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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및 CJ 한국영화 타이틀의 암부 문제에 대해, 보론.

0.

요즘 CJ 한국영화 타이틀들의 컬러 밴딩 문제에 대해. (← 블로그 내 링크)


↑ 일전에 요즘 CJ 한국영화 타이틀의 암부에 발생하고 있는
밴딩과 지저분한 깨짐에 대해 지적한 적이 있었는데요.

저로서도 딱히 논조를 격하게 잡진 않았고
(제작사에서 문제를 확실히 인지하기 바라고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개선해 줬으면 한다는 정도로),
결과적으로도 별반 쟁점화되는 일 없이 그냥 그렇게 지나갔었습니다만...

최근 코어 유저들에게 있어서 당해년도를 대표하는 대작급이라 할 수 있는
'설국열차'의 블루레이가 정발되면서 이 문제가 표면 상으로 쟁점화되었는데요.

맨 처음에 문제제기했던 입장에서 가만히 있기도 뭐하고,
당시에 추가로 파악했던 지점에 대해 아직 공개적으로는
적지 않았던 것이 있기도 해서 몇 자 보태 보겠습니다.



※ 제 글 작성 프로세스 상 여기에 먼저 작성하는데
쟁점화된 장소는 언제나처럼 DP 블루레이 게시판이오니,
여기서 먼저 보신 분들 중 혹여 관심 있으신 분은
DP 블루레이 게시판(링크) 에서 논의의 흐름을 살펴 보시면 되겠습니다.
jegalhwy 님과 즈라더 님의 글 위주로 살펴 보시면
중심 맥락은 대략 파악이 되실 겁니다. ※





1.

일단 게시판에서 이미 논의되어진 대로 암부가 깨지고 있습니다.
저는 제품을 오늘 받았는데, 받아서 확인해 본 결과 밴딩 역시 확인이 되고요.

정말로 오소링 업체의 영역 이전의 문제여서 개선의 여지가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누가 지적을 하거나 말거나 가벼이 흘려 듣고 말았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말해서 예전에 '늑대소년' '광해' '베를린' 을 통해 지적했던
문제적 경향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가 지금 캡쳐할 여건이 안 되서 스샷은 생략하겠는데,
"난 잘 모르겠던데?" 라시는 분들을 위해 이 문제들을
가장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 확인하기가 쉬운 권장 포인트 하나는 필히 짚어 드리고 가겠습니다.

제가 권장해 드리는 포인트는 1시간 28분 즈음부터 수 분간 지속되는
커티스 고백 씬에서의 커티스 정면 컷들입니다.
이 컷들에서는 화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커티스의 상체 정면을 통해
원형으로 꽃피운 등고선 밴딩들과 그에 어우러지는 화려한 파편들을 극명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감상자의 디스플레이 설정에 따라서는 잘 확인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블랙 레벨과 감마값 설정이 특히 관련되어 있으니 이쪽을 만져 보시면 확인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설정 여하에 따라 안 보이는 경우는, 그만큼 다른 디테일이 희생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




2.

위의 문제점에 대해 좀 더 적을 것이 남아 있습니다만
그것은 아래의 3번 항목으로 잠시 미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우선 다른 문제를 하나 더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글에서 덧글로도 잠깐 언급했습니다만,
이번 '설국열차' 블루레이에는 위의 문제에 더해
또 하나의 문제가 추가로 발생해 있습니다.

바로 블랙 레벨 문제인데요.
단적인 예로, '초능력자' 때의 바로 그 문제입니다.
'초능력자' 정발 블루레이를 접해 본 적이 있으시다면 누구나 다 아실 듯싶고,
제값 주고 구입하신 분이라면 아마도 대부분 치를 떠시지 않을까 싶은데요(←제 얘기[...]).

블랙 레벨을 잘못 잡아서 블랙이 차분하게 가라앉지 않고
회색톤으로 뜨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렇다고 블랙에서만 벌어지는 현상이란 것은 아니고 화면 전체에 같은 식의 영향을 끼칩니다)

물론 '초능력자' 만큼 심해도 너무 심한 상태인 것은 아니고...
애초에 그 정도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다시 벌어진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죠.
전 한국영화 블루레이가 출시되기 시작한 이후로
가장 어처구니없는 타이틀이 '초능력자' 라고 봅니다.
(전 세계 범위로 판단해도 아마 그럴 거라고는 생각하는데,
제가 모르는 세계 어딘가에서 그 어떤 괴상한 타이틀이 나와 있을지는
속단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일단 여기서는 범위에 제한을 뒀습니다[...])

얘기가 살짝 탈선했는데 어쨌든 다시 돌아와서,
'초능력자' 만큼은 아니고 같은 KD 타이틀 중
'초능력자' 이전에 이미 이 계통의 문제를 일으킨 바 있었던
'전우치' 와 비슷한 정도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도 적었듯 제가 지금 캡쳐할 여건이 안 되서
'설국열차' 의 스샷을 통한 비교는 일단 생략하겠는데,
이게 어떤 문제인 건지 감이 잘 안 온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예시샷은 또 필히 제시해 드리고 가겠습니다(...)

동일한 오류를 보이고 있는 다른 타이틀에 대해 언제 한 번 시간 날 때
적어 보려고 만들어 뒀던 건데... 의도치 않게 다른 데서 쓰게 되네요. -.-a
여기서 말하는 그 다른 타이틀이란 바로 '더 테러 라이브' 인데요.

'비디오여행' 에서 출시한 첫 블루레이였던 '더 테러 라이브' 는 기본적으로
최신 한국영화란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해상도, 선예도부터 엉망진창 수준입니다만...
그에 더해서 블랙레벨 오류까지도 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예시샷 보시겠습니다.

ⓒ CJ E&M / 아트서비스
ⓒ warner bros. japan

가로 1920 기준 원본 사이즈로 업로드되었으니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더 테러 라이브' 와 정상적인 블랙 레벨을 가지고 있는
대표 타이틀의 예시로서 '슛뎀업' 을 세워 봤습니다.
보시다시피 상하 레터박스의 접경 부분을 살펴 보시면
블랙톤에 차이가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 테러 라이브' 쪽이 회색톤으로 뜨고 있죠.

위 화상 자체가 원본 사이즈 업로드이기 때문에
따로 확인해 보실 분은 상세히 살펴 보실 수 있겠습니다만,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확대샷도 한 장.
ⓒ CJ E&M / 아트서비스
ⓒ warner bros. japan

네, 그러합니다.

※ 이 역시 각 감상자의 디스플레이 설정에 따라 가늠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디스플레이의 감마값과 블랙 레벨을 조정해 보시면 확인이 가능하실 겁니다. ※

ⓒ CJ E&M / 아트서비스
ⓒ KD MEDIA

※ 가로 1920 기준 원본 사이즈로 업로드되었으니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번엔 문제가 있는 '더 테러 라이브' 보다도
훨씬 더 문제가 치명적으로 심각한 '초능력자' 를 세워 봤습니다.
어허허...... 언제 봐도 명불허전이죠(......)

이건 디스플레이 설정이 잘못되어 있는 경우라도, 거의 반드시 차이가 확인되실 겁니다.
설정 탓에 차이가 좀 줄어든다고 해서 가려질 수 있는 정도의 차이가 아니니까요.
ⓒ CJ E&M / 아트서비스
ⓒ KD MEDIA

확대하면 뭐 이렇고요.
에이, 쯧, 퉷.

ⓒ CJ E&M / 아트서비스
ⓒ KD MEDIA

※ 가로 1920 기준 원본 사이즈로 업로드되었으니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더 테러 라이브' 와 '전우치' 는 거의 비슷합니다.
ⓒ CJ E&M / 아트서비스
ⓒ KD MEDIA

블랙 레벨에 있어서 가장 쉽게 실수할 수 있는 가장 전형적인 값이 두 개 정해져 있는데 (16~235, 0~255),
아마도 딱 그 둘을 바꿔 잡았을 때에 나오는 결과물이 이것이 아닐까 추정해 봅니다.

위에 '설국열차' 가 '전우치' 정도인 것 같다고 썼듯,
'설국열차' 역시 '더 테러 라이브' '전우치' 와 같은 값을 넣은 경우가 아닐까 싶고요.

이 정도 오류일 경우 화면에 색이 많을 때는 그래도 좀 참을 만 한데,
화면에 절반 이상 정도 어둠이 깔리게 되면 화면 톤이 전반적으로 뜨기 때문에
상당히 거슬리는 화면을 보여 주게 됩니다.
'설국열차' 같은 경우는 영화의 대부분이 어두운 곳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특히 더 눈에 띄게 되죠.

※ 디스플레이 설정에 따라 변별이 안 될 수 있다는 얘기는 바꿔 말하자면,
'일부러 변별이 안 되게 (= 충분히 어두운 블랙이 나오도록) 설정을 맞춰 놓고 본다' 라는
선택지도 있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위에서도 살짝 적었듯 그건 본래 살아 있었어야 할 디테일까지 희생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근원적인 해결책이라곤 할 수 없습니다. ※


사실 개인적으로는 1번의 밴딩 문제, 깨짐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선까지는 그냥 보아 넘길 용의가 있습니다.
'늑대소년' 의 정수리 씬이라든가 (이건 진짜 너무 심했으요...),
이번 '설국열차' 로 말하자면 위에서 권장 포인트로 제시해 드린 커티스의 가슴팍 정도...
그 정도로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포인트만 억제해 준다면
나머지 정도는 그냥 넘어갈 용의가 있단 말이지요.

......하지만 블랙 레벨 문제는 다릅니다.
저는 이 생활 십 수년 하면서 정말 제일 싫은 게 블랙 레벨 오류인데 말이죠.
밴딩, 깨짐 문제는 굳이 그렇게 말을 하자면 부분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말해볼 수도 있습니다만,
블랙 레벨에 오류를 내면 그건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부분에 걸쳐서 베이스를 잘못 깔고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의 밴딩, 깨짐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근본적인 원인이 어느 단계에 있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고
단기간 내에 강구 가능한 해결책이 존재하기는 할지 그 자체를 알 수가 없습니다만,
블랙 레벨 오류는 안 해도 되었고 지금까지 안 했었고
안 할 수 있는 실수를 했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있지 않나 합니다.
블랙 레벨에 오류를 냄으로써 화면 전체가 회색톤으로 떠 버렸기 때문에,
어쩌면 그냥 묻힐 수도 있었던 밴딩, 깨짐까지 더 쉽게 노출되었다는 면이 있을 수도 있겠고요.

※ 아주 희소한 가능성이라도 다각도로 여러모로 상정을 해 보자면,
정상 블랙 레벨 하에서 화면이 너무 어둡고 디테일이 다 죽어 버려서
일부러 좀 밝게 처리하기 위해 블랙 레벨을 이렇게 잡았다... 라는
경우의 수도 만의 하나 가정은 해 보는데......
이건 뭐, 정상 블랙 레벨 하에서 암부 디테일을 살릴 수 없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거니와
결과물로 나온 제품의 암부가 지금 이렇게 문제가 있는 상황이니,
하나마나 한 소리가 되는 것이라 아니할 수 없겠죠, 네. ※


KD 에서 '전우치' '초능력자' 등으로 일찌감치
대차게 병크를 터뜨린 후 요새는 잘 안 하는 짓이기도 한데,
여태 이 짓은 안 하던 데서 왜 이제 와서 이러나 싶은 맘부터 드는 것도 사실이고 말이죠.
그것도 하필이면 매니아들이 선호하는 당해년도의 최고 대작급 타이틀에서 말입니다(...)




3-A.

얘기를 다시 암부 밴딩, 깨짐 문제로 돌려 보겠습니다.

일전에 '늑대소년' '광해' '베를린' 을 통해 이 문제를 지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좀 더 살펴 보다가 추가로 파악한 지점이 있었는데요.

이건 예전에 사라이하님이 쪽지로 관련 문의 주셨을 때 쪽지로만 한 번 언급하고
게시판에 공개적으로는 아직 적지 않았었는데,

CJ 타이틀들 중에서도 유독 문제가 두드러진다고 느껴졌던 타이틀들의
외주 오소링 업체가 모두 동일하단 점이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와는 다른 업체에서 오소링을 맡은 일부 타이틀에선
이 문제가 그만큼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 있었고요.

다만 이쪽은 표본 수가 너무 적기 때문에 확언할 수 있는 단계인 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 정도로 일단 정리를 하겠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적어 보죠.

아래에서도 즈라더 님이 잠깐 이에 대해 적으셨다가
특정 회사 저격 문제로 회사 이름은 삭제한다 하셨는데,

어차피 CJ 타이틀 패키지 뒷면에 보면 다 적혀 있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 타이틀에 대해 말하는 시점에서 이미
실물 패키지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인 바,
굳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데에 의미는 없다고 판단하여 여기선 그냥 적도록 하겠습니다.

CJ 브랜드의 한국영화 넘버링 시리즈는
아트서비스 측에서 제작하는 것으로 흔히 회자됩니다만,
실상 오소링은 또 외주를 주고 있는데요.

제가 보유하고 있는 타이틀을 기준으로 적어 보자면,
20번 '파수꾼' 까지는 CJ Powercast 에서 내부적으로 처리하였고
21번(미보유) 혹은 22번부터는 두 회사에 외주를 나눠 맡기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미디어엘' 이란 곳이 맡고 있고,
간혹 '영성 미디어' 가 맡는 경우가 있는데요.

제가 보유하고 있는 타이틀을 기준으로,

22번 '화차' 영성 미디어
23번 '라디오스타' 미디어엘
24번 '연가시' 미디어엘
28번 '늑대소년' 미디어엘
29번 '광해' 미디어엘
31번 '베를린' 미디어엘
35번 '감기' 영성 미디어
38번 '수상한 그녀' 미디어엘
39번 '설국열차' 미디어엘

이렇게 오소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미디어엘' 이고 두 작품만 '영성 미디어' 제작인데요.

그래서 표본 수가 너무 적다고 한 것이긴 한데,
일단 '화차' '감기' 를 감상하는 데 있어서는 이런 문제점들이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런 류의 밴딩 문제 같은 건 근본적으로,
10비트 마스터를 8비트로 수록하는 블루레이 포맷의 한계에서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그러한 양상이 나타나는 부분을 집어내라면야 얼마든지 집어낼 수야 있습니다만,
그런 지적에 크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일반적으로 감상하기에 별반 무리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최소한 '늑대소년' 에서의 정수리 씬이나
'설국열차' 의 커티스 가슴팍 처럼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러하다 보니 '혹 미디어엘 에서 맡은 제품에서 유독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가설이 떠오르는 것이고요.

물론 이 점에 대해서는 앞서부터 계속 적고 있듯, 아직 추정의 단계일 뿐이고 가설일 뿐입니다.
어쩌면 단지 각 사에 배당된 영화의 특성이 그런 식으로 맞아 떨어졌을 뿐
실질적으로는 양자 간에 별반 차이가 없을 수도 있겠죠.

실제로 업계 내부에서는, 공정 상 오소링 단계에서 화질에 영향을 끼칠 만한 변수는
별로 없다고들 곧잘 얘기하곤 하는 것 같고요.

다만 경험적으로 얻어진 감상의 결과에서 차이가 느껴진 것도 사실이기는 하기에,
양자 간에 뭔가 알 수 없는 변수가 있을 수도 있지 않나 하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 또한 현 단계에선 어렵지 않나 하는 정도의 얘기를 해 보는 것이죠.
살짝 염두에 두는 정도로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뭔가 흐름 상 미디어엘 을 비판하고 영성 미디어를 두둔하는 듯한 느낌이 되었는데...
딱히 그런 거 없고요. 그냥 있는 사실을 있는 사실대로 적고,
있는 사실에서 추정한 것은 추정한 대로 적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일전에 또 제가 사운드 누락 문제에 대해 지적한 적이 있었던
'인랑' 정발 블루레이(블로그 링크, DP 링크)의 오소링 업체가 또한
'영성 미디어' 였다는 것이 여기서 또 하나의 아이러니라죠(...) ※



 
3-B.

여기서부턴 그냥 곁다리로 하는 잡담이 되겠는데요.

이렇게 CJ 한국영화 넘버링 타이틀들의 오소링 업체가
두 군데로 나뉘어 있다는 것을 인지한 상태에서 관찰해 보면,
양자 간의 특징적인 변별점이 눈에 띄는 게 또한 재미있기도 하더군요.

제가 예전에 '화차' 를 감상하고 메뉴 체계가
직관적으로 변경된 점에 대해 반가워 하는 글을 남긴 적이 있었는데요.

올리고 나서 얼마 뒤에 다음 CJ 타이틀을 구입해서 틀어 보니...
다시 예전처럼 꼭 꼭 x 버튼 찾아가서 누르지 않으면
상위 메뉴로 돌아갈 수 없는 불편한 메뉴 체계로 회귀해 있었기에,
남몰래 조용히 상심한 적이 있었습니다... ㅠ

그런데 이렇게 지나고 보니까... 그게 사실 그렇게 된 게 아니었다는 거죠.
메뉴 체계를 바꿨다가 다시 돌아간 게 아니라,
잠깐 끼어 있었던 '영성 미디어' 오소링 제품의 경우가 다른 메뉴 체계를 갖고 있었던 겁니다.
'영성 미디어' 오소링 제품은 헐리웃 메이저사 및 다른 대부분의 로컬 제작사들과 마찬가지로
방향키만으로 조작 가능한 직관적 메뉴 체계를 갖고 있었던 거였고
(이후의 '영성 미디어' 오소링 제품인 '감기' 를 통해서도 확인),
CJ powercast 및 미디어엘은 그냥 쭉 일관적으로 x버튼 체계를 고수하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도대체 이 x버튼 체계를 왜 고수하는 것인지는 참 알다가도 모르겠는데,
이 얘기 나오면 늘상 하는 얘기지만 좀 바꿔 줬으면 합니다.
프로듀서 분께서 무슨 내면적인 미학을 고수하고 싶으신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유저 편의를 좀 더 우선해 주셨으면 싶네요.

※ 업계 이야기로 건너 건너 얼핏 듣기로 미디어엘은
CJ powercast 에 계셨던 분이 독립해서 만든 곳이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엄정하게 실제적 데이터를 검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확실히 그렇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카더라라면 카더라일 뿐이겠습니다만,
초기 CJ 한국영화 넘버링 타이틀 때부터 ('영성 미디어' 오소링 제품을 제외하고)
쭉 이어지고 있는 x버튼 체계를 생각한다면 맞는 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CJ powercast 부터 미디어엘 로 이어지는 라인은
결과적으로 쭉 일관된 만듦새를 보여 주고 있거든요.
같은 사람이 줄곧 관여하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은 크다고 여겨집니다. ※




3-C.

불필요한 단계를 굳이 거쳐야 하는 미디어엘의 x버튼 체계는 개인적으로 무척 싫습니다만,
완전히 같은 이유에서 미디어엘의 메뉴 체계를 칭찬하고픈 부분이 근래에 생기기도 했습니다.

바로 부가영상 재생 중 다른 부가영상으로 이동이 가능한 팝업 메뉴의 지원인데요.
부가영상 재생 중에 이러한 형태의 팝업 메뉴를 지원하여
부가영상에서 다른 부가영상으로 바로 이동이 가능해졌습니다.

보통은 메인메뉴로 한 번 돌아갔다가 다른 부가영상으로 가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죠.
부가영상 재생 중에 팝업 메뉴 버튼을 누르면 바로 상위 메뉴로 돌아가 버리거나,
혹은 팝업 메뉴가 뜨긴 뜨는데 메인 메뉴로 가거나 취소하거나 두 가지밖에
선택할 수 없는 제한적인 형태일 때가 많은데요.
이건 예전의 CJ 타이틀이나 '영성 미디어' 오소링 제품이나
다른 로컬사의 한국영화, 외국영화 타이틀들이 대부분 마찬가지이고,
헐리웃 메이저사 타이틀들조차도 대개 이런 식일 때가 많습니다.

이 또한 매번 메인 메뉴를 굳이 거쳐야 한다는 게 참 쓸데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예전부터 늘 바라단 부분이었는데,
한국영화 타이틀 중에는 여기서 처음 보지 않았나 싶네요.

제 보유 타이틀 중에는, 같은 미디어엘 오소링 제품 중
29번 '광해' 때까지만 해도 메인 메뉴 경유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31번 '베를린' 부터 부가영상에서 부가영상으로 바로 이동 가능한 형태의 팝업 메뉴가 지원되는 것을 보니
30번 '타워' (미보유) 혹은 31번 '베를린' 부터 지원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이후의 '수상한 그녀' 나 '설국열차' 또한 마찬가지고요.

이건 정말 환영하는 부분이니 이대로 쭉 유지해 가길 기원합니다.

......다만, 여기서도 옥의 티가 하나 있었으니... -_-;;

'수상한 그녀' 부가영상 팝업 메뉴에서 작동 오류가 나는 부분이 한 군데 있더군요(...)
ⓒ CJ E&M / 아트서비스

※ 직촬 화상으로서, 실제 화질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가로 1920 기준으로 업로드되었으니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부가영상 재생 중의 팝업 메뉴에서
삭제장면 메뉴 (음성해설 On/Off) 선택 시 아무 작동이 되질 않습니다.
메인 메뉴나 본편 재생 시의 팝업 메뉴에서
같은 항목을 선택할 경우에는 정상 작동되고요.

아마 다른 메뉴와 달리 유일하게 선택의 단계가 하나 더 있기 때문에 (음성해설 On/Off),
그에 대해 뭔가 적정한 처리를 해 줬어야 하는데 그게 누락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무리가 조금 아쉽긴 합니다만... 어쨌든 부가영상 재생 중에
팝업 메뉴가 제대로 지원된다는 사실 자체에 대한 반가움이 더 크네요.
앞으로 마무리까지 신경 써서 꼼꼼히 잘해 주셨으면 합니다.

※ 역시 여러 가능성을 상정해 보자면, 기종 타는 현상이라 제 기기에서만 이러고
다른 기기에선 정상 작동하는 경우일 가능성도 아주 없지는 않겠습니다만...
PS3가 워낙 범용성은 좋은 모델이니만큼 아마도 제작 오류이지 않겠나 합니다.
만약 정상 작동되는 분 계시다면 보고해 주시면 될 것 같고요. :) ※





... 또 뭐 막 당초 생각과 달리 글이 너무 길어져 버렸는데...
어쨌든 뭐 이상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넵.





(추가)

본문에 언급한다는 게 깜박 잊어서 수정으로 한가지 더 추가해 넣습니다.
부가영상 디스크의 핵심 컨텐트 중 하나인 '태블렛 다이어리' 항목 역시도
블랙 레벨에 오류를 범하고 있는 걸로 판단됩니다.
블랙 표현이 거의 안 되고 심하게 뜨네요 (부가영상 디스크의 다른 항목들은 정상).

물론 이건 영화 본편과 달리 비교할 수 있는 원본 영상이 없기 때문에
혹 촬영이 원래 그렇게 된 거라고 주장하기라도 한다면 그뿐일 수밖에 없...
...지도 않은 것이, 중간에 잠깐 본편의 장면도 인용되고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거기만 봐도 블랙이 심하게 뜨고 있다는 걸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편 디스크쪽보다도 더 심한 것 같네요. 쩝...






by 충격 | 2014/08/01 22:47 | 활동사진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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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즈라더 at 2014/08/04 15:33
구체적으로 정리해주신 덕분에 봉준호 감독님이 잘 파악하시고 검토하겠다고 메일을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충격 at 2014/08/05 15:20
감독님까지 표면 상으로 나서시게 된 걸 보니
일이 필요 이상으로 커진 게 아닌가 싶은 맘도 조금 드는데(...),
(작년에 얘기 꺼냈을 때 자체적으로 진지하게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이상)
언젠가 한 번은 반드시 터지게 될 상황이었으니...
이참에 잘 해결되길 바라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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