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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 같은 잔재미의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

(2011.05 추가 수정)
DVD 프리오더가 시작되었기에 TTB 링크 추가해 놓습니다.

조선 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 (2disc) - 10점
김석윤 감독, 김명민 외 출연/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2011.08 추가 수정)
블루레이가 출시되었기에 TTB 링크 추가해 놓습니다.

[블루레이] 조선 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 - 10점
김석윤 감독, 김명민 외 출연/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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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은 시스템상 붙는 것일 뿐, 여기선 별점 평가 하지 않습니다)


- 제목에 쓴 한 줄 평이면 대략 정리가 되는 영화.
딱히 빵빵 터지는 빅재미 큰웃음이 있는 건 아닌데, 자잘한 잽이 계속 들어오는지라 낄낄거리면서 보게 됩니다.
잽이라도 두 시간을 계속 맞다 보면 그로기 오거든요.
평론가들이 상찬할 타입의 영화는 아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잽 맞는 재미만으로도 일단 만족. 

- 셜록 홈즈가 연상된다거나 뭐 그런 뻔한 얘기는 생략하기로 하고...
상황을 다루는 태도가 꽤나 단호하게 오락적이고 장르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한국영화로는 보기 드문 감성인 듯.
전반은 헐리웃의 기획형 오락영화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네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후반으로 갈수록 천주교 박해 소재가 끼어들면서 슬금슬금 한국영화다워지긴 합니다만(...)
그래도 너무 그쪽으로 가지 않고 본래의 톤은 적당히 유지합니다.
라스트의 '사실 세례는 물욕 때문에...' 드립 같은 걸 보면 명확하죠.

- 김명민은 '명민좌' 라는 별칭을 갖고 있을 정도로 카리스마 강한 연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만,
드라마에서의 성공에 비해 한편으로 영화팬들 사이에선 '영화를 못 고른다'는 얘기를 늘상 들어야만 했습니다.
그의 카리스마 강한 연기가 스크린에 펼쳐지길 바랐던 영화팬이라면
코믹으로 선회한 이번 영화 역시 그리 맘에 들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만,
김명민 본인에게 있어선 좋은 선택인 듯 싶네요. 이쯤에서 흥행작 하나 정도는 필모에 박아 둘 필요가 있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오달수의 영화이기도 합니다.
오달수가 없었다면 과연 이 영화가 성립이나 할 수 있었을지 상상이 되질 않네요.
궁합이 딱 들어맞는 영화랑 잘 만나신 듯.
한지민도 무척 예쁘게 나오므로, 한지민 팬이라면 필수 관람을 권장합니다.

- 가장 많이 지적되는 걸로 보이는 끊어지는 편집의 문제는 그렇게까지 거슬리진 않았습니다.
딱히 크게 문제가 심각하다기보다는 이야기 구조와 연출 스타일 상의 문제로 생각되네요.
최근의 좋은 예로 '나잇 앤 데이' 와 다소 비슷한 타입이랄까요.

- 추리 과정의 핵심적인 부분이 대부분 '그때! 그 남자의 직관이 번뜩였다!'(...) 식인 데다
충분한 설명보다는 속도와 스타일 중시로 후다닥 넘겨 버리는지라 조금 불친절하긴 합니다만,
그거야 뭐 각자 능력껏 따라가면 되는 것이겠고...
저로서는 그런 지엽적인 문제보다 플롯 상의 근간이 되는 부분에 더 신경이 쓰입니다.
그 사람하고 그 사람이 그렇게 정체를 숨기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연기를 할 필연성이 과연 있었는가, 하는 점인데요.
사실 맨 처음부터 결정적 증거는 잠정적 아군이 이미 쥐고 있었던 셈이니,
그냥 처음부터 밝히고 협력했으면 아무 고생 없이
바로 그놈 잡아 처넣고 디 엔드 할 문제 아니었나 싶단 말이죠.
이 지점에 대해 설득력 있는 설명이 불충분합니다.
소설 원작에서 이 부분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모르니 일단 유보하겠습니다만.
뭐, 그렇다고 원작을 찾아 볼 만큼 열의가 넘치진 않으니(...)

사실 전에도 적은 적이 있지만 이런 타입의 시나리오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타입이긴 한데...
'뭔가 있는 것처럼 숨겨 두고 진행을 하다가 종반에 가서야 진상을 밝혀지만,
밝혀진 진상을 기준으로 앞의 이야기를 다시 따져 보면 전혀 말이 되질 않는 타입' 말이죠.
이것도 어째 좀 그런 스멜이긴 한데... 영화 자체가 좀 허허실실한 타입의 코믹 톤인데다,
한참 잽을 맞고 난 뒤에 저런 게 나오니, 왠지 그걸 추궁해야겠단 생각 자체가 잘 들질 않더라고요.
'아, 몰라. 됐고. 난 그냥 오달수 개그 본 걸로 본전 뽑았음. 끝.' 머 이런 느낌이랄까(...)
그런 영화였습니다, 네.

......그런데 이렇게 글로 남기다 보니 역시 좀 껄끄럽긴 하네요.
만족도를 하향 조정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스멀스멀...(...)

- 일단 주관 시점을 기본적으로 다용하고 있고, 여러 장면들에서 특이한 앵글을 잡으려고 시도를 많이 하더군요.
그게 영화적으로 유의미하게 연출되고 있나 하면 그건 좀 애매합니다만...
그냥 영화의 톤에 걸맞게 장난을 많이 치려고 하더라 하는 정도로.



PS.
분량이 많진 않습니다만 크리쳐 영화 속성도 조금 가지고 있습니다. '차우' 정도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크리쳐 영화라면 절대 놓칠 수 없다!' 라는 매니아시라면 가 보셔도 좋을...듯? ......아, 아닐지도;;;







by 충격 | 2011/02/14 18:38 | 활동사진 | 트랙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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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ion, In The.. at 2011/02/28 15:29

제목 :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 유쾌한 캐릭터 영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김명민,오달수,한지민 / 김석윤 - 1월 중순에 시사회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보고 왔습니다. 참 빨리도 쓴다..._no -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특촬물스런 점프 후에 우스꽝스럽게 착지에 실패하는 정의의 탐정을 보여줌으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합니다. 이 영화는 머리를 써서 추리하는 쾌감보다는 다소 유치하더라도 웃음에 주력할 것임을요. -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킨키 키즈의 토모토 츠요시와 '노다메 칸타빌......more

Commented by 즈라더 at 2011/02/14 20:26
디지털로 봤는데, 화질 장난 아니더군요.
질감을 보아서는 레드나 바이퍼같던데, 블루레이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한지민양을 극 클로즈업하는 장면에선 자꾸 가슴이 설레....음..

천주교 박해 설정의 경우 마치 신파로 넘어갈 것 처럼 굴다가 결국 그리로
넘어가지 않는 신선한 센스가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신파로 넘어갔으면 욕하면서 봤을텐데...

흑구 한(!)마리에 대해서는 굉장히 웃겼다는 점 때문에라도 보길 권유하고 싶네요. ㅎㅎ
Commented by 충격 at 2011/02/15 12:41
요즘은 전관 디지털인 롯데시네마에서만 봐서 평소에 디지털 볼 때는 별 생각 없이 그냥 보는데,
어쩌다 가끔 필름으로만 배급되서 디지털이 아예 없는 영화를 보게 되면 괴로워져요...
Commented by 바토 at 2011/02/16 18:02
김상궁의 은밀한 매력 3권과 김명민의 세례에 얽힌 진실이 정말...^^ 오랜만에 영화끝나고 웃으며 나온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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