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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小考 : '아이유 대세'를 생각하다.

ⓒ LOEN ENTERTAINMENT

바야흐로 아이유의 시대다. 아이유라는 이름 석자가 대세가 된 지 두 달여가 지나가고 있다. 중3의 이른 나이에 아이돌이 아닌 가수로 일찌감치 데뷔한 이 소녀에게 꾸준히 관심을 가졌던 이들에게 있어서, 지금의 붐은 그리 갑작스러운 현상인 것만은 아니다. 그저 올 것이 왔을 뿐. 그건 이미 필연이었다. 반면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 있어서, 이 현상은 충분히 갑작스러운 것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그저 어리고 깜찍한 외모를 무기로 발랄하고 가벼운 노래를 부르던 소녀가 좋은 곡과 3단 고음이라는 화제성으로 갑자기 떠 버린 것이라고. 하지만 과한 것 같고 잘 이해가 되지 않노라고. 실제로 아이유 대세가 지배적인 작금의 현실 한 켠에서도 '노래를 꽤 한다는 것은 알겠지만 결국은 트렌디한 곡을 받아 부르는 아이돌일 뿐 아닌가?' '뮤지션 운운 하는 얘기까지 나오는 건 우습다' 라는 반응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게 과연 그럴까? 아이유의 음악적인 강점은 단순히 3단 고음에 방점이 찍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녀의 진짜 강점은 나이를 믿기 힘들게 할 만큼 성숙함이 묻어나는 보이스의 풍부한 감성에 있고, 곡 해석력에 있으며, 그 표현력에 있다.

물론 개개인에게 각자의 취향과 기준이 있을 것이고 그에 따른 평가는 정당하다. 다만 그 전에 두 가지 반문을 해 보자. 데뷔 미니앨범의 상업적 실패 이후 한국 가요판의 시장논리에 편입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던 'Boo' 나 '마쉬멜로우' 같은 타이틀곡 외에 그녀의 앨범 수록곡들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있는가? 혹은 적어도, 뮤직뱅크 류의 주류 가요프로가 아닌 여타의 각종 음악프로에서 차분하게 노래하는 그녀를 제대로 접한 적이 있는가? 만약 이에 대한 대답이 NO 인 상태에서 위와 같은 판단을 내린 것이라면, 이 대답이 YES 로 채워질 때 그 중 상당수의 의견은 변경의 여지를 가질 것이다.

단적인 예로 대한민국에서 내로라 하는 선배 뮤지션들이 그녀에게 쏟는 관심을 보고 있노라면, 아이유라는 재능의 가능성을 가늠케 한다. 스스로 일일이 선곡한 곡들을 담아 mp3 플레이어를 선물했다는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기도 하며, 곧 발매될 미니 플러스 앨범의 타이틀곡을 작곡하기도 한 윤상을 비롯해 아이유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선배 뮤지션들은 문자 그대로 '한둘이 아니다'. 그네들이 설마 음악적인 안목이 없어서 일제히 그러고들 있는 것도 아닐 것이고, 단지 이 소녀가 어리고 귀엽고 착하고 기특해서 그러는 것만도 아닐 것이다. 물론 이 소녀에게 그러한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 또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분명하겠지만, 단지 그것만으로 이 현상을 설명할 수는 없다. 이문세는 그녀가 자신의 곡을 부르는 걸 듣고 자신의 곡을 빼앗긴 것 같다고까지 말했다. 이번 주에는 출연 중인 드라마 '드림하이'를 통해 패닉의 노래를 부른 것이 전파를 타자 어김없이 이적의 감탄이 이어졌다. 작년 11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4주간 출연하게 됐을 때, 루시드 폴이 아이유를 소개한 코멘트를 옮겨 보도록 하자. 현재의 상황이 어리둥절한 이들에게 있어서 가장 적절한 현황 정리가 아닐까? 그는 이렇게 아이유를 소개했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그냥 귀엽고, 노래 잘 하고, 깜찍한 여자 가수... 라고만 알고 있지만. 실제로 음악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굉장히 음악적인 가능성이 많고, 또 열심히 노력하는 가수, 미래가 더 촉망되는 뮤지션". 그녀는 물론 싱어송라이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팝 발라드를 표방했던 데뷔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미아'는 그녀의 이름을 대중적으로 알린 'Boo' 나 '마쉬멜로우' 보다는, '좋은 날'에 가깝게 기교과시적인 성향을 지니면서 애절한 감성을 노래하는 고음 발라드로 실력 면에선 이미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상업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다. 본인은 이에 대해 스스로 겪어 보지 못한 감정을 흉내로 불렀던 것이 실패의 요인이었다고 겸손하게 말하고 있고, 본인이 그렇게 느낀다면 어느 정도는 그런 면도 있는 것이 사실이겠지만 그게 상업적 실패의 주 원인이라고는 보기 힘들다. 곡이나 가수의 문제가 컸다면 실제로 비평에서도 실패했어야 했겠지만 아이유는 그렇지 않았다. 다만 아이돌 그룹의 댄스 음악이 메인스트림을 장악하고 있는 현재 한국 가요판의 토양적 기질이, 중3 소녀가 부르는 애절한 이별의 감성 발라드와는 잘 맞지 않았을 뿐이다. 이후 로엔은 한국 가요판의 주류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전략적인 궤도 수정을 감행했고, 그 나이대에 맞는 깜찍발랄함을 내세우는 곡들을 타이틀곡으로 삼아 방송 활동을 이어 갔다. 이런 변화는 '미아'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몹시 씁쓸한 것이기도 했지만, 이를 통해 아이유는 서서히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아 가게 된다. 그런 한편으로, 그녀는 또한 전혀 다른 색깔의 활동을 병행했다. 정상급 아이돌들의 최신 인기곡을 어쿠스틱 풍으로 편곡해 기타 연주와 함께 부른 UCC들이 화제를 모았고, 주류 가요프로가 아닌 여타의 심야 음악 프로그램류 및 라디오 프로에 등장해선 자신의 타이틀곡이 아닌 차분한 분위기의 팝송이나 흘러간 옛 노래, 앨범 수록곡들을 주로 불렀으며, 많은 경우 기타가 함께 했다. 이런 활동을 통해 단순히 깜찍발랄하고 가벼운 댄스곡을 부르는 어린 소녀가 아닌 감성적인 아티스트 기대주로서의 면모를 각인시켜 나갔고, 어린 팬층 뿐 아니라 보다 폭넓은 세대로 지지 기반은 소리소문 없이 확장되고 있었다. 어디까지가 계산된 결과물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매우 유효한 전략이었다. 자고 일어났더니 하루 아침에 떠 버렸다는 여타 아이돌 스타들에 비해 시간은 좀 걸렸지만, 트렌디한 아이돌 음악부터 자기 색깔이 있는 차분한 음악까지 폭넓은 수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음악들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현재의 아이유라는 그릇을 차곡차곡 빚어 온 셈이고, 이건 그야말로 이지은이라는 원석 소재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적절한 방책이었다. 또한 실패도 겪어 보고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온 이 과정이 그녀의 내면을 단련시켰음은 물론이다.

깜찍발랄한 10대 소녀다운 곡과 차분하고 성숙한 감성의 곡을 모두 소화하고 있는 그녀의 이러한 특성은 음악적 영역에만 머물지 않으며, 아이유라는 인격 자체가 또한 마치 그녀의 음악처럼 양쪽의 특성을 겸비하고 있다. 한 번 빵 터지면 그칠 줄을 모르는 호쾌한 웃음을 가지고 있고, 하는 행동은 곧잘 유치원아를 연상케 하는 등 또래 소녀의 풋풋함을 한껏 보여주는가 하면, 인터뷰 등을 통해서는 애늙은이 소리를 듣기도 하는 깊은 속내가 종종 드러난다. '좋은 날' 이전에 이미 음원시장에서 메가히트를 기록한 듀엣곡 '잔소리'의 성공과 1위 달성에 대해 자신의 몫이 아닌 것 같다며 파트너와 작곡, 작사가에게 공을 돌리는 모습이나, 제대로 공부하게 되지도 않을 텐데 다른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 제치고 자기가 대학에 가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대학에 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 많은 발언에서 그러한 편린을 찾아 볼 수 있다. 이는 방송에서 주로 보여 주는 밝은 모습과는 달리 본래는 내향적이라는 성격과, 부모님이 맞벌이하는 환경에서 할머니 손에 자라며 혼자 놀기를 좋아하고 생각에 잠길 시간이 많았다는 이력이 한몫을 하고 있을 것이다. 행동 하나 말 한마디 하나하나가 연일 기사화될 정도로 한 나라를 들썩이게 하는 대세가 된 지금도 자신의 정체성은 '미운 오리'여야 한다 말하고, 대세라는 단어는 흐름에 쓸려간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말하는 당찬 소녀. 그녀에겐 자기중심이 있다. 아이유를 인터뷰한 기자들은 거의 대부분의 질문에 대해 즉답이 돌아올 만큼 자기검열이 없는 것 같다고들 하는데, 그렇게 솔직하게 매사에 임하면서도 허튼 소리를 하는 법이 없는 것은 그만큼 평소에 생각이 깊고 확고한 자기중심을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떠들썩하지 않게, 하지만 꾸준하게 확장되어 온 그녀의 물밑 인기는 이미 궤도에 올라 있었다. 작년 하반기부터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 '영웅호걸'에 합류해 프로그램의 마스코트격인 존재로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발산함과 동시에 요소요소에서 제 몫을 다하는 성실함과 똘똘함으로 물밑 인기에 한층 박차를 가했다. 어리고,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노래 잘 하고, 싱어송라이터라는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으며, 순수하면서 동시에 성숙하고, 영리하면서 개념 있고 올곧으며, 성실하고 예의 바르고 착한, 한국 음악씬의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아니, 찾을 수 없다고 단언할 수 있는 올라운드 사기캐의 탄생이다. 계산으로는 결코 당도할 수 없는 경지의 이 기적적인 밸런스야말로 '아이유 대세'의 정체이고,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는 전략의 아이돌 그룹들에 밀리지 않고 있는 일당백의 비밀이다. 내압은 이미 오를 대로 올라 있었고, 풍선은 터지기 직전이었다. 단지 마지막 한 방으로 풍선을 터뜨릴 바늘 한 땀이 필요했고, 그 바늘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 것이 '좋은 날' 이라는 곡과 3단 고음의 화제성이었다. '좋은 날' 은 현재 메인스트림의 니즈에 충실히 부합하는 곡임과 동시에, 'Boo' 와 '마쉬멜로우' 의 방향성에 의문을 느꼈던 팬들까지 만족시킬 만큼의 가창력을 선보일 수 있는, 그야말로 시의적절한 기폭제로서 작용했다. 자, 다시 처음의 화제로 돌아가 볼까? 작금의 '아이유 대세' 라는 현상은 결코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건 찾아올 만해서 찾아온 필연이었다.

대세는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결코 영원히 계속되진 않는다. 아이유 이전에 대세라 불린 이들은 얼마나 있었나? 누구라도 익숙한 이름들을 여럿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개중 일부는 지금도 폭발적이진 않지만 안정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을 것이고, 일부는 시들해진 이들도 있을 것이다. 아이유는 어떻게 될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대중의 인기가 늘 지금 같지는 않을지라도 그녀는 자기중심을 가지고 우직하게 나아갈 것이란 점이다. 여러 인터뷰에서 이미, 언젠가 붐은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인기를 잃을까 두렵다거나 하는 식의 얘기를 하곤 했지만, 그녀는 진실로 그렇게 두렵지는 않을 것이다. 진심이라고 한들 충분히 극복해낼 정도일 게다. 이런 얘기를 스스로 자각하고 내뱉는 사람일수록 대비가 되어 있고 실제로는 흔들리지 않는 법이다. 무한도전 연말결산 특집에 패널로 출연했던 아이유 스스로가 무한도전에 대해 논평하면서 "진짜 위기인 이들은 자기 입으로 위기를 논하지 않는다" 고 말했던 것처럼. 언젠가는 폭풍과 같았던 기세도 사그라들고 대세라는 이름의 급물살도 약해지겠지만 아이유라는 자기중심이 흔들리지 않는 한 물줄기는 사라지지 않는다.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그 물줄기는 점점 불어나 넉넉하게 흐르는 큰 강이 될 것이고 바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수심 깊은 곳에 잠겨 그녀 색깔의 음악으로 호흡할 날이 기다려진다. 상상만 해도 벌써부터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011년 현재, 아이유라는 이름은 분명 21세기 한국 가요계가 획득한 가장 소중한 가능성의 하나다. 또한 기라성 같은 많은 선배 뮤지션들이 앞을 다퉈 가며 그 새싹을 가꾸는 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모든 총애 속에서 과연 이 새싹은 어떻게 자라나고, 어떤 대목이 되어 얼마나 청아한 공기를 내뿜게 될까? 그 행보를 지켜 보고 함께 하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정말 살맛 난다. 각박한 세상살이 속, 이렇게 살맛 나는 일이 하나쯤 있다는 것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면서 정리해야겠다. 고맙다, 지은아.







by 충격 | 2011/02/11 10:43 | 아이유 위주로 갑시다!! | 트랙백 | 핑백(1) | 덧글(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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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임시 개장 : 짱구의 인기라는.. at 2011/12/27 17:39

... 아이유에 관한 글</a>을 하나 썼었는데,이건 실제로 꽤 빠른 속도로 추천 수가 증가해서 세 자리대에 진입을 했죠.현재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109] 를 기록하고 있네요. 그런데... → 쪽의 &lt;이 블로그 맛보기&gt; 코너에 걸어놓는 글이라면저로서도 나름대로 공을 들인 글이고 일정 이상의 반응을 기대하는 글이라 하겠습니다만,&lt;이 블로그 맛보기&gt; 코너에 걸지도 않았고 딱히 그렇게 공을 들인 것도 아니고아무런 야심도 ... more

Commented by 秋葉 at 2011/02/11 10:49
원조팬[...]까진 아니지만 1집 그로잉업부터 예약구매로 질렀습니다 ㅋㅋ 상업적으로 성공했든 아니든 너무 좋아염! 0ㅂ0;; 왠지 저는 아이유가 아이돌이라 생각해본 적은 없고 '여고생 가수'란 이미지라능... 그게 그걸까요? orz
Commented by 충격 at 2011/02/11 18:22
원랜 아니었으니까요. 데뷔 미니앨범이 실패하는 바람에 아이돌 노선도 병행하는 형태가 되었을 뿐.
그땐 고등학생도 아니고 중학생이었죠. 앨범 수록곡에 '졸업하는 날'이 있을 정도이니.
"중학생이었던~ 이지은이 벌써 고등학생~"
Commented by 삼별초 at 2011/02/11 11:17
삼촌 팬들의 기운을 모아서...올해도 아이유 위주로 쭈욱 가길 바랍니다다
근데 지은지 좀 쉬야지 않나요 넘 막굴리는게 아닐까 싶은 ㅠ




Commented by 충격 at 2011/02/11 14:01
막 굴리고 있죠. 특히 설특집 아이돌 육상 수영 대회는 좀 어이없더라고요.
선수대표 선서를 해 놓고서는 정작 대회 시작하니까 드라마 찍으러 가서 실종...
애초에 조금만 하다가 가기로 얘기가 되서 왔다가 개최가 지연되면서
선서만 하고 드라마 찍으러 갔다고 하는데,
예정대로 진행됐다고 하더라도 그럴 거면 보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섭외를 한 방송국에도 문제가 있고요.
(뒤집어 보면 그야말로 '대세의 위엄'을 보여주는 해프닝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만)

...그런데 그 이전에 가뜩이나 운동도 못하는 애한테
무슨 육상 수영 대회 대표 선서를 시켜서 뭘 어쩌려고 했던 건지... -_-;
Commented by 충격 at 2011/02/11 15:40
근데 전 아직 오빠 팬 할 거라능... 자꾸 삼촌 팬으로 묶지 말아주세여... ㅠㅠ
(이 답글을 한 시간 반이 지나서야 추가한 데서 이미 진 것 같은 기분이 들긴 하는데...[...])
Commented by 秋葉 at 2011/02/11 18:53
아이유랑 띠동갑이지만 저도 오빠 팬을 자처합니다. [...]
Commented by 칼라이레 at 2011/02/11 12:30
하지만 아이유의 곡들은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곡들도 아이온...아니지 아이유의 옷에 걸맞지 않았습니다. 특히 좋은날은 '와 가창력 돋네'이상의 무언가를 주지 않은 곡이었구요. '이슈가 곧 성공'이라는 점에서만 본다면 지은이는 '21세기 한국 가요계가 획득한 가장 소중한 가능성'에 딱 부합합니다만, 글쎄요. 내가네트워크와 합쳐진 로엔은 기획력 시망 + 기획력 시망 = 으아니챠 인지라.

제가 보고있는 지은이의 '음악적 위치'는 윤하 MK-2입니다. (아니 젠장, 세상에 라이온미디어보다 이미지 구축을 못하면 어쩌자는거야) 3집 Part A+2010년 EP가 시망(...)이기는 했지만 비밀번호 486으로 이어지는 윤하 커리어는 정말 한국 음악사의 '혜성'과도 같았거든요. 그런데 지은이의 음악적 역량을 보여주는 곡이 미아-잔소리-다섯째 손가락-좋은날인데 윤하의 비밀번호 486-고백하기 좋은 날-혜성-첫눈에-텔레파시-레인보우-오늘 헤어졌어요와 비교하면 확실히 후세에 전해질 파급력 차이가 나지요. '비교를 불허합니다'라고 하기 뭣한게 한국 데뷔년도는 둘이 별 차이가 없고 (윤하 2007, 아이유 2008) 윤하의 라이온미디어는 예전에도 캐듣보, 지금도 캐듣보인 반면 로엔은 명실공히 한국 최대 Ent.중에 하나니까요. 멜론이 지네껀데...

지은이의 대학내일 인터뷰 http://www.naeilshot.co.kr/inter_view.asp?id=interview_main&mode=view&idx=226 를 보면 고민이 상당하던데요. 지금도 이런 괴리감이 있지 않을 까 싶습니다. 이문세를 부르는 이지은과 좋은날 샤우트를 하는 아이유. 저는 가능하면 전자를 보고 싶은데, 로엔 하는 짓을 보면 안될거야 아마(...)

ps. 이건 별개이야기 입니다만, '50억' 소식 막 나오고 있는데 지은이의 실제 경제적 파워도가 주요 구매층들에게 얼마나 어필하는 지 의문입니다. (마이쮸만 봐도...) 아무리 인터넷에서 기고 뛰어도 진짜 금전이 부딪치는 세계에서 로엔은 SK를 등에 업고 있음에도 영 이렇다 할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거 보면...50억도 현금가치규모가 50억인지 실제수익이 50억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로엔이 내가네트워크까지 합친 마당에 자회사끼리 뭐 돈을 주고받고 하는 것도 아니고 로엔 자체에서만 들어간 비용 제하고 수익 나누면 영... 아, 행사는 열나게 뛰니까 행샤이니 이후로 최고의 파워이긴 하네요.
Commented by 충격 at 2011/02/11 13:18
- 정규앨범과 미니앨범 타이틀곡들의 노선이 시장과 타협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만,
'좋은 날'에 '가창력 돋네' 이상의 무언가가 없다는 건 칼라이레님의 취향일 뿐이고,
방송활동에 쓰이는 타이틀곡 외에도 지은이의 노래는 많습니다.
그래서 본문에 '반문'이 있는 것이고요.
또 중요한 건 본인이 대중가수로서 그 타협을 긍정하고 있다는 거죠.
다른 인터뷰들 보시면 처음엔 못 할 것 같았는데 해 보니까 재미있었다,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 보면서 그 속에서
진짜 자신에게 맞는 색깔을 모색해 나가겠다, 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상업적으로 예능 같은 거 하지 말고 공연하는 가수가 되라든가 그런 얘길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것 또한 역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한쪽으로 가두는 얘기인 것 같다고 한 적도 있었죠.

- 저는 지은이의 음악적 역량을 보여주는 곡이
미아-잔소리-다섯째 손가락-좋은 날 뿐이라 생각하지 않고요.

- 음원 유통계의 갑으로서의 로엔과 기획사로서의 로엔은 좀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죠.
소속 가수가 몇 되지도 않고 그 중에서 성공해서 굴릴 만해진 건 지은이뿐.
그리 노하우가 쌓인 회사라고는 볼 수 없죠.

- 전 그런 인터뷰야말로 지은이의 자기중심을 보여주는 것으로 읽고 있습니다.
대중가수로서의 자신을 긍정하며 프로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팬들의 니즈에 부응하는 방송활동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타이틀곡 외의 앨범 수록곡들과 별도의 활동을 통해
자신의 길을 구축하고 또 모색하고 있죠.
게다가 '좋은 날'로 촉발된 현재의 대세라는 상황은 메이져씬에서 본연의 자신의 색깔에
보다 부합하는 음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안겨 줬습니다. 변화와 가능성의 시점이죠.
다음 방송활동의 타이틀곡으로는 이미 윤상의 곡이 선정되어 있고
이는 기존 타이틀곡의 아이돌 노선에서 탈피한 곡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경제적인 파워는 딴 거 보실 수 없고 광고를 얼마나 따고 있나 보시면 되겠죠.
마이쮸는 벌써 옛날 얘기고 지금 상당히 따내고 있을 텐데요. 당장 생각나는 것만 나열해 봐도
애니콜, 르꼬꼬, 예스비, 유니온베이, 멕시카나, 앨리샤, 하이마트 등...
Commented by 칼라이레 at 2011/02/11 13:23
그렇군요.
Commented by 칼라이레 at 2011/02/11 13:29
그런데 ~뿐이고라고 가시돋치게 말씀하실 것 까지 있을까 싶지만, 그게 충격님 어법이라면 받아들이겠습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11/02/11 13:39
가시가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아이돌 그룹의 트렌디한 댄스 넘버에 편향된 대중의 취향 자체가
우매하다고 보고 계시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만큼의 대중이 반응하고 메가히트를 기록한다는 건 분명
거기에 '무언가가 있기 때문' 인 것이니까요.
Commented by 칼라이레 at 2011/02/11 14:29
우매하게는 보지 않지요. 분명 즐기는 곡들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거기에 쓸 수십억이 더 좋은 노래를 만드는 데 쓰였으면 하는 생각은 음악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주체성이 활동에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주체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면 명성이 무슨 소용이고 시대의 아이콘이 무슨 소용일까요.

좀 더 좋은 대세, 애가 행복해 하는 대세가 되었으면 하네요.
Commented by 충격 at 2011/02/11 14:52
- 아이유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의도가 반영되고 있음을 항상 밝혀 왔습니다.
이번 앨범도 사실 '좋은 날'과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단 두 곡을 제외하고는 다 차분한 곡들이고,
모든 트랙의 세션이 리얼로 들어간 것에 대해서도 어쿠스틱 취향인
자신의 의도가 반영되었다고 만족감을 표했었죠.
로엔은 지은이 관리하는 데 있어서 규제 같은 것도 거의 안 두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초에 로엔이 지은이 일찍 데뷔시킨 이유가 '아직 어리니까 망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였고요.
거의 모든 행동에 제약을 받고 자기들 컨셉 짜는 회의에 참가조차
못 하기 일쑤인 다른 아이돌들과는 사정이 천지차이죠.
그래서 예전에 '다른 아이돌 가수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는 발언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던 거고요.

- 그것 역시 본인 입으로 항상 "잠이 부족해서 좀 피곤한 것 한 가지 빼고,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지금이 가장 '좋은 날'이다" 라고 말해 오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칼라이레 at 2011/02/11 14:57
그런가요? 인터뷰를 찾지 못하겠는데 어디 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Commented by 충격 at 2011/02/11 15:12
제가 모든 발언의 소스를 다 기억해서 구체적으로 매치시키지는 못 합니다만

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22485&bigcateidx=11&subcateidx=13

http://pann.news.nate.com/info/250293510

http://news.donga.com/O2/list/3/2001/20101223/33464856/1

일단 이 정도 읽어 보시면 대략 해결이 되겠죠.
Commented by 충격 at 2011/02/12 09:03
별 건 아니지만 다시 보니 오타(...라기 보다는 문장 구성 수정하면서 쓰다가
수정이 덜 된 부분이지만)가 있어서 정정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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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인 파워는 딴 거 보실 수 없고 광고를 얼마나 따고 있나 보시면 되겠죠.

경제적인 파워는 딴 거 보실 거 없고 광고를 얼마나 따고 있나 보시면 되겠죠.
Commented by ForJustice at 2011/02/11 15:46
-데뷔 햇수만 놓고 보면 4년차 가수인 아이유한테 아직도 '신인가수'라는 수식어가 붙고있다죠..
여타 가수의 팬층의 경우 아이유를 깔때 좋은날때문에 갑자기 떳다는 표현을 쓰고있는데..
실제로 아이유는 미아시절부터 계단식으로 팬덤을 확장시켜온 어떻게 보면 8~90년대의 전통적이다 싶이한 보통의 가수의 성장방향인데.. 미아시절부터 인지도며 호감도를 꾸준히 확장시켜왔으니까요..관심없는 사람들이야 잔소리때나 좋은날때 처음봤겠지만...미아시절부터 쪽박-중박-중상박-상박- 대박 코스로 꾸준하다싶이한 인지도상승을 보여왔다죠.. 좋은날시절의 인기는 다시 얻을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꾸준히 롱런하는 가수가 될거라는 믿음의 이유는 이것도 있죠.. 일단 실력이 뒷받힘 되니까요..

-타이틀곡과 보컬리스트 아이유의 매력의 괴리는 아무래도 대중성이성이란 점때문에 그런건데 문제는 이때문에 아이유의 보컬능력이 언제나 평가 절하된다는 점인데.. 그런사람들의 대부분은 결국 타이틀곡만 듣고 그 가수를 평가하기 때문인 탓인데, 결국엔 앨범위주의 음악이 아니라 음원위주의 음악시장이 형성되어 버린 우리나라 음악계탓도 있다죠..
백날 수록곡이 더 좋아요... 라고 해봤자 듣는사람은 팬들밖이 없는 슬픈 음악계의 현실..

-그런의미에서 실제로 이뻐서 좋아하게된 아이돌가수로서의 아이유 팬들이 아닌 노래하는 아이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주로 라디오방송을 보고 좋아하게 된사람이 많다죠..
대표적인 예로 텐텐클럽시절... 선곡여왕은 전설오브 레전드입니다... 방송 특성상 다른가수노래를 커버곡으로 부르게 되는게 주인데.. 보컬리스트로서 아이유의 매력을 백분 살린 방송이었습니다.. 본인 참가의사로 참여했다고 했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봤을때 좋은 선택이었죠..

-영웅호걸쪽은 팬입장에서는 어느정도 좋았지만.. 실제로 인지도 확장의 측면에선 그다지 좋은 선택이라고 보기힘든게.. 결국엔 영웅호걸은 KBS경쟁프로그램이 너무 강해서 결국엔 팬들만 보는 프로그램이 되어서 인지도 확장은 무리... 하지만 봉덕들에겐 레전드 짤이 많이 생성되서 기쁠뿐이죠..
이번의 "오빠야 영웅호걸 좋나? 맞나?" 는 레전드 오브 전설..

결론은 괜히 아이유가 지금 가요계의 5툴 플레이어 라고 불리는게 아닙니다..
귀엽고 어리고 개념있고 노래잘하고 예쁜데 장사있나요..
사랑한다 지은아 ㅠㅠ
Commented by 충격 at 2011/02/11 16:07
- 대부분 'Boo' 와 '마쉬멜로우' 로 인지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도 극장에서 시간 기다리는데 옆에 일행이 아이유 얘기하고 있길래 슬쩍 들어봤더니
'Boo' 때를 데뷔 시절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아니거등...

- 이미 본인이 적응해서 양쪽 방면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으니, 전 그저 지켜볼 뿐입니다.
본인의 바람대로 방향성을 강제하고 싶지도 않고, 애초에 전 기타치는 지은이나
아이돌로서의 지은이나 연기하는 지은이나 다 좋을 뿐더러,
본인의 길은 결국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니 전 거기에 100%의 지지를 보내겠습니다.

- 전 영웅호걸은 분명히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일단 보는 사람만 본다고 해도 띄엄띄엄 알던 사람이
그 올라운드 사기캐의 마력에 더욱 빠져들게 하는 데에 분명히 기여하고 있고,
시청률이 얼마가 나오든 간에 지상파 고정 하나를 잡고 있다는 건
분명히 차원이 달라지는 얘기거든요.
구정 때 간만에 본 친구 한 놈도 가요프로는 잘 안 보면서
영웅호걸은 봐서 캐릭터를 잘 알고 있더군요.
비록 음악적으로는 딱 타이틀곡 몇 번 들어본 수준으로
그다지 높게 평가하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만...
그러다가도 제대로 앨범이나 커버를 접할 기회가 생긴다면
팬 하나 더 늘 수도 있는 것이겠고, 그런 거죠. :)

무엇보다도 솔로라 늘 외롭게 혼자 다닐 때가 많던 지은이에게
친한 연예계 친구, 언니들이 잔뜩 생겼다는 것이 정말 좋고 말이죠.
Commented by 플로렌스 at 2011/02/11 16:34
아이유 최근글 중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깊이 공감하고 갑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11/02/11 18:23
넵. ^^
Commented by 창천 at 2011/02/11 19:38
본인도 Boo나 마시멜로우를 듣고 자기가 이런 걸 부를 수 있을까 하고 회의했다고 하더군요.
그런 와중에 이은미 씨가 해준 충고가 가슴에 와닿더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어쨌거나 대중가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청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청중들이 듣고자 하는 음악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이죠...

때문에 로엔에서 추구하는 아이돌 노선도 어느정도는 아이유의 생각이 들어가 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어쨌거나 팬으로써 아이유가 어떤 노래를 하건 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보니까요.
Commented by 충격 at 2011/02/12 09:02
그래서 더 기특하고 좋아할 수밖에 없지요.
Commented by 에바초호기 at 2011/02/11 20:40
충격님,그냥 인정하시죠 삼촌이라는거.;;;

뭐 일단 지은이가 자주 보이는건 충분히 좋긴 합니다만 정말 요즘 무리하게 활동하는거 보면 안타까울데가 이루 말할수 없어요.

그나마 앨범활동 접었으니 망정이지 드라마에 예능에.,....대체 고3 여학생에게 얼마나 대단한 체력을 요하는건지.

이래저래 꾸준~~~~~~~~히 오랫동안 사랑받는 아이유 되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11/02/12 09:05
어허...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왜들 이러십니까들... 그냥 같이 오빠팬 하시죠...(...)
Commented by 리얼아빠 at 2011/02/12 03:32
예술의 경지에 이른 덕심이군요 ^^
소소한 에피소드까지 쫙 꿰고 계신게 하루도 안빠지고 "아이유"란 키워드로 검색을 하며 그녀의 흔적을 쫒는 저와 비슷하시네요... 지금은 아이들과 같이 빠돌이로 살고 있는데 아직도 tv에서 그녀의 이름이 나오면 나만의 보물이었던 지은이가 많은 사랑을 받는게 낯설고 한편으로는 대견하고 기쁩니다. 삼촌을 넘어 작은아버지뻘이지만 지은이가 노래를 하는동안은 끝까지 "고마운 리스너"로 남을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11/02/12 09:23
예전에 그런 취지의 글도 한 번 쓴 적이 있는데,
사실 적당히 마이너할 때가 팬질하기에는 가장 좋죠.
이젠 사인회 한 번 여는 것도 신중해질 테고,
열어도 경쟁률이 높아서 제대로 사인 한 번 받기 힘들어질 테니(...)
Commented by 핀치히터 at 2011/02/12 05:03
아이유에 대한 애정과 관심과 기억이 가득한 글 잘 읽었습니다~ 전 좋은 날 처음 음악프로에서 봤을 때 눈물이 나올 정도로 감성적인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어딜 가든 평가절하 당하는 걸 보고 너무 슬프더라구요 ㅠㅠ 3단고음 부분도 무대위에서의 퍼포먼스라고 생각될 정도의 라이브도 좋았지만 그냥 노래 안에서의 기능과 그 고음 뒤의 코러스로 들어가는 나레이션 같은 가사도 너무 좋았는데 말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충격 at 2011/02/12 09:19
결국은 대세에 역행하는 의견이 더 튀어 보이는 효과일 뿐이겠죠.
보편적인 반응이 어떤지는 차트가 검증해 주고 있는 것이니.
전 음원 공개됐을 때 처음 들었는데, 1분을 채 듣기 전에 이런 상황이 올 것임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http://shougeki.egloos.com/2724156
Commented by 네오 at 2011/02/12 07:09
아이유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글 잘 봤습니다. 지은이를 보면서 나는 고등학교 때 뭔 생각을 하고 살았나 하고 뒤돌아 보게 됩니다. 또한 어떻게 하면 우리 애들을 저렇도록 사랑스럽고 개념있게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예쁜 건 둘째치더라도요. ㅋㅋ 결국 훌륭한 부모님, 훌륭한 할머니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겠죠? 부모가 개념있고, 부모가 균형있는 무한한 사랑으로 애들을 키워야 겠죠?

여기 글 남기신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아이유의 노래 하나하나, 기사 하나하라 따라가게 됩니다. 짧지 않은 인생동안 이래본적이 없었습니다. 무엇이 나를 이렇듯 빠져들게 하는지 알듯 하면서도 잘 몰랐는데, 이 글을 읽고 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런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해 준 지은이한테도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충격 at 2011/02/12 09:36
개념 육아가 필수적으로 함께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겠지만
지은이 정도 퀄리티가 나오려면 정말 하늘이 내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나중에 딸을 낳아서 열심히 잘 키우는 시뮬레이션을 아무리 해 봐도
지은이급이 나올 거라고는 도통 생각이 안 되는 것이... orz orz;
지은이 부모님, 할머님은 로또 몇 장 사 보시면 왠지 1등 나오실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Commented by 네오 at 2011/02/13 00:34
그렇죠.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지은이의 성격이나 개념에 대해 가식이다 뭐다 말이 많던데, 이게 가식이라면 지은이는 정말 천재인 겁니다. 이게 맘먹고 속인다고 될 일이 아닌걸요. 어쩔 때는 외계인이 아닐까 라는 생각조차 듭니다.
Commented at 2011/02/13 14:2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11/02/14 17:05
저야 미아 때부터 줄곧 지켜봐 온 쪽이니까요.
어느날 갑자기 팬 됐다고 몰아 보고 그런 문제는 아니죠.
처음에야 당연히 그런 게 쌓여 있었을 리도 없는 것이고.
그저 활동기간에 비례해 팬심도 꾸준히 자라 왔을 뿐입니다. :)
Commented by 천년만년유 at 2011/02/15 00:35
반갑습니다.ㅎㅎ 어쩜 기사,평론에서 봤던 모든말들이 다 적혀있네요 ㅎㅎ
하시는 말들이 모두 낯있어서 작성자분도 나만큼 팬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미아땐 가요를 안들어서 모르겠구 ㅎ boo때 어쿠어스틱 음악 들려줄때 부터 팬이 됬었는데
앞으로 아이유란 가수가 얼마나 더 거대해질지 끝까지 지켜봅시다!

프로듀서 조영수曰 "아이유는 100년이 지나도 기억될 가수다" ..

끝으로..

지은아 고맙다. 작성자분도 고마워요 공감하며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이 드니 행복에 겨워지네요 ㅎㅎ
Commented by 충격 at 2011/02/15 12:37
가수는 자기 노래 따라 간다는 말이 있는데,
요즘 '졸업하는 날' 가사가 많이 밟힙니다.

- I'm all right I'm so fine 아무 걱정 하지 마
아마 내겐 나쁜 날보다 좋은 날이 많을 거야 -

오래 가야죠. 오래 갈 겁니다.

- (헤어져도) 헤어져도 (멀어져도) 멀어져도
우리는 꼭 예쁘게 자라서 또 다시 만날 걸 알잖아 -

예쁘게 자랄 겁니다, 지은이는.
Commented by 천년만년유 at 2011/02/16 18:26
그럼요 지은이는 아직 시작도 제대로 안한 새싹같은 가수인걸요~
Commented by 탈명자객 at 2011/02/20 04:32
요새 지은양 보는 낙에 삽니다. 제가 살면서 저를 탄복하게 만든 사람이 두명이 있는데, 한명은 김연아선수이고 다른 한명이 지은양입니다. 김연아양과 이지은양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 두 사람은 천재입니다.
머리 좋은 천재말고, 하늘이 내린 재능이란 뜻이죠.
그 재능이란게 무엇이냐 하면, 바로 표현력입니다.
김연아선수는 몸으로 표현하고, 지은양은 목소리로 표현합니다.

둘째, 기술이 좋습니다.
김연아선수의 스케이팅기술은 세계가 인정한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독보적인 기술입니다..
지은양의 노래기술(?)을 한번 보죠.
못하는 장르가 뭔지 모르겠어요.
어떤장르의 어떤분위기의 곡을 불러도 소화 안되는 곡이 없더라는겁니다.


저 사실 지은양 팬 된게 잔소리 부터거든요.
라디오에서 듣고 '아 노래좋다' 그랬었죠.
그러다가 최화정의 파워타임인가에서 Rain Drop 라이브 듣고 소름돋았었죠.
아...노래를 이렇게도 부르는구나...기술이 장난 아니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영웅호걸 챙겨보기 시작하고...
좋은날 메가히트하는거 보고 지은양 옛날노래들과 각종 프로그램에서 기타라이브 하는거 찾아보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빠(?)가 돼 버렸네요.

저는 감히 장담하는데
아이유 10년 천하가 도래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Commented by 충격 at 2011/02/21 01:16
- 지은이가 랩은 잘 못 합니다(...)
- 그런데 본인은 가급적 기교를 빼고 싶어 하기도 하죠. (물론 곡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편안한 곡, 분위기로 전달하는 노래, 이런 쪽이 취향인지라.
사실 이번 '나만 몰랐던 이야기'도 그런 면이 많이 반영이 된 경우고요.
Commented by ㅋㅋㅋㅋ at 2011/03/06 15:42
여기 다 남자 분들이신 거죠 ? 미아때 부터 좋아한 여자팬이 있을까요 ... 동갑이라 부러움반 시샘반으로 지켜보고 있는데 좀 있으면 진짜 오덕이 될 것 같아 두렵네요 ㅠ_ㅠ (막 싸인회 쫓아다니고 그런.. 개인적으로 연예인을 TV밖에서 만나는 걸 싫어하는데 말이죠 .. )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여태까지 느린 템포의 노래 중에는 딱 맞는 노래를 아직 못 만난 것 같아서 아쉬울 뿐이랍니다 다른 가수 곡을 부르던 모습이 너무 좋아서 최근 앨범에 있는 노래들은 성에 차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요... ㅋㅋㅋ
아이유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다시 선곡여왕 출현하는 거랑 소극장 콘서트인데 둘 다 이제는 거의 불가능 한 것이겠죠 ... 이래서 피크닉 콘서트를 갔어야 했나봐요 ㅠ_ㅠ ( 표값은 왜 이리 비싸던지 ... 학생인 저로서는 ㅠㅠ)
Commented by ㅋㅋㅋㅋ at 2011/03/06 15:46
에잇... 수정하고 싶었는데 비밀 번호를 까먹었네요 ㅠㅠ 그 사이에 ...
그냥.. 저 데뷔때 부터 팬이였다고 자랑하고 싶었어요...
친구들한테 놀림 받으면서 ..ㅠ
Commented by 충격 at 2011/03/07 06:55
- 대부분 남자시거나 남자신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핀치히터님은 여성 분이십니다. :)
- 얼마 전에 그냥 지나가다가 잠깐 텐텐 들렀더군요. 5분 정도지만...
- 당분간은 안 하겠지만 시간이 좀 흐르고 나면 언젠가 소규모 투어 같은 거 돌 법도 하지 싶은데요.
워낙 본인 취향이 그런 쪽에도 맞을 테니.
- 러블리 피크닉 77000원이면 이번 대구 화이트데이 3색 콘서트랑 같은 가격이었네요.
- 공짜인 GS25 러브 콘서트를 노려 보심이... 응모기한은 지났지만 동반 1인 자리 남는 사람 많을 듯...
- 놀림받아도 괜찮아요... 대신 여성 팬은 지으니가 우대해 주잖아요... 부럽...
Commented by ㄱㄱ at 2011/03/09 16:57
아이유 노래나 기사를 보며 들었던 생각 하나하나가 이 글에 모두 집약되있다니..반가움에 ㅎㅎ

어딘가 모르게 몰입하게 되는 목소리에 관심이 가서 하나하나 찾아듣고,
어느새 글도 찾아보고 있더라구요 제가ㅋㅋ. 글을 읽다보니 자신이 원하는 자기생각이 있고 더불어
아이유가 원하는 그 음악색깔이 제가 종종 선호하는 음악색이라 설레이기까지 하더군요ㅋㅋ
미아시절부터 봤었지만 무대에 가지고 오르는 음악은 예상과 달라서 안탑깝기까지했는데
인터뷰글들을 보다보니 차근차근 나가는 경로가 보이는거 같아요. 딱 틀에 맞춰진 순서는 없어도
다소 길이 굽어졌을땐 나름 구비구비 쉬어쉬어 넘어가는..
지금은 작을지,클지는 몰라도 일단 어떠한 언덕에는 올라왔네요. 물줄기에 비유한 아이유대세를
동감하며 잘 봤습니다. 아이유에게서 비췬 한 생각을 봤기에 기대하는 음악을 당장에 보지못해도
아쉽기보다는 오히려 앞으로의 기다림이 더 설레이네요.
어쩌면..장르불문한채 한 가수의 목소리가 이 노래에는 어떻게 나올까 궁금한게, 어쩌면 처음일듯.
기대된다란 표현보다 아..이 노래에는 이런 느낌이구나 분석하는 재미가 있어요.
이런 설레임으로 기다리는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구나란 이 반가움이 댓글을 장문으로 만들어버림ㅋ

또..인터뷰 글들을 보면서 아이유의 매력에 더 빠지게되더군요ㅋㅋㅋ
폭넓고 깊은 판단력을 보고선 오래 좋아해도 되겠다란 생각까지 들더라구요ㅎㅎ
(윗댓글보고 첨가하자면...전 여자팬임ㅋㅋㅋ다 남자팬일거란 편견은 앙대!ㅋㅋㅋ)
Commented by 충격 at 2011/03/11 20:53
알면 알수록 깊어지는 게 지은이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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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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