쪽으로...
웃음을 참는다고 참는데, 왜그렇게 웃긴지 하하하
다시 십대 이십대 초반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덕분에 저 같은 귀차니스트는 뻘 후기 올리고 요런 제대로된 리뷰 링크만 하면 되니..
암튼 글 잘 읽고 갑니다.
사실 지금 리플 한 번 열면 너무 길어서 덧글창이
어디 가있는지 저도 헷갈리게 되곤 합니다(...)
-_-;; 나름 이클립스에서 올라가서 단다고 달았것만.. 뻘 댓글을 달게 되었네요...
근데 그냥 놔두렵니다. ㅎㅎㅎ 괜찮겠죵? ㅎㅎ
인셉션 덧글 너무 많아서 지치고 있는데 여기 오니까 오아시스같은 기분이... orz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