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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 블루레이 프리오더 中.

블로그 방치 기록을 갱신했네요.
지난 달에 포스팅 한 번 하고 딱 한 달째입니다(...)

이번엔 집안에 일도 있었고 뭐 그랬습니다만...
어쨌든 슬슬 방치 모드를 좀 해제해 봐야 할 것 같아서 한 달 넘기기 전에 한 번.


꾸준히 체크하시는 분들은 알고들 계시겠지만,
모처럼 나온 한국제 수작 극장용 애니메이션이었던 '마당을 나온 암탉'
블루레이 소프트 출시가 결정되어 현재 프리오더를 받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要 체크.


[블루레이] 마당을 나온 암탉 - 10점
오성윤 감독, 문소리 외 목소리/브에나비스타
(별점은 TTB 시스템 상 붙는 것일 뿐, 여기서는 별점평가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잘 빠진 한국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개봉 당시에 종종 눈에 띄었던 지브리에 필적한다거나 지브리보다 낫다거나 하는 평가는 좀 설레발...;;
전체적으로 봤을 때 흐름 조절이 좀 삐그덕거리는 면도 있었고, 그 정도로 평가하기엔 아직 갈 길은 멀죠.
뭐... 하도 간만에 나온 한국제 수작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그러고 싶은 기분이 드는 것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긴 합니다만(...)

...라는 것은 그런 류의 평가가 좀 지나친 감이 있었다는 얘기인 것일 뿐으로,
어쨌거나 충분히 평가할 만한 작품이었던 것은 분명하겠죠.
다만, 앞으로의 관건은 이 성과가 유의미하게 지속될 수 있을지의 여부가 될 텐데...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의 고질병은 항상 그거였으니까요.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단발로 그치고 공중분해되기를 반복하면서,
노하우는 물론 시행착오조차도 제대로 계승되지 않았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 이라는 작품은 충분히 좋은 작품입니다만,
과연 이것을 '한국 애니메이션의 발전' 과 동일시하는 것이 타당할지 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부호를 배제하기 어려울 듯 싶습니다.





PS.
여담입니다만, 아이유가 엔딩 테마곡 '바람의 멜로디' 를 불렀는데...
아이유가 부른 이 노래는 디지털 음원도 출시되지 않았을 뿐더러, OST 에도 수록되지 않았습니다.
OST 에는 다른 사람이 부른 버전으로 교체 수록되었죠.

아이유 소속사에서 따로 요청해서 수록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어디 다른 아이유 앨범에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을 해 주는 것도 아니고,
뭔 생각인 건지 알 수가 없더군요, 이 건에 대해서는, 로엔. =_=

이럴 거면 차라리 처음부터 일을 받지를 말든가...
(나중에 언젠가 어디엔가 수록이 될지는 몰라도) 영화 일을 받아서 주제가를 불러놓고선
(납득할 만한 타당한 사유의 고지도 없이) OST를 반쪽으로 만들어 버리는 건 좀......
(나중에 다른 데 실릴지라도 이 시점에서 이미) 민폐죠, 어느 모로 생각해 봐도.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미 DVD판을 통해 추출해서 음원을 만들어 놓긴 했지만요. -.-
커버 이미지 ⓒ Lasie All rights reserved.


※ 커버 이미지로는 Daum 블로그 Lasie & starlight 의 별빛은서님이
기자회견 라이브 때 찍은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__)







by 충격 | 2012/04/02 20:07 | 활동사진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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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nimelove at 2012/04/02 20:11
구매 예정작이긴 한데 표지에다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글들이 참 눈에 거슬리죠...ㅠㅠ
Commented by 충격 at 2012/04/02 20:19
전 그 정도는 너그럽게 용인할 용의가 충분히 있는데,
그것보다는 아웃케이스 이미지와 내부 케이스의 슬리브 이미지가
동일하다는 게 더 맘에 안 드네요. 이런 거 진짜 싫어해서리...
(아웃케이스 자체는 매우 선호하지만 '내부 표지와 똑같게 할 바에는 차라리 만들지 마라' 주의)

출시 전에 좀 변경이 되면 좋겠는데...... 안 되겠지요, 아마(...)
Commented by 삼별초 at 2012/04/03 11:12
이제 월간 블로그가 되는건가요(…)
Commented by 충격 at 2012/04/03 20:46
월간이 되지 않기 위해 튀어 나왔지 않슴미까(...)
Commented by akanechang at 2012/04/06 12:02
마당을 나온 암탉을 보지 못해서 어떤지야 모르겠지만 굳이 애니메이션을 한정해서만이 아니라 갑툭튀 해서 나온 물건의 후계가 제대로 된 예를 보지를 못했습니다. 특히나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 앞으로 쭈욱 픽사와 같은 성공행렬을 지속하지 못하면 얼마가 투자가 되었든지 간에 그걸로 끝장이죠.

지금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판 사정을 보자면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란 초희박한 확률에 투자한 아니 투기한 사람을 정신과에 의뢰해보고플 정도인걸요. 물론 뽀로로의 전례가 있다 하지만 극장판하고는 얘기가 확 다르죠.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2020 원더키디라는 작품이 그대로 수장 된 것도 참 안타까운 케이스였죠. 당시 버블경제 한창의 일본애니메이션 싸닥션 날리는 화면구성에 스토리는 정말 안타깝죠. 솔직히 마징가 파쿠리 버전이나 다름 없다고 폄화 당해도 할말 없는 태권브이따위가 한국 애니메이션 자존심이니 뭐니 할 때마다 심히 뭔가 아니더라구요.
Commented by 충격 at 2012/04/07 13:01
근데 한국에선 아주 가까운 거리에 바로 그런 예가 있었거든요.
한국 영화계에 있어서의 '쉬리'가 바로 그런 작품이었죠.
'쉬리' 라는 단 하나의 작품이 영화판의 패러다임 자체를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고,
그 흐름 하에 (적어도 국내에선) 헐리웃 영화와 대등하게 경쟁하는
현재의 한국영화가 존재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애니메이션 업계에 있어서도
'쉬리' 와 같은 한 방이 터지기를 고대해 버리는 거죠.

(따지고 보면 한국 가요계에 있어서의 서태지와 아이들과 H.O.T 도 비슷한 예고요.
이들로 인해 완전히 뒤바뀌어 버린 흐름 하에 현재의 K-POP 이 있고,
지나친 편향성과 같은 문제점도 있긴 합니다만
그만큼 특화된 상품성으로 현재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아가는 추세죠)
Commented by akanechang at 2012/04/07 13:26
영화계같은 경우에는 그 이전에 6-70년대의 한국영화 황금기라는 토양이 있었으니까 쉬리가 나올 수 있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쉬리의 의미가 평가절하 당할 이유가 될 수는 없는거고 단발성 흥행에 그치지 않고 그 뒤를 잇는 인재들이 영화계에 유입될 수 있었던 게 가장 주요했었지 않은가 싶네요.(그래서 봉준호 감독님의 설국열차는 가히 현재 한국영화의 모든 가능성의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싶죠)

그리고 저같은 경우는 2000년 초엽의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 열풍 이후로 한 방 터질거라는 기대는 접었습니다. 애시당초 당시 애니메이션 제작 열풍의 도화선을 당긴게 한국 작품이 아니라 외부 요인이었던걸 생각하면 잠시잠깐의 반짝열풍이 될 수 밖에 없었죠.

Commented by 충격 at 2012/04/07 13:36
전 원래 기대 안하고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쉬리 라는 (극히 희박한 확률의) 기적이 이미 실재해 버린 탓에,
그와 같은 환타지에 젖어 있는 경우들이 생겨 버렸다는 얘기죠.
(현실은 그저 망상으로 끝날 뿐이건만)

설국열차는 저도 초기대작입니다만, 딱히 판에 큰 영향이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쉬리 때는 워낙 바닥에 있었으니까 대폭적으로 끌어올릴 여지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만,
지금 상황에선 뭐 별로 크게 패러다임이 변화할 만한 여지가 없죠.
아예 인도 영화계처럼 된다거나 하지 않는 한은...... (그럴 가능성은 물론 제로)
Commented by akanechang at 2012/04/07 18:02
설국열차의 흥행성공을 바라는 건 설국열차가 서브컬쳐인 만화 원작이고 무엇보다 한국에서 초불모지인 sf(정확히 따지자면야 포스트 아포칼립스지만요)장르이기 때문이죠.

요번에 강제규 감독님의 마이웨이가 아주 거하게 쪼올딱 망한 것도 이미 한국내에서 한국인만이 소화 가능한 민족주의적 소재와 클리쉐가 더이상 통용 되지 않는다는 메세지로도 해석이 가능하죠.

당연히 해외 흥행 또한 한계가 뚜렷하기도 한데다 봉준호 감독님 작품인 괴물이 미국에서는 민족주의적이다라는 평이 있다는 것에는 나름 쇼크기도 하고요.

그러니 설국열차에 거는 기대가 곧 한국영화의 장르 확대를 기대하기 때문인거죠. 극히 개인적인 '소원'이 한국에서 에반게리온이나 건버스터 '급'의 장르물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거였는데 암만 봐도 제가 40대 되기 이전에는 애니메이션은 가망 없고 유일하게 기대한다면 영화밖에는 없네요.

다만 봉준호 감독님 괴물이 천만이나 동원했지만 후속타가 될만한 작품(7광구는 솔직히...;;;;)이 없었다는 건 꽤나 불안한 요소기도 하지요.

쩝 이럴때 김기영 감독님이 한 40년만 늦게 태어나셨더라면...
Commented by 충격 at 2012/04/07 21:41
장르 확대라는 방향성으로 초점을 맞춰 봐도, 시뮬레이션의 결론은 대략 같다고 생각되네요.
설국열차라는 영화 단체는 걸작 SF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게 판 전체를 바꿔 놓긴 힘들죠.
일단 한국 관객의 취향적 특성이라는 걸 배제한다 해도, 결국은 버젯의 문제가 되니까요.
한국이란 시장 규모의 한계 상 더 끌어 올릴 여지가 별로 없죠.
그만한 규모의 영화들을 일반적으로 매번 시도하긴 불가능하고,
기본적으로는 시도할 때마다 어느 정도 갑툭튀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실패하면 바로 디워 꼴 나는 것이고(...)
봉준호라면 성공하리라 예상합니다만,
아무나 일반적으로 봉준호만큼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말이죠;
Commented by akanechang at 2012/04/07 21:41
톡 까놓고 얘기하자면 제가 아직까지 쉬리 같은 한 방의 기적을 믿고 있다는 얘기도 되네요.

솔직히 현재 한국 감독님들의 이력을 보자면 봉준호 감독만큼 서브컬쳐의 장르적 특성을 이해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스럽죠. 뭐 장르적 특성을 이해하는 감독들이 있다 손 치더라도 제작기법까지 따지고 들어갔을 때 모든 컷을 일일히 감독선에서 제어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스탭 문제도 있으니...(뭐 심지어 헐리우드조차도 만화 원작을 얼마나 원작에 충실히 만들 감독이 있을까 싶죠. 제임스 카메론 감독 정도나 손에 꼽을 정도니까요.)

현실적으로는 충격님의 말씀이 옳지요. 게다가 성공한다손 치더라도 다음에는 표현의 자유건으로 사사건건 시비 걸 정부나 시민단체들 문제도 있으니 말입니다.
Commented by huraijin at 2012/04/06 18:15
포스팅을 기다려온 눈팅족입니다. 재밌는 이야기 하나...
한 초등학교 일학년 여자아이가 학교에 와서는, 어제 무서운 영화를 본게 자꾸 생각난다는 겁니다. 그래서 일학년한테 뭘 얼마나 무서운걸 보여줘서 이럴까 했더니 다름아닌 마당을 나온 암탉..
Commented by 충격 at 2012/04/07 13:03
이 영화에 있어서는 딱히 재밌는 이야기라기보단 꽤 보편적인 일화일 듯 싶습니다. ^^;
Commented by 먹통XKim at 2012/07/04 19:01
쉬리의 대박은 뜻밖이었습니다. 투자자인 삼성그룹도 영화사업 때려치고 마지막으로 제작하던 게 이거였고 제작진도 내기로 이거 얼마나 성공할까? 에서 내기에 이긴 사람이 예측한 전국관객이 150만이었답니다.(결과는 알다시피 전국 550만이 넘었죠)

--그나마 영화는 뒤를 이어 공동경비구역 JSA나 여러 영화가 흥행를 이어받긴 했지요(물론 제작비는 껑충 올랐지만)

--그 말하신 한방도 물론 틀린말이 아닙니다. 별 괴작들이 나왔죠. 광시곡같은 해괴한 영화---니미럴! 밖에 기억에 남지 않았던 영화. 정말 평과 흥행, 감독의 뒤 행보가 그 말대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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