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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CJ 한국영화 타이틀들의 컬러 밴딩 문제에 대해.

'광해' 블루레이 자막 짚어 보기, 마무리 완전판.


↑ 광해 리콜 당시 수정되어야 할 부분을 짚어 봤던 위 링크의 포스트 말미에서,
특정 장면의 컬러 밴딩 문제에 대해서도 잠시 언급했었는데요.

당시에 캡쳐하기가 마땅치 않아서 저품질의 디스플레이 직촬 사진으로만 게재했었고,
본주제도 아닌 것을 끄트머리에 잠시 언급했던 것일 뿐이었기에
별달리 회자되는 일은 전혀 없이 그냥 넘어갔었습니다만......

이후로도 CJ 한국영화 타이틀들에서 꾸준히 같은 문제가 노출되고 있어,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듯하여 적습니다.


※ 이번엔 제대로 된 캡쳐 이미지를 준비해서 1920 x 1080 의 원본 사이즈로 게재하니,
제대로 확인하실 분은 눌러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캡쳐할 때는 보통 제 PC 사양에 좀 더 무리가 적고 인터페이스가 편리한 팟플레이어를 주로 씁니다만,
이번엔 글 내용의 성격상 최대한 이미지 품질을 보전할 필요가 있어
이미지 품질이 더 나은 TMT 상에서 캡쳐 후 jpg 100% 로 변환했습니다.

(캡쳐된 그대로 bmp 로 올릴까 했으나 DP 쪽에 업로드 시
용량제한에 걸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변환)



우선, 광해 때 언급했던 부분부터 다시 보시죠.
배경과 얼굴 쪽은 별다른 이상이 없습니다만,
어두운 옷 쪽을 보시면 계조 표현이 제대로 되지 않아
뭉치고 깨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뭐, 그렇지만 여기까지만 해도 그렇게 큰 문제인 것 같진 않았습니다.
광해는 주로 밝은 장면이 많은 영화였고
이 장면 외에 이 문제가 크게 두드러진다 할 만한 장면은 더 이상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당시에도 광해와 함께 구입해서 가지고는 있었습니다만,
제대로 감상하지 않고 있었던 늑대소년을 나중에야 틀어 보니......

틀고서 채 몇 분이 지나지 않아서 상당히 심각한 컬러 밴딩이 제 안구를 위협하더군요...
원본 사이즈로 머리와 서랍 쪽의 계조를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대단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광해 포스팅에서 잠시 언급했을 때는
'무조건 오류라기보다는 품질 정도의 문제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는데...' 라고 적었었는데,
이쯤 되면 '딱히 품질 정도의 문제라기보단 오류에 가깝다...' 라고 바꿔 말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정상적인 품질이라 여기기 힘들 만큼 너무 심각하게 컬러 밴딩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 재생환경에 따라서는 자체적인 필터링이 걸리거나 해서
저만큼 심하게는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런 경우라 해도 원본이 저렇다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광해와 늑대소년,
두 개의 연속된 사례가 갖춰짐으로써 두 가지 사실을 더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이 문제가 특정 영화의 촬영 원본 소스 상태에 100% 기인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제작과정상으로 컬러 밴딩을 유발하거나 심화시키는 요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겠다는 점.
(배급사 단계에서 마스터 만들 때 생기는 경향인 것일 가능성도 있고요)

둘째.
이 문제는 밝은 장면에선 드러나지 않고 어두운 장면에서 드러나는 문제일 것이라는 점.
광해와 늑대소년 모두 같은 장면 안에서 밝은 부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이
암부에서만 컬러 밴딩이 두드러지고 있죠.

이는 사실 컬러 밴딩의 특성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귀결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원래 컬러 밴딩이라는 것 자체가
단색을 쓰는 범위가 넓고 인위적으로 설계된 색만을 갖는 애니메이션에서 주로 두드러지는 현상이고,
자연적으로 광범위한 그라데이션을 갖게 되는 실사영화에선 좀처럼 두드러지는 경우가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심각한 컬러밴딩이 노출되고 있다는 자체가 지금 문제인 거고요)

그런 특성이 있기 때문에 적어도 밝은 곳에선 이 문제가 발생하지 않다가,
그라데이션의 범위가 좁아지는 암부가 되면 쉽게 문제를 노출시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 저 머리 나오는 부분... 까지 틀다가 그냥 꺼 버렸고,
저로서는 현재 늑대소년은 대충 살짝 돌려 보기만 하고 제대로 감상은 하지 않은 상태여서
늑대소년에 대해서는 일단 저 장면만 짚고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

다만, 늑대소년은 밝은 장면이 많은 만큼이나 어두운 장면도 많은 영화이고,
워낙 뽀샤시로 떡칠을 해 놓은 영화라 전반적인 화질 자체가 안 좋기도 해서...
제대로 체크를 한다면 문제가 상당히 많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시간 나는 대로 제대로 한 번 감상을 하고 나서 쓸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차일피일 하고 있었는데,
며칠 전에 갑자기 제 사운드 재생환경에 문제가 생겨서리...... -_-;
두어달 정도는 제대로 된 블루레이 감상은 보류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리는 바람에,
여기서 늑대소년을 제대로 짚어 보는 것 역시 덩달아 그냥 넘어가는 걸로 확정되었네요(...)




자, 그래서 늑대소년은 저 장면만 짚고 넘어가기로 하고,
최근 출시작인 '베를린' 을 위주로 좀 더 짚어 보고자 합니다.

베를린 역시 정확히 똑같은 양상으로 이 문제가 노출되고 있는데,
밝은 곳에선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암부에선 꽤나 컬러 밴딩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장면을 보시죠.
얼굴이나 벽 쪽에는 문제가 없지만,
문과 양복 아래쪽을 보면 매우 두드러지는 컬러 밴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 여기서 대조군이 하나 등장하겠습니다.
베를린 독일판 블루레이를 구경할 기회가 잠깐 있었어서, 같은 장면을 캡쳐해 왔습니다.
원본 사이즈로 비교해 보시면,
이 역시도 약간 컬러 밴딩이 나타나려는 경향을 보이고는 있으나
한국판 디스크에 비하면 훨씬 덜한 정도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래부터 '애초에 그런 경향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두드러지게 노출된 씬' 을 골라서 캡쳐한 것이니
어느 정도 그런 경향을 보인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겠고,
중요한 것은 한국판보다 그 정도가 훨씬 덜하고 안정되어 있다는 것이겠죠.

이는 위에서 적었던
'이 문제가 특정 영화의 촬영 원본 소스 상태에 100% 기인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제작과정상으로 컬러 밴딩을 유발하거나 심화시키는 요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겠다는 점.
(배급사 단계에서 마스터 만들 때 생기는 경향인 것일 가능성도 있고요)'
에 있어서 하나의 근거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개선될 여지가 전혀 없는 종류의 문제로 생각되지는 않는다는 거죠.


좀 더 살펴보도록 하죠.
밝은 배경과 어두운 옷의 대비가 강한 씬인데,
역시 밝은 쪽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으나
옷 쪽으로는 컬러 밴딩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정우가 움직이는 동선을 따라,
옷 쪽은 계속해서 컬러 밴딩을 유지한 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 장면만 더 살펴보기로 하죠.
배경 쪽을 차례로 살펴보시면,
첫 번째 스샷에선 컬러밴딩이 두드러지고 있고,
두 번째 스샷에선 좀 안정되었다가,
세 번재 스샷에선 다시 컬러 밴딩이 두드러지고,
네 번째 스샷에선 다시 좀 안정되었다가,
다섯 번째 스샷에선 또 다시 컬러 밴딩이 두드러지고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것도 일부만 올린 것인데, 이 씬은 화면에 나오는 동안 계속 이런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깨졌다가 돌아왔다가 깨졌다가 돌아왔다가를 계속 반복하죠.

배경보다도 더 그라데이션의 범위가 좁은 옷 쪽은
딱히 이렇지도 않고 그냥 계속 문제가 노출도니 채로 지속되는 상태인데,
묶였다기보다도 점점이 깨진 것 같은 인상이 강한 정도고요.

사람 눈이란 게 의식적으로 보지 않는 한은 으례 배우 얼굴을 쫓게 마련이고
굳이 어두운 배경을 자세히 살피거나 하진 않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 버리기 쉽습니다만,
한 번 인식하기 시작하면 상당히 거슬린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마무리 정리.

사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화질을 크게 따져가며 보는 타입은 아닙니다.
어느 정도 기본만 해 주면 상위 변별력은 특히 안 따지고요.
다만 너무 기본 이하로 내려가는 건 좀...... -.-

광해 때만 해도 저 정도야 뭐 그냥 넘길 수도 있는 사소한 트러블에 불과했습니다.

... 만...... 늑대소년의 저 장면 정도가 되면 그건 좀 문제가 있다고 보고요.
저런 컷이 하나 나오는 것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몰입감 자체가 깨져 버립니다.
(실제로 전 저것 때문에 보다가 끈 이후로 여태 못 보고 있다가
이젠 시스템에 고장까지 오셨을 뿐이고...[...])

영화의 전반적인 화질 자체가 떨어지는 늑대소년과는 달리,
베를린의 경우는 전반적인 화질 자체는 좋은 편이라서
간간히 모습을 보이는 문제점들을 볼 때 오히려 더 아쉬운 감이 있기도 했네요.


딱히 제작사를 탓하자는 건 아니고,
문제를 정확히 인지하고서 (이 문제가 실질적으로 어느 단계에서 발생한 것이든 간에)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개선하자는 쪽으로 일단 노력은 해 봐 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적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문제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거나,
인지했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넘긴 뒤에 망각해 버리고 있는 듯한 인상이 좀 있어서요.

가능성의 문제로 말해 보자면 어쩌면......
문제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뭔가를 취하는 데 있어서의 반대급부로서
이 문제를 방치하길 선택했을 경우의 수도 있기야 하겠습니다만......
만에 하나 그런 것이라면 그 선택 자체에 문제가 좀 있다고, 재고해 주길 바란다는 것이기도 하고요.

적어도 독일판 베를린 정도의 화면은 나와 주는 게 정상이 아닌가 합니다.





PS:

이것도 따로 글 하나 쓰려다가 요즘 시간도 없고 해서 차일피일 하던 건데
쓰는 김에 여기서 간단하게라도 언급해 두자면......

광해 리콜 때 한글자막의 미비점에 대해 대대적으로 지적한 이후로,
이번에 베를린을 구입해 보니......
한글 자막의 상태가 완전히 극적으로 향상되었더군요. *_*

물리적으로 100% 완벽하진 않았습니다만
기존 한국영화 타이틀의 자막 상태와 인간으로서 살다 보면
발생할 수도 있는 실수 정도를 감안한다면
현실적으로 거의 100% 가까이 근접했을 정도였습니다.

눈에 띄는 오타는 딱 하나에 불과했고
나머진 약간 다르게 쓰인 곳도 있긴 하지만
문장만 봤을 때 딱 드러나지도 않고 크게 문제되지 않을 만한 부분.

띄어쓰기도 ~데 나 ~지 의 처리에 있어서 약간 잘못된 부분은 있었지만
워낙 정확히 구분해서 쓰는 경우가 더 드물 정도인 것들이기도 하다 보니 별로 눈에는 띄지 않고,
그 외 틀리면 바로 눈에 띄는 기초적인 띄어쓰기류는 거의 다 제대로 되어 있었습니다.
기존 한국영화 타이틀들 평균에 비하면 확실히 최상급이라고 할 수 있죠.

이렇게 말하면 좀 안 좋게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타박한 보람이 있네...' 라는 생각이 퍼뜩 들더라고요(...)

소비자 의견 제대로 반영해서 품질 향상으로 연결시킨 피드백의 자세는 높이 사고 싶고,
이 정도 퀄리티(와 누구 하셨는지 몰라도 해당 작업인원)가 유지된다면
CJ / 아트서비스 쪽 한국영화의 자막 품질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듯싶습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아낌없이 99점 드리고 싶네요.








by 충격 | 2013/08/26 21:26 | 활동사진 | 트랙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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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임시 개장 at 2014/08/01 22:47

제목 : 설국열차 및 CJ 한국영화 타이틀의 암부 문제에 대..
0. 요즘 CJ 한국영화 타이틀들의 컬러 밴딩 문제에 대해. (← 블로그 내 링크)(DP 게재 버전 링크) ↑ 일전에 요즘 CJ 한국영화 타이틀의 암부에 발생하고 있는밴딩과 지저분한 깨짐에 대해 지적한 적이 있었는데요. 저로서도 딱히 논조를 격하게 잡진 않았고(제작사에서 문제를 확실히 인지하기 바라고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개선해 줬으면 한다는 정도로),결과적으로도 별반 쟁점화되는 일 없이 그냥 그렇게 지나갔었......more

Commented by 즈라더 at 2013/08/26 22:19
블루레이 리뷰하면서 제일 난감한 게 이런 부분입니다.
이걸 화질의 오류로 보느냐 보지 않느냐.

사실, 리뷰에 적지 않았지만 <무협> 한국판 블루레이에서도 뭉개짐 현상이 종종 발생했었고, 심지어 밤 장면에선 거의 같은 밝기의 블랙의 가운데에 뭉개짐의 줄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삼총사 3D에서도 가끔 이런 장면이 나왔고요.

그래서 이게 CJ의 문제인지 아니면, SBMV를 적용할 수 없는 한계인지 모호하기만 합니다. 게다가 타이틀에 따라서 심하기도 하고 심하지 않기도 하고..어느 정도 그라데이션 현상은 봐주는 걸로 항상 가닥을 잡습니다만, 마스터링에 심혈을 기울이면 SBMV 없이도 이걸 없앨 수 있는 건지 잘 모르기 때문에 그저 살짝 언급만 해두고 있죠.

헐리웃 블루레이도 전혀 그런 현상이 없는 건 아니니까요. 암부 계조가 거의 완벽했던 <바스터즈>도 극히 일부 구간. 클라이막스에서 영사실 대치 장면의 영사기 쪽에 뭉개지는 현상이 있었거든요. 물론, 이 사실을 지적하지 않았지요.
Commented by 충격 at 2013/08/27 00:14
베를린 독일판을 확인하지 못했더라면 저도 글쓰기에 좀 애매한 구석이 있었을 겁니다만,
여기선 적어도 분명한 대조군을 확인했으니까요.
여타 타이틀에도 아주 없진 않을지라도 적어도 제 경험치 안에 있어선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영화 중에 이 정도로
컬러 밴딩이 두드러지는 경우는 별로 본 기억이 없습니다.
게다가 이 경우는 같은 출시사 타이틀에서만
같은 경향이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고요.

근래의 CJ 한국영화 타이틀들이 이 문제에 있어서
일반적이지 않은 범주에 속해 있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Commented at 2013/09/1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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