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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블루레이 자막 짚어 보기, 마무리 완전판.

'광해' 영상 오류 수정의 리스크에 대해.


... ... 이왕 이렇게까지 관여한 판에 체크하지 못한 부분을 남기는 것도 영 찜찜한지라...
주말에 본편 오디오 틀어 놓고 재감상하면서 마무리 체크 한 번 해 봤습니다.

물론 아트서비스 측에서도 리콜에 있어서 나름 성의를 가지고 재검토에 임하셨을 테니
어련히 알아서 잘 고쳐져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런 건 가급적 많은 사람의 손을 타면 탈수록 더욱 좋은 법이니까요.

드물게도 이왕에 고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있으니만큼,
최대한 실수 없이 완벽하게 해 보자는 취지에서 작성해 봅니다.
개중에는 '이런 것까지 따질 필요가 있나?' 싶은 세세한 것도 있을 수 있겠는데,
역시 그런 취지에서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자, 그럼 시작해 보죠.

이리 나와라 (X)   →   이리 나오너라 (O)

틀린 맞춤법 같은 건 아닙니다만 실제 오디오와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리 나오너라" 라고 하고 있네요.

그러니까 이런 게 바로, 지난 번에 음성해설 들으면서 자막만 봤을 때는 잡아낼 수 없었던,
그런 종류의 오류인 것이란 얘기죠.
헤헤, 이 썩을 년이 (X)   →   헤헤, 이 썩을 년이 말만 (O)

여기 외에도 말 뒷부분 일부가 잘리는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
실제 오디오 상으로는 "썩을 년이 말만" 까지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놀아다는게 이게 (X)   →   놀아난다는 게 이게 (O)

단순 탈자네요. 덤으로 띄어쓰기 오류도 수정.
이전 포스팅 때와 마찬가지로 띄어쓰기까지는 일일이 지적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적 방침입니다만,
다른 문제로 지적하는 부분에 띄어쓰기 오류가 포함되어 있을 때는 같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야참을 들이라 하리까 (X)   →   야참을 들이라 하리이까 (O)

실제 오디오 상으로 구분하기에, 명확하게 "하리이까" 로 발음이 되고 있습니다.
쳐 맞고도 (X)  →   처맞고도 (O)

'치어 맞다' 의 줄임으로 생각해서 '쳐 맞다' 로 쓴다든가 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처맞다' 가 맞습니다. 붙여 써야 하고요. '처먹다' 할 때의 처 와 같은 용법입니다.
바꿔 쳐먹은 저 현감새낀 (X)   →   바꿔 처먹은 저 현감 새낀 (O)

자, 바로 나오죠? "처먹은" 이 맞습니다.
"현감 새낀" 띄어 써야 하고요.
저자는 전하께서 전언을 마치시는데로
제가 궐밖으로 내보내겠습니다 (X)
저자는 전하께서 전언을 마치시는 대로
제가 궐 밖으로 내보내겠습니다 (O)

'대로' 로 쓰는 것이 맞고, 띄어 써야 합니다.
"궐 밖으로" 도 띄어 쓰는 게 맞고요.

그저 내가 시키는 대로 (X)   →   그저 내가 시키는 대로만 (O)

실제 오디오 상으로 "시키는 대로만" 까지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 목을 내놓으라니 (X)   →   사람 목을 내놓으라는 게 그게 (O)

실제 오디오 상으로 "내놓으라는 게 그게" 까지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얘, 넌... (X)   →   얘, 넌, 저기... (O)

실제 오디오 상으로 "얘, 넌, 저기..." 까지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아니 그건 대체
어따 쓸려고 가져가는 겁니까
아니, 대체 (or 아니, 그런데 대체 or 아니, 그건 대체)
그건 어따 쓸려고 가져가는 겁니까

앞부분 발음이 부정확해서 그냥 "아니, 대체" 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 그런데 대체" 혹은 "아니, 그건 대체" 을 빠르게 뭉개서 말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확실한 것 하나는 "대체" 뒤에 "그건" 이 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차재에 (X)   →   차제에 (O)

한자어죠. '此際' 로서 '때마침 주어진 기회' 라는 뜻입니다.
이런 건 사실 웬만해선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어휘가 아니기 때문에
모른다 해도 하등 부끄러울 일은 아닙니다만, 
요는 '잘 모르겠다' '뭐지?' 싶을 땐 확인 절차를 한 번 밟아 볼 정도의
성의는 있어야 한단 얘길 하는 거죠, 제가 늘상 하는 얘기가.

옛날과는 달리 세상이 좋아져서 어차피 다들 인터넷 깔린 상황에서 작업하고 있을 것이고,
절대 어려운 일 아니거든요. 품 많이 들지 않습니다. 몇 초면 금세 확인할 수가 있죠. -ㅁ-
서서 놓는 거요, 아니면 (X)  →   서서 눗는 거요, 아니면 (or 서서 누는 거요, 아니면)

여긴 소변에 대해서 묻고 있는 대사죠.
의미로는 '누는 거요?' 이고,
실제 이병헌 씨의 대사 처리는 "눗는 거요?" 에 가깝게 들리고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처리해도 괜찮겠습니다만,
어쨌든 적어도 "놓는 거요" 는 아니라는 거.
갔다 줬는지 (X)   →   갖다 줬는지 (O)

'가져다 줬는지' 의 줄임으로서 "갖다 줬는지" 가 맞겠죠.
다 그런 거 아니겠소 (X)   →   다 그런 것 아니겠소 (O)

실제 오디오 상으로 "그런 거" 가 아닌 "그런 것" 으로 확인이 됩니다.
열려있다 하시구선 (X)   →   열려 있다고 하시구선 (O)

실제 오디오 상으로 '열려 있다고' 까지 발음하고 있습니다.
띄어 써야 하고요.
곳감 (X)   →   곶감 (O)

곳감 아니고 곶감이죠, 네.
내 그렇게 안봤는데, 진짜 (X)   →   내 그리 안 봤는데, 진짜 (O)

오디오 상으로 "그렇게" 가 아니라 "그리" 라 말하고 있는 걸로 확인됩니다.
"안 봤는데" 로 띄어 써야 하겠고요.
내 보여야 믿겠느냐! (X)   →   내보여야 믿겠느냐! (O)

기본적으로 띄어쓰기 오류는 일일이 지적하지 않는 방침입니다만,
여기는 "내(가) 보여야 믿겠느냐!" 로 생각한 것일 가능성도 있기에 일단 언급해 둡니다.
대사 처리가 "내" 에 힘을 주고 있어서 끊어지게 들리는 면은 있는데,
의미 상으로 판단할 때 '내보이다' 의 변형으로서의 '내보여야' 가 맞을 듯합니다.
궁인들을 부르겠사옵니다 (X)   →   궁인들을 부르겠습니다 (O)

여기는 사실 영화 전반의 톤을 생각할 때 '부르겠사옵니다' 쪽이 훨씬 적합하리라 생각됩니다만,
실제 오디오 상으로는 "부르겠습니다" 에 가깝게 들리고 있습니다.
본래의 대본이랄까 의도 자체가 '부르겠사옵니다' 쪽이 맞지 않을까 싶은데
혹여 감독이 깜박 놓친 부분인 것은 아닐까 합니다.

이건 꼭 고치자는 것은 아니고 어쩌면 그냥 두는 편이 본래의 연출 의도에 더 부합될지도 모르겠는데,
어쨌든 팩트를 있는 그대로 서술한다는 의미에서 일단 언급해 둡니다.
어느 쪽으로 선택할지는 출시사에서 알아서 판단하시면 되겠고요.
(가능하다면 감독님의 의향을 확인해서 처리하는 것도 좋겠죠)
폐위되야 한다면 (X)   →   폐위돼야 한다면 (O)

'폐위되어야' 의 줄임으로서 '폐위돼야' 가 돼야 합니다.
명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X)   → 명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전하! (O)

이 앞뒤로도 여러 번 "주시옵소서, 전하" 를 반복하고 있고
그것들은 전부 "주시옵소서, 전하" 까지로 처리되어 있는데,
여기 한 군데만 '전하' 가 빠져 있어서 어색한 느낌입니다.
똑같이 말하고 있는 것이니 똑같이 처리하는 것이 옳겠죠.
없음 (X)   →   아... 중전... (O)

아예 자막이 빠졌는데, "아... 중전..." 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의미가 있는 어휘가 사용되고 있지 않더라도 이에 연관된 부분까지 다 자막 처리를 하자면,
이 바로 직전 부분에도 "아후......" 라는 신음이 들어가 있고요.
아니, 난 조선의 15대 임금... (X)   →   아니, 나는 조선의 15대 임금인... (O)

실제 오디오 상으로 "임금인..." 까지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앞쪽도 "난" 보다는 "나는" 에 가깝게 들리는 걸로 느껴지네요.
채단초피 60수... (X)   →   채단초피... (O)

여긴 '60수...' 가 어디서 온 것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대본에서?)
혹여 음향 설비가 우월한 환경에선 들리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제 감상 환경에선 저렇게 표기할 수 있을 만큼 명확하게 캐치되지 않기에 일단 언급해 둡니다.

만약 좋은 환경에선 캐치가 되고 있는 부분이라면 그대로 두면 되겠고요.

※ 2013.05.28. 수정사항 추가 ※
채단초피 '60수...', 스페셜피쳐에 메이킹필름 보다 보니까 나오네요. -_-;
아마도 여기서 나온 듯싶고 (아니면 대본이든, 현장 관계자의 증언이든)
실제 대사인 것은 확인되었는데,
본편 오디오에서 캐치가 가능한지는 역시 의문입니다.
져버리고 (X)   →   저버리고 (O)

'저버리다' 가 기본형이죠.
진정 것이 그대가 (X)   →   진정 그것이 그대가 (O)

단순 탈자라 생각되네요.



여기까지, 띄어쓰기를 제외한 자막 오류들을 짚어 봤고요.
띄어쓰기에 대해선 이 위에도 썼고 지난 글에서도 썼듯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일이 지적하지 않겠습니다만,
기억나는 부분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짝 얘기해 보자면......

맞춤법 자체를 제대로 모르고 있어서 틀리는 걸로는
대표적으로 '~듯 하다' → '~ 듯하다' 를 들 수 있겠습니다.
여러 번 나오는 표현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다 틀린 걸로 봐서는
담당자가 분명히 잘못 알고 있는 것임에 틀림이 없다 생각되네요.
'하다' 라는 말이 따로 있고 '듯' 을 끼워 넣는 느낌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흔히들 띄어 쓰는 걸로 알고 있기 쉬운데,
의존명사 '듯' 에 '하다' 를 결합한 보조 용언으로서 한 단어로 보기 때문에 붙여 써야 합니다.

'빌어먹을 지언정' (X) → '빌어먹을지언정' (O) 와 같은 부분도 몰라서 틀리는 느낌이었고요.
'~을지' '~을지도' '~을지는' 등은 붙여 써야 합니다.

'한번' 같은 표현도 여러 번 나오고 계속 틀렸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이것도 '한 번' 으로 띄어 써야 합니다.

'미룬겁니까' '지워야하네' '낳게하고' '해야되는' '되어있고'
'부끄러운줄' '죽여야하고' '그런거라면' 처럼 굉장히 쉬운 부분에서
띄어 써야 할 것을 붙여 쓰고 있는 부분도 많았는데,
이런 건 그냥 성의 부족이라고밖에 생각이 되지 않습니다.
한국인이라면 이 정도 수준의 띄어쓰기는 모를 수가 없고, 몰라서도 안 될 부분이죠.
(...만에 하나 정말로 모른다면 그건 정말 문제가 심각한 것이니 국어 교육을 다시 받아야 할 문제고요;;;)

그 외에도 띄어쓰기 문제는 하나하나 언급하자면 끝이 없습니다만,
역시 물리적 한계로 인해 일일이 지적할 수는 없으니......
출시사 측의 자발적인 재검토 과정에서 부디 최대한 잡혀 나오길 바랄 뿐이라 하겠습니다(...)



자막에 관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화면에 대해서 한 가지 더 추가해 보죠.
무조건 오류라기보다는 품질 정도의 문제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는데...

영화 전반의 영상 수록 상태에 비해 유독 오프닝 씬의 이 장면에서만
컬러 밴딩이 꽤나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지금 업로드된 이미지 상으로 눈에 띄게 등고선[...]처럼 보이는 것은 실제 영상의 컬러 밴딩이 아니라,
단지 디스플레이 직촬인 관계로 사진이 그렇게 찍힌 것뿐이니 오해 없으시길)

만약 큰 화질 열화 없이 컬러 밴딩이 두드러지지 않도록
재작업 가능하다면 재작업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상황 상 어렵거나 앞서 제기되어 있는 세로줄 문제와 마찬가지로
큰 폭의 화질열화가 뒤따른다면 뭐 어쩔 수 없으니 그냥 둬야겠죠.



image copyright ⓒ CJ E&M





하다 보니 타이틀 하나 가지고 상당한 시간을 들여서 상당량의 글을 쓰고 앉았는데...
국내 정발된 블루레이 중에 꼴랑 하나 있는 한효주 양 블루레이(※)
완전한(에 가까운) 상태로 소장 좀 해 보자는
개인적 욕망에서 비롯된 에너지 소모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 자태를 확인할 수 없이 목소리로만 특별 출연하고 있는 '멋진 하루' 를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서 제기되어 있는 세로줄 문제에 대해서는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듯 그냥 두는 쪽으로 결론이 나길 바라고 있고요.
물론 디스크 교환 방식이 아닌 추가 지급 방식의 리콜이니
후보정을 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오리지널 영상 역시 수중에 남기는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왕이면 한 장의 디스크에 비교적 모든 면에서 온전한 컨디션이 갖춰졌으면 하네요.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끝.







by 충격 | 2013/05/27 09:06 | 활동사진 | 트랙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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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임시 개장 at 2013/08/26 21:26

제목 : 요즘 CJ 한국영화 타이틀들의 컬러 밴딩 문제에 대해.
'광해' 블루레이 자막 짚어 보기, 마무리 완전판. ↑ 광해 리콜 당시 수정되어야 할 부분을 짚어 봤던 위 링크의 포스트 말미에서,특정 장면의 컬러 밴딩 문제에 대해서도 잠시 언급했었는데요. 당시에 캡쳐하기가 마땅치 않아서 저품질의 디스플레이 직촬 사진으로만 게재했었고,본주제도 아닌 것을 끄트머리에 잠시 언급했던 것일 뿐이었기에별달리 회자되는 일은 전혀 없이 그냥 넘어갔었습니다만...... 이후로도 CJ 한국영화 타이틀들에서 ......more

Commented at 2013/05/27 13:3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13/05/27 21:26
거긴 겉으로는 엿 드시라고 하면서 (음식)
중의적으로 엿 먹으란 (속어) 의미를 내포하는 장면인데요.
원래 번역하기에 까다로울 수 있는 장면인데,
블루레이 자막에선 처음 "엿 드시오" 는 "eat this" 로
그 다음 "엿 드시라니까" 는 "suck it" 으로 처리해서
제법 괜찮게 본래의 뉘앙스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

'Fuck You' 로 보셨다는 짤방은 정식 제품판의 자막이 아닌 것 같네요.
(최소한 국내 정발 소프트의 자막은 아닙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13/05/2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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