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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써스페리아' BD에 대한 킹레코드의 입장.

[ 먼저 시작하기 전에, 이 글과 다음 글까지, 글 두 개가 관련되어 올라갈 것임을 미리 알립니다. ]



사실 이 문제에 대한 킹레코드 측의 입장을 확인한 지는 꽤 되었는데...
나름 민감하다면 민감한 문제일 수도 있고,
제가 귀차니즘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도 있고 해서 어영부영하고 있다가......

(막 올리는 것 같아도 나름 보기 좋게 소스 준비해서 이미지 편집도 하고
이런 거 저런 거 하다 보면 시간이 꽤 걸립니다.
...소스 준비, 이미지 편집 때문에 시간 걸린 건 이 글보다는 이 다음 글입니다만.
...아니, 그것보다도 쓰다 보면 글이 자꾸 길어져서 오래 걸리는 게 더 크기도 하겠습니다만[...])


마침 블루레이 포럼 게시판에서 메멘토의 음성해설 자막 퀄리티 문제가 공론화된 참이기도 해서,
지금이 적당한 타이밍인 듯싶어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작성해 봅니다.

제가 준비한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위의 메멘토 문제에 대해 살짝 짚고 넘어가 보자면,
여기엔 두 가지의 문제점이 존재하고 있죠.

하나는 번역의 질이 형편없어서 이해가 불가능할 정도라는 퀄리티 자체의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기존 DVD 자막의 무단 도용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 DVD 출시사인 엔터원이 이미 공중분해 상태이기도 하니
만약에 권리 주체를 찾아서 갚을 지불하고자 하더라도 어려울 가능성이 많겠고,
결국은 어차피 주인도 없는 거 그냥 갖다 쓰자 해서 갖다 썼을 가능성이 높겠죠.

물론 어떻게든 권리 주체를 찾아서 값을 지불하고 가져다 썼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습니다.
그거야 관계자도 아닌 제3자가 근거 없이 확언을 할 수는 없는 부분인 것이고요.
다만 그럴 가능성도 있다... 는 언급을 해 두는 것일 뿐입니다.

무단 도용한 것이 맞다고 해도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미 엔터원이
공중분해 상태이기 때문에 법적인 책임은 없을 수도 있고요.
(이런 경우일지라도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는 할 수 없겠고,
마땅히 새로 번역했어야 한다고 저로서는 생각하긴 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있어서는,
만약 제값을 지불하고 수록한 것이라 하더라도 결국은 더 블루 측의 실책으로 귀결될 뿐이죠.

한국인이 한글을 읽으면서도 이해가 불가능할 정도로 질이 떨어지는 자막을
굳이 유용해서 가져다 썼을 뿐이란 얘기가 되니까요.


...제 글이 대부분 늘 그렇듯 본론 들어가기도 전부터 또 괜히 길어지고 있는 감이 있는데...
다시 정리하자면 이번 메멘토의 자막 문제에는 두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번역의 질이 형편없어서 이해가 불가능할 정도라는 퀄리티 자체의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기존 DVD 자막의 무단 도용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죠.

그리고 제가 (이 글뿐 아니라 다음 글까지 포함해서)
지금 적을 글들 역시 이 두 가지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블루레이] 써스페리아 - 2점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 제시카 하퍼 외 출연/아트비젼엔터테인먼트

(별점은 TTB 시스템 상 붙는 것일 뿐, 여기서는 별점 평가하지 않습니다... 라고 보통 적어 두고,
별점은 디폴트 5점 그대로 둡니다만, 이 글에서는 '굳이' 1점으로 매겨 놓습니다)



아트비젼에서 출시한 정발판 '써스페리아' 에 대한 얘기입니다.
지난 7월경 DP 블루레이 포럼에 '써스페리아' 정발에 관한 소식이 올라 왔습니다.

당시에 저는 해당 소식 글의 덧글들을 읽다가,
아직 제품이 나오지도 않은 단계에서 매우 강한 의구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제가 매우 강한 의구심을 품게 된 대목들을 요약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화면의 성향이 기출시된 일본판에 가깝다.
- 일본판과 음향 스펙이 정확히 일치한다. (영어 돌비 트루HD, 이탈리아어 DD2.0, 일본어 DD2.0)
- 실물을 지니고 있는 게시자가 보기에도 아마 일본판 소스를 쓴 것임이 맞는 것 같다고 한다.
- 정황 상 블루레이의 일반적인 스펙인 1080p 가 아닌 1080i 수록이란 점에서도 동일할 것으로 예측된다.

※ 이걸 우연이라 해야 할지 필연이라 해야 할지...
여기서 처음으로 화면 성향이 일본판에 가깝다고 지적하신 분과
위의 메멘토 문제를 지적하신 분이 동일 회원님이시기도 하네요.^^; ※


여기서 제게 매우 강한 의구심을 품게 만든 결정적인 요인은 '일본어 더빙 트랙의 존재' 였습니다.

사실 이 회사 제품 중에 일본어 자막 들어가 있는 제품들이 많은데,
한국 정발 제품에 출시되는 서양 영화에 일본어 자막을 넣는 게
과연 척박한 이 시장에 걸맞은 투자인가 하면 그것도 좀 갸우뚱합니다만...
그래도 뭐 굳이 만들어서 넣고자 한다면 자막 정도야 못할 것은 없습니다.
대표가 그냥 변덕으로 일본어 자막을 넣는 걸 좋아해서 그런 것이든,
일본인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좀 더 팔면 그 정도 투자는 회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든 간에,
어쨌든 일본어 자막 하나 더 만드는 정도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의 투자 금액인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하고 싶으면 할 수도 있는 거죠, 뭐.

하.지.만. 일본어 더빙 트랙을 넣는다는 건 그것과는 아예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첫째로는 비용의 차원이 다르고, 둘째로는 그만한 비용을 감당할 만큼의 필연성이 없습니다.

일단 트랙을 통째로 사는 데에도 자막 제작과는 차원이 다른 비용이 붙고,
일본 같은 경우는 성우 개개인의 목소리에 초상권 비슷한 개념을 부여해서
그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로 요구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만약 사 오는 게 아니라 직접 만든다고 해도 상당한 금액이 들겠죠.
뭐... 이 경우는 가정해 볼 필요조차 없을 것 같으니 여기서는 일단 배제하겠습니다만)


영화의 경우와 달리 (이 경우는 게다가 서양 영화고),
더빙 트랙이 꼭 필요한 엑스파일 같은 외국 드라마 시리즈라든가
일본 애니메이션 타이틀 같은 경우에도
비용 문제로 더빙 트랙 수록이 무산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그 타이틀들은 더빙 트랙이 꼭 필요한 경우인데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는 꼭 필요한 것조차도 아닙니다. 필연성이 전혀 없어요.
서양 영화입니다. 여기는 한국이고요.
일본어는 영화의 원어인 것도 아니고 로컬 대상국의 언어도 아니란 겁니다.

그런데도 거금을 들여서 일본어 더빙 트랙을 수록했다고요? 굳이?
그것도 미국이나 일본 같은 거대 시장이 아니라,
허구헌 날 업계 사정이 어려우니 니네가 이해하라며 징징대기나 하는 이 한국이라는 시장에서요???



※ 자, 여기까지는 제가 소소하나마 작은 행동을 취하게 된 배경을 말씀드렸습니다.
이 아래로는 아트비젼에서 출시한 정발 '써스페리아' BD가
일본판을 유용한 것이 맞다는 경우의 수를 전제로 두고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가정' 을 설정하는 이유는 제가 직접 실물을 확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써스페리아'의 정발 BD도 본 적이 없고 일본판 BD도 본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타 유저들의 의견을 토대로 한 '가정' 을 설정하고 있는 것이며,
만의 하나 이 가정 자체가 틀린 것이었을 경우에는
이 아래에 적는 내용들은 헛소리에 불과할 것임을 미리 알립니다.
직접 양 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 분들 중
여기서의 '가정'이 잘못됐음을 확인할 수 있으신 분이라면 제보 바라겠습니다.
(아마도 그런 일은 없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만) ※





자, 그래서... 이 제품이 정상적인 절차를 밟은 제품이라 보기에는
도저히 제 상식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킹레코드 측에 확인차 연락을 취해 봤습니다.

제가 보낸 질문의 취지를 간단하게 요약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한국에서 귀사의 소스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있는데,
한국 측의 회사와 해당 타이틀에 대해 라이센스를 체결한 적이 있는가?
- 해당 타이틀의 일본어 더빙 트랙에 대한 권리를
만약 직접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어디인지 알려 달라.
(TV 방영 소스를 사용했을 경우 방송국 등이 가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추가한 질문) 



그리고 그 답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제 실명 부분만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번역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고객님께
언제나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서의 발매회사와 킹레코드 사이에
라이센스는 체결한 적이 없습니다.
그 상품에 관해서는 킹레코드는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습니다.

더빙 트랙의 권리는 킹레코드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로써 (어디까지나 위에서의 '가정' 이 맞다는 전제 하에서 말입니다만)
아트비젼이 일본 로컬판의 소스를 무단으로 도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분별로 짚어 보자면,


- 우선 영상 소스에 대해.
여기에 대해서는 무단으로 도용을 했더라도 법적인 책임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작권에 대해 조금 아시는 분들일수록 오히려
리마스터링된 소스에 대해 저작권이 인정될 것이라 오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영화의 내용 자체에 변경점(확장판 등 편집 자체에 변화가 있는 경우)이 없고,
단순히 기계적인 화질 향상만이 존재할 경우에는
개별적인 저작권을 인정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예전에 썼던 글에서 상세하게 다루었던 적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쓴 지도 벌써 4년이 넘었으니 그 사이에 혹여 새로운 판례가 나왔을지,
제가 지금 그것까지는 깊게 조사할 여력이 없어 생략하겠습니다만
어쨌든 이 당시에 조사해 봤던 바로는 위에 적은 바와 같았습니다.

편집이 달라졌다든가 해서 뭔가 새로운 예술적 가치가 부여되었거나 하는 것이 아닌 이상,
단순히 기계적인 화질 향상만으로는 그에 대한 새로운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 ...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법적으로는 그렇다는 말일 뿐인 것이고,
위에서도 지나가면서 슬쩍 한 번 언급했듯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서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뜻이 되는 것은 아니죠.

이 부분은 물론 각자의 가치기준에 따라 판단이 다를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합니다만,
제 경우를 예로 들어 말해 보자면, 윤리적으로 매.우. 문.제.가. 있.다. 고 생각합니다. 네.

미국이든 유럽이든 계약 주체 쪽에서 나온 제품이 있고 그 제품에서 만약 리핑을 해 온 것이라면
상위 소스를 받아서 직접 인코딩한 것이 아니더라도 그 정도야 뭐 용인 가능한 범위라 생각합니다만,
계약 주체와는 상관없는 또 다른 제3국의 로컬 출시 제품에서
리핑을 해 온다는 것은 아예 얘기가 다른 거라고 보기 때문이죠.
윤리적으로 매.우. 문.제.가. 있.다. 고 생각합니다. 네.


- 다음은 문제의 핵심인 일본어 더빙 트랙.

킹레코드 측 답변으로는 자사에서 직접 권리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하였으니
아트비젼 측에서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당사자와 직접 컨택하여
계약을 했을 가능성도 아예 없다고는 굳이 확언하지 않겠습니다만...
글쎄요... 그런 일이 과연 있었을... 까요?

추정의 단계일 뿐이긴 합니다만,
이건 분명한 무단도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법적으로도 빼도 박도 못할 큰 문제고요.
킹레코드나 더빙 트랙의 권리자 측에서 만약 직접적으로 액션을 걸어 온다면
상당히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저쪽에서 굳이 대응해 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 여담으로, 킹레코드 측에서 권리자가 어디인지를
직접적으로 알려 주지는 않아서 나름 검색질을 해 본 결과,
더빙 트랙 제작사가 어디인지와 전화번호까지는 확보를 해 두었습니다.
영세 업체라서 그런지 홈페이지는 없더군요.

홈페이지도 없는데 제가 굳이 이것 때문에 제 피 같은 사비로
국제전화비까지 가져다 바쳐 가며 확인해 볼 계제는 아닌 것 같아서,
직접적으로 전화까진 아직 걸어 보지 않았습니다만. =_=a


- 다음은 일본어 자막에 대한 문제.

글을 시작하면서 일본어 자막 정도까진 뭐 자체 제작했을 수도 있지... 하는 얘기를 적었었습니다만,
일이 이리 되고 보면 그것도 도통 자체 제작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일본판에 수록된 자막을 유용했을 듯싶네요.
이 추정이 만약 맞다면 그 역시 법적으로 빼도 박도 못할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죠.
(다시 말하지만 현실적으로야... 저쪽에서 굳이 일일이 대응해 오지는 않을 듯싶습니다만)

앞서 적었듯 '써스페리아' 에 대해선 전 정발 BD도 일본판 BD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직접 확인해 본 것은 물론 아니긴 합니다만...

...... 그렇다고 뭐 제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진짜 리얼 순도 100% 추정만으로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은 아니고요.
'써스페리아' 가 아닌 다른 타이틀을 통해 일부 확인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앞서 맨 처음에 예고했던 다음 글이라는 것이 바로 그 타이틀에 대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그럼 이번 글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기로 하고,
조금 있다가 다음 글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To be continued...
Coming soon...




by 충격 | 2014/10/17 06:53 | 활동사진 | 트랙백(1)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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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피아니스트의 전설' BD의 자막 유용에 대한 검증.
한국판 '써스페리아' BD에 대한 킹레코드의 입장. 자, 예고한 대로 두 번째 글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아트비젼의 라인업은 크게 취향에 맞는 편은 아니었습니다.물론 개인적으로는 앞의 글에서 보셨듯,꽤 이전부터 이 회사의 출시 방식에 의구심을 품고 있었기 때문에정말 안 사고는 못 배길 정도의 영화가 아닌 이상은가급적 구입을 자제하려는 의식이 있기도 했고요. 따라서 거의 구입한 제품이 없었는데......말 그대로......more

Linked at 임시 개장 : 국내 로컬 업체.. at 2015/05/21 22:05

... 이미 한 번 밝힌 적이 있습니다.(+ 일본어 자막이 무단으로 유용된 것임이 강하게 의심되는 케이스에 대해) 한국판 '써스페리아' BD에 대한 킹레코드의 입장. (블로그 원문 링크, DP 게재판 링크)'피아니스트의 전설' BD의 자막 유용에 대한 검증. (블로그 원문 링크, DP 게재판 링크) (참고로 DP 게재판은 서버 이전할 때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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