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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클래스 이후 : 엑스맨 트릴로지 재감상




(별점은 TTB 시스템상 붙는 것일 뿐, 여기서는 별점평가하지 않습니다)




퍼스트 클래스를 보고 나서 예전 트릴로지도 쭉 한 번 다시 봐야지 봐야지 했었는데,
계속 미뤄지다가 이번에 한 번 다시 봤네요.

퍼스트 클래스와 예전 트릴로지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별개의 작품임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의 설정이 틀어지는지도 대강 알고는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이왕 보는 김에 어떤 부분들이 다른지 직접 재확인,
정리해 보려는 생각을 염두에 두면서 감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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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찰스와 에릭이 처음 만난 건 17살 때였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퍼스트 클래스에서의 찰스와 에릭은... 좀 더 먹었겠지요(...)

스톰, 사이클롭스, 진이 첫 제자들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퍼스트 클래스에서의 첫 멤버들과는 전혀 다르죠.

세리브로를 찰스가 에릭의 협력을 받아 만들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 얘긴 2편에서도 다시 나오고요.
퍼스트 클래스에서는 비스트가 만들었죠.


2편:

세리브로 얘기가 다시 나오는 것 외에 별다른 건 없네요.

지나가는 화면으로 TV에 비친 행크 멕코이(비스트)
뮤턴트 탄압파의 입장에서 막말을 하는 게 좀 나오긴 하는데...
이건 이미 기존 트릴로지 안에서도 2편과 3편 사이에 충돌이 되는지라(...)
3편에서 메인 캐릭터로 등장할 것까진 생각을 못한 상태에서
잔재미로 살짝 첨가했다가 어긋나 버린 경우라 할 수 있겠는데...
이야기의 본줄기는 어디까지나 3편에서의 메인 캐릭터로서의 비스트인 것일 테니,
이 부분은 그냥 없었던 일로 쳐야 하는 게 되겠습니다(...)


3편:

3편의 시점으로부터 20년 전의 회상 씬에서,
이미 중년으로 보이는 찰스와 에릭이 아직 사이가 틀어지기 전이어서 같이 다니고 있고,
찰스는 멀쩡히 서서 두 다리로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퍼스트 클래스에서는 퍼스트 클래스의 엔딩 시점에서 이미 젊은 두 사람이 완전히 갈라섰고,
찰스는 하반신 마비가 되었죠. 완전히 다릅니다.

찰스의 수업 장면과 쿠키의 부활 암시 장면에서 젊은 닥터 모이라가 나오죠.
퍼스트 클래스에서는 FBI 요원으로 나오는데, 역시 젊은 모습이죠.
역할도 다르고, 나이도 맞지 않습니다.


1편, 2편, 3편:

퍼스트 클래스의 연속선상이라면,
복잡한 경위를 갖는 캐릭터로서 미스틱과 찰스, 비스트 사이에 미묘한 감정선이 존재해야 할 것입니다만,
그런 관계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씬도,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씬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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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 보면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드러나듯,
퍼스트 클래스와 기존 트릴로지는 절대로 연속선상의 이야기일 수가 없습니다.

개봉 당시에는 3편의 회상 씬 정도까지만 인상에 남아 있었던 분들이 많으셔서 그랬는지,
브렛 래트너의 3편은 버렸지만, 브라이언 싱어가 직접 관여한
1편 (감독), 2편 (감독), 퍼스트 클래스 (제작) 는 이어진다... 라는 얘기를 하시는 경우도 많았습니다만,
그렇게도 물론 이어지지 않고요.



한편으로는, 퍼스트 클래스를 생각하면서 보면, 더 와닿으면서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었는데,
매그니토와 미스틱을 중심으로 잠깐씩 비춰지는 '뮤턴트로서의 자긍심'을 드러내는 부분들이 특히 그렇습니다.
대사 한 마디, 어휘 선택 하나와 같은 부분에서 함축적으로 그런 면들이 엿보이는데,
퍼스트 클래스에서는 그런 면의 드라마가 중심줄기의 하나였기 때문에,
그걸 생각하면서 보고 있노라니 예전에 볼 때마다 훨씬 무게감 있게 와닿더군요.
(물론 연속선상의 이야기가 아니니 이들 역시 완전한 동일인물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이런 부분에 있어서의 사상적인 해석은 일맥상통하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국내판 정발 DVD의 경우 자막의 번역 상태가 워낙에 형편없는 수준이라......
미묘한 뉘앙스들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예 스토리의 흐름 자체를 왜곡시켜 버리는 명백한 오역도 있고요.
앞으로 다시 볼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히어링이 되시는 분들이라면 물론 말할 것도 없습니다만,
전편 히어링까진 무리다 하시는 분들도... (저도 무리입니다[...]),
자막에 완전히 의지하진 마시고, 뭔가 좀 이상하다 싶을 때는
영어 자막이라도 자주 확인하시면서 재감상해 보시길 권장하겠습니다.



국내판 정발 블루레이로는 아직 본 적이 없어서,
블루레이도 DVD와 똑같은 자막을 사용하고 있는지,
아니면 수정된 자막을 사용하고 있는지는 미확인이네요.
혹시 비교해 보신 분 계시면 덧글 달아주세요.

개인적으로 이번에 감상하면서는,
DVD판 한국어 자막과 일본판의 일본어 더빙, 일본어 자막, 영어 자막을 비교해 가면서 봤는데...
DVD판 한국어 자막은 정말...... 수준이 너무 떨어집니다, 어휴. 말하기도 싫네요. -_-;







by 충격 | 2011/11/27 23:08 | 활동사진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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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okaNG at 2011/11/28 07:08
스톰이랑 진 등은 퍼스트 클래스의 멤버는 동료라고 치고, 찰스가 하반신이 마비되고 난 후의 첫 제자들이라고 치면 아주 안 맞는 것도 아닐 것 같은데요?
다른 부분들은 어쩔 도리가 없는 것 같지만.;

국내 DVD들을 보고 있으면 가끔 케이블 티비에서 해주는 거나 불법 다운로드로 봤을 때가 대사가 더 달라붙는 경우가 많긴 했습니다.;;
번역 너무 못하는 것 같아요.
Commented by 충격 at 2011/11/28 07:22
퍼스트 클래스란 제목부터가 첫 수업, 처음으로 가르친 학급, 학생들 뭐 이런 뜻인데...
그렇게 카운트할 거라면 제목이 퍼스트 클래스가 아니었겠죠.
Commented by . at 2011/11/28 07:44
자막하니 최후의 전쟁의 명번역이 떠오르네요.
"쌩얼은 비호감이야"
Commented by 충격 at 2011/11/28 08:35
대표적으로 그게 가장 유명한데, 다른 것들도 어처구니없는 것들이 꽤 있어요.
Commented by marlowe at 2011/11/28 09:06
영화, 애니메이션 번역은 관객에게 순식간에 설명을 해야 해서 더 신중해야 하는 데, 날림으로 하는 경우가 더 많아서 화가 납니다. 발번역을 하고서 잘된 번역이라고 자화자찬을 하는 이들을 보면, 속이 쓰려요.
Commented by 충격 at 2011/11/28 18:52
엑스맨 구 트릴로지는 개중에서도 특히 심한 부류 같습니다. 후...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1/11/28 22:21
뭐 코믹스도 작가진 바뀔 때마다 설정 왕창 갈고 그랬으니 이제 영화도 그 길로 가는거죠 뭐(...)
Commented by 충격 at 2011/11/30 17:17
......농담으로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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