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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4 - 우산은 대체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가? -

(2011.01 추가 수정)

블루레이, DVD가 출시되었기에 TTB 링크 추가해 둡니다.

[블루레이] 레지던트 이블 4 : 끝나지 않은 전쟁 - 10점
폴 W.S. 앤더슨 감독, 밀라 요보비치 출연/소니픽쳐스
블루레이 일반 버전.

[블루레이 3D] 레지던트 이블 4 : 끝나지 않은 전쟁 - 10점
폴 W.S. 앤더슨 감독, 밀라 요보비치 출연/소니픽쳐스
블루레이 3D 버전.

레지던트 이블 4 : 끝나지 않은 전쟁 - 10점
폴 W.S. 앤더슨 감독, 밀라 요보비치 외 출연/소니픽쳐스
DVD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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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몇 마디 끄적끄적. 어느 정도 스포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알아서 적당히 피해가시길.
감상 전 영화선택에 참고하기 위해 들르신 분들을 위해 결론만 미리 알려드리자면,
개인적으로는 시리즈 중에 제일 떨어진다고 봅니다.





(최신 블록버스터임에도 어째서인지 이미지가 준비되어있지 않군요;;; 알라딘 왜 이러지...[...])
※ 별점은 시스템상 붙는 것일 뿐, 본 블로그는 별점 평가는 매기지 않습니다.




- 일단 개인적으로는 1~3편 모두 재밌게 본 편입니다.
빅팬까지는 아니더라도 굳이 나눈다면 비교적 시리즈 팬에 속하는 쪽이겠죠.
3편이 대체로 욕을 많이 먹는 편인데, 전작들에서 보통 예상하게 되는 것과는 달랐던 영화의 방향 설정과
그에 대한 적응 차원의 문제였을 뿐이지, 영화의 질 자체가 그리 크게 떨어지는 건 아니었다고 봅니다.


- 자, 그리고 4편. 처음부터 클라이막스 액션을 선보이며 시작합니다.
전작의 라스트씬에서 이어지는 엄브렐러 본사 결전인데,
내용 구성상 이 도입부는 영화를 리셋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전작 라스트에 등장했던 클론들을 눈요기용으로 잠시 활약시킨 후 모조리 묻어버리고,
전작에서 선보였던 앨리스의 초능력 역시 초기화됩니다.

제가 보기엔 폴 W.S. 앤더슨이 나름 장수 시리즈로 정착하고 있는 이 시리즈를 통해
미드식의 시즌 연결 방식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각 시즌 마지막에 충격적인 사건을 던져놓고 이야기를 뚝 끊어서 시청자들을 조바심나게 만든 후,
다음 시즌 도입부에서 사건을 대충 수습하고 (지나고보면 사실상 별 일도 아니었던 게 되는 경우가 많죠[...]) ,
이야기를 다시 시작하는 건 시즌제 미드의 전형적인 수법이죠.
부정적으로 보자면 작품 전체에 있어서는 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반대로 보자면 독이 될 수 있음에도 그렇게 애용된다는 것은 그만큼 효과가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영화를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것 중의 하나 역시
앨리스의 클론군단이 어떻게 활용될 것인가 하는 점이었죠. 뭐 결과는 다소 허탈했을 수 있겠습니다만.

이렇게 시작한 4편은 마지막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로 떡밥만 던져놓고 이야기를 끊어버리는데,
여기까지 보고 나면 역시나 확신범이란 생각이 더욱 굳어집니다.


- 전작의 라스트씬에서 예고된대로 토쿄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는데,
오프닝 좀비 발생 씨퀀스가 지나간 후,
본편의 첫 대사가 일본어로 "바이오 해저드 상황을 제거" 였던가 어쨌든 그 비슷한 대사였습니다.
엠브렐라의 본사가 일본으로 설정된 것도 그렇고, 나름 원작에 경의를 표하고자 한 듯.


- 도입부 이후, 좀비 영화의 고전적 무대인 고립된 쇼핑센터를 변주한 형무소를 배경으로
적당히 그럭저럭한 좀비영화스런 내용이 전개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냥저냥 킬링타임용 정도로는 볼만했습니다만
웰메이드 지향이라기보다는 꽤나 B스런 테이스트가 강한 편인지라 취향은 많이 탈 거라 생각됩니다.
형무소 안 미니 감옥의 크리스 레드필드가 프리즌 브레이크의 웬트워스 밀러였다는 것은 나름 애교로...[...]


- 위에는 그냥저냥 볼만했다고 적었습니다만,
그건 눈앞에서 스크린에 전개되고 있는 사건들을 그냥 쫓아가기만 할 때 그랬다는 것이고...
이 영화의 치명적인 문제점은 영화에 묘사되지 않은 부분을 생각할 때 발생합니다.

엄브렐러, 이 색히들이 도대체 무슨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는 것인지,
그 행동원리를 파악할 수 없습니다. -_-

적어도 1~3편은 이렇지 않거든요.
1, 2편은 일단 사고가 터졌으니 자기들 나름대로는 수습하려고 분주한 것이었고,
3편은 전세계가 좀비화된 상황에서 좀비들을 본래의 인간으로 돌려놓기 위한 연구 목적을 가지고,
그 핵심 키를 쥐고 있는 앨리스를 포획하려 하는 것이 엄브렐러의 행동원리였습니다.
그런데 4편에선 이 부분을 전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감염되지 않은 안전지대라는 미끼를 던지면서 좀비화하지 않은 생존자들을 생포해 실험을 했다고 하는데,
거기엔 그냥 그랬다는 결과만이 제시될 뿐, '어째서?' 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체 무슨 실험을 했다는 것인지, 전세계가 거의 좀비화된 상황에서 3편의 되돌리기 연구라면 이해가 가지만,
그 외에 일반인들을 잡아다가 생체실험을 할 일이 무엇이 있다는 것인지, 전혀 파악이 되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관객 각자가 추리를 통해 억측을 붙여본다든가,
다음 편에서 적절한 설명이 붙여질 가능성이 완전히 없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만,
어쨌든 이 영화상에서 전혀 설명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죠.
개인적으로 시리즈 영화는 각편이 자체적인
한 편의 영화로서의 완성도를 갖추지 않더라도 무방하다는 입장이고,
편별로 생각하기보다는 시리즈 전체를 묶어서 평가하는 것에 무게를 두는 입장입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이렇게나 이야기의 '전제'부터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은 허용치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형무소 파트를 B한 감성으로 그냥저냥 즐기면서 따라가던 저조차도,
아카디아 선내로 들어가면서는 짜게 식을 수밖에 없었고... 평가는 급전직하.
결론적으로 말해서 시리즈 중 가장 떨어지는 영화로 생각되네요.
이젠 질 발렌타인 떡밥이 던져졌거나 말거나, 5편은 기다려지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 3D 효과는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스텝업 3D 보다는 조금 못하지 않았나 싶네요.
(감상 환경은 양쪽 모두 롯데시네마 리얼D)
직접 비교가 아닌 기억 의존에 의한 비교이니 확실하진 않습니다만.

문제는 효과가 아닌 연출에 있는데, 3D 영화가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인
영화 내용상의 맥락과는 상관없이 입체 효과를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기능하는 연출이 다용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연출을 많이 넣으면 넣을수록 영화의 완성도는 수직으로 하강할 뿐이죠.
다만, 이 경우 단순히 함정에 빠졌다고 하기엔 조금 어폐가 있을 듯한데,
2010년 현재 시점에서 이런 간단한 논리를 폴 앤더슨이 몰라서 저질렀을리는 만무하겠고,
이 역시 디메리트를 알면서도 감수하기로 하고 확신범적으로 이쪽 연출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리 맘에 들지 않습니다만, 입체 영화는 입체 영화답게,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한 만큼 확실하게 튀어나오는 편이 좋다, 라는 분들도 계시니 취향 나름이겠죠.

아예 영화로서의 가치를 기대하지 말고, 작정하고 체감 어트랙션을 즐길 요량으로
이 영화를 접하는 것도, 어쩌면 이 영화를 즐겁게 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갈 수 있는 거리에 4D 상영관이 있으신 분은 4D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죠.
4D로 보고 오신 분들은 대체로 일반 3D로 보신 분들에 비해 만족도가 높은 듯 하더군요.

덧붙이자면, 슬로우 모션과 시간을 정지시켜놓고 앵글만 돌리는 식의 연출이 빈번하게 등장하는데,
간간이 멋진 그림도 나옵니다만, 너무 지나쳐서 유치해보이기까지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초반에 엄브렐러 본사에서 탈출하다가 산에 비행기 충돌하는 씬...
진짜 감독 왜 이러나 싶어지더군요(...)





PS1:
3D 효과가 괜찮은 반면, 전체적으로 선명함이 좀 떨어져서 뿌옇게 보이는 감이 다소 있었습니다.

PS2:
이 영화의 한국판 전단지 뒷면.
오피셜 인쇄물에 석호필을 박아넣는 센스는 좀 자제했음 합니다... =_=




by 충격 | 2010/09/20 14:04 | 활동사진 | 트랙백 | 핑백(1)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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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편은 영화가 좀 실망스러워서 앞의 3편과는 별도인 게 차라리 나은 것 같기도 합니다만.4편에 대해서 적었던 포스트는 이쪽으로 → http://shougeki.egloos.com/2682166 ... more

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10/09/20 14:23
차라리 요즘 유행(?)하는 리부트방식에따라 게임 스토리대로 다시 만들었으면하네요.
솔직히 손발퇴갤이라해도 바하1때의 실사 영상 파트가 이 시리즈보다 더 좋았습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10/09/23 16:19
아니 전 1~3편은 좋아하는데요...
Commented by 로오나 at 2010/09/20 16:34
석호필은 일본에서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식당에도(라멘집이라던가) '석호필이 다녀갔다!'라고 한글로 적혀있기도 했습니다.(...)

뭐 하여간 개인적으론 역시 2편이 제일 좋았고, 4편도 보긴 봐야겠는데...
Commented by 충격 at 2010/09/23 16:20
저도 2편을 제일 좋아합니다.
영화적인 문제만은 아니고 개인적인 추억이 깃들어서인 면이 크긴 합니다만.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0/09/20 22:18
응? 우산의 목적은 세계정복 아니었나요? (←원작 전혀 모르는 인간)
Commented by 충격 at 2010/09/23 16:21
전세계 좀비화된 상태에서 세계 정복해봤자 의미가...
Commented by 몽몽이 at 2010/09/20 23:30
석호필이 동성애자라는게 최트루?
Commented by 충격 at 2010/09/23 16:21
그런 건 저한테 물으셔도 모를 뿐이고...
Commented by 천용희 at 2010/09/21 00:58
나카시마 미카가 오프닝에서 나온다고는 하는데 영화 자체는 별로 보고 싶진 않습니다...-_-;;;
Commented by 충격 at 2010/09/23 16:22
긴가 민가 싶은 것이 묘하게 나카시마 미카 아닌 것처럼 찍혔더군요.
Commented by Dr Moro at 2010/09/21 13:04
ㅡㅡ;;; 점점 안드로메다로 간다는건 저만 느끼는걸까요?
Commented by 충격 at 2010/09/23 16:23
많은 분들이 느끼고 계신 걸로 압니다.
Commented by 술귀신저리가 at 2010/09/21 13:22
안드로메다 뒤에는 뭐가 있을까요..
Commented by 충격 at 2010/09/23 16:24
개념의 산맥이...
Commented by 밀피 at 2010/09/21 15:44
전 1편만 봐서 아.. 완전 B급 액션 영화가 다 됐구나! 했는데 2, 3편은 그게 아니었군요.
Commented by 충격 at 2010/09/23 16:27
그런 얘기는 별로 쓴 게 없는 것 같은데 이 덧글이 어디서 파생된 것인지 잘 모르겠...
Commented by 밀피 at 2010/09/29 19:51
구체적인 기억이 없고 어렴풋한 느낌의 기억이지만 1편은 이야기의 짜임새나 스릴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은데, 4편은 그냥 (스토리 면에서는) 비디오 가게 팝콘 무비가 된 듯 해서..
Commented by 엿남작 at 2010/09/23 13:07
리부트 하지 말라는 것들은 죄 리부트
리부트 하라는 것들은 죄 그냥 진행

괴롭습네다.
Commented by 충격 at 2010/09/23 16:28
아니, 전 리부트는 바라지 않고 걍 뭐 갈 때까지 가보자는... 5편도 나오면 전 그냥 가서 보겠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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