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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 이상적인 속편 블록버스터 영화 -

(2011.08. 추가수정)
블루레이와 DVD 판매가 시작되었기에 TTB 링크 추가해 놓습니다. :)

 
[블루레이]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 - 10점
저스틴 린 감독, 드웨인 존슨 외 출연/유니버설픽쳐스

블루레이.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 - 10점
저스틴 린 감독, 드웨인 존슨 외 출연/유니버설픽쳐스

DVD.


1~5편까지를 담은 박스셋도 나오네요.


[블루레이] 분노의 질주 컴플리트 박스세트 - 10점
롭 코헨 감독, 빈 디젤 외 출연/유니버설픽쳐스

블루레이판.
이 정도면 비교적 가격도 괜찮게 잘 나온 것 아닌가 합니다.


분노의 질주 - 전편 박스세트 (5disc) - 10점
롭 코헨 감독, 빈 디젤 외 출연/유니버설픽쳐스

DVD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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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은 TTB 시스템상 붙는 것일 뿐, 여기서는 별점 평가하지 않습니다)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일러에 개의치 않으시는 분과 영화를 이미 보신 분들 외에,
스포일러에 민감하며 미감상이신 분들은 영화를 감상하신 후에 읽으시길 권장합니다. ※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원제 : FAST FIVE) 는 이상적인 속편 블록버스터 영화다. 장기화된 시리즈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전작들에선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불어 넣는다는, 다소 모순적일 수 있는 난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이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화끈한 슈퍼카들의 향연과 함께 다른 한 가지 장르를 혼합한 구성으로 만들어져 왔다. 직계만 살펴 보자면 1, 2는 잠입수사물의 형태를 띄고 있었고, 4는 오리지널 멤버들의 귀환을 내세우며 캐릭터에 보다 중점을 둔 범죄, 복수극이었다. 5는 이 자리에 집단 강탈 영화의 틀을 가져오고, 여기에 전작들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골고루 총집결한다.

올스타 캐릭터를 맛깔나게 활용하며 한동안 강탈 영화가 진행되고, 관객이 슬슬 이 영화가 카 액션을 버리고 이번엔 아예 이렇게 가려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 무렵, 카 액션의 요소가 도입된다. 그리고 내기 경주의 현장에서 쭉 뻗은 언니들의 다리와 엉덩이를 카메라가 게걸스럽게 훑을 때 시리즈 팬들은 환호하게 된다. '그래, 바로 이거지!'. 천박하다고? 이 시리즈는 원래 이런 영화다. 그런 소린 다른 데 가서 하시라. 관객의 환호와 동시에 등장하는 빈 디젤의 대사는 또 얼마나 절묘한가? "Home sweet home". 비록 이 내기 경주 장면은 금세 생략되어 버리긴 하지만.

한동안 카 액션 요소가 도입된 강탈극을 다시 준비하던 영화는, 작전을 실행하려는 결정적인 순간에 미수사관 홉스의 습격으로 좌초된다. 지금까지 그렇게 준비를 해 놓고 이건 또 무슨 전개인 건지 관객이 애매해질 때 쯤, 악당 세력의 습격으로 벌어지는 한바탕 총격전. 이번엔 영화가 건 액션으로 마무리되려는 건가? 싶어질 때 복수에 불타는 홉스가 작전에 합류하고, 금고실을 달고 도심을 질주하는 비장의 카 액션이 펼쳐진다. 홉스가 너무 쉽게 범죄에 동참하는 것은 지적받을 여지가 다소 있지만, 드웨인 존슨 - 더 락이라는 절묘한 캐스팅이 이 대목에서 빛을 발한다. 빈 디젤과 더 락, 힘 대 힘, 남자들의 근육과 눈빛으로 이 전개를 영화는 설득해내고야 만다.

라스트의 카 액션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당신이 블록버스터에 기대하는 쾌감이 여기에 있다. 영화사가 100년을 넘어가면서 새로운 소재, 새로운 화면, 새로운 상황을 보여준다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데, 게다가 카 액션이어야 한다는 한정된 범주 안에서 이런 시츄에이션을 구상하고 통쾌한 비쥬얼로 구현한 제작진에게 박수를. 기존의 영화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종류의 액션이었고, 이는 이 영화의 성공에 있어서 분명한 일등공신이다. 물리법칙을 무시하고 있는 면이 좀 있고, 특히나 그렇게 끌고 다니면서 와이어가 한 번도 꼬이지 않게 한다는 건 더더욱 불가능할 것 같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나로서는 이 정도의 재미를 안겨주는 영화에 그 정도는 영화적 거짓말로서 눈을 감아줄 용의가 넘치도록 있다.

액션이 워낙 화끈하다 보니 '스토리 따위 필요없어!' 라는 식으로 오히려 각본이 저평가되는 경향이 좀 있어 보이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편. 앞서 언급한 것처럼 몇 가지 면에서 다소 거친 구석이 있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면은 있지만, 일단 시리즈와 시리즈 팬들에 대한 리스펙트가 느껴지고, 시리즈의 전통과 캐릭터의 연속성을 살리면서도 너무 뻔하지 않게, 관객의 예상을 적절히 가지고 놀며 버라이어티하게 구성한 괜찮은 각본이라 본다.

시리즈가 무려 5편에 이르러 제일 재밌는 영화가 나왔다. 이런 경우는 또 처음 본다. 아마 영화 역사상 처음인 것이 아닐까?



PS1:
이 영화의 각본은 전작들을 충분히 배려하며 작성되었기에,
전작들의 디테일을 잘 기억하고 있을수록 더욱 재미있다.
이를테면 피어스의 크롬 휠 커버라든가, 빈스의 식사 기도라든가 그런 것들.
전작들을 본지가 오래 되었다면, 감상 전 복습을 권장한다.

PS2:
이 영화의 원제는 FAST FIVE.
시리즈를 순서대로 살펴 보자면 The Fast and the Furious, 2 Fast 2 Furious,
(The Fast and the Furious: Tokyo Drift), Fast & Furious 였다.
"우린 또 쿨하니까" 라고 주장하는 듯한 작명들인데,
접근성을 고려한 국내 개봉명 변경은 이해는 한다만...
역시 원작의 정신에 반하는 촌스러움이란 생각도 떨쳐지지는 않는다(...)

PS3:
엔딩 스태프롤 도중 속편을 예고하는 쿠키 영상이 있으므로, 바로 자리를 떠서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마시길.
다만 그 내용은 좀... 이번 편에 등장하지 못한 전작의 주요인물을 마저 채워넣음으로써
진정한 올스타를 완성한다는 느낌도 좀 있긴 하지만, 내용상 아무래도 무리수가 느껴진다.
아니 이게 무슨 90년대 점프 만화도 아니고... 이걸 대체 어떻게 처리하려는 걸까 싶어지는데,
어쨌든 이제 6편을 기다려 보는 수밖에.








by 충격 | 2011/05/09 20:58 | 활동사진 | 트랙백(1) | 핑백(2)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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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11/05/09 22:51

제목 :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
★촬영지: 2호선 삼성역★ -경쾌한 스트리트 레이싱과 시원시원한 액션의 결합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분노의 질주(The Fast and The Furious)' 시리즈의 제5탄. 천하무적의 아웃사이더 주인공들이 자기들보다 더 나쁜 놈들의 이익을 가로챌 계획을 세우고 불꽃 튀는 추격전을 펼친다는 아이디어는 다소 진부한 감도 있지만 뛰어난 액션 연출과 주인공들의 호연, 적당한 완급조절을 통해 그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살려내고 있다. 호쾌한......more

Linked at 임시 개장 : 캐리비안의 해적.. at 2011/05/21 02:23

... 경우라면 굳이 부족한 자원을 여기에 투입하는 것은 그리 권장하고 싶지는 않다. 바로 얼마 전에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에 대해 '장기화된 시리즈의 전통을 유지함과 동시에 새로운 재미를 불어 넣는 데 성공한 이상적인 속편 영화' 라는 평을 했었는데, 딱 그런 의미에서 매우 대비가 되는 케이스라고도 할 수 있겠다. '캐리비안의 ... more

Linked at 임시 개장 : 엑스맨: 퍼스트.. at 2011/06/03 22:21

... 속편 블록버스터 영화의 트렌드는 극과 극인건가 싶기도 합니다.미진한 결과물을 보여준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와 '쿵푸 팬더 2' 와는 대조적으로,'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에 이어 시리즈가 통산 5번째 작품에 이르러 제일 재밌는 영화가 또 나와 버렸습니다.물론 이 경우는 앞서 말한 것처럼 완전하게 이어지는 연속선 상에 ... more

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11/05/09 21:16
보통 시리즈물은 계속 나올수록 퀄리티가 떨어지는데 이건 그 반대라니, 희한하군요.;;
Commented by 충격 at 2011/05/12 07:29
4도 고만고만 했는데 5가 제대로 터뜨려 주네요. 6은 어떻게 될지...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1/05/09 22:50
90년대 점프만화;;;;; 쿠하하핡 으허헑 딱이군요
Commented by 충격 at 2011/05/12 07:30
쿠키 보면서 제일 먼저 생각난 게 아방이었어요...
Commented by 듀얼콜렉터 at 2011/05/10 00:51
정말 재밌었습니다, 금년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을 시작하는 영화로 제격인듯.

전작에서 쿠키 영상의 그분이 좀 어이없게 리타이어 해서 재등장이 반갑긴 한데 정말 다음편에서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합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11/05/12 07:31
순수한 의미에서의 블록버스터를 원하는 관객이라면 토르 보다 이쪽이 낫죠, 사실.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1/05/12 22:28
토르는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미드 '마블 히어로즈' 총집편 중 하나이기 땜시(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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