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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 천공의 난파선


(별점은 TTB 시스템상 붙는 것일 뿐, 개인적으로 별점은 매기지 않습니다)



- 평소에 코난 애독자, 코난 시청자는 아닙니다.
시간관계상 (+금전관계상...) 장편 소년만화는 기본적으로 피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다만 연재초기에는 단행본을 몇 권 봤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설정과
레귤러 캐릭터들의 인물관계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 코난 극장판은 작년의 '칠흑의 추적자'에 이어 두 번째.
평소에 코난을 쭉 봐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작년에 '칠흑의 추적자' 보러 갈 때는 웹에서 예습을 약간 했었는데,
단행본 몇 권 본 기초지식 외에 추가로 필요했던 것은 장미(하이바라)의 캐릭터 설정 정도.
이 정도만 알아도 극장판 보는 데는 별로 무리가 없는 것 같네요.

'극장판 정식 상영하길래 관심이 가는데 평소에 챙겨보지 않아서 못 따라갈 것 같다' 라든가,
이런 류의 걱정은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단행본 초기 몇 권 수준의 기초지식 + 장미 캐릭터 설정 정도면 충분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가서 보시길.


- 작년에는 더빙 메인에 자막 일부였던가요? 올해는 전관 더빙 상영이라고 합니다.
뭐 입만 산 자칭 매니아들은 어차피 돈도 안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는다고 해도 개인적으로는 불만없음.
다만 평소에 제 값을 지불하고 감상해왔으며 + 원판 절대우선 주의를
고수하시는 분이라면 불만이 있을 수 있겠네요. 매우 소수일 것 같습니다만.


- 더빙에 있어서 로컬라이제이션을 하는 것까진 좋은데, 하려면 좀 제대로 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작년에도 그랬는데 캐릭터 이름이 한국이름으로 되어있는 반면,
지명은 일본 지명을 그대로 쓰고 있어서 뭔가 상당히 괴이합니다.
하인성(핫토리)과 서가영은 오사카에 살고 있습니다. 어째서? 재일교포입니까?
이건 로컬화를 한 것도 아니고, 안 한 것도 아니여...


- 내용은 무난하게 재미있고, 작화도 무난하게 깔끔합니다.
성향 차이가 좀 있지만 전체적으로 작년과 비슷한 정도의 재미라 예상하시면 대략 비슷할 듯.
개인적으로는 작년 쪽이 좀 더 취향에 맞았습니다만,
이번 편에선 괴도 키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잔재미가 쏠쏠하다는 점도 있으니,
시리즈의 오랜 팬이라면 가산점을 줄만한 요소들이 있을 것입니다.


- 작년에는 소형 상영관에 아이들 + 어머님으로 가득찬 상영관의 뒷자리 쪽에서
감상을 하느라 꽤나 불편했던 기억이 납니다.
원래 아이들이 메인 타겟인 작품이니 아이들 산만한 것에 대해서 뭐라 할 생각은 없는데,
상영 시작 후 10~20분이 되도록 어머님들까지 이리저리 돌아다니시는 등
무개념 무매너이신 어른들이 많아서 감상에 지장이 있었네요.

이번에는 큰 상영관에서 해주길래 바로 보러갔더니 관객은 70% 정도로 꽤 차있었지만,
앞쪽 서너줄은 비어있었기 때문에 쾌적하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넷 째줄 정도에서 봅니다.
지금은 이미 소형관으로 내려갔던데, 빨리 갔다와서 참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더빙판 또한 오랜 세월을 이어온 만큼, 더빙의 퀄리티 역시 준수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초반의 몇 몇 개그들에서 약간 오그라드는 느낌을 받았는데,
원판으로 들었으면 괜찮았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그럴지는 들어봐야 알겠지만)
이건 한국어 더빙이 문제라는 게 아니라, 문화적인 상성과 관객으로서의 익숙함에 관한 얘기입니다.


- 전체적으로 무난했지만 각본상 작위적인 느낌이 드는 부분이 더러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보라(스즈키)의 밴드 장난과 종반부의 인질들 묶기.

보라의 밴드 장난은 도대체 왜 그런 품만 들고 의미없는 장난을 치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고,
단지 키드를 엮어내기 위한 기능성만을 위해 쓰여진 것 같습니다.
다만, 장미(하이바라)와 코난의 대사를 통해 쟤는 성격이 이상하다, 많이 이상하다, 라는 언급이 있었으니
얘가 평소에도 이런 식의 이상한 행동들을 늘 꾸준하게 보여왔었다면
시리즈의 오랜 팬들에게는 이상하지 않은 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종반의 인질들 묶기에 대해서는 처음 묶인 모습이 나올 때부터 상황에 비해
일처리 방식이 좀 한가하지 않냐 싶은 위화감이 좀 있었는데,
역시나 클라이맥스의 그 액션을 위해 다소 어거지로 우겨넣은 것 같은 감이 있습니다.

사건 일단락 후 아 우리는 묶여있어서 괜찮았구나 하는 식으로 일일이 설명해주는 대사가 나올 때는
그 놀랍기까지 한 친절함에 '아, 이거 원래 애들이 메인 타겟이지...' 라는 생각을 새삼 되새기게 했는데,
그 순간 뭔가 있으면 안될 곳에 와있는 것 같은 소격효과를 느끼는 제가 있었습니다(...)

괴도 키드 관련으로는 딴지 걸려면 걸 수 있는 곳들이 여럿 있지만,
굳이 이런 성격의 작품에서 그런 데에 딴지를 걸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건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맞다고 봅니다.


- 작년에도 느꼈던 건데, 코난 극장판 시리즈는 엔딩 스태프롤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분위기 있고 멋진 노래에, 실사 풍경이 혼합되어 곁들여진 영상은 아련한 정취를 자아냅니다.
열심히 만드신 제작진 분들께는 오히려 칭찬이 아닌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코난 극장판에서 가장 멋진 명장면을 꼽으라면 저는 주저없이 엔딩 스태프롤을 꼽겠습니다.

코난 극장판 시리즈의 경우 엔딩 스태프롤 이후에 이어지는 씬이 있기도 하기 때문인지,
한국 극장 에서의 평균적인 경우와 달리 대략 2/3 ~ 3/4 정도의 관객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남아있었는데
(첫날이라 아무래도 골수 팬들이 많이 모인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관객들은 엔딩 스태프롤이 흐르는 도중 극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저로서는 이 멋진 영상과 노래가 흐르는 와중에,
좌석에서 일어나서 상영관을 빠져나가는 사람들의 심리를 평생 이해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 코난 시리즈의 제작사는 루팡 3세 시리즈와 같은 TMS 인데,
일전에 루팡 3세 VS 명탐정 코난 을 봤을 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명탐정 코난의 스태프를 루팡 3세 쪽에 투입한다면
루팡 3세 TV스페셜 시리즈의 저조함은 한 방에 타파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만큼 명탐정 코난 시리즈는 일정 수준 이상의 균일한 퀄리티를 뽑아주고 있습니다.

달리 말한다면, 2010년 현시점에 있어서 루팡 3세 라는 브랜드의 실상이,
명탐정 코난 만큼의 상업적 가치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 이번 극장판에서의 괴도 키드와의 본격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컨셉은,
루팡 3세 VS  명탐정 코난 으로 재미를 본 것에서 출발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명탐정 코난의 원작자인 아오야마 고쇼는 본래 루팡 3세의 팬이기도 하고,
괴도 키드 역시 그 영향을 받은 면이 있는데,
그러고보면 이번 작품에서 괴도 키드는 카리오스트로 버젼으로 루팡 3세 드립을 치려다가,
카리오스트로 버젼이 아닌 루팡 3세다운 이유로 실패하기도 합니다. :)




PS:
코난 극장판, 도라에몽 극장판, 원피스 극장판 등의 정식 개봉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이참에 크레용 신쨩 극장판 시리즈도 정식으로 개봉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by 충격 | 2010/08/01 11:40 | 활동화상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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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okaNG at 2010/08/01 13:58
저는 요즘 곰TV로 코난 TV판 7기를 보고 있어서 그런지, 더빙판이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자막판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못할 정도로..;; 영화를 보고 와서 다른 사람의 리뷰를 읽으면서 비로소, '아~ 이거 작년에는 자막판도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단.;;;
더빙판 TV시리즈와 더빙판 극장판을 보고 나니 이제 만화책을 읽어도 아이들 목소리가 자동재생되는 느낌이..
보라(스즈키)는 평소에도 연애에 관한 미신이라던지, 장난을 많이 치는 캐릭터라서, 평소에도 코난을 즐기던 제게는 밴드장난도 당연하게 느껴졌구요.
코난 극장판의 엔딩 스탭롤은 정말 멋지죠. 작년보다는 노래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영상이 좋았습니다. 작년에는 사람들 다 빠져나가고 저 혼자 덜렁 스탭롤을 보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몇명 남아있더군요.
Commented by 충격 at 2010/08/02 15:37
그나저나 이글루스 주이용자층에겐 별로 반응이 없는 듯...? 리플도 잘 안달리네요.
그나마 덕분에 무플이 아닌 것이 다행...;;;
Commented by 밀피 at 2010/08/03 04:05
평소에 제 값을 주고 감상했다기 보단 전혀 감상하지 않았으며 더빙판 코난을 한 번 본 저는 다시는 더빙 안 보기로 했기 때문에.. 자막이 없어서 안 보러 갑니다. (정말 매우 소수일 것 같습니다) 뭐 애들 관객이랑 부모님이 주 타깃일 테니까요.
Commented by 충격 at 2010/08/03 14:11
전 작년에도 더빙으로 봤었고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하다가 만 로컬화로 인한 인명-지명의 부조화 문제는 빼고 말이죠...)
Commented by 천용희 at 2010/08/03 08:34
신짱 극장판은 한편 개봉했었죠. 15기가 개봉했고 성적도 괜찮았는데 왜 뒤의 것은 공개를 못 하는 건지.

P.S. 그러나 거의 대부분은 투니버스나 챔프 방영때까지 관람 안하는 1인...-_-;;;
Commented by 충격 at 2010/08/03 14:13
아, 한 편 했었던가요, 참.
정기적으로 자리를 좀 잡았으면 합니다.
Commented by 극악 at 2010/08/06 01:44
이번 부천영화제에서 더빙판으로 상영하는걸 봤는데, 재미있더군요...
Commented by 충격 at 2010/08/06 15:42
코난 극장판 시리즈는 근래 스태프 변동도 거의 없는 것 같고,
항상 일정 이상의 퀄리티는 뽑아주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전성민 at 2010/08/08 22:31
명탐정 코난하고 미란이 누나하고 어린이 탐정단 괴도키드하고 테러리스트 한판 승부에서 브라운박사님이 만들어 준 도구로 한번에 끝내버려!!!!
Commented by ghdduswls at 2010/08/18 19:29
코난 너 미라이누나 을좋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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