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징사가, 14년만에 드디어 재개!! (완결!?)
↑ 예전에 마징사가 재개 소식을 포스팅했었는데......
마지막까지 지켜보고 나니 역시나 고 선생은 고 선생이셨습니다.
" 완결, 그딴 거 없다...... -_- " orz orz orz ... ...
※ 기본적으로는 기존판을 알고 계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포스팅이기에,
본문에서 따로 기본적인 작품 소개 같은 건 하고 있지 않습니다. ※
(별점은 TTB 시스템상 붙는 것일 뿐, 여기서는 별점평가하지 않습니다)
-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대로 기존 분량에 전투 씬 가필 외에는 별다른 변경이 없다면
신규 후속 분량이 수록될 최종권 외에는 일단 보류할까 싶어서 지켜 보던 중,
4권에는 신규 에피소드가 삽입되었고 기존 분량에 있어서도
구성에 변경(수록순서 변경)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4권부터 우선 구입해 봤습니다.
- 기존 구판에서는 츠루기 테츠야 육군중위가
신병 카부토 코우지를 훈련시키겠다고 청룡기지로 데려간 뒤로
훈련이 고되었다는 간접 묘사만 있을 뿐 직접적인 훈련 장면은 보여지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청룡기지에서의 훈련 에피소드가 새로 들어 갔습니다.
- 기존 후쇼샤판 6권 전반에 해당하는 여자 스파이 에피소드
(코우지가 원주 화성인군 스파이의 독에 당해 사경을 헤매다가
과거의 자신이 저지른 죄와 마주하고 다시금 결의를 다지는 에피소드)가
4권에서 새로이 추가 삽입된 청룡기지 훈련 에피소드 직후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코우지의 정신적인 성장을 좀 더 빠른 단계에서 마쳐놓고, 뒤는 내달리려는 의도로 짐작되는데...
거기까진 뭐 좋습니다만, 문제는 뒤처리가 좀 깔끔하지 못한 데가 있어서
완성도가 오히려 떨어지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츠루기 중위가 코우지를 데려간 바로 다음 에피소드에서
사야카가 코우지가 청룡기지에 가서 한동안 안 돌아올 거라는 소식을 듣고 앙탈부리는 씬이 있는데
이 씬과 대사들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어서...
현재의 에피소드 순서로는 코우지가 청룡기지에 가서 훈련 좀 받다가,
화성군이 쳐들어 와서 격퇴하러 왔다가, 주작기지로 귀환했다가 스파이한테 당해서 사경을 헤매다가,
사야카와 정신적으로 교감하면서 간신히 깨어난 뒤에,
(바로 전까지 사야카도 같이 있었는데) 사야카가 코우지가 청룡기지에 가서
한동안 안 돌아올 거라는 소식을 듣고 앙탈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게 뭥미......
- 그 외에는 역시 평소 하시던 대로 전투 씬 묘사가 상당량 가필되었고요.
이런 건 사실 없어도 그만이라 생각해서 구입 전에는 그다지 비중을 두고 있지 않았던 부분이었는데...
(1~3권을 패스한 것 역시 그런 관점에서인 것이고)
이게 또 막상 보니까 만족도가 은근히 높더라고요. -.-;;;
완전 신규 에피소드와 기존 분량에 가필된 부분은 아무래도 그림체가 조금은 다를 수밖에 없으니
인물 작화에 있어서는 은근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습니다만,
연재 때와 달리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면서 치밀하게 그려넣은
메카닉 작화(정확히 말하자면 이 작품에서의 마징가Z는 메카닉은 아니지만)는
취향을 불문하고 누구나 만족스러워할 만 한 퀄리티입니다.
기존 분량과의 이음새도 굉장히 매끄럽게 처리, 연출되어 있어서,
이걸 보고 나면 이쪽이 원본이고 기존판이 지나치게 삭제되어 나왔던 게 아닌가 싶은 착각이 들 정도.
......고선생이 하도 이런 짓(가필수정 재발매...-_-;)을 많이 하시다 보니,
쓸데없는 스킬만 능숙해지신 것 같은 느낌이라 애매미묘하게 복잡한 심정이긴 합니다만(...)
특기할 만한 점으로, 이 작품에서의 마징가Z는 기본적으로 만들어진 전투 로봇이 아니기 때문에,
신체의 일부를 활용할 뿐인 로켓 펀치와 검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병기' 느낌의 사출무기를 사용하는 모습은 거의 보여지지 않았었는데,
이번 가필 분량에선 이런 모습들이 추가되어 보여지고 있습니다.
고선생 나름의 팬 서비스인 것 같네요. :)
이마가와 야스히로 감독의 '진 마징가 충격! Z편' 초반의 광자력 빔 씬이 연상되는,
4권 가필분에서의 대박력 광자력 빔... 스러운 눈에서 광선 공격.
- 4권에선 덤으로 편집 미스가 하나 발생해 있기도 하였으니......
얼마 전 국내 정발된 화제의 모 단행본에서도 소란이 일었던 빈 풍선이 하나 발견되었네요(...)
뭐... 다 사람이 하는 일인 건데 어디든 간에 사고가 아예 없을 수는 없다는 것이겠죠.
후쇼사판과 대조해 보니 본래 들어가 있어야 할 대사는 "ン……" ("음......") 으로
크게 의미가 있는 대사는 아니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 하겠습니다.
(별점은 TTB 시스템상 붙는 것일 뿐, 여기서는 별점평가하지 않습니다)
- 당초 계획으론 5권도 보류하고 6권 최종권으로 갈 생각이었으나......
4권의 전투 씬 가필 분량에서 의외의 높은 만족도를 얻은 결과, 결국은 5권도 구입하게 되었네요(...)
- 역시 전투 씬 묘사의 가필이 대부분으로 구판에서 크게 변경된 부분은 없는 편인데,
구판 5권 라스트의 듀크 프리드 공군대위의 탈의 및 날개 피로 씬과
수수께끼의 외계선단 접근 씬은 수록되지 않았습니다.
(밑에서 다시 얘기하겠지만 이 부분은 본래의 순서대로라면 6권 도입부로 밀렸어야 하나,
6권 도입부가 아닌 6권 라스트로 이동되었습니다)
- 전투 씬 가필 중에 특기할 만한 점으로,
구판과 달리 마징가Z가 한창 활약하는 도중에도 잊을만 하면 한 번씩
홍련(구렌) 콘돌대의 활약상을 한 두페이지씩 끼워넣어
듀크 프리드의 존재감을 한층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비슷한 구도로 찍어서는 잘라서 편집하고 이어 붙이다 보니
얼핏 보면 한 장의 사진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왼쪽 페이지와 오른쪽 페이지는 서로 다른 부분을 촬영한 것입니다(...)
홍련(구렌) 콘돌은 디자인이 상당히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고선생의 디자인 센스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는 듯.
(...... 뭐... 엄밀히 말하자면 이번에 디자인한 것은 아니고 연재 당시에 디자인한 것입니다만[...])
(별점은 TTB 시스템상 붙는 것일 뿐, 여기서는 별점평가하지 않습니다)
- 14~15년만에 신규 후속 분량이 게재된 대망의 최종권 6권. 하지만 완결 따윈 없긔......
- 앞서 언급한 대로 구판 후쇼샤판 6권의 전반 에피소드인 여자 스파이 에피소드가
4권으로 이동한 관계로 이를 대체할 새 권두 프롤로그로서
각지에서 전투를 치르고 있는 마징가Z 및 화성군을 보여주는 신규 분량이 약간 추가되었습니다.
츠루기 테츠야 육군중위도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다만, 수록순서 변경에 따른 뒤처리가 불충분해서 문제가 있었던 4권과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신규 프롤로그 후에 기존 6권 전반 여자 스파이 에피소드의 다음 에피소드가 이어지는데,
여기서 아슈라 남작이 신황제 지옥(갓카이저 헬)에게 여자 스파이 건에 대한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변경된 순서로는 한참 전에 지난 일이고 이미 중간에 다른 일들이 많았는데 말이죠(...)
이번 신판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네요.
읽어 보고 느끼기에 굳이 기존분량의 순서를 바꿀 필요는 없었다는 생각입니다.
그냥 기존 분량에선 가필하고 싶으신 곳 가필하시고,
신규 후속 분량이나 추가하는 선에서 그치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 전투 씬 가필 중에선, 4권의 광자력 빔... 스러운 눈에서 광선 공격에 이어
마징가Z 를 상징한다 할만 한 사출무기 씬이 또 한 번 추가된 것이 인상적입니다.
브레스트 파이어!! ...... 스러운 가슴판에서 열선 공격(...)
여기선 어디까지나 그냥 생각나는 대로 싸우는 것일 뿐,
미리 준비되어 장착된 무기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그럴 듯한 이름은 없습니다(...)
- 구판에선, 기지 안에선 가뮤라O, P, Q 가 날뛰기 시작하고,
기지 밖에선 메탈 비스트 싸이코 제니가 침공해 오는 데서 뚝 끊기고
속간할 거라고 떡하니 찍어 놓고서는 결국 십 수년 동안 속간이 나오질 않았죠.
결과적으로 완결은 커녕 에피소드 단위로도 마무리가 안 된 채로 끊어진 상태였습니다.
이번 KC디럭스판에서는 가뮤라Q1, Q2, Q3 (구 마징가Z에 가까운 형태로 이름이 변경) 와
사이코 제니를 처리하고, 그 과정에서 탈취당한 마징가 마스크의 재탈환 잠입작전까지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구판 5권 라스트의 듀크 프리드 관련을 포함해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몇 가지 요소들을 나열한 뒤, 종료......
결과적으로 말해서, 구판에 비해 그나마 에피소드 단위로는 마무리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일단락' 되는 느낌은 조금 나기는 한다는 정도일 뿐,
완결과는 전혀 무관하게 그냥 벌려놓은 채라는 건 그대로네요. -_-;
완전히 '1부 完' 분위기에 '우리들의 싸움은 이제부터다!' 상태 풀전개입니다(...)
-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나열한 몇 가지 요소들...
구판에 등장한 적이 없었던 보스보롯이 등장.
홍련(구렌) 콘돌과는 대조적으로 후진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니... 여기서는 구 마징가Z 와는 달리 보스 일동의 가내수공업 로봇이 아니고
3박사가 만든 전투 로봇 설정인데 이건 좀 아니다 싶지 말입니다(...)
마징가Z야 원래 이들의 기술이 아니긴 합니다만,
그래도 여기서도 이미 아프로다이A 정도는 만든 상태인데 왜 이런(...)
물론 아프로다이A 와 달리 어느 정도 코스트를 억제한
양산(가능)형이라는 요소가 있기야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좀(...)
...... 이 뒤로 보스가 페인트로 두부에 눈을 그려넣고 있기도 합니다.
구판에 수록된 인터뷰에서 이미 예고되었던 대로 후도 아키라 등장!!
얼굴은 다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옷만 봐도 딱 후도 아키라죠.
신황제 지옥(갓카이저 헬)의 육친으로 등장합니다. (아마도 손자)
그리고 역시 구판 수록 인터뷰에서 예고되었던 대로 악의 마징가 = 데빌맨X 등장!!
.......뭐, 이미 14~15년 전에 예고되었던 등장인 만큼 다들 예상한 대로이긴 한데,
정말로 등장뿐이라는 게 함정(......) 결국은 마지막에 등장만 하고 끝났는데,
본격적인 활약상은 또 언제가 되어야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 외, 앞서 언급했던 5권 라스트의 듀크 프리드 탈의 및 날개 피로 씬과
수수께끼의 외계선단 접근 씬이 6권 라스트로 자리를 옮겼는데,
기존에는 외계선단의 외부만 보여졌던 것에 비해
내부 씬에서 간달 사령의 실루엣이 보여지고 있고 이름도 명시적으로 언급되었습니다.
듀크 프리드 관련이니 다들 예상했을 법한 결과지만
어쨌든 이로써 베가성 연합군(혹은 그에 상응하는 존재)의 마징사가 참전도 확정되었네요.
......그래봤자 몇 년이 지나야 볼 수 있을지, 과연 볼 수나 있을지가 역시 문제입니다만(...)
- 게다가 이 양반, 이번에도 완결을 내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한술 더 떠서 후기에다가,
"영원히 끝나지 않는 스타일로 해 둬야지" 라고 공언까지 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으음... 뭐, 언제나의 고선생이라고 여겨 버리면 그뿐이긴 합니다만......
아아... 이것이 고 테이스트인가...... o>-<
(그러니까 그러다 돌아가시면 대체 어쩌실 거냐고요, 내 말은......)
ⓒ Go Nagai / Dynamicproduction 2012