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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CJ 한국영화 시리즈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하기.

블루레이 유저들 사이에서 흔히 CJ 넘버링이라고 불리곤 하는,
CJ의 한국영화 블루레이 시리즈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들.
전 넘버링을 다 채워야 한다는 생각은 없고, 그냥 그때그때 필요한 것만 삽니다만...
기본적으로 한국영화를 우선시하는 습성이 있다 보니, 그래도 꽤 되네요.
사야 하는데 총알부족 문제로 아직 못산 것들도 있고요.



1.

첫 번째로, 이건 진짜 오래된 생각인데......
제발 경고문 좀 바꿔줄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매번 CJ 타이틀 틀어볼 때마다 합니다.
이건 유저의 성격에 따라 정말 아무 불편을 못 느낄 수 있는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만......
개중에는 제가 구체적인 내용을 적지 않아도 이미
'아, 그 얘기를 하려는 게로구나' 하고 예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일단 한 번 실제로 보고 나서 이야기를 해 볼까요?



자, 눈치가 좀 있으신 분들이라면, 실제로 CJ의 한국영화 블루레이를 본 적이 없으신 분이라도
무엇이 문제라는 것인지, 위화감을 느끼셨을 겁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정답부터 말해보자면,
제품은 블루레이인데, 나레이션은 DVD 이고, 경고문은 비디오라고 나오고 있단 말이죠......
매체가 바뀌었음에도 예전 세대의 유물을 아무 개량 없이 답습해온 결과물로서,
3세대분의 매체를 한 방에 관통하고 있는 결과물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게 뭐하자는 플레이인지...... 하물며 CJ E&M 입니다.
워낙에 영세한 한국 2차 판권 시장이라곤 하지만, 그나마 그 중에선 자금력이 제일 나을 듯한,
대기업을 모체로 두고 있는 출시사란 말이죠.
이런 단순한 경고문 하나 다시 만들 만큼의 여력이 없을 리는 없을 겁니다. -.-
그저 무신경의 결과일 뿐이죠.

제발 부탁인데...... 이 경고문은 좀 바꿔줬으면 합니다.



2.

이번엔 나름 좋다면 좋은 이야기.
ⓒ CJ E&M

해당 타이틀들 중 가장 최근에 구입한 타이틀인 '화차' 의 팝업 메뉴 중 한 장면입니다.

[블루레이] 화차 : 초회 한정판 - 10점
변영주 감독, 김민희 외 출연, 미야베 미유키/CJ 엔터테인먼트
(별점은 TTB 시스템상 붙는 것일 뿐, 여기서는 별점평가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해외 타이틀들처럼 십자키만 써서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조작계가 변경되었더군요.
(제가 20번, 21번을 구입하지 않아 정확히 언제부터 변경이 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만)

전부터 CJ 한국영화 타이틀들을 구입해 오신 분들이라면 익히 아시겠지만 예전엔 이렇지 않았습니다.
위의 스크린샷을 기준으로 말해 보자면,
1~8번 챕터 이후의 챕터를 선택하려면 일일이 화살표 표시까지 가서 선택해야 했고,
챕터선택 이전의 메뉴(메인메뉴, 설정, 부가영상)로 이동하려면
8번 챕터 오른쪽쯤에 자리했을 X 표시까지 일일이 이동해서 선택해 줘야만 했죠.

그러던 것이 지금은 8번 챕터 이후로 이동하려면 8번 챕터에서 오른쪽을 클릭하면 넘어가고,
챕터선택 이전의 메뉴로 넘어가려면 1번 챕터에서 왼쪽만 누르면 자동으로 챕터선택 메뉴가 접히고
이전 메뉴 쪽으로 이동이 가능하게 되었단 얘기입니다.

블루레이를 이용하지 않으시는 분들이라면 별거 아닌 얘기로 들리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것만으로도 유저 편의성은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쓸데없이 받고 있던 스트레스가 해소되었어요.

해외 타이틀들은 사실 거의 다 이런 식인 것이 현실이니 CJ의 제작 담당자도 모를 리가 없을 테고,
그럼에도 지금까지는 수정되지 않고 있었던 것 또한 현실이기에 전,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센스지만) 제작 담당자에게도 뭔가 굽힐 수 없는 미학적인 이유가 있는가 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딱히 그런 것도 아니었나 봅니다(...) 결국은 이렇게 변경이 되었네요.

이 변경에 대해 무척 환영하고 있음을 밝혀두고자 합니다.



3.

이번엔 딱히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할 수는 없는 이야기.

앞서 밝혔듯이 전 이 시리즈의 20번, 21번 타이틀은 현재 구입하지 않은 상태입니다만...
No.21 에 해당하는'댄싱퀸' 의 경우,
다른 집에서 볼 기회가 있어서 그때 음성해설을 들어보긴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No.22 '화차' 를 구입해서 음성해설을 듣다 보니까......
그 이전까지는 찾아볼 수 없었던 요소가 연속해서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더군요.

그게 무엇인가 하면...... 바로 '굿다운로드 권장 타임' 의 등장입니다.
말 그대로 음성해설 출연진들이 굿다운로드를 권장하는 데에 시간을 할애하더군요.
담소 나누다가 맥락상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온 게 아니라,
출연진으로서도 약간의 뻘쭘함을 동반한, 명백하게 시켜서 하는 걸로 생각되는 외삽이었습니다.
'댄싱퀸' 때는 한 번이었는데 심지어 '화차' 에서는 두 번이나 그러고 있고요.

CJ 에서 자율적으로 시작한 건지,
어디 정부 부처나 영화인 협회 같은 데에서 권고사항이라도 내려온 건지는 몰라도,
이러저러한 내용을 한 두번 얘기해 달라는 방침 하에 녹음을 진행시키고 있는 걸로 생각됩니다.

(전술했듯 20번은 구입하지 않았고 들어본 적도 없기에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확언할 수 없습니다만.
19번 '오싹한 연애' 의 경우는 이 글을 쓰기에 앞서 일부러 한 번 들어봤는데,
거기에는 등장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자...... 이제 이쯤에서, 이걸 듣고 있는 저의 입장에 대해 말해 보자면...... 대단히 애매해지더군요... =.=
저를 비롯해서, 이걸 듣고 있을 청취자의 대다수는 블루레이 혹은 DVD 를 구입한 유저입니다.
2차 판권 시장에 있어서 가장 적극적인 소비의 형태를 이미 행사한 소비자란 말이죠.

그 중에는 서플먼트에 별 관심 없이 AV 중심으로 본편만을 소비하는 유저도 물론 있겠습니다만,
또한 그 중 상당수는 서플먼트까지 감안해서 비싼 가격을 기꺼이 감수하고 있는 유저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구입한 제품의 서플먼트, 중에서도 꽃이라 할 수 있는 음성해설을 좀 들어보려고 하니......
굿다운로드 받아서 보시라는 캠페인에 귀중한 음성해설 시간을 깎아먹고 있네요? 으음... 애매합니다......
심지어는 블루레이/DVD 사서 보시라는 캠페인조차도 아니고,
굿다운로드 이용하시라는 캠페인이란 말이죠......
이미 가장 적극적인 소비 형태인 물리매체 구입을 행사한 소비자에게,
그보다 덜 적극적인 소비 형태인 굿다운로드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뭐 어쩌라고...... 싶어지기도 하는 것이 인저상정이란 말이죠, 블루레이 구입자의 입장으로서는(...)

(오해 예방의 차원에서 미리 적어 두자면, 블루레이/DVD 구입하는 소비자가
굿다운로드를 이용하는 소비자보다 우월하다! 라거나 그런 얘긴 당연히 아닙니다.
단지 구매의 방법과 번거로움의 정도, 들어가는 비용에 있어서
실제 물리매체를 구입하는 것이 가장 적극적인 방식이라는 것이죠)

물론, 들어야 할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는 경우도 있기는 있을 겁니다.
인터넷에 불법으로 도는 동영상에도 멀티 오디오로 음성해설 트랙을 삽입하는 경우가 가끔 있고,
DVD 원본 심지어는 블루레이 원본을 그대로 받아서 보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 ... 물론 그런 거 받아서 보는 사람들 중에 음성해설까지 관심 가지고 챙겨보는 비율이
과연 얼마나 될지는 또한 의심스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그런 경우가 완전히 없다고는 할 수 없을 테니 이런 걸 그만두라고까지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
없습니다만............ 앞으로 이걸 계속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냥 좀 애매하네요... -_-;
옛날에 DVD 시절에도 간간이 불법복제 경고성 캠페인 영상 같은 거 들어가 있곤 하면
'정작 봐야 하는 애들은 이런 거 볼 일도 없고 봐도 신경도 안 쓸 텐데,
왜 정품 소비자가 이런 걸 보고 있어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었는데,
그때 기분이 다시 되살아나는 듯하네요(......)

후...... 항상 그랬듯이 이건 뭐 답도 없는 문제라서...... 그냥 애매하기만 합니다...... 쩝;;;






by 충격 | 2012/10/05 21:46 | 활동사진 | 트랙백 | 핑백(1)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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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이 눈에 띄는 게 또한 재미있기도 하더군요. 제가 예전에 '화차' 를 감상하고 메뉴 체계가직관적으로 변경된 점에 대해 반가워 하는 글을 남긴 적이 있었는데요.(블로그 게재판 링크, DP 게재판 링크) 올리고 나서 얼마 뒤에 다음 CJ 타이틀을 구입해서 틀어 보니...다시 예전처럼 꼭 꼭 x 버튼 찾아가서 누르지 않으면상위 메뉴로 ... more

Commented by 잠본이 at 2012/10/05 22:16
3번은 진짜 무슨 쌍팔년대로 돌아간 느낌이네요. 왜 돈들여 구입해준 사람에게 그얘길 하는겨;;
Commented by 충격 at 2012/10/08 15:12
원본을 통째로 다운로드 받아서 보는 사람들도 있으니 이해는 합니다만......
아무래도 좀 그렇죠(......)
Commented by 가가가팬 at 2012/10/05 23:12
'블루레이 디스크를 구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다운로드해서 한번 더 보세요'라는 의미일까요;
Commented by 충격 at 2012/10/08 15:14
그런 거 앞뒤 맥락 따져서 한 건 아닐 테고 (따졌다면 이렇게 해선 안 되는 거였고[...]),
시키니까 그냥 시키는대로 했겠지요(......)
Commented by 즈라더 at 2012/10/05 23:45
완벽한 캡쳐(!)에 감사드립.... 음..

개인적으로 굿다운로드 권장 코멘터리는 짜증이 팍 납니다.
블루레이 리퍼들이 코멘터리까지 한꺼번에 립한다면 모를까
싹 빼놓고 립하는 마당에 그런 걸 코멘터리에 넣어서 어쩌자고,............
Commented by 충격 at 2012/10/08 15:15
인코딩한 영상에 음성해설까지 관심 가지고 끼워넣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원본째로 공유하는 건 또 은근히 만만찮으니...... 애매~허죠...
Commented by 즈라더 at 2012/10/05 23:46
유니버셜의 블루레이는 로딩 과정에

"여러분의 블루레이 구매가 영화와 TV 시장을 발전하게 합니다."

라고 공익 영상이 뜨죠.


이런 걸 하나 만드는 게 더 낫지 않을는지.
Commented by 충격 at 2012/10/05 23:49
다음 포스팅 예정이 바로 그거였는데 이렇게 스포일러가 되다니...... 으앙!
Commented by 즈라더 at 2012/10/05 23:51
낄낄... 아.. 왜 기쁘죠?

이것도 악취미야...-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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