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5월 16일
립싱크를 법으로 금지하라는 오지랖. 언어라는 개념의 함정.
- 사실 어제 장문의 글을 썼었는데 올리지 않고 그냥 지워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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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논할 가치조차 없는 천박한 발상에 괜히 에너지 낭비할 필요 뭐 있나 싶기도 했고,
글의 주제 자체가 괜히 애정도 관심도 없는 분야에 끼어들어서 이래라 저래라 오지랖 떨지 말고
자기 좋아하는 거에나 신경쓰자는 주제였던지라,
어느 순간 내가 그네들에게 그런 소리를 하는 것조차도 부질없게 느껴지면서
그냥 나도 내가 좋아하는 것이나 더 이야기하자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름 빅타임을 들여 쓸데없는 애정으로 요 아래의 싸인회 후기나 쓰고 앉았었다.
그런데 등록하고 보니 밸리가 립싱크 논란 일색이어서인지 조회수가 나오질 않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등록한지 6시간 동안 조회수 29 나왔다. 헐.
단지 사실 전달 뿐만이 아니라 나름대로는 재미난 읽을거리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쓰려고 했기에,
조회수가 29 에 불과한 것 치고는 덧글 셋에 추천 여섯이면 관점에 따라선 나름 괜찮은 성적이긴 한데...
그래도 조회수 너무 안 나오잖아. 여린 나는 상처 받는다고...
그래서!! 나도 떡밥을 물어 보기로 했어, 데헷♡
- 내가 이 논란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지점은 법 자체라기보다도,
그 법을 찬성하고 지지하는 의견들의 대부분이 자신들이 규제하고자 하는 바닥이
현재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지 못할 만큼 관심도 애정도 없는 사람들의 오지랖이라는 데에 있다.
립싱크를 법으로 금지하자고 주장하고 동조하는 그 의견들의 기저에는
'현재 가요판에 립싱크 붕어들이 판을 치고 있다.' 라는 현실인식이 자리한다.
현실은 정말 그러한가? 언제까지 10년 전, 5년 전 얘기나 하고 있을 생각인가?
단적으로 말해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요즘 가요판에
립싱크로 무대에 오르는 아이돌은 '없다'고 해도 거의 무방하다.
단지 인원수대로 파트를 나눠 춤과 노래의 동시 구사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키고,
기계음 같은 부분에서 부분 AR을 일부 사용하는 정도의 차이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이쪽을 따지기 시작하면 논점이 또 달라지니까 이건 아래에서 따로 다루기로 하고,
어쨌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현재 부분 AR 외에 무대 자체를 립싱크로 때우는 팀은 그냥 '없다'는 사실이다.
정말 실력이 없어서 아예 묻히고 잊혀진 팀을 제외하고,
어느 정도 위치가 있는 팀들 중 라이브가 모자라서 문제가 되었던 내 마지막 기억은 원더걸스 정도.
그나마 얘들도 실력 모자라고 컨디션 안 좋아도,
웬만하면 립싱크 안 하고 계속 라이브를 하려고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지,
라이브를 피하고 립싱크를 남발했기 때문이 아니다.
- 아이돌의 댄스 음악만이 판을 친다고 욕을 하면서
그 음악의 수준이 낮다고 하는 것은 어찌 보면 일종의 맹점이고, 아이러니라고도 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그 상황에 대해 냉정하게 생각해 보라.
그네들의 말대로 10년이 넘게 아이돌 댄스 음악만
집중적으로 파 온 게 바로 지금의 K-POP 씬이다. 그것도 주류에서.
뭐든 한 우물만 파면 수준은 당연히 올라가는 법이고, 지금 이 바닥은 상당히 상향평준화되어 있다.
더 이상 HOT와 젝스키스, SES와 핑클이 활동하던 그 시절과는 다른 것이다.
데뷔 전부터 연습생 체제의 강력한 경쟁구도를 뚫고 올라온 아이들만이 새로 데뷔할 자격을 얻는다.
각 그룹의 메인 보컬을 맡은 멤버라면 웬만한 솔로 가수와 견준다고 해도 딱히 꿇릴 것이 없는 게 현실이고,
다른 멤버들도 자기 파트 정도를 소화하는 데에는 대부분 무리가 없으며, 실제로 소화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지금 그네들이 붕어라 욕하는 아이들이
TV에서 보여주고 있는 뻐끔거림 그 자체가 실은 라이브라는 얘기다.
라이브를 하고 있는데 립싱크라고 욕을 먹는다는 건,
그만큼 완벽하게 무대를 소화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받아들이면 되겠나?
물론 소화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마 그네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그냥 관심이 없는 거다. 관심도 없고 애정도 없지만 껀수가 있으니까
그냥 가지고 있던 10년 전, 5년 전 편견으로 끼어드는 거지. 그런 걸 바로 오지랖이라고 한다.
- 그만큼의 관심도 없고 애정도 없다면 그냥 자기 가던 길이나 가는 게 좋지 않을까?
되도 않는 오지랖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을 찾아서 듣고,
자신이 좋아하는 다른 취미에 시간을 쏟는 편이 보다 현명하고 생산적이다.
아이돌 음악 편중 때문에 좋아하는 장르의 가수가 TV에 나오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그럼 그들이 주류가 될 수 있도록 음반이나 음원을 더 구입할 일이다.
나 하나가 음반, 음원을 더 산다고 뭐가 바뀌겠냐고? 그럼 뭐 그걸 어쩌라고... 어쩔 수 없는 거지.
대중문화는 법으로 강제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 대중의 수요에 따라 흘러가는 거다.
단언하건대, 립싱크 금지 법안이 만약 현실화된다고 해도 이 흐름의 판도는 바뀌지 않는다.
상기했듯, 애초에 이미 아이돌 대부분이 라이브를 하고 있기에 딱히 크게 변할 게 없기도 하고.
정히 TV에 나오지 않는 가수를 눈으로 보고 싶다면 그 가수의 공연장을 찾아 가시기 바란다.
공연도 안 하는 가수면 어떡하냐고? 아니, 자기가 활동을 안 하겠다는데 뭘 어쩌라고......
댄스 가수가 립싱크하는 걸 금지시키면 공연 안 하던 가수가 퍼뜩 TV에 나와서 노래를 부르기라도 하나?
이건 애초에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다. 인과관계가 성립하질 않잖아.
- 이명수 의원이 생각하고 있는 법안의 내용이 부분 AR 까지를 포함하고 있는 것인지는 불분명한데
(솔직히 부분 AR 이 뭔지, 개념이나 알고 있을지 의문이 든다),
만약 부분 AR 까지 금지하겠다는 것이라면 그건 더욱 기가 찰 노릇이다.
보통 부분 AR 을 사용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음원 자체가 기계음 변조로 출시된 부분을 육성의 라이브로 재현할 수 없기 때문에 사용하는 부분과,
지르기나 영어 가사 등을 바탕에 깔고 그 위에 메인 멜로디와 가사를 중복으로 부르는 부분.
후자의 경우, 그룹이라면 복수의 멤버가 파트를 분담하여 처리가 가능하지만,
솔로일 경우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부분 AR 을 사용하게 된다.
이건 지금 아이돌 댄스 가수들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모든 가수에게 해당되는 얘기다.
제 아무리 임재범을 데려온다 한들, 임재범이라고 목에 음성변조기가 달려 있거나, 목청이 두 개일리는 없잖아?
임재범이 무슨 다스베이더야, 켈베로스야.
그런데 이걸 금지하겠다고? 그럼 어떻게 되겠나?
음원에서 기계음을 통한 표현과 겹치는 가창을 통한 표현 양식이 사라지게 되겠지.
음원은 그냥 출시하고 라이브할 때는 그냥 아쉬운대로
육성으로 대체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글쎄...
과연 실연자의 입장에서 CD와 라이브가 다르다는 인상을 주고 싶을까? 저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만에 하나 부분 AR까지를 금지 범위로 상정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건 결국 표현의 영역을 제한하는 일인 것이고, 인위적이고 강제적인 문화의 퇴보에 다름 아니다.
- 가끔 AR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근래에 내 인상에 남은 걸로 예를 들자면 가희 솔로곡의 멜로디가 마음에 들었던 만큼
부분 AR 에 맡긴 기계음 파트가 너무 많은 것은 오히려 아쉬웠다거나,
지금 활동하고 있는 박재범이 가사 파트를 지나치게 많은 AR로 채워 놓고
가끔 구령이나 넣고 있는 게 크게 거슬렸다거나 하는 정도가 있겠다.
하지만 이 정도로 문제가 되는 케이스는 결국 소수일 뿐이지, 판 자체를 문제삼을 만큼의 다수가 아니며,
이건 결국 시장과 문화의 흐름 안에서 조율되어야 할 문제다.
법으로 강제하겠다며 달려드는 건 얘기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다.
- 며칠 전 포스트에서 나도 '나는 가수다' 를 재밌게 보고 있긴 하지만,
탐탁치 않은 구석도 있다고 지나가며 슬쩍 적었었는데
이런 현상 또한 바로 그 연장선상 중 어딘가 한 곳에 위치한다.
이 법안의 발의는 나가수에 열광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흐름 위에서 나타난
매명행위로서의 정치쇼임이 분명하다고 보는데,
가창력이라는 단일한 기준이 마치 가수의 절대적 기준인 것처럼 강제되는 것이 탐탁치 않은 것이다.
노래를 잘 하는 사람, 가창력이 뛰어난 사람이야말로 진짜 '가수' 라는 것인데,
이건 결국 언어라는 개념의 함정에 빠지는 것일 뿐이다.
- 외국어를 오래 하다 보면 간혹 사고의 확장을 경험하게 된다.
이쪽 언어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 저쪽 언어에는 어휘로서 존재한다거나 하는 경우인데,
그런 개념은 종종 평소 살면서 인식조차 해 본 적이 없는 것이곤 하는 것이다.
인간의 사고는 언어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나는 지금 이 논란의 본질이 실은 여기에 있다고 판단한다.
'가수' 라는 단어의 개념에 얽매여 있기 때문에 마찰이 생기는 것이다.
'가수' 는 모름지기 '노래를 하는 사람' 이라고, '노래를 잘 하는 사람' 이여야 한다고,
그 생각이 자신의 기준을 강제시키려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과연 꼭 그래야 하나? 여러 경우의 수가 있지만 여기서는 논의의 중심인
한국식 댄스 음악 위주의 아이돌 그룹으로 예를 들어보자.
과연 이들을 소비하고 이 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이들은 아이돌에게
'나는 가수다'와 같은 기준의 가창력을 바라고 있는가?
만약 아이돌 그룹의 멤버 개개인에게 요구하는 가창력의 수준을 자기 파트 소화하는 수준 정도가 아니라,
메인 보컬급의 실력을 요구한다면 실력이 모자라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그래야 하지??
문제의 핵심은 바로 이거다.
정작 이들의 음악을 소비하며 이 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수요자는 그런 걸 바라지 않는다.
중심을 튼실하게 받쳐주는 메인 보컬 한 두명과 자기 파트 소화할 정도의 서브 보컬과 래퍼,
그리고 여기에 보기 좋은 무대 퍼포먼스가 갖춰지면 만족할 수 있고, 감동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 판에 관심도 애정도 없는 사람들의 오지랖 때문에 이걸 바꿔야 하나?
일고 여덟명씩 멤버들이 무대에 나와서는 안무 줄이고 다들 노래에 집중해야 하나?
모든 아이돌 그룹은 2AM 이 되어야 하는 건가?
2AM 도 싫지 않지만, 모두가 다 2AM 인 심심한 가요판이라면 난 반댈세.
자, 다시 언어와 개념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 감이 오실 것이다.
그네들이 '가수이길' 요구하고 있는 그 개념은, 지금의 아이돌 그룹과는 이미 분화된 별개의 개념이란 얘기다.
이들은 애초부터 당신들이 원하는 개념으로서의 '가수'가 아니다.
이들에게 당신들이 원하는 기준을 강제하는 것은, 하나의 폭력에 지나지 않는다.
이 논란은 근본부터 잘못 짜여진 판인 것이다.
애초에 아이돌 음악 싫어한다면서? 안 듣는다면서?
어째서 그네들의 요구대로 아이돌의 형태를 바꿔야 하는가?
진정 이 음악과 무대를 사랑하는 이들은 만족하고 있는데?
다시 말하지만, 그런 강요야말로 이들이 향유할 권리를 침해하고 있는 폭력이다.
그네들은 그네들이 사랑하는 개념의 '가수'를 찾아서 들어라. 그러면 될 일이다.
엄한 데 와서 감 놔라 배 놔라 할 일이 아니란 얘기다. 오지랖도 참 넓지.
- 그러면 '가수' 라는 단어 자체를 안 써야 하지 않겠냐고?
그럼 그렇게 주장을 해라. 퍼포머든 뭐든 다른 걸로 부르자는 주장을 해라.
나는 거기에 대해서는 딱히 반대할 생각이 없다.
물론 실제로 그런 운동을 벌인다면 현실적으로 또 다른 마찰이 있겠지만,
그건 주장할 사람이나 반발할 사람들이 알아서 하든가 하고, 나는 상관 없다는 얘기지.
뭐라고 부르든 상관은 없는데, 가창력이라는 단일 기준의 폭력으로
이들을 억지로 변형시키려 하지는 말란 얘기다.
- 다시 말하지만 이건 결국 개념의 문제이고, 개념의 문제는 역사가 해결해줄 거라 본다.
앞으로 10년, 수 십년이 지난다면 이런 논란 자체가 발생하지 않게 될 것임은 자명하다.
인간의 사고와 가치관은 역사를 통해 언제나 진보적인 방향으로 개방되고 확장되어 왔다.
물론 지금 이 논란 자체가 보여주듯 가끔은 그 흐름을 거꾸로 되돌리려는 시도가 있겠지만,
결국은 큰 흐름에서 보면 변하는 건 없다.
기간을 더 길게 잡고 보면 변화의 흐름은 반드시 본래의 방향으로 돌아간다.
이거라고 다를 리가 없는 문제다.
서태지와 H.O.T 이전에 아무도 지금과 같은 K-POP 씬을 상상할 수 없었지만,
보시다시피 지금 이런 세상이 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지금의 아이들이 기성세대가 되어갈수록 이 개념은 더욱 보편화될 것이고,
기존의 '가수' 라는 개념에 얽매인 보수적 반발은 사라져갈 것이다. 이건 당연하고 명약관화한 미래상이다.
한때 장발을 법으로 금지하고, 미니 스커트를 법으로 금지하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에 와선 아무 의미가 없는 얘기가 된 것처럼.
딱 그것과 같은 방식으로 세상은 기동하고 있고, 변화할 것이다.
딱 그것과 같은 방식으로 세상은 기동하고 있고, 변화할 것이다.
- 말하는 취지는 대충 알겠는데, 어쨌든 자기 취향에 안 맞는 아이돌 댄스 음악만 흥하고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가 영 흥하질 않는 게 불만일 땐 어떡해야 하냐고?
지금 계속 말하는 게 그거다. 쓸데없는 데 참견하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더 생각하고 더 즐겨라.
주류가 되길 원한다면 음반, 음원을 더 사라. 대중문화는 수비자의 수요와 자본의 흐름을 따라 흐르는 것이고,
자본주의 자체를 때려부술 각오로 혁명이라도 일으킬 것이 아니라면 이건 어쩔 수가 없는 거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의 즐거움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동참할 사람을 더 찾아내라.
명심해야 할 것은 B 가 팔리지 않는 것은, A 가 팔리기 때문이 아니란 사실이다.
B 가 팔리지 않는 이유는 그냥 B 를 좋아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말로만 나불대고 돈을 쓰지 않거나
B 를 좋아하는 인구 자체가 적기 때문이지, A 를 사는 사람들이 A 를 사고 있기 때문이 아닌 거다.
A 를 억압한다고 해서 A를 사는 사람들이 B 를 사는 게 아니란 말이지.
그냥 그 사람들은 A 를 사는 사람인 거다. B 를 사는 사람이 아니라.
B 를 부흥시키고 싶다면 B 에 대한 지원책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지,
A 를 억압한다고 해서 B 가 저절로 살아나진 않는다.
이게 이명수 의원이 밝힌 발안 취지의 근원적 오류다.
이 지점을 착각하지 말 것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소비를 하고
향유 인구를 늘이는 노력을 할 수밖엔 없다.
향유 인구를 늘이는 노력을 할 수밖엔 없다.
혼자 노력해봤자 도저히 뭐가 되질 않는다고? 그건 뭐 어쩔 수 없는 거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계속 노력하든, 포기하고 그냥 적당히 자신의 범위 안에서 즐기든 그건 개인의 선택이다.
전체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건 시장이 원하는 만큼의 수요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이건 비단 음악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가 다 그런 거다.
마이너한 분야는 어디든 다 상대적으로 열악할 수밖에 없다.
마이너한 분야는 어디든 다 상대적으로 열악할 수밖에 없다.
블록버스터가 대박 터지는 거지, 독립 영화가 대박 터지는 거 아니잖아, 보통.
물론 어딜 가든 예외는 있지만 그건 결국 예외일 뿐인 거고.
무책임한 얘기 아니냐고? 아니, 내가 무슨 글 좀 깨작였다고 문화부 장관이 되는 것도 아닌데...
나는 그네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부흥시켜야 할 책임이 원래 없어;;;; 무책임해도 되거든여;;;;
그네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부흥시키는 건 그네들의 몫이란 말이지, 응.
- 리플 달릴 것 같아서 미리 적어두자면, 발의안의 내용이 빠져나갈 구멍도 없이
무조건 완전 금지를 하라는 게 아니라는 것 정도는 물론 알고 있다.
이건 그 발의안으로 촉발된 논의들에 대한 얘기이기도 하고,
발의안 자체에 대해서 말하자면 문화를 법으로 강제하려 한다는 발상 자체가 웃긴다는 얘기지.
이건 그냥 더도 덜도 말고 금주법이 웃기는 법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얘기다. 정말 후지다.
- 게임 셧다운제에 반대하면서 립싱크 금지에 찬성하는 사람이 솔직히 제일 웃긴 것 같다.
PS:
이 글은 립싱크에 대한 것이지, 핸드싱크에 대해서는 고려되어 있지 않다.
별로 관심이 크지 않은 분야라 결론을 내릴 만큼의 판단재료를 갖추고 있지 않으니까.
# by | 2011/05/16 22:14 | 잡덕의 품격 | 트랙백 | 핑백(1) | 덧글(11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지난 번에 비중 좀 늘려보겠다고 해 놓고, 어느새 한 달 가까이 지났네요.물론 그 사이에 아예 안 쓴 건 아니고 포미닛 개별 포스트나립싱크 금지법 관련 포스트 같은 걸 끄적이긴 했습니다만.어쨌든 근 한 달만에 아이돌 잡담이나 모듬으로 한 번. 오늘은 좋았던 거 말고 형편 없었던 걸로 한 번 시작을...... ... more
물론 정성들여서 덧글을 달아줬지만 그 사람은 다시 찾아오지 않습니다 ^^
한줄요약 - 미성년자 하의실종 계속 보고 싶다. 하앍
하의 실종 보며 하악대는 삼촌?들이랑 오빠순이들이나 처 보는거지
불행하게도 동남아에서 유행 터져서 생명 연장하고 있는 건 칭찬. 박수 ㅉㅉ
음반시장이라는 것은 앨범 판매량하고 콘서트 티켓 그리고 관련상품과 같이 고려해야 될 게 한두개가 아닌데 가요프로 시청률 하나만 따지고 있나요?
그리고 동남아에서 유행 터졌으면 좋은 일이지 뭐가 불행하다는 건가요?
니들이 원하는 방식의 가수들 죄다 모아놓고 동남아 보내면 성공한다는 보장이라도 있나?
이 논쟁 참가할 생각도 없었는데 이 리플은 어이없어서 답변 한번 달아본다.
자국에서도 딱 10년 해먹고 끝물이구먼. 그러니 더 더 벗고 난리치는거겠고.
미국 유럽은 립싱크를 팬들이 더 잔인하게 조지니까 법보다 무섭고
중국은 벌써 법으로 조진다던가? 한국 붕어들 설자리 없어.
그리고 미국에서는 팬들이 알아서 조진다고 이야기하는데 지금 립싱크에 대해서 아이돌 빠순이들이 조지겠다, 죽이겠다는 협박이라도 했냐?
본문에 언급한것처럼 자기들이 상관없다는데 왜 미국의 예시를 들고 오는건데?
음악방송 라라라 같은거 만들자 마자 폐차된거 기억 못함? 나가수는 그냥 졸라 선정적이고 자극적으로 가수들 데려다가 줄세워서 뜨는거고 등신아.
좀 TV에 나와보자고 그런데 나와서 스스로 노래하는 광대짓 하고 있는거 빠는것도 진짜 답이 없다.
마돈나도 콘서트에서 립싱크 한 번 했다가 된통 까였는데
한국은 자체적으로 립싱크를 단죄하는 분위기도 없는게 문제야
더 나아가 립싱크질이 별 문제 없다는 논리로까지 발전하고.
내가 보기에 이거 언젠가 한방에 훅 간다.
왜 하의실종 못 볼 생각하니 눈 앞이 깜깜하냐
덕질은 일본에서 끝내지 국내 아이돌 덕질까지 하려하네;
미국은 미국이고 한국은 한국이죠.
일본 음악과 동일한 종말을 맞이하게 될 거다.
소수 삼촌과 소수 빠순이들을 위한 음악이 되는거지. 아 벌써 되었나?
유럽 미국도 그렇고, 중국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동남아 후진국들이나 해먹는건데 몇 년 갈거 같냐고 그러니까.
조금만 조사해도 다 튀어나온다. 여기가 일본같이 방송국 졸라 많고 민방들 줄 서서 방송국 권력없는데도 아니고, 공중파 셋중 둘이 국영이고, 나머지 하나도 국가 자본 들어간다. 그리고, 국장 임명 정치 권력이 개입하는 나라고.
졸라 파워 쎄 방송국. SME가 뭐 어떻게 깝쳐도 그냥 일개 기업일 뿐임. SME가 졸라 쎄면 소녀시대 vs 원더걸스 할때 원더걸스가 어찌 이김. 얘들은 근거도 없이 그렇게 믿으면서 ㅅㅂ 전부 다 파악한것처럼 떠들어 대길 즐김.
그냥, 그 방송 보는 대상 연령층에 아이돌 가수가 좀 더 호소력이 있던것 뿐이야. 김건모 나가수 나오기 전에 애들이 뭐라고 했는지 암? 저거 뭐하는 아저씨냐고 했음. 김건모 노래 들으면 달라짐? 나가수 보고 빨지는 모르겠다만, 자기 음반 벌써 여러번 냈는데 그거 다 안됬음.
이게 현실이여. 졸라 암울하다만, 노땅이 우수 젖은 노래 하는거 애들은 안 듣는것 자체가 아니고 못견뎌함.
닉네임대로 어디 ㅅㅂ 입진보 옆구리 터지는 소리 하고 있네.
애들에게 좋은 급식 주는거 졸라 좋은 소리 같지? 근데 무상급식 어떻게 됬어. 개 병신 되고 이 난리잖아.
졸라 좋은거 그냥 무조건 강요하면 졸라 잘 될것 같지?
안그래. 오히려 더 높은 확률로 그 판만 문란해질 뿐임.
다른나라가 립싱크를 금지한다고 치자.
그래서 뭐?
다른나라 시장은 다른나라 시장이고 우리나라 시장은 우리나라 시장이지.
다 알고 있음에 말하는거다.
ㅅㅂ 세계적 드립 치고 있네. 세계적으로 나쁘게 생각하는거랑 음악의 두발 규제 하자는거랑 지금 똑같냐?
개 거지 발싸개같은 머리 하고 사춘기를 발산하는 새끼들 나쁜건 다 알어. 근데 ㅅㅂ 두발 규제는 졸라 전근대적이잖아. 파악이 안됨?
왜 핸드싱크 부분에서 짤라. 핸드싱크를 고려하면 명확해 지네.
바이올린 공연장 갔는데 바이올린 핸드싱크하며 하의노출하고 춤춘다고 생각해 봐
퍼.포.먼.스냐? ㅋㅋㅋㅋㅋ
나머지 애들도 파트 분배해서 거의 라이브 하고 있음. 사실상 립싱크 규제는 아이돌에게 별 제약도 안 됨.
그리고 음악방송 출연은 사실상 가수들에게 밑지는 장사, 즉 홍보용이고 음악방송 시청률 높아봐야 가수들에게 실질적인 수익은 제로임. 음반/콘서트/행사뛰기 등으로 수익을 챙기는 거임. 나가수 가수가 아무리 시청률 흥해봐야 실수입은 아이돌보단 당연히 낮음. 구매층 충성도가 비교가 안 되니까.
그리고 대중가요가 덕들만을 위한 음악이 되는거는 덕들이 많이 사기 때문이 아니라 덕 아닌 사람들이 입만 살아서 아이돌 까기나 하지 덕용이 아닌 음악을 안 사주기 때문임.
술 먹으면 폭력사건 일어나고 알콜 중독데고 건강을 해치고 종교적으로도 부도덕 하니깐 법으로 금지를 했어.
그러면 사람들이 술을 줄일줄 알았데.
어떻게 되었게?
개판됬음.
임계치를 넘었을때, 이게 아니다 해서 다 부랴부랴 금주법을 해지했음.
술 나쁜건줄 다 알어. 근데 술 금지하면 합법적으로 술 파는데는 망하고, 어디 마피아 같은 애들이 술 팔고 그렇게 됨.
니 말대로 한류가 반짝 하고 끝날 가능성이 졸라게 높아. 아니 이미 거대 기획사들 그거 졸라 똥줄 타게 대비하고 있음. 뭐에 대비하는줄 알아? 한국 그러는거 보고 더 자본력 있는 일본이나 인력 쩌는 중국 같은 데에서 역공 맞는거 대비하고 있음.
그 법 때문에 빌빌데다가 개 뒤통수 처맞을 가능성이 졸라 높아.
그때 ㅅㅂ 서서 멀뚱히 노래 부르는 가수들만 남고, 음악시장 없어지고, 거대 기획사 다 망했다고 치자.
자기 돈 내서 자기 음반 내는 가수들만 나올테고, 그 가수들 졸라 신나하겠네.
혹시 아이돌 그룹=립싱크라는 공식이라도 성립되었나?
마찬가지야.
역시 본문 쓴 주인장도 아이돌 삼촌?팬이로구먼
그런데 같은 삼촌 입장에서...진짜 좀 추잡한 거 같다.
내년에는 미성년자 상의 실종으로 해 먹냐?
왠줄 알아?
난 덕후거든.
너보단 졸라 잘 암.
너보단 음악도 더 많이 들었음.
깝치지 마라.
나는 그냥 내버려 두는 거 반대야.
내버려 두니까 어떻게 돼? 미성년자 하의 벗기며 놀고 있잖아;
거대 기획사가 다 망한다구요? 그럼요! 정말 기쁜 일입니다!
MR 지운거 유튜브에 올려놓은거 안 들어봤나 보지? 아이돌 노래는 전부 목소리 내는거 다 들어가 있음.
입진보도 아니고, 무조건 어버버 하게 좋은거 찾으면서 사태 파악도 못하곤 앵무새처럼 주장 반복하지 말고.
요즘은 아이돌이 더 립싱크 안해. 그걸로 욕을 하도 쳐먹어서. 원더걸스 시대 이후로 라이브 소화 못하는 아이돌 이제 없음.
립싱크가 엿같은 짓이라는 건 동의하는 것 같은데
이걸 법으로 금지시키건 말건 중요한 건 아니고 호들갑 떨 거 없어.
차라리 법으로 금지시켜도 뭐 민주화를 저해시키거나 그런 건 아님.
방송때 과한 노출이나 부적절한 욕설 금지하잖아. 마찬가지로 보면 되지.
모든 금지는 무조건 나쁘고 우리는 꼭 하의실종 봐야 겠다 - 이건 억지고
"우린 뭐 상관없다. 우린 완벽하다" 라고 했음.
소시부터 SJ까지 해서 거기 가수들 치고 방송 무대에서 조차 립싱크 하는 애들 없음.
이건 뭐 어떤 단서가 붙더라도 제제고, 제제가 없는것과 비교해서 압박이란건 압박이라고. 가수가 표현하는것에 있어, 이미 스스로 자치적으로 정말 잘 돌아가고 있던 상황에, 갑자기 여디 나가수라도 보고 "이거다!!"라고 했는지 개드립을 치는거라고.
정치 권력이 표현에 개입하겠다니, 무슨 장발 단속 부활하는것도 아니고 말이지.
아니, 10년전에 립씽크 파동 있고(그 파동 낸것도 그룹 가수가 아니라 솔로 가수였음) 방송국에서 옆에 립싱크라고 표시 냈던 적 있지. 그거 하다가 없앴잖아. 왜 없앴는지 조사를 해봐.
이게 지금 처음 하는것도 아니고, 다 이유가 있음.
심한 노출이나 욕설 등 비윤리적 단어는 금지하고 있잖아
립싱크 나쁜거잖아? 그럼 금지할 수도 있지. 뭘 민주화 잣대를 들이대냐
뭐 아는게 있어야지. 그럼 그렇게 악질적이었던 연예계 비리가 지금 왜 이정도까지 청산되었는지 설명 가능함? 왜 뭐 갑자기 땅으로 꺼졌는지 이만큼 사라진게 뭐 때문인지 알고 있나?
아는건 조또 없는데 어디 기사만 힐끗 보고 이미지만 나쁘게 쌓아가지곤 뭐가 뭔지 앞뒤 위 아래 구분을 못함.
대형 기획사가 다 좋다는게 아냐. 걔네들은 걔네들 나름대로 암흑이 다 있음. 장단이 다 있다고. 근데, 지금 자네가 치는 부분은 허수아비치기란거지. 딴데 치고 있단 말이지.
글 읽어보긴 했냐?
기획사가 크면 클수록 그런거에 보호되고 있단 말이지. 특히 소녀시대 같은 경우는 이수만 혈족이 박혀 있다고. 걔네는 ㅅㅂ 아무도 함부로 못 건드림.
마치 자기 취미가 존내 우월하다는 듯한 자만심에 빠진 것 같아서.
그러면 성공한다는 보장이라도 있나?
하지만 지금은 알잖아?
지금 이 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된 시점에서 여전히 '한국 음악시장은 전부 병신이에요.'라고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거 보면서 정말 소름돋았음. 왜냐하면 그건 단순히 다른 사람들의 취미가 병신같다고 까는거나 다름없어서.
몇몇 유저들은 선민주의, 이중잣대 쩐다고 대차게 까였을듯...
저도 며칠 전부터 '아이돌은 라이브를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과 논쟁을 하고 있는데 대체 어디서 그런 통 립싱크 무대를 보고와서 이러나 궁금해 했더니 그냥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나 보군요. 이 판에 대한 관심이 10년 전에서 멈춘 사람... 이제야 이해가 좀 갑니다.
자신이 관심 있고 애정 있는 것에만 투자하기에도 짧은 인생 아닌가요? 저것이 왜 무가치한가 증명하는 데 성공해보아야, 남는 것은 자신이 가치 없는 것에 시간을 투자했다는 후회 정도일 겁니다. 더 많은 피해자 확산을 미연에 막았다는 뿌듯함은 남겠지만. 누가 무얼 더 많이 싫어하나 마이너스 경쟁하시지 말고, 누가 무얼 더 좋아하나 플러스 경쟁을 해보세요. 그게 아마 남는 게 많을 겁니다.
요즘애들 정말 노래 잘 부르는 구나 저렇게 춤추면서 잘도 부르네
라는 걸 금방 알텐데
립싱크는 됐고 저기 어그로 끄는 김모님도 태클 건
하의실종이나 청소년 학대나 성희롱 같은 걸로 규제했음 좋겠음...라고 쓰지만
공중파에서는 사실 (상대적으로)노출이 매우 적은 것 또한 사실이고.
그러니까 케이블을 때려잡읍시다 케이블은 우리의 적
이라고 쓰지만 가요산업 다 망하겠다 이놈들아! 싶기도 하고
어쨌든 마지막 한줄이 매우 공감갑니다
큐베가 뭔지 덕내가 나는지 마는지 어떻게 아는걸까요
ㅋ
근데 내 귀엔 좆같은 오토튠도 듣기 싫은데 이걸 어쩌나?
그리고 아이돌 가수들의 실력이 많이 늘....풉.
잘못된 연예계, 방송계의 구조가 문제라는 생각은 안해본듯.
립싱크 금지 법안에는 역시 찬성은 아니지만 반대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죠.
그냥 아이돌 댄서들이 '가수'라는 타이틀 붙이는것에 대해 옛날부터 반감이 있어서..
가수의 범위에 대해 자기 목소리로 노래부르는걸 청중에게 들려주는 사람이라는 좀 고전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겐 법안 자체가 어찌보면 환영할만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꽤 많아요. 그냥 다 개념없고 규제를 좋아해서 규제 생기면 핥짝거리는건 아니니 너무 비난하지 마시길..
그때 그리고 고전적이라고 해서 제가 19세기때 클레식 개념으로 말하고 있는것으로 오해를 하시는것 같은데 저는 1980년대 중반쯤부터 대중음악을 접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대중음악에 대한 관념을 쌓아왔습니다만..
그래서 립싱크 싫어하는것 뿐입니다.
과거 어르신들이 대중음악 개똥으로 보던게 잘못된 일이었다고 가정하고 계신데 그렇다고 해서 립싱크를 반대하고 법으로 규제하는데 별 거부감이 없다는것도 잘못되었다고 비약유추를 하고 계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로 첨언할 말이 없군요.
개인적인 성향에 역사까지 들고 나오시는데 립싱크를 규제하면 세상의 모든것이 다 규제당하는 물꼬라도 트이는건지요.
제가 보기엔 괜한 오버질 같습니다만.
제 얘긴 어르신들이 대중음악을 개똥으로 보던게 잘못된 일이었다고 가정한 게 아닙니다. 설령 개똥으로 봤다 한들 그 자체를 법으로 금하진 않았다는 맥락입니다. 근데 지금은 개똥으로 보인다고 법으로 규제하겠다고 나서는 '의원님'이 계시네요.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립싱크를 예찬하는 것도 아니거니와, 저역시 적어도 가수라면 당연히 제대로 노래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좋아하고 안 좋아하고가 옳고 그름의 문제로 바로 귀결될 수 없기에 이런 사안을 '법'으로 규제하겠다고 나서는 게 위험하다고 보는 거고요.
말씀대로 립싱크를 규제하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규제당하는 물꼬라도 트인다곤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립싱크가 규제 대상이 되는 게 당연하다는 정도의 생각이 일반적이라면 정말 기묘한 세상의 물꼬가 트일 지도 모릅니다. 당장 게임 셧다운제만 해도 그림이 보이네요.
게임 셧다운제와 립싱크 표시 법안을 같은 선상에서 파악을 하시는데 그건 좀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게임 셧다운제의 대상은 청소년 게임유저들이고 영향은 게임업계의 수입감소로 나타날수 있겠죠. 립싱크 표시법안의 대상은 가수와 방송사고 그 영향으로 시청자가 '피해'를 본다고 보시는겁니까? 혹은 아예 법을 만드는데 있어서 혐오증을 가지신건지요.
아예 처음부터 적은 내용을 보시면 립싱크 금지 법안에는 찬성하지 않습니다만 반대도 안하는 어느정도 약간 무관심한 상태입니다. 이걸 대상으로 법이 생기든 말든 솔직히 저하곤 큰 상관이 없거든요. 왜냐면 임재범 오오~ 임재범 흑흑 하거나 소녀시대 꺆꺅 우왕굳하거나 그러는거랑은 상관없이 살다보니 가수나 방송사가 제제를 당한다고 해서 슬프거나 기쁘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말씀하시는게 뭔지는 압니다. 규제가 생기는건 그만큼 자유가 제약당한다고 하시는거고 그런 의미에서 립싱크 금지법안은 국가권력이 과도하게 민간생활에 개입하는게 아닌가 하는 것이겠죠. 그러나 제가 보기엔 3색 신호등 개편(이미 실패했지만)이나 초등학생 무상급식법안같은것에 비하면 언급할 가치도 없는 아주 소소한 업계의 일부룰을 바꾸는 정도라고 보입니다. 왜 이런 시간때우기용 오락산업에 생기는 법안이 이슈가 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눈에 보이는 우리들의 우상이라 그러는걸까요? 가수느님들을 괴롭히는 악의 법안이라 그런걸까요? 저는 신도가 아니라서 잘 이해가 안갑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왜 금뱃지 씩이나 달고 계시는 분들이 이런 시간때우기용 오락산업의 장르나 취향 문제에까지 법을 적용시키려고 하는지. 하지만 그게 문제가 있어도 내겐 없어지든 엎어지든 별 상관 없는 일이라고 그냥 수수방관하고 있으면, 나중에 내가 직접적으로 관련된 분야에 있어서 정상적인 궤를 벗어난 상황이 생길 때 백날 이건 부당하다 억울하다 떠들어봐야 소용없다는 것 정도는 압니다. 신호등 개악이나 초등학생 의무급식 법안에 비하면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하셨습니다만, 가치를 상대적으로 놓고 따진다면 사회적 중요도가 떨어지거나 소수에게 해당되는 사안들은 천년만년 대놓고 찬밥 신세여도 된다는 건 아니겠죠. 국가권력의 과도한 개입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신 걸 보니 제 의도를 전혀 파악하지 않으신 것 같진 않은데, 생각의 온도차가 좁혀질 것 같진 않으니 저도 제 생각만 말씀드려 봤습니다.
님같은 생각을 가진분들도 있는걸 알고 솔직히 무시하지는 않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생각의 다양성과 그 표현의 자유는 지켜져야할 부분이니까요.
그저 제가 보기엔 별거 아닌거 같은데 엄청 이글루스를 달구기에 써봤는데 정말 뜨겁긴 뜨겁군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첨언하자면 규제와 법규제정에 가장 노출이 많이 된 부분이 사실은 오락산업과 사행성 산업입니다. 참 귀에붙이면 귀걸이 코에붙이면 코걸이라 교육에 저해되네 미풍양속이네 뭐네 붙일 이유가 많고 또 쉽거든요.
이게 어떤 의미에서 보면 반드시 틀린 이야기도 아니고 자식가진 부모 입장에서 보면 셧다운제를 찬성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게임업계 사람들은 반대하는것 처럼 립싱크 표시제도 가요에 대한 관심도나 입장에 따라 다른 생각을 가질수 있다고 봅니다.
일단 이정도 선에서 마무리를 지으면 좋겠네요.
다시한번 좀 거친발언은 사과드리고 님 의견은 제 생각을 정리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창력 밟아 주시는 카루소, 파바로티, 데미스 루소스, 나나 무스쿠리, 훌리오 이글레샤스, 벨라폰테, 송창식, 나훈아 옵빠, 이승철, 이상우, 피터 폴 앤 메리, 윌리 넬슨 도 있고
가창력은 몰라도 노래맛은 확실히 살려주시는 조르쥬 무스타키, 밥 딜런 같은 사람도 있고
노래는 좀 어중간해도 춤하나 예술인 마다나, 카일리 미뇨그 도 있고
이게 도대체 무슨 음악이냐 하던 테크노나 힙합 랩같은 장르도 있고
다 나름 필요에 의해 존재하는 것인데
법씩이나 만들겠다고 하면 헐---
방송에는 장필순 정태춘 박은옥 안치환 윤도현만 나와서 노래 불러야 한다는 것인지???
(하지만 지금도 제가 바다 팬이라는 사실에는 한 점 부끄러움 없슴다 ^^)
아무튼 그거야 제 취향이 그래먹었으니까 그런 거고.
그러니까 전 그냥 아이돌이 대세인 음악프로를 그냥 소비하지 않을 뿐입니다.
그리고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그냥 크게 말하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삼지요. :)
그런데, 이딴 걸 무슨 법제화씩이나 하시겠다는 것인지... 그건 정말 불만이 많습니다.
그리고 법적 규제라는 게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인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걱정이 많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음악 장르를 더 많이 보고 싶으면 더 많이 소비하고 권하는(물론 거부감 안들게)게 정석이지 이런 말도 안되는 법으로 그렇게 될리가 없는데 말이죠.
이딴거나 금지하고 있네. -_-;;;;
전적으로 찬동합니다.
한국 음악계는 수준이 낮은 게 아니라
저변문화가 빈약한 것이 문제죠.
립싱크 발상은 정말 기가막힙니다.
속시원하다.
아이돌 음악은 들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까대지 말것.
더 가관인건 이들이 인디나 가창중심의 음악은 즐겨듣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는 사실.
아이돌 문화가 융성한것이 바람직한것이라고 하지는 못하겠지만 그것 역시 대중문화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고 자신의 역할이 있다
조용필 나가수 윤도현 이런 건 들면서
쎄씨봉얘기 하는 사람 없다는 게... 재밌네요
...라고 하는 거랑 뭐가 다른 거지(...)
신가하넹 한국인은 폐활량이 많은듯
왜 격하게 춤을 추는데 전혀 목소리가 바뀌어지지않는거지?
연습으로 될부분이 아닐텐데;;
저 의도가 고객들은 노래를 부르는걸 들으러 왔는데 립싱크를 하니
그거에 대한 벌금을 무는 법을 제정하는거 같던데 아닌가?
음원과 무대를 둘 다 관심있게 듣고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죠. 한마디로 관심이 있으면 알 수 있습니다. 어디서 숨을 멈추고 어디에서 숨을 쉬는지를.
대개 그 무대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이것은 립싱크라고 착각하거나 완성된 노래를 엠알제거로 갈기갈기 찢으면서 생 목소리가 나오는 부분에 집착하죠. 여러번 들어본 사람들은 그냥 바로 알 수 있고, 혹은 처음 듣는 노래라도 제 경우에는 대부분 구분이 됩니다. 그런 사람이 꽤 많을 겁니다.
라이브라 써놓고 왜 전혀 목소리가 안바뀌는지 그게 의문이 들어서.
특히 음악방송사들(발라드는 그렇다 치고 댄스뮤직은..)
우리나라는 격한 댄스를 소화하면서 노래 음정이 바뀌어서는 안되는 환경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댄스 가수들은 구보를 하면서 발성 연습을 한다던지 하면서 운동하며 노래를 부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온것이, 얼마전 이글루스에서 논란이 되었던 소위 "파트 4초"로 대표되는 파트 구분입니다.
각 파트에서 자신의 파트의 음악을 부르고, 다음 파트가 넘어갈땐 쉬는 그런 방식이죠. 그런식으로 자신의 맡은 파트를 부르고, 합창이나 다같이 맞춰 부르는 부분은 쉬거나, 무리 가지 않게 부르는거죠. 이때 성량이 낮아지는것을 방지하는것이 AR 입니다.
흠 다시 한번 자세히 들어봐야겟군요
별 좋은노래들도 아니지만
듣기도 전에 이미 싫어하고 계시잖아요. 싫어하는 거 뭐하러 자세히 알려고 애쓰십니까. 그냥 좋아하는 거 들으시면 되죠.
어째서 그렇게 단정지을수가 있는거죠?
그리고 오히려 싫어하는것에 더 호기심이 생겨 알려고하는데
그것조차도 막으려고 하십니까?
님보고 제가 무슨 비판적인 말을 하거나 비꼬지도 않앗는데
님은 먼저 비꼬시네요? 어디서 빰맞고왓나
요새는 우리나라를 우파들이 집권하는건지 공산주의자가 집권하는건지 그냥 개념없는 사람들이 집권하는건지 헷갈릴 때가 많네요.
가수에게 라이브니 립싱크니 나눠놓은 것 부터가 논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사실 저도 아이돌 좋아하고 가창력 쩌는 가수들 노래 들어보면 개쩐다는 느낌이 확 와닿습니다.
저는 둘 다 좋습니다.
그래도 아이돌 가수들도 라이브를 했으면 합니다.
물론 개쩔 필요는 없습니다.
못해도 웃으면서 그래도 열심히 하는구나 하면서 볼 것입니다.
음이탈 좀 하면 어떻습니까?
그래도 직접 노래하고 안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성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