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5월 04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2011.07.14 추가 수정)
DVD 출시가 되었기에 TTB 링크 추가해 놓습니다.
![]()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초회 한정판 (2disc + O.S.T. CD) - ![]() 민규동 감독, 김갑수 외 출연/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현재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시점에서,
선착순으로 싸인판 (민규동 감독, 배종옥, 서영희, 유준상 中 랜덤) 이 제공되고 있고,
시나리오북도 증정이 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OST 포함 3DISC 한정판에다가, 가족사진 무료촬영권도 온팩되어 있고 있는 것 같고요.
블루레이가 아닌 것은 아쉽지만 이 정도면 많이 남는 장사인 듯. ('ㅅ')
좋은 영화이니 많이들 구입하셨으면 하네요.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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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 민규동 |
(별점은 알라딘 TTB 시스템상 붙는 것일 뿐, 여기서는 별점 평가하지 않습니다)
나이를 먹긴 먹었나 보다. 그래, 이게 인생이지, 사는 게 다 이렇지, 하는 생각에 감정이입도가 장난이 아니어서 완전히 함몰되었다. 극장에서 눈물을 흘린다는 경험은 대개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이뤄지는 경우를 뜻하는데, 이 영화의 경우는 중반부터 한 번 터지기 시작하면 라스트까지 쉴 틈을 주지 않는다. 나는 '남자가 체면이 있지' '남자는 일생에 세 번 운다' 류의 사고방식과는 거리가 아주 먼 사람이어서 눈물이 나오면 억지로 참지 않고 그냥 우는 편인데 (문화매체를 감상할 때의 얘기다. 실생활에 있어선 또 얘기가 조금 다른 거지), 아주 신나게 울... 었어야 했는데, 이런. 하필 이걸 보는 중에 상비 중이던 티슈가 바닥을 드러내서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눈물은 대충 손으로 쓱쓱 닦다가 끝나고 화장실 가서 물로 그냥 씻으면 되는데, 콧물은 그럴 수도 없잖아. 아, 진짜 코 막혀서 답답하고 흘러내리려고 하는 거 참느라 개고생했네... 그러면서도 계속 울긴 울어야 했고. 정말 힘들었다.
극장을 찾는 데 있어서 드라마 장르를 그리 선호하는 편은 아닌데, 갈까 말까 하다가 민규동 감독 작품이라는 점, 간만에 갑수형 주연작 한 번 봐 보자는 마음, 영희씨 출연작이라는 점 정도에 동해서 발길을 옮겼다. 원래 영희씨 영화는 다 본다.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이후 김태용, 민규동이라는 이름 역시 항상 기대하게 하는 이름이고. 사실 올해는 김태용 감독의 '만추'가 영 취향에 맞지 않아 별반 건진 게 없었는데, 여기서 만회를 해 주네. 사실 근래 한국영화에 대한 기대의 초점은 완전히 '써니'에 맞춰져 있었는데, '써니'보러 가기 전에 생각지도 못한 카운터 펀치를 맞은 셈. 그냥 카운터도 아니고 졸트 카운터라도 맞은 것 같다. 드라마 장르를 그리 선호하는 편이 아닌데도 초반부터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았고, 완전히 펑펑 울다 나왔으니.
오해를 피하기 위해 적어두자면 나라고 이런 불치병 스토리가 나온다고 아무거에나 그냥 막 울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보자면 이런 스토리의 영화 중 가까운 예로는 2009년의 '내 사랑 내 곁에'와 '애자'를 들 수 있겠는데, '내 사랑 내 곁에'는 단 한 방울도 흘릴 게 없었다. 이건 뭐... "눈물이 머죠? 먹는 건가여? 눈에서 물이 왜 나오나여?"수준. 감정이입도 전혀 되지 않았고. '애자'는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살짝 흘렸던 것 같고. '애자'도 좋은 영화다. 어쨌든. 이 영화는 그만큼 각본이 좋고, 잘 연출되어 있다는 얘기다. 감정이입이 팍팍 되도록.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은 모두 조금씩 문제가 있는 삶을 살고 있는데, 대한민국의 평균적인 삶을 살고 있는 성인이라면 어딘가 한 두 군데 쯤은 분명히 감정이입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집안에 경제적인 문제도 없고, 다들 건강하고, 가족 친척 중에 속 썩이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축복받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본다면 안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영화 싸이트에서 개봉 영화들 중 최상급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청춘 스타 중심의 영화도 아니고 그다지 흥행력이 있는 부류의 영화는 아니다 보니 별달리 이슈가 되지는 않고 있 것 같아서 아쉬운 감이 있는데, 앞서 적은 것과 같은 축복받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과 아직 인생의 맛이 뭔지 모를 어린 친구들, 이런 류의 통속극에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시니컬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 분들 정도를 제외하고는 추천해 본다. 영화 잘 보고 와서, 글을 쓰면서는 이 영화를 놓고 잰 체 하며 뻔한 내용이라느니, 식상하다느니, 상투적이라느니, 진부하다느니 하는 말들을 늘어 놓으며 단점이라 지적하는 건 무척 손쉬운 일이다.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다. 그건 내 몸에서 빠져나간 수분에 대한 반역이고, 거짓말이니까. 아무리 통속적이라 한들, 그걸 이만큼의 수준으로 완성한다는 건 쉽지 않은 것이고, 여기엔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
추천을 하기에는 글을 너무 늦게 쓴 것이 문제이긴 하다. 내가 영화를 본 지난 주에도 이미 대부분의 극장에선 교차상영 상태였던 것 같고, 오늘을 기점으로 대부분의 극장에선 영화를 내린 것 같으니. 아직 활동반경 안에서 상영관을 찾을 수 있는 분들이라면 어쨌든 그래도 추천해 보고... 놓치신 분들은 나중에 2차 판권 매체로라도 접해 보시길. 사실 나도 티슈를 제대로 장비해서 완전무장한 상태로 편하게 한 번 더 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오늘부로 근처 극장들이 영화를 다 내린 관계로 2차 감상은 소프트 발매 후로 미뤄야 할 것 같다. blu-ray 가 나왔으면 좋겠는데 나올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 아마 못 나올 것 같다. 안 나오면 아쉬운대로 DVD라도 사야겠지만 많이 아쉬울 것 같네.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극장에 두 번 가야겠다고 생각만이라도 하게 만든 것은 이게 처음이다.
인물이 많은 영화인데,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정말 좋다. 근래에 연기 보는 맛이란 게 이렇게 잘 느껴지는 영화가 없었다. 연기에 무게중심을 많이 두는 타입의 관객이라면 특히나 놓치면 아까울 영화다. 그런 타입이신 분들은 꼭 보시길. 갑수형의 연기는 특히나 좋았다. 요즘 예능에서 특이한 캐릭터를 발산하고 계셔서 이미지가 점점 더 코믹해지고 있는데...[...] 여기서 실력 한 번 제대로 보여 주신다. 갑본좌가 괜히 본좌가 아니란 걸 증명하는 영화. This is 김갑수.
대부분이 익숙한 배우들인데, 개인적으로 별로 접해보지 못해서 눈에 띄는 뉴페이스는 박하선. 다른 출연작들도 좀 찾아볼까 싶은데, 영화 출연작들은 딱히 마땅치가 않아 보이고... 드라마 출연작 중에 뭐라도 하나 봐 볼까 싶은데 뭐가 좋을지 모르겠네. 어디에 볼만하게 많이 나오는지 아시는 분 계시면 덧글 좀. 아, '동이'는 제외다. 너무 길잖아... 이렇게 긴 거는 안 본지 오래 됐단 말이지. '경성 스캔들' 이나 '강적들' 정도가 보기에 적당하려나 싶은데,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네.
PS:
......근래 내 감성 자체가 기본적으로 좀 연속극 보면서 질질 짜는
아줌마化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한다.
이건 뭐 이제 와서 사춘기도 아니고... 요즘 왤케 감성이 돋는 거지...[...]
PS2:
거의 모든 구석이 맘에 들었던 영화였는데, 딱 하나 맘에 들지 않았던 부분은 온실 판타지씬이었다.
감독으로서는 나름 의도가 있겠지만 톤이 너무 튀는 듯.
원작 드라마는 보지 못 했는데, 이런 장면은 아마 없을 듯 싶다. 민규동 감독의 성향일 듯.
김태용 감독의 '만추'에서도 유원지 판타지씬이 맘에 들지 않았었는데,
이 사람들은 이런 것도 같이 가는 건가 싶기도 하고;;
오프닝의 롱테이크 씬도 기술과시적 성향의 과잉이 조금 느껴저서 부담스런 감이 살짝 있었는데,
가족들을 모두 접한 후 엔딩에서 한 번 더 같은 방식으로
가족들을 보여준 대칭까지 생각하면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았고,
원작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영화적 인장을 하나쯤 박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는 관점까지 포함한다면 결국 긍정하게 된다.
PS3:
같은 날 '토르'를 보고 나서 연속으로 이 영화를 봤는데, 덕분에 '토르'의 감흥은 완전히 휘발되어 버렸다(...)
원래 목적은 '토르' 보러 나간 거였는데, 볼까 말까 하다가 본 영화에 완전 KO패를 당해 버린 셈;;;;;
ⓒ2011 N.E.W. / 수필름
# by | 2011/05/04 08:52 | 활동사진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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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달려봐야겠습니다.
왠지 예고편 보면서 이것도 눈물 깨나 흘리겠다 싶었습니다.;;
울리기로 따진다면 그거랑 이거랑은 전혀 상대가 되질 않습니다;;;
헤비급 챔피언하고 길 가던 동네 꼬맹이 정도......
얼마 안 남은 상영관마저 내리기 전에 놓치지 마시고 꼭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